랭스턴77의 경연 페이지
평가: 0+x

Aiken_drum.jpg

SCP-906-KO

일련번호: SCP-906-KO

등급: 안전(Safe)

특수 격리 절차: SCP-906-KO는 저위험 개체 격리실 내부 서랍에 넣어 보관한다. 격리실 출입은 담당 연구원의 인가가 필요하다. SCP-906-KO의 격리실은 적절한 온도와 습도로 유지되고 경우에 따라 인원을 투입해 SCP-906-KO의 상태를 확인한다. 이때 투입되는 인원은 생물학적 여성으로 한정된다. 실험 이외의 이유로 SCP-909-KO-1이 된 인원은 즉각 사살한다. 기동특무부대 에타-17("낙서금지")는 민간에서 발견된 SCP-909-KO를 빠르게 확보하고 SCP-909-KO-1을 제압하거나 -2를 사살해야 한다. SCP-909-KO-3은 한 상자에 모아 보관한다.

설명: SCP-906-KO는 수컷 꽃사슴Cervus nippon Temminck의 머리를 박제한 헌팅 트로피1 형태의 벽걸이용 장식품이다. SCP-906-KO는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검은색으로 칠해진 플라스틱 판이 틈새로 끼워진 형태로 구성된다. SCP-906-KO의 왼쪽 뿔 형태의 판에 OJM이라는 글씨가 새겨져있다. SCP-906-KO를 손상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생물학적 남성 인간이 SCP-906-KO의 뿔을 만지면 주위에 검은색 털의 수컷 꽃사슴(이후 SCP-906-KO-2로 지칭됨) 3마리가 출현한다. 이후 해당 남성(이하 SCP-906-KO-1로 지칭됨)의 손에 엽총이 한 정이 상공에서 떨어져 쥐어진다. 엽총은 그 어떤 총기와도 일치하지 않고 개머리판 부분에 OJM이라는 글씨가 새겨져있다. 엽총을 쥔 SCP-906-KO-1은 -2를 사냥하고 싶다는 충동을 겪고 대상을 엽총으로 사냥하려 한다. 해당 엽총의 총알은 인간이나 다른 물체에 영향을 주지 않고 그대로 통과하지만 SCP-906-KO-2에게 영향을 준다.

SCP-906-KO-2는 검은색 털 외의 일반적인 꽃사슴과 외견상 차이점은 없지만 성대가 인간의 것과 유사하여 의사소통할 수 있다. SCP-906-KO-2는 자신이 본래 인간이었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현재 모습으로 변해버린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SCP-906-KO-2는 인간이었을 적의 기억 대부분을 잊었다고 말하기 때문에 그 주장이 사실인지는 불명이다. SCP-906-KO-2는 외부 영향에 의해 일부 기억을 되찾기도 하나, 이때 SCP-906-KO-2는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태도가 비협조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강제로 기억을 되찾게 하는 시도는 권장되지 않는다.

SCP-906-KO-2는 -1과 소통할 수 없고 SCP-906-KO-1은 -2가 말하는 것을 울음소리를 내는 것으로 인식한다. SCP-906-KO-2는 -1을 피해 일반 사슴에 비해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도망치고, SCP-906-KO-1은 원래에 비해 신체 능력이 강화되어 쉽게 -2를 쫓을 수 있게 된다. 이때 SCP-906-KO-1의 근육량은 증가하고 체력, 지구력, 순발력 등이 향상한다. 만약 SCP-906-KO-1가 -2를 쫓는 도중에 죽거나 6시간 이내 모든 SCP-906-KO-2를 사살하지 않으면 SCP-906-KO-2는 얼마 후 사라진다. SCP-906-KO-1의 엽총도 사라지고 -1은 짧은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다가 깨어난 후 SCP-906-KO를 사용한 기억을 잊게 된다.

모든 SCP-906-KO-2가 사살되면 엽총이 사라지고 얼마 후 -2의 위장과 식도에서 4~5개의 암석(이하 SCP-909-KO-3이라 명명됨)이 출현한다. SCP-906-KO-3은 금괴 형태로 깎이고 금색 페인트로 조잡하게 칠해진 암석이지만, 맨눈으로는 금괴로 인식하게 한다. SCP-906-KO-1은 -2의 복부를 가르는 등의 시도로 -2의 체내에서 -3을 꺼내고 싶어지는 충동을 겪게 된다. SCP-906-KO-1이 -3의 존재를 감지하는 것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다. 한 번 SCP-906-KO-3을 만진 -1이 이후로 SCP-906-KO를 만져도 변칙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SCP-906-KO-1이 SCP-906-KO-3을 만지면 2주 동안 신체가 -2와 유사한 사슴으로 변형되어간다. 처음에는 대상의 두개골 일부분이 길게 늘어나 두피를 뚫어 뿔이 되고 대상의 손가락이 융합된 후 굳어 발굽으로 변한다. 이후 대상의 척추가 굽어지고 체모가 길어져 피부를 완전히 덮는다. 마지막으로 대상의 엉덩이 쪽 근육과 피부가 늘어나 꼬리로 변한다. 이때 신체에서 유일하게 변형되지 않는 기관은 성대와 뇌이기 때문에 말로 의사소통할 수 있다. 이 과정은 극심한 고통을 동반하기 때문에 SCP-906-KO-1이 쇼크사로 사망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꽃사슴으로 완전히 변형된 SCP-906-KO-1은 예전 기억의 대부분을 잊어버려 자신이 누구였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SCP-909-KO-1의 신체 변형이 끝나고 3일 후 대상이 사라진다. 현재까지 사라진 SCP-906-KO-1은 발견되지 못했으며 GPS 장치는 SCP-906-KO-1이 사라진 후 무력화되버려 위치 추적이 어렵다. SCP-906-KO-1이 사라지면 SCP-906-KO-3은 모든 변칙성을 잃게 된다.

부록: SCP-906-KO-2와의 면담 기록

면담자: 민서안 박사

피면담자: SCP-906-KO-2

서론: SCP-906-KO-2와의 직접적인 소통을 위해 D-90304를 하여금 SCP-906-KO를 만지게 해 SCP-906-KO-2 3마리가 출현한 후 이들을 인근 기지로 이송하였다. 재단은 이 중 개체와 면담을 진행했다.


<기록 시작>

SCP-906-KO-2: 후우… 하아

민서안 박사: 무슨 걱정이라도 나시나요?

SCP-906-KO-2: 예, 예? 아아, 괜찮습니다. 좀 긴장되서요. 아까 저랑 걔들을 죽이려 달려들었던 놈이 저랑 같은 곳에 있다니, 누구나 무섭잖아요. 그쵸?

민서안: 그렇긴 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그 자는 저희가 잘 격리하고 감시하는 중입니다. 마음 놓으시고 편하게 면담에 집중하세요.

SCP-906-KO-2: 알겠습니다.

민서안: SCP-906-KO-2, 즉 당신은 어떤 이유로 지금 이렇게 사슴으로 변하신 겁니까?

SCP-906-KO-2: 그게, 기억이 잘 안 나요. 몸이 사슴으로 변하면서 머리도 어디가 맛이 간 것 같은데, 잠시만요.

민서안: 천천히 생각하세요. 시간은 많습니다. 아마도요…

SCP-906-KO-2: 아, 생각났어요. 제가 뭔 조각인가, 그런 걸 만졌었습니다. 그걸 만지니 저와 비슷하게 생긴 사슴이 몇 마리 나타나고 전 갑자기 손에 쥔 총을 들고 그들을 쫓아다녔죠. 그런데 그게 액운의 시작이었을 줄 누가 알았겠어요.

민서안: 그러고 어떻게 되셨죠?

SCP-906-KO-2: 전 시간 내에 그 사슴들을 모두 잡아냈어요. 그러고 갑자기 무슨 직감 같은 게 들더라고요. 걔네들 뱃속에서 금괴를 꺼냈죠. 그때는 좋았죠. 그런데 며칠 후 갑자기 온 몸에 고통이 느껴져 의식을 잃은 것 같다가 정신차려 보니 당신들이 있었죠. 뭔 일이 있었던 건지, 원.

민서안: 저희가 알아본 결과, 금괴는 그냥 돌덩어리일 뿐이더군요. 금괴로 보이시겠지만 성분 조사 결과, 평범한 암석에 페인트를 칠한 것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아까 '조각'이라 하셨는데, (SCP-906-KO의 사진을 보여준다.) 이거 맞으신가요?

SCP-906-KO-2: 예, 그럴 겁니다. 이거였을 거에요. 당신들이 잘 갖고 있네요. 그나저나 금괴가 그냥 돌이었을 줄이야. [한숨] 그걸 팔아먹은 새끼 말을 믿는 게 아니었지.

민서안: 음, 알겠습니다. 그런데 당신 같은 SCP-906-KO-2는 SCP-906-KO-1, 그러니까 조각을 만진 사냥꾼이 6시간 내에 잡지 못하면 갑자기 사라집니다. 당신도 그런 경험이 있으실 건데 어디로 이동하는 건가요?

SCP-906-KO-2: 어… 아까 뭐라고 하셨죠?

민서안: 당신이 나타난지 6시간이 지나면 갑자기 사라지는데 그때의 기억은 나시는지 물어봤습니다.

SCP-909-KO-2: 잠시만요. 뭔가 떠올라져요. 잠깐만…

민서안: 알겠습니다. 시간을 좀 드리죠. 무언가 필요하신 것 있으시면 말해주십시오.

SCP-906-KO-2: [침묵] 아, 안돼. 안돼.

민서안: SCP-906-KO-2, 괜찮으십니까? 도대체 무슨 기억이 돌아온 것이죠?

SCP-906-KO-2: 기억났어요. 기억이 돌아왔어요. 그, 그러니까… 전 누군가에게서 도망다녀야 했어요. 그야말로 생지옥이었어요.

민서안: 정확히 누구에게서 도망갔다는 말입니까?

SCP-906-KO-2: 저 같은 놈들이요. 그 자식들이 쏘는 총알 세례 속에서 살아남아야 했단 말입니다. 그것도 거의 몇 시간씩이나 쉬지도 못한 채로! 게다가 다시 죽을 때까지 그 속에서 도망다녀야 했죠. (고개를 가로로 흔든다.)

민서안: 그 일을 몇 번이나 겪으신 거죠?

SCP-906-KO-2: 4번? 5번? 어쩌면 그것보다 많을 수도요. 그만큼 전 지금의 저처럼 될 놈에게서 도망쳐야 했어요. 설령 살아남더라도 우리는 다시 돌아가야 했죠. 무한 반복이라고요. [웃음] 결국 저도 곧 기억을 잃은 채 또다시 그래야겠죠?

민서안: [침묵]

SCP-909-KO-2: 저기요, 박사님.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네? 저 좀 도와주세요. 다시 기억을 잃은 채 도망다니기 싫다고요. 또 그딴 개죽음 맞기도 싫다고요!

민서안: 죄송하지만 아직 그 점에 대해서 저희가 찾아낸 방법이 딱히 없습니다. 일단 방법을 강구해볼테니 진정해-

SCP-909-KO-2: 좀 도와달라고요. 여기 묶든가 아까 그 새끼처럼 격리를 하든지 어떻게든 해달라고요!

민서안: 설령 그렇게 하더라도 당신 같은 경우엔 증발하듯 사라져서 추적이 어렵습니다. (자리를 뜨며) 일단 오늘 면담은 여기까지 하도록 합시다. 정말… 유감입니-

[면담실 바깥에서 총성과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민서안: 뭐지, 무슨 소리야?

SCP-906-KO-2: 제발, 제발! 돌아가기 싫다고요! 박사님! (민 박사를 향하여) 그러니까 좀 도와-

[SCP-906-KO-2가 사라진다.]

민서안: 이런.

<기록 종료>


결론: SCP-906-KO-2가 사라지기 직전, D-90304가 탈주를 시도하자 경비원이 실수로 실탄을 장전한 채로 발사해 D-90304를 사살하였다. 이로 인해 피면담자였던 SCP-906-KO-2를 포함한 3마리의 개체 모두 사라졌다. SCP-906-KO-2의 실험은 윤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잠정 중단되었다가 2개월 후 다시 진행되었다.


태그 : scp ko 안전 사슴 충동 조각품 변형 기억조작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