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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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부분 생략됨)

…이하 [편집됨] 에 실린 더 길고 종합적인 논문의 정제판은 1904년 카이로에서 보이지 않는 존재에 의해 구술된 제 [편집됨]를 완전히 이해한 숙련자들을 제외하면 누구에게도 이해되지 못할 미스터리를 다룹니다. 그러므로, 향후 문서에서는 가능할 경우 문제를 단순화했습니다. 좀 더 일반적이고 평균적인 지성을 가진 독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말입니다. 물론 지나치게 단순화한 감이 있을지언정 저의 편지를 보시는 여러분들이라면 추리와 추측이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살아남은 몇 안 되는 기술들과 고대 마법을 연구하며 얻은 자료들을 통해, 수백만 년 전, 어쩌면 유인원이 이 행성에 나타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에 일어난, 우리 물질계와 인접한 여러 정신계 "차원"의 초기 접촉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천계의 에너지들은 우리가 흔히 "신"으로 부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고차원적 존재들로, 추론하자면 구약에 나오는 기독교의 신은 이러한 존재들의 성스러운 현현들 중 하나였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이러한 현현들이 일신론적인 단일 출처에서 나온 것이라는 설을 부정하는 증거로 파악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신" 들은 자신들끼리는 물론 서로 간에 모종의 방법으로 후손을 남길 수 있었는데, 성경의 외경들 중 하나인 에녹서 같은 문서에는 특정한 '천사' 계급 또는 계층과 초창기 인류 사이의 제한적인 이종교배를 암시하기도 합니다. 그러한 결합으로 태어난 자손에 대해서는 추측만 할 수 있겠습니다만, 이들이 현 재단의 여러 문제들에 연관되어 있을 수도 있다는 해석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이들이 재단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는지,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는지는 불명입니다,

이들 '원시 신들의 시대'는 수천 년 전 새로운 존재들이 등장하면서 끝을 맺었습니다. 정확한 용어는 아닐지언정 편의성을 위해 지구의 태초에 존재했던 신들을 '초기 원시 신' 들로, 수천 년 전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신들을 '후기 원시 신' 들로 분류하겠습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초기 원시 신' 들과 '후기 원시 신' 들은 지구에 고차원적인 존재로서 유사한 능력을 가졌으며, 따라서 그 진입 방식 또한 유사했습니다. 다시 말해 이들의 행적과 능력을 바탕으로 초기 원시 신들과 후기 원시 신들의 동기와 도덕성 등에 관해 추측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는 뜻이죠.

최근 연구에 따르면 초기 원시 신들은 후기 원시 신들이 지구에 진입했을 때 쯤에는 영겁을 거치며 힘이 줄어들었고, 본래 그들의 강력한 힘을 뒷받침해 주는 상위 차원과의 연결이 약해졌습니다. 이들은 갈수록 상위 차원의 본모습, 우리의 지성으로는 알 수 없는 불가해한 모습들을 취하는 대신 우리 차원의 피와 살을 가진 모습으로 현현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이들은 이러한 이유로 침략군에 쉽게 대항할 수 없었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초기 원시 신들은 일부 후기 원시 신들을 몰아내었습니다. 이는 현대에 '사르킥 숭배' 로 알려진 [편집됨]과 고대 메카네 문명의 [편집됨], 일명 '부서진 신' 측 연합군의 전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간 생략됨)

우주적으로 보면, 이러한 싸움은 거대했을지언정 실질적으로 큰 차이가 있는 싸움은 아니었습니다. 애초에 사르킥 숭배의 신이건 고대 메카네 문명의 신이건 어느 쪽이 초기 원시 신이고 어느 쪽이 후기 원시 신인지조차 논쟁이 있으니까요. 저의 생각에 고대의 이러한 전쟁은 후기 원시 신들과 초기 원시 신들의 싸움이라는 간단한 구별법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후기 원시 신들의 진입으로 발생한 초기 원시 신들 사회의 붕괴가 결국 전쟁이라는 파멸로 끝을 맺은, 비극적인 종말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찌 되었건 간에, 그 결과는 우리가 미국의 핵폭탄을 보기 전까지는 가능했을 거라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어마어마한 황폐였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수천 년이 흘러, 이 대립하는 영적 세력들의 잔재가 시간과 전승이라는 평범한 변형을 거쳐, 본인들이 비롯된 상위 차원과의 연결을 최소한으로 한 체 대체로 우리 차원의 모습을 취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들을 '티탄' 이라고 합니다.

바빌론, 그리스, 이집트같은 이 고전기의 다양한 만신전들에서, 이들 티탄들은 언젠가 인간 세계와 자신들이 거주하는 천상계를 잇는 가교이자 끈이 되어 주고, 인간과 신들 간의 결합에 더 확실한 영향을 발휘할 수 있는 혼종을 원했습니다. 이들 반신종은 '영웅' 이라는 형태로 우리에게 남아 있지만, 실제로 그들이 얻은 것은 신계 혈통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허영에 빠져 있을 뿐인 살인자 괴물들이었습니다. 여러 만신전들은 결국 우리 물질계에 악마, 요정, 마귀라 불리우는 여러 가지 힘의 파편들을 남겨 놓은 채 붕괴했습니다만, 최근 저의 연구 [편집됨] 을 보시면 새로운 추측이 가능합니다. 티탄들은 갈수록 상위 차원과의 연결이 끊겨 가는 위기 상황에 불안감을 느꼈습니다. 그 결과 그들이 얻은 결론은 다름 아닌 자신들이 취하고 있는 '신' 의 형체, 즉 힘이 되지도 않으면서 태초의 원시 신들의 형태를 따라하려 했을 뿐인 가짜 형체들이 너무 많은 에너지를 잡아 먹고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용량 과다였죠. 저의 학설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이들이 혼종을 만들어 내었던 여러 실험들도 설명이 가능합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지나치게 상위 차원의 에너지를 잡아먹는 형태를 버리고 우리 차원의 형태, 즉 인간의 육체를 얻으려 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실험은 우리가 '현실 조작자' 라 부르는 원시 신들의 힘의 파편인 티탄들의 힘의 파편을 사용하는 인간들의 경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들의 힘은 산산조각났고 실험은 실패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누가 알겠습니까? 몇몇은 실험에 성공했을지도요.

말씀은 법이요
법은 사랑이니라.

런던 [데이터 말소] 에서, 마카리우스 사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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