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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사령부 공지

현재 SCP 재단의 지휘체계는 붕괴되었고, PK-A 등급 시나리오가 발생 중입니다. 최후로 가니메데 규약을 발령합니다. 모든 기지는 독립됩니다. 모든 직원에게 알립니다.




























































































그녀는 그 현장을 생생히 기억했다. 그 감정마저도. 붉은 군대와 재단, 미군의 군병력이 전면충돌했을때. 그녀는 피와 어둠만이 존재하는 그곳에서 붉은 군대와 맞서 싸웠다. 결과는 참혹했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녀는 살아있었다. 분명하게 살아있었다.


2020/11/03
대체 이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다.
몇달전에 러시아군이 소련군만한 규모로, 아니 그것의 몇배 이상의 규모로 커졌다. 어떻게 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것은 그것이 비변칙적이진 않았다는거다. 어떻게 되었든 러시아는 그 힘을 바탕으로 3차 세계대전을 일으켰고, 재단, NATO군, UNGOC 등이 협력하여 막으려했지만, 실패했다. 모두 전멸에 가까웠고, UNGOC만이 지휘체계를 유지하여 지금까지도 싸우고 있다. 곧 지겠지만.


그녀는 막 재단에 들어온 경비인원이었다. 하지만 들어온지 약 1주일 후 사태가 터졌고, 그녀를 포함한 많은 기동특무부대, 경비인원이 NATO군의 지원병력으로 투입되었다. 격렬한 전투 끝에 붉은 군대가 이겼고, 많은 재단 요원, NATO군이 사망했다. 그녀는 다행히도, 혹은 불행하게도 죽진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동료들과 퇴각하지 못했고, 이 도시. 티레스파에 남게되었다. 또, 붉은 군대도 딱히 다른 상황은 아니었다. 붉은 군대가 이겼긴했지만, 그들도 많은 피해를 입어 제때 퇴각하지 못한 군인들도 가득했다. 그들의 사령부는 와해되었고, 그들끼리 싸우기 바빴다. 살아남으려면 그래야 하니까.


2020/12/03
아 씨발 큰일났다. 방금 라디오 신호 잡혔는데, 내용이 참 가관이네. 옐로스톤인가 뭔가 존나 큰 화산 터졌덴다. 씨발 이러면 다 좆된거 아니냐? 씨발 가짜겠지? 아 그리고 어제 누가 총격전하던데, 둘다 죽었네. 가져갈건 많았어.


옐로스톤, 세계 최대의 활화산이 분화했다. 그녀는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이 일이 최소 인류멸망을 불러오기에는 충분한것은 안다. 미합중국 본토는 화산재에 깔렸으며, 상상할 수 없는 숫자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지금으로선 화산재가 계속 퍼지는 중이다. 언젠간 이 티레시파도 화산재에 덮혀버리겠지만, 어느정도 삶을 계속할 시간은 있다.


2021/01/05
내가 아직까지도 살아있네. 망원경으로 이 도시 바깥 풍경을 봤는데, 경관이네. 저기 보이는 회색 가루가 아마 화산재일거고, 많아도 몇달안에는 여길 덮치겠네. 여기말고 갈 곳도 없고, 아마 여기서 나는 죽겠지. 가족 보고 싶네. 씨발.


그녀도 이제는 안다. 혹은 이미 전부터 알았거나. 그녀는 이미 죽을 운명이란걸 받아들였다. 꽃다운 나이 23세. 아마 올해 안일거다. 화산재가 걷히고 나면, 남은 시체들은 모두 떠나가겠지. 그들의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너무 감성적이었나? 그게 뭐든, 이제 죽음의 가루들이 다가오고 있다. 이미 많은 나라가 멸망했고, 남을건 없다.


2021/03/15
이제 숨 쉬기가 힘들어진다. 방독면을 주웠긴했는데, 언제까지 버틸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식량도 떨어져가고, 물도 별로 없다. 젠장할, 밖에 나갈 수도 없고. 방법을 생각해야한다. 최대한 빨리.


화산재가 티레시파에 도달했다. 그녀는 예전에 방독면을 얻었으나, 오래 버틸지는 불명이다. 러시아제라 신뢰성은 괜찮겠지만, 미세먼지보다 심한 화산재에서 얼마나 버틸 지는 의문이다. 식량과 물도 떨어져가고 말이다.


2021/05/15
이제 진짜 더는 못버틸것같다. 방독면도 수명이 다 되가는것같고, 식량과 물도 거의 없다.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나가야하는데, 나가면 죽을게 뻔하잖아…. 총알은 가득한데, 이것들이 음식이면 얼마나 좋을까…


그녀는 서서히 깨닫는다. 이제 끝이 가까워졌다고. 아마 일주일 안까지 밖에 못버틸거다. 식량과 물은 고갈되었고, 방독면도 수명이 다 되었다. 이제는 끝이다. 모든걸 벗어던져야한다. 이제 그녀는 마지막 생존자에서 마지막 희생자가 되겠지.


2020/05/21
…예상 외로 오래 버텼네. 짧았지만 이 도시도 사랑했고, 마지막으로 이 편지를 볼 생존자가 있으면 좋겠다.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녀는 자신의 머리에 데저트 이글의 총구를 댄다. 방아쇠를 당긴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그녀 자신의 이름을 생각했다. "세리스"
묵직한 총성과 함께 생명체의 역사는, 2번째로 막을 내렸다. 그리고 지구는 말했다.












































모든 악몽은 다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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