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xwolf

인간 드론.우리들 같은 초장거리 정찰요원들에게 붙여지는 별명입니다.
우리의 임무는 새로 발견된 차원, 공간형 SCP 그리고 평행우주를 그 누구보다, 심지어 D등급 인원보다도 더 먼저 탐사하고 그 격리 방법을 밝혀내는것 입니다.
물론 그 누구보다 새로운 방법으로 부상을 입고 끔찍하게 죽어나가는것도 우리의 일중 하나구요.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우리의 존재가 극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저희에 대하여 아는 사람들은 몇 없었지만 ████박사의 도움으로 이렇게 저희의 이야기를 써내려갈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이 이야기를 시작하기 앞서 먼저 떠난,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거리조차 가늠할수 없는 장소에서 자신의 일을 하고 있을 친애하는 동료들에게 애도와 감사를 전하고,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도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고어택스 오버롤, 장비 하네스, 등산화 한컬레, 대형 나이프, 등반장비, AKM 소총과 가득채운 탄알집 두어개, 연막탄 세개.

여기에 극한기후용 카메라, 고프로 하나(의외로 정보 습득에 효과적이라 합니다),태양광 충전기, 일주일치 식량, 생존 도구들, 침낭, 구급킷, 정수기.

그리고 도저히 어떻게 작동되는지 알아먹을수 없는 망할 송수신기 겸 위치 추적기와,

끝으로, 목걸이에 달려있는 청산가리 캡슐.

제 마지막 탐험때의 장비 목록입니다. 적어놓으니 굉장히 후덜덜하네요. 물론 이 장비 목록은 우주복에서 양복까지, 투입 전의 원거리 관측 및 분석에 의해 변경됩니다.

우주공간이나 수중환경에 저 위의 정찰용 복장으로 가는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을꺼니까요.

스쿠버 복장이든 테플론 화학 방호복을 입었든간에 준비가 마쳐지면, 우리는 걸어서 문을 열고 들어가는것으로 탐험을 시작할수도 있고, 아니면 차원 사슬에 걸려 또 다른 개념의 세상으로 들어갈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짧게는 하루, 길게는 1년이라는 기나긴 시간을 그 누구도 맞닥들이지 못한 위험과 대면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누군가는 모두의 환호와 함께 가치를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정보를 가져오기도 하고, 어떤이들은 영원히 집에 돌아오지 못하기도 합니다.

가장 힘든 부분은 아무리 우리가 잘 훈련된다 하더라도 이 일에는 수많은 경우와 가능성이 있으며, 누군가를 떠나보나는게 익숙하지만, 어떤 대원들은 우리가 직접 신호를 차단해야만 하는거죠..

앞서 설명했듯이 우리에게는 불가피한 죽음에 놓인 상황에서 덜 고통스러운 방법을 선택하기 위한 청산가리 캡슐이 지급됩니다. 하지만 어떤 불행한 이들은 목걸이 안에 있는 캡슐을 꺼내 먹을 힘조차 남아있지 않거나,아니면 언급하기 조차도 싫은 끔찍한 상황에 놓여 캡슐을 먹는다는 행동을 하지도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대원들은 몇시간에서부터 영원에 가까히… 도움을 요청하며 절규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들을 도울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저 남은이들의 사기를 위해 송수신을 차단시켜버리는 수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