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nting의 연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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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ist Notice 07/02/2017: In keeping with proper Foundation testing protocols, all instances of SCP-3301’s active state are to be recorded for analysis and archival. The following is an example of proper test log format, and should be used in all future instances of test logging.

기록보관소 공지 2017/07/02: 재단 표준 실험 절차에 따라, SCP-3301 활성 상태는 모두 분석과 보관을 위해 기록될 필요가 있음. 아래는 표준 실험 기록 양식의 예시이며, 후에 있을 모든 실험 기록에 쓰여야 함.

Archivist Notice 07/03/2017: Due to a rash of inaccurate test logs, strict protocols have been implemented to allow for the review of logs thought to be exaggerated or outright false. If you have any questions, contact your local Archival Technician for more details.

기록보관소 공지 2017/07/03: 부정확한 실험 기록의 범람으로 인해, 왜곡되었거나 명백히 거짓인 실험 기록을 검토하기 위한 엄격한 절차를 시행 중임.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가까운 기록보관소 관리자에게 문의하시오.

[[collapsible show="+ Open Log 3301기록 3301 보이기|XXX" hide="- Close Log기록 숨기기"]]

> **Log ID:** 3301|XXX
> **기록 번호:**3301|XXX
> 
> **Participants:** [Name of players in the teams they played in]
> **참여자:**[플레이어들의 이름과 소속된 팀]
> 
> **Game Board:** [Title of the game board variation]
> **말판:** [사용된 말판의 이름]
> 
> **Winner:** [Team that won the game]
> **승리자:** [우승한 팀]
> 
> **Victory Condition:** [Name of victory condition]
> **승리 조건:* [승리 조건의 이름]
> 
> **Difficulty Setting:** [Neutralized/Thaumiel/Safe/Euclid/Keter/Maksur/Apollyon]
> **난이도 설정:** [무력화됨/타우미엘/안전/유클리드/케테르/막수르/아폴리온]
> 
> **Runtime:** [Runtime of the game]
> **진행 시간:**[게임의 진행 시간]
> 
> **Payout:** [Value of payout to the winners in dollars]
> **상금:** [우승자에게 지급된 상금의 양]
> 
> **Game Summary:** [A summary of the SCP-3301 activation period]
> **게임 요약:** [SCP-3301 활성 동안 있었던 일의 요약]

**Notable Cards Drawn:** 
**사용된 주요 카드들:**

> [Examples of notable cards utilized in the game, see appropriate formatting below]
> [게임 중에 사용된 중요 카드들. 밑의 적절한 양식을 참고할 것]
> 

**Audio Recording Transcript Excerpts** 
**음성 녹취 기록 발췌**

> [Notable excerpts from log transcripts]
> [녹취록 중 주요 부분 발췌]
[[/collapsi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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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d Formatting:
카드 양식:









아침식사 시간의 구내식당은 대개 울적한 분위기이다. “당신이 먹는 것이 당신 자신이다.”라는 영어 격언이 가장 잘 들어맞는 장소이기도 해서, 사람들은 냉장 보관한 샌드위치만큼 눅눅하고, 블랙커피만큼 까칠한데다 하루 전에 구운 바게트처럼 딱딱하다. 토요일 아침에는 사람 숫자는 줄어들지만 모이는 사람들은 몇 배로 울적하다.
한 박사는 그런 사람들 사이에 끼어서 아침 식사를 식판에 받았다. 삼천 오백 원 식권. 시리얼 한 그릇에 플라스틱 포장된 샌드위치, 우유팩 하나와 약간 파릇한 바나나 한 개면 끝이다. 볕이 잘 드는 창가 자리에 앉자 건너편 자리에 송 박사가 와서 앉았다.
“자리 비었지?” 한 박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토요일 아침에 보다니 별일이네.” 송 박사가 우유팩을 뜯어 시리얼 그릇에 부으면서 말했다.
“어젯밤에 사무실에서 잤으니까.” “저런, 어쩌다가?”
“집 수도관이 터져서. 방바닥이 물바다가 됐어.” 한 박사가 샌드위치 포장을 벗기는 동안, 송 박사는 자기 식판에 놓인 사과 조각을 흥미롭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내선방송용 스피커가 알림음을 쏘아올리자 한 박사는 잠시 손을 멈췄다.
“기지 내의 인원들에게 알립니다. 방금 전 국지적인 현실 왜곡이 감지되었습니다. 현 상황의 완전한 파악이 이루어질 때까지 모든 인원들은 현 위치를 지켜 주시길 바랍니다. 반복합니다, 국지적 현실 왜곡이 감지되었습니다. 모든 인원은 현 위치를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 예상 소요 시간은 십 분입니다.” 찰칵.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네.” 송 박사가 사과를 베어물더니 얼굴을 찌푸렸다. 헹구려는 듯이 아이스티를 한 모금 들이켠 송 박사의 얼굴이 두 배로 찌푸려졌다.“먼저 일어날게.” 한 박사는 식판을 들고 배식대로 걸어가는 송 박사를 바라보다가 흘끗 앞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에게 주의를 돌렸다. 막 샌드위치를 베어 문 남자가 접시에 조각을 도로 뱉어 냈고, 그 옆 사람은 자기 아침 식사를 전부 한 그릇에 몰아 담고 잔반 처리대로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송 박사 뒤로 적어도 다섯 명이 식판을 들고 걸어갔다. 햄과 마요네즈 샐러드가 든 샌드위치에서 날고등어 냄새가 올라왔다. 한 박사는 아침 식사를 건너뛰기로 했다.

연구실에서는 번팅 연구원이 샌드위치 포장지를 슬픈 표정으로 구기고 있었다. 포장지에서 오이 냄새가 나는 것을 보아 이유를 물어볼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8시 30분경 지하 2층 남동쪽을 진원으로 발생했습니다. 반경 10미터 내의 인원들은 일시적으로 심한 메스꺼움을 호소하였고, 이들을 포함한 기지 내의 인원들은 모두 미각과 후각의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해당 효과의 영향 반경은 확실하지 않으나 인근의 민가를 조사 중입니다. 질문 있으십니까?”
한 박사의 시야 바깥 어딘가에서 질문이 날아왔다.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릅니까?”
“원인 개체의 특성상 24시간 내외일 것이라는 예측은 있습니다만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원인 개체에 대한 정보 공개는?”
“보안 등급상 이곳에서는 말할 수 없습니다만 인트라넷으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침묵. 진행자가 입을 막 열려는 순간 한 박사의 앞줄에서 손이 올라왔다.
“기지 출입은 어떻게 됩니까?” 회의실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의 표정이 바뀌었다. 토요일 오전 근무만 하는 사람들이다.
“기지 출입은 통제될 예정입니다. 추후 조치에 대해서는 인트라넷 메신저로 확인해 주시기 바립니다. 더 이상 질문 없습니까?” 깊은 한숨 소리가 회의실 이곳저곳에서 터져 나왔다. 몇 명은 휴대폰을 꺼내 가족에게 문자를 보내고 있다. “그럼 이만 마치겠습니다.”
바싹 메마른 박사들 사이로 송 박사와 같이 빠져나오는 한 박사의 눈에 박박 깎은 머리 하나가 잡혔다. 번팅 연구원이 새하얘진 얼굴로 다가왔다.
“아, 박사님, 기다렸습니다, 아, 송 박사님, 안녕하세요, 그, 그 한 박사님, 도, 동창이라고 하셨죠, 안녕하세요.” 연구원은 숨이 가쁠 정도로 빠르게 말을 뱉어 냈다. 송 박사와 아직 어색해서인지 말까지 더듬거려서 쉼표가 기관총처럼 쏟아졌다.
“저, 박사님, 커피봉지가 터졌어요, 그 찬장에 있던 거요, 냄새가 안 빠져요.” 연구원은 비틀거리더니 난간에 쓰러지듯이 기댔다.

냄새가 완전히 빠지기까지는 창문을 30분 동안 열고 찬바람을 쐬어야 했다. 공기 탈취제가 있기는 했으나, 한 박사도 연구원도 지금 그 탈취제가 무슨 향인지 알아보고 싶진 않았다. 연구원은 커피를 마실 수 없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고 조용히 자료 파일들을 정리했다. 아침식사도 커피도 없으면 기지 업무의 절반은 마비되었을 것이다.
연구원은 자료 파일을 다 정리해서 캐비닛에 넣고 연구실을 나갔다. 화장실이라도 갔다 오려나 했는데, 오전 근무 시간이 끝나도록 돌아오지 않아서 박사는 문을 잠그고 퇴근했다. 연구실 열쇠는 둘 다 가지고 있으니 놓고 간 물건이 있어도 상관없을 것이다. 문을 잠그고 계단을 내려오다가 얼굴이 새파래진 송 박사를 만났다.
“흡연실에서 상한 계란 냄새가 나!” 오늘 기지 업무는 전부 마비된 것이나 다름없는 모양이다.

기지 정문은 회의에서 말한 대로 출입 통제 중이었다. 직원들은 혹시나 해서 한둘씩 계단을 내려왔다가 지금은 나갈 수 없다는 대답을 듣고 힘없이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구내식당까지 올라가서 굳이 점심 메뉴를 확인해 보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한 직원은 자신은 아홉 시에 출근해서 기지에서 무슨 일이 있었건 간에 자기는 그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나갈 수 없었다. 그 직원이 구내식당에서 큰 목소리로 방금 경비대와 한 이야기를 반복하는 동안 송 박사와 한 박사는 아무 냄새도 나지 않는 죽을 멍하니 내려다보았다.
“이거 무슨 맛이 나기는 할까?”
“꼭꼭 씹으면 당류 맛이 나겠지. 지금 당류가 무슨 맛인지는 모르겠지만.”
“누가 먼저 맛볼지 가위바위보라도 할래?”
“내가 먼저 먹어 볼게…” 한 박사가 죽을 한 숟가락 떴다. 숟가락 가장자리로 죽이 식은땀처럼 주르륵 흘러내렸다. 밥알처럼 보이는 건 없는데 대체 뭘 끓인 걸까. 송 박사도 그릇 위에서 멈춘 숟가락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그냥 내가 먼저 먹을까?”
“아니… 먹을 거야.” 한 박사는 기억도 희미한 어린아이 때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기 위해 피망을 먹던 때를 떠올리며, 숟가락을 입 안에 넣었다.
한 박사는 죽을 삼키고, 말을 하기 전에 숨을 크게 들이켰다.
“맛이 없어. 그냥 아무 맛도 안 나. 걸쭉한 물을 먹는 것 같아.”
“어? 녹말 맛은? 그래도 죽인데 아무 맛도 안 나는 게 말이 돼?” 송 박사는 자기도 한 숟갈 떠서 먹었다.
“진짜네, 아무 맛도 없어. 근데 너무 싱거운데.” 송 박사가 간장 종지를 들어서 숟가락에 조금 붓고 맛을 보았다.
“어? 간장도 아무 맛이 안 나는데?”
“설탕도 아무 맛이 안 나.” 한 박사가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죽에다가 미각을 마비시키는 걸 넣은 것이 분명하다. 박사들은 한숨을 쉬고, 숟가락을 쥐었다.

아무 맛도 안 느끼면서까지 점심을 먹으려는 사람은 별로 없어서 구내식당은 평소보다 일찍 문을 닫았다. 한 박사는 달리 갈 곳도 없어서 연구실에 돌아왔다.
문을 열자 진한 커피 향이 흘러나왔다. 향의 근원은 번팅 연구원이 들고 앉아 있는 머그컵이었다.
“다시 오셨네요.” 연구원이 반갑게 인사했다. 아침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인 것을 보아 어떻게든 정상적인 커피를 마신 것이 틀림없다.
“어떻게 정상적인 커피를 찾아낸 겁니까?”“어, 사실, 찾아낸 게 아니에요. 보세요.” 연구원이 내민 잔에는 형광푸른색의 액체에서 김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무엇으로 만들었든 간에 커피가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다.
“다른 연구실에 갔다왔어요, 그, 신경 스캔할 수 있는 곳이요. 거기서 미각하고 후각 신경 스캔하고, 어느 신경을 건드려야 하는지 시험 삼아서 신호 보내 보고, 커피 향에 해당하는 신경만 추렸어요. 한 시간 동안 후각 샘플들을 코에 밀어넣은 보람이 있었죠.”
연구원은 굳이 그 커피 향이 나는 같은 걸 권하지는 않았다. 권한다 하더라도 중증 카페인 중독자나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색은 왜 이래요?”
“일부러 구분 잘 되게 하려고 식용색소를 넣었는데, 남아 있는 색이 이것밖에 없더라고요, 원래는 무색투명이었어요.”
연구원은 엄지손가락의 식용색소 얼룩을 흘끗 보았다. 푸른 얼룩 옆에 녹색 얼룩이 하나 더 있다.
“콜라 맛도 만들었어요.”

오후 세 시쯤 되자 사람들의 허기가 폭발 직전까지 축적되었다. 누군가 초콜릿은 맛과 향이 정상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고, 순식간에 매점의 초콜릿들이 전부 사라졌다. 직원들 사이에서 초콜릿 하나에 오천 원의 가격이 붙어 팔려나갔고, 가향 초콜릿을 팔았다가 환불 요구를 피해 사라져 버린 사람도 있었다. 초콜릿 봉봉을 사재기한 한 연구원은 오후 내내 필사적으로 초콜릿을 팔아버리려고 했으나 아무도 사지 않았다.


일련번호: SCP-XXX-KO-J

등급: 유클리드(Euclid)

특수 격리 절차: 대상은 '활성화'될 경우를 대비해 반경 50m 이내에 10cm 두께의 강화 콘크리트 격벽을 10개 이상 설치한다. 현재 신입 인원에 대해 실시되는 교육 과정에 대상을 무력화하기 위한 정신자를 포함시켜서 대상의 활성화 시 위험성을 약화시키는 선까지 성공했다. 대상의 상태는 상시 관찰하되 '활성화'된 대상에 대해 평가하는 인원은 징계받는다. 대상에 대해 서류화하는 것이 발견된 인원은 징계받지 않으나 해당 서류는 결제가 허가되지 않는다.

설명: 대상은 비활성화 상태에서 그 존재 여부 이외에 어떠한 특성도 명확히 관측할 수 없으며, 마지막으로 관찰된 '활성화' 형태는 소지자가 정신자 효과에 영향받는 것을 방지하는 노란빛의 1kg 금속 주괴의 형태였다. 재단 인원은 대상에 대해 서류화하려는 충동을 무작위적으로 느끼게 되며, 이는 대상에 대한 정보를 습득한 적 없는 인원에게도 포함된다. 이러한 서류는 항상 일련번호가 동일하므로 쉽게 구분 가능하다.

대상에 대한 서류가 작성 중일 경우, 대상은 '창작' 단계에 돌입한다. 이 단계에서 대상의 특성은 점차적으로 관측 가능해지며, 이는 작성 중인 서류의 내용과 일치한다. 서류화가 완료되어 대상의 특성이 모두 확정된 경우 대상은 '결제' 단계에 돌입하며 대상에 대한 서류가 결제된 경우 대상은 '활성화' 단계에 들어가 이후부터 변칙적 특성 및 (생명체일 경우) 생명 징후를 나타낸다.

창작, 결제, 활성화 중 어느 상태에서라도 대상의 특성에 대해 부정적인, 특히 "타 개체와 유사하다"는 평가가 이루어질 경우 서류를 작성한 직원은 즉시 기존 서류의 파기 및 새로운 서류의 작성에 들어간다.29 이 과정에서 대상의 변칙적 특성은 매우 불안정한 방법으로 발현하면서 다시 '창작'단계에 돌입한다. 그러나 대상의 특성에 대해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로 서류의 결제가 기각된 경우 대상은 높은 확률로 비활성화된다.

부록 SCP-XXX-KO-J-1

이하 내용은 Bunting 연구원이 대상의 효과에 노출되어 작성한 서류 및 작성 중인 Bunting 연구원이 촬영된 CCTV 기록 일부를 편집해 작성되었다.

<14:00> Bunting 연구원이 컴퓨터를 부팅하고 작업을 시작한다.

일련번호: SCP-XXX-KO-J

등급: 케테르(Keter)

격리 절차:

노트: 이 서류는 격리 절차가 작성되지 않았다. 특성 때문인지, 혹은 Bunting 연구원이 이유 없이 작성을 미룬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설명: 대상은 재단 인원의 기억 일부에 삽입되는 존재로, 1차 대전기 영국 남성의 복장을 하고 있다고 묘사된다. 현재까지 현실 세계에서 SCP-XXX-KO-J가 목격된 적은 없다.

노트: 이 내용이 작성된 이후, 격리 중에 있는 SCP-XXX-KO-J의 인식 저해가 전혀 줄어들지 않음이 관측되었다.

<14:09> ███ 연구원이 Bunting 연구원의 뒤로 접근한다.

<14:10> ███ 연구원: "이거 어디서 본 거 비슷한데. 그, 990? 그건가?"

<14:10> Bunting 연구원이 모든 내용을 삭제하고 연구실을 떠난다.


오래되어 부연 색을 띠는 도로 위로, 그만큼이나 오래되어 하늘색 페인트가 벗겨진 곳곳에 녹이 슨 트럭 한 대가 달리고 있었다.
"선배님, 이 트럭도 변칙성을 지닌 것 아닙니까?" 문득 조수석에 앉은 녀석이 말했다.
"응? 그게 무슨 소리야? 이딴 고물 트럭에 뭔 변칙성이 있다고."
"무슨 길만 지나다니면 옆에 가는 트럭도 다 포터 2에요. 좀 다르게 생긴 녀석이 있다 싶으면 그냥 포터 트럭이고. 생산 라인이라도 잠식한 거 아니에요?"
"흥. 잠식 같은 소리 하네. 그랬다면 벌써 난리가 났게." 운전대를 잡기에도 지친 사람에게 성의 있는 대답을 기대하는 것은 사치다.
"그러니까 변칙 개체인지 조사할 이유를 어떻게 잡냐는 거죠. 지금 가고 있는 곳에서처럼 쌩 난리를 피우는 것들이라면 모를까, 스멀스멀 숨어드는 놈들을 어떻게 가려내냔 말입니다."
"그거에 관해서는 영 글쎄올시다로구만. 너나 나나 그냥 밖에서 잡아오는 것들을 왜 그러는지 알아내는 것 뿐이지. 아, 니가 운전 면허라도 있었으면 그 쓸데없는 질문 한 겸 그냥 운전대라도 넘겨버리는데."
"지금 20분째 평탄한 도로라구요. 지루하실 것 같아서 말을 꺼낸 건데."
"지루함 같은 소리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