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ktus iii fragment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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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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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검은 차가 사방에 펼쳐진 회사 부지의 입구에 들어섰으며, 문가에서 말끔한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가 차를 맞이했다. 운전수는 차를 세우고 돌아가 문을 열었고, 캘빈이 차에서 내렸다. 그의 머리카락은 회색이었고 눈에는 피로가 있었으나, 그의 시선은 날카로웠으며 파란색 정장은 빳빳해고 깨끗했다. 그를 맞이한 남자는 어렸으나, 재단의 신예 기지 이사관이었다. 캘빈이 멈춰서서 코트를 바로잡자, 그 남자가 그에게 다가와 한 손을 뻗었다.

"안녕하십니까, 감독관님." 그 남자가 상냥한 미소를 띠고 말했다. "제108기지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감독관님을 모실 수 있어 정말 기쁩니다."

캘빈이 온화하게 미소지으며 악수했다. "내가 다 기쁘지, 하우스 이사관." 그가 답했다. "돌 하나로 두 마리 새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거 아닌가, 말하자면. 늦게 와서 미안하네 - 요즘 사건들 때문에 다른 데에 계속 묶여 있어서 말이야."

하우스가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그렇게 들었습니다. 제17기지에서 온 팀이 오늘 아침 도착했습니다 - 파괴된 기지에서 곧장 온 것 같더군요."

캘빈이 움찔했다. "그렇지. 내가 가서 먼저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아서 말이야, 우리가 뭐라도 시작하기 전에." 그가 손목시계를 내려다보았다. "다른 사람들은 도착했나?"

하우스가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문서 하나를 넘겨보았다. "이사관들은 모두 도착했고, 감독관들도 모두 그렇습니다… O5-2만 빼면요."

캘빈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곧 도착할 거야. 오면 알려주게."

하우스가 고개를 끄덕이고, 곧장 캘빈을 제108기지의 중앙 로비로 안내했다. 캘빈의 경호원들이 뒤따르고 있었고, 그들은 기지 수색을 끝마치고 이제 그의 뒤로 따라붙고 있었다. 그들은 기지의 보안 동에 들어갔고, 머지않아 그 구역의 중앙 허브에 있는 작은 회의실에 도착했다. 하우스가 문을 가리켜 보이고 옆으로 물러섰다.

"뭐라도 필요하시면 제 팀이 대기하고 있을 겁니다." 그가 말했다. "언제든지 저희에게 알려 주시면 됩니다."

캘빈이 고개를 끄덕여 답했고, 하우스는 복도를 돌아서서 사라졌다. 캘빈이 문을 열고 회의실로 들어섰고, 방 안은 그가 파괴 직후 꾸린 대응팀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들은 피곤해 보였다. 그가 들어서자, 팀장이 - 토리 랭이라는 전도유망한 박사가 다가왔따.

"감독관님." 그녀가 살짝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반갑습니다."

캘빈이 미소지었다. "나도 반갑네, 랭 박사. 지각해서 미안하군, 내 보안 팀이 우리 만남에 너무 조심스럽다고 해야 하나."

랭이 빠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닙니다. 상황을 생각해 보면 조심하는 게 적절하죠. 저희도 오늘 이른 아침에야 도착했습니다."

캘빈이 그들 앞에 비춰진 화면을 쳐다보았다. 여전히 내부가 서서히 타고 있는 제트 여객기의 잔해와 구덩이 사진들이 스치듯 지나갔다. 모든 사진마다 기지를 조사하고 있는 재단 대응팀 일원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가 눈을 가늘게 뜨고 화면을 쳐다보았다.

"인명 피해는?" 그가 물었다.

"아주 적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랭이 파일 폴더를 건네주며 말했다. "운항 팀이 작았습니다. 조종사 셋에 정비사 하나, 그리고 경비원 넷. 날개가 내려앉은 지점에서도 사상자가 있었는데-" 그녀가 파편이 추락하며 거의 두 동강 난 농가의 사진을 가리켰다. "그리고 민간인 둘이 더 있는데, 저희가 도착하기 전에 잔해를 뒤지다가 변칙개체에 노출되어서 처분해야 했습니다."

"총 열하나라." 캘빈이 말했다. "대단친 않군."

랭이 살짝 움찔했다. "네, 대단치는 않습니다. 대부분의 인공물들을 회수할 수 있었지만, 몇 개는 충격으로 손상을 입었고, 그리고…"

캘빈이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뭔데?"

그녀가 불편한 듯 꼼지락거렸다. "몇 개가 사라졌습니다. 충격 때문이든 외부 조작 때문이든, 봉인된 용기 몇 개가 열렸고 그 내용물들이 사라졌습니다." 그녀가 페이지 맨 끝을 가리켰다. "세부적인 내용은 여기 있습니다. 미분류 상태로 평가 계류 중이던 인공물 셋에, 영혼 병입니다."

캘빈이 느리게 고개를 끄덕였다. "운이 없었군. 암시장에서 이것들에 대해 뭐 오가는 얘기 들은 거 있나?"

"특이한 건 없습니다. 어, 반란이 연루되어 있을 때는 통상 뭔가가 나타나리라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그자들은 자기들 인공물을 내다 팔지 않으니까요."

"아, 그래, 맞는 말이야." 캘빈이 한 손가락으로 머리 옆을 두드리며 말했다. "미안하군, 잊고 있었네. 반란 쪽에서는 뭐라도 들은 거 있나, 그럼?"

랭이 방 뒤편에 있는 다른 요원들 중 한 명에게 손짓했고, 그가 화면에 영상을 하나 띄웠다.

"이건 지난 밤 진실의 기사들이라는 웹페이지에 게시된 겁니다. 저희가 꽤 빠르게 잡아내서 모든 다른 서비스에서 표시를 해두었습니다만, 다른 게 혹시 있을지 예의주시하는 중입니다."

캘빈이 화면을 쳐다보았다. "이거 누구 본 사람 있나?"

랭이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반란 선전물에는 4등급 보안인가가 필요합니다."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가서 좀 쉬게, 랭 박사. 자네 팀도 좀 쉬게 해, 이건 내 팀이 처리할 테니."

박사가 고개를 끄덕여 답했고, 대응 팀은 열을 지어 회의실에서 나갔다. 그들이 사라지자, 캘빈이 문을 잠그고 앞줄에 자리를 잡았다. 그가 책상에서 키보드를 당겨서는 재생 버튼을 눌렀다.

그 영상은 모든 CI 선전물이랑 똑같이 시작했다 - 재단 인장이 평행하는 화살표 세 개에 궤뚫리면서, 반란 로고를 이루는 애니메이션으로. 그 화면이 사라지더니, 화면에 한 얼굴이 나타났다. 캘빈은 전에도 본 적이 있었고, 앉아서 이런 영상 중 하나를 끝없이 봐야 했으나, 매번 어려운 일이었다. 테이블에 앉아있는 남자 - 성인이 된 - 였고, 금발을 머리 뒤로 묶고 턱수염은 깔끔하게 다듬은 채였다. 그는 방탄조끼를 입고 있었고 손에 총을 쥐고 있었다. 그는 테이블에 앉아 있었고, 그의 앞에는 벽옥으로 조각한 작고 화려한 병이 있었다.

애덤이었다.

"다시 태어난 반란의 형제자매들이여." 그가 선전에 어울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우리는 우리 현실을 해칠 자들에게 맞서 위대한 승리를 거두었다. 오늘 우리는 만물을 치유하지 않고,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만물을 흐트러뜨릴 폭군들의 얼굴에 침을 뱉어 주었다. 우리는 그자들의 비행기를 하늘에서 납치해 땅에 쳐부수며, 그자들의 상아색 탑에 분명한 메시지를 남겼다. 그자들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고. 그자들은 더 이상 이 세계를 마음 내키는 대로 활보하고 다닐 수 없다고. 우리의 힘은 커지고 있고, 그와 함께 우리의 영향력도 커진다. 재단은 오늘 쓰러졌으나, 우리는 안주할 수는 없다. 월계관을 쓰고 휴식을 취해서는 안 된다. 이 기회를 통해 그자들이 가장 약한 지금 다시 공격해야 한다. 그자들의 보급선을 끊어내야 한다. 그자들의 배를 가라앉혀야 한다. 그자들의 기차를 탈선시켜야 한다. 우리는 그자들이 끼친 피해를 되돌리고 우리 세계를 완전하게 만들 것이다."

그가 일어서서 화면 밖으로 걸어나갔고, 돌아왔을 때는 큰 망치를 하나 들고 있었다. 카메라가 줌아웃했고, 애덤이 망치를 양손으로 들어올렸다.

"파시스트와 폭군들에게 걸맞는 대답은 하나뿐이다, 형제자매들이여. 우리의 복수."

그가 망치를 머리 위로 들어올렸다가 병에 내려쳤고, 병과 그 아래 테이블까지 산산조각냈다. 눈부신 빛과 소음이 병에서 터져나오더니 녹색 연기 기둥이 피어올랐고, 카메라에 나오는 애덤의 모습을 가렸다. 잠시 뒤, 그의 목소리가 다시 끼어들었다.

"보고 있는 거 알아, 캘빈." 그가 말했다. 거의 낮게 쉿쉿거리는 소리에 지나지 않았다. "이게 당신이 지은 세계야. 당신의 탑이고. 당신의 비행기야. 이 죽음은 당신 책임이야. 난 당신의 붉은 오른손이고. 난 당신이 비겁해서 하지 못한 일을 해. 당신은 불태워 버렸어야 할 요새에 앉아있을 수는 있겠지만, 그 안에서 안전하다고 느낄 수는 없을 걸."

목소리가 주저했고, 잠시 동안 캘빈이 들을 수 있는 건 애덤의 숨소리뿐이었다. 연기가 걷히기 시작했고, 애덤이 좀 더 선명히 보였다. 그는 더 이상 그 오래 전 그랬듯 어리고 마른 소년이 아니었다. 불과 몇 년이 지났을 뿐인데, 그는 이제 근육질이었고 건장했다. 목에는 흉터가 하나 있었고 눈 바로 위에도 작은 흉터가 하나 있었다.

"이해가 안 가, 캘빈. 정말 모르겠어. 난 당신을 믿었어. 우린 당신을 믿었다고. 앤서니, 나, 델타, 그리고 올리비아…" 그의 목소리가 잦아들었다. "당신이 그녀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봤어. 당신이 감독관으로 가장하고 행진하며 뽐내던 꼭두각시를 봤다고. 그건 그녀가 아냐, 캘빈. 당신이 그 생물이 걷고 말하게 하려고 어떤 역겨운 거래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난 올리비아를 알고 그녀가 죽었다는 것도 알아, 그리고 그건 그녀가 아니야."

그가 주먹으로 벽을 때렸다. "당신은 겁쟁이야. 당신은 겁쟁이에, 배신자고, 당신이 한 짓에 대해 남은 평생 동안 매일매일 고통스럽게 해주겠어." 그가 양 팔을 옆으로 쭉 벌렸다. "난 복수다. 난 분노다."

화면이 새까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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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뒤, 그는 긴 테이블의 끝에 자리를 잡았다. 의자는 총 열세 개였으며, 한쪽에 여섯 개씩 있었고 하나는 상석에 있었다. 그가 종이로 가득 찬 폴더를 앞쪽 중앙에 두었고, 고개를 들었다. 열두 쌍의 눈이 그를 돌아보았다.

"시작하기 전에," 그가 말했다. "여러분 모두의 승진을 축하드립니다. 이 평의회에 대한 반란의 공작이 많은 뛰어난 관리자들의 목숨을 앗아갔으며, 그들을 대신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 기지 이사관 평의회와 윤리 위원회의 헌신적인 노력에 힘입어, 저는 이 전환기에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평의회를 꾸렸다 생각합니다."

그가 앞에 놓인 폴더를 열어 종이 다발을 꺼냈다. "모두 다 직함을 받으셨을 테지만, 이렇게 모이게 된 건 인사명령과 여러분이 감독하게 될 부서를 읽어드리기 위해서입니다. 혹시라도 여러분이 여기 있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확실히 모를 때를 대비해서 말이죠."

그가 페이지를 쭉 훑었다. "여기서부터 시작하죠.

O5-13, 이전에는 진 키류 박사로, 전 O5-4를 대신하여 공보부를 감독,

O5-12, 이전에는 Q. 핼리팍스 박사로, 전 O5-7를 대신하여 문화영향부를 감독,

O5-11, 이전에는 예레미아 킴메리안 이사관으로, 전 O5-2를 대신하여 윤리부를 감독,

O5-10, 이전에는 틸다 무스 이사관으로, 전 O5-10을 대신하여 기록보안행정부를 감독,

O5-9, 이전에는 릴리아나 플라워스 요원으로, 전 O5-6을 대신하여 응용작용부를 감독,

O5-8, 이전에는 타데우스 크샹크 박사로, 전 O5-5를 대신하여 여분차원부를 감독,

O5-7, 이전에는 칼라일 악투스 이사관으로, 전 O5-8을 대신하여 분류격리부를 감독,

O5-6, 이전에는 장고 브리지 박사로, 전 O5-12를 대신하여 재무부를 감독,

O5-5, 이전에는 랄프 로제 박사로, 전 O5-9를 대신하여 연구부를 감독,

O5-4, 이전에는 마이클 매그너스 박사로, 전 O5-3을 대신하여 정보체계부를 감독,

O5-3, 이전에는 아르빈 데사이 박사로, 전 O5-11을 대신하여 역정보부를 감독,

O5-2, 이전에는 올리비아 토레스 요원으로, 전 O5-13을 대신하여 주술연구부를 감독,

-그리고 저 자신도 물론 있지만, 제 경우에는 사실 바뀌는 게 없습니다." 그가 테이블에 있는 다른 얼굴들을 쭉 훑었다. 그의 시선이 그들 모두를 스쳐 지나갔으나, 주의깊게 그의 오른쪽에서 오는 시선은 회피했다. 그러나 그는 그 시선이 머리에 꽃히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누구 질문 있는 사람 있습니까?"

잠시 뒤,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주 좋습니다. 시작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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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캘빈은 깬 채로 방에 앉아 있었고, 시선은 빛나는 컴퓨터 화면을 향하고 있었다. 그는 비디오 파일을 전용 보안 서버로 일찌감찌 옮겨두었으며 중앙 데이터베이스에서 삭제해 버렸다. 반란과 관련해서 점점 늘어나는 - 반란 공격의 기록, 신문 기사 발췌, 일지 항목 - 문서 더미들이었다. 조직적이지 않았기에, 서사를 파악하는 건 어려울 거라고 그는 생각했다. 누가 이해하고, 그가 지금 있게 된 곳까지 찾아오기에는 어려울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관리자 권한으로 파일 에디터를 열어 써나가기 시작했다. 그는 모든 걸 첨부했다 - 그들이 회수한 문서들, 찍은 사진들, 이름 목록들. 모든 것을 보는 눈이 접속했던 대화 녹취록까지 - 말소되어 있었으나, 기록은 존재했다. 그는 그것들을 전부 모아 한 문서를, 모든 이야기를 말해 줄 하나의 문서를 생성했다. 말이 될 문서 하나를.

프링키팔리스, 그가 생각했다. 그거라면 괜찮은 분류겠군. 연합에서 발견한 최초로 알려진 변칙개체를 식별하기 위해 사용했던 옛 분류법이었지만, 그가 아는 한 몇십 년 전에 이미 쓰이지 않게 된 것이었다. 나 말고는 아무도 보지 않을 거야, 그가 판단했다. 그런데 뭐 상관이 있겠어? 격리 절차는 명령이었다 - 감독관 평의회는 이 새로운 독립체를 격리하고 그러면서 치안을 유지할 것이었다.

아론 시걸이 앉아있던 곳이 여기였을지 그는 궁금했다. 새벽이 터올 때까지 깨어 있으면서, 스스로를 극한의 피로까지 몰아붙이며, 자기들이 디디고 있는 폭탄에 대해 새로운 기회를 찾았을까? 아론은 자기 일에 안주했을까? 캘빈도 그럴까? 찬탈자가 나타나 그를 몰아낼까, 그가 그랬던 것처럼? 그가 저지른 짓을 자기 입으로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는 걸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게 상관이나 있을까?

방으로 이어지는 문이 삐걱거리며 열렸고, 한 형체가 조용히 미끄러져 들어왔다. 그 형체가 방을 가로질러 와 구석에 자리를 잡고, 그를 쳐다보았다. 캘빈은 그것을 쳐다보지 않았다. 그는 그게 뭔지 알았다. 쳐다볼 수조차 없었다.

하지만 그걸 어떻게 묘사한단 말인가? 다음 감독관이 보고 이해할 것에 대해 뭐라고 할 수 있겠는가? 그는 틀렸었다 - 평의회가 아니었고, 변칙 개체들도 아니었다. 그는 암흑의 핵심의 덮개를 잡아당겼으나 찾아낸 건 거울뿐이었다. 그 자신을 비추고 있는 욕망과 의미의 반영. 목적이 뭐라고 했더라?

나를 안다는 것은 재단을 안다는 것이다. 그는 재단의 진정한 얼굴을 보았고, 울리고 있던 전화기를 향해, 타협하지도 협상하지도 않는 목소리를 향해 손을 뻗던 자신의 얼굴을 보았다. SCP-001의 본질을 안다는 것은 재단의 본질을 안다는 것이다.

그가 노트북을 닫고 옆으로 밀었다. 바깥 보안등의 희미한 빛 아래에서, 올리비아의 얼굴이 어둠 속에서 비춰지는 걸 볼 수 있었다. 그녀는 눈을 깜빡이지 않았다. 그녀의 눈은 그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똑같지는 않을 거야, 화신은 그렇게 말했었다. 그 문턱을 넘고서 그대로 돌아올 수는 없어.

"안녕, 올리비아." 그가 조용히 말했다. "잘 준비는 됐어?" 그가 물었다. 그녀가 더 이상 자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그녀는 그 구석에서, 그를 쳐다보면서, 눈도 깜빡이지 않고, 밤새도록 있을 거라는 걸 알면서도.

올리비아의 턱이 너무 크게 열리고 귀에 거슬리는, 끝도 없이 계속되는 꺽꺽거림이 목구멍에서 새어나오자, 음울하게 덜거덕거리는 소리가 그의 귀를 채웠다.

"캐-애-애-애-애-애-앨-비-이-이-이-이-이-인." 올리비아였던 것이 말했다. "캐-애-애-애-애-애-앨-비-이-이-이-이-이-인."

캘빈은 움직이지 않았다. 숨도 쉬지 않았다.

"올리비아." 그가 차분하게 말했다. "제발. 오늘밤만은. 오늘 밤은 못하겠어. 그냥 잠이나 자자."

그녀는 남은 밤 내내 앉아서 움직이지 않았다. 캘빈 또한 잠을 자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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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되자 그녀는 가버렸고, 그는 다시 혼자 남았다. 그는 일어서서, 옷을 입고, 커피 한 잔을 들이켰다. 그가 컴퓨터를 열고, 다시 파일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잠시 뒤, 이전에도 수없이 그랬듯 책상 위의 전화기가 울렸다.

이전에도 수없이 그랬듯, O5-1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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