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uterwelt ㅈㅓㅈㅏㅇㅅㅗ

프롤로그

2033년, 인류가 핵전쟁, 그러니까 3차 세계대전을 벌인지 벌써 20년이 지났다. 내가 지금 위치한 남극 기지에서는… 일단 남극 밖의 상황은 정확한 사실은 얼마 없고 소문만 무성하다.

일단 확실한 사실은 러시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에 생존자들이 있다. 불과 몆일 전 라디오 신호를 잡아 실제로 대화를 했으나, 기상 문제 때문에 그 생존자들과 대화한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다. 유독 그 대화에서 한 이름이 자주 언급됐었다. 아르티옴이라 하던가?
그리고 다른 확실한 사실은 남극 기지를 제외한 재단 시설은 모두 연락 불능이거나 파괴 됐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재단 시설이 파괴 됐거나 연락 불능이란 말은? 지상에는 돌연변이나 방사능, 생화학 무기 말고도 다른 위험한 존재가 도사리고 있다는 말이었다.

다행히 남극은 어떠한 공격도 받지 않았다. 단 한발의 핵폭탄도, 단 한발의 생화학 무기도 터지지 않았다. 덕분에 다른 국가의 기지들과 연합하여 그럭저럭 살아갈 수 있었다. 일반인과 연합하다 재단 존재가 얄려지면 어떡하냐고? 이미 재단 체계가 산산조각난 이 시점에서 재단 존재가 알려지든 말든 무슨 상관인가.

일단 확실한건 이것 뿐이고 나머지 소문에 의하면. 소수의 생존자를 제외하고는 거의 90%의 인류가 한번의 전쟁으로 사라졌단 것이었다. 물론 소문이긴 하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사실이라 해도 믿을 것이다.

내일도 이 극한 환경에서 살아갈수 있도록. 주님의 가호가 있기를.

אבל האדון לא עזר לנו.

제 1 장. Новый день (새로운 아침)

오늘도 새 아침이 밝았다. 모든 것이 전과 똑같았다. 단 하나만 빼고.
뭔가 허전했다, 안타깝게도 그 허전함은 기분 탓이 아니라 정말 1명이 사라졌었다. 전까지 실종자는 단 한명도 없었던 상황에서 실종자가 발생해, 온 기지가 패닉에 빠졌다.

실종자 이름은 빅토르, 흔하디 흔한 유럽 이름이었다. 우리 대원들 중에서 육체적으로는 가장 강했지만, 알수 없는 이유로 다리 한쪽을 잃고 기지로 돌아온 이후로는 우리에게 항상 미안해 했다. 괜히 나 때문에 고생이라고, 뭐 그런 말들 있지 않은가. 그럼에도 그는 입가에 웃음을 잃지 않았고, 항상 입담으로 우리를 즐겁게 했다.

그런 그가 실종됐으니 패닉에 빠질수밖에, 일단 나는 재단 기지의 대원들만이라도 진정시켜야 했다. 인간은 패닉에 빠질수록 실수가 늘어나게 되고, 그건 곧 생존에서 죽을 확률이 높아짐을 의미했다.

"이봐, 다들 진정좀 하라고. 마지막으로 그를 본 순간이 언제인데?"

그러나 증언이 다들 이상했다. 다리 한쪽을 잃은 그가 멀쩡히 걸어서 나간것을 봤다거나. 어떤 괴형체가 그를 끌고 나가는 것을 봤다 했다.
그런데 다리 한쪽을 잃은 사람이 어떻게 걸어서 나가겠는가, 그리고 누가 끌고 나갔다면 누가? 그를 끌고 갈 대상이 없었다. 남극 기지에 격리 중인 개체는 대체로 안전, 위협 등급은 아무리 높아봐야 녹색이었다. 그리고 기지 밖에는 끌려간 흔적이나 발자국은 전혀 없었다.

그 말 즉슨? 아직 그는 이 기지에 있다. 진짜 저 먼 대륙에서 다른 위협적인 변칙 개체가 해엄쳐서 여기로 오지 않는 한.

그러나 그는 영원히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아직까지는.

제 2 장. Аномалия (이형체)

빅토르의 실종 이후 4개월, 대원들은 이 상황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샤냥일이 돌아왔다. 아무리 시설이 좋고 부족할 것이 없는 남극 기지라 해도, 재단의 지원이 끊긴 상황에서 빅토르를 제외한 4명이 남은 식량으로 버티기는 힘들었다. 그래서 우리는 사냥을 시작했었고, 고기가 질린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사냥감은 많은 덕분에 그럭저럭 버틸 수 있었다.

오늘은 나와 다른 한명이 나갈 차례다. 오늘 사냥도 평범했다. 물개 2마리만 잡으면 4명 먹고도 남기에 그리 많이 잡을 필요도 없었다.

그리고 우린 사냥 도중에 탐사 역시 한다. 아무리 바깓 세상이 멸망해도 과학자는 과학자로서의 임무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오늘 탐사는 별로 소득이 없었다. 그래서 기지로 돌아 가던 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