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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당시의 SCP-685-KO.

일련번호: SCP-685-KO

등급: 케테르(Keter)

특수 격리 절차: SCP-685-KO는 2019년 현재 재개장을 준비한다는 명목으로 폐쇄된 상태이며, 수익 손실을 견디지 못해 실질적으로 도산한 상태라는 역정보가 현지 주민 사이에 성공적으로 유포되었다.

SCP-685-KO 변칙성의 영향은 광범위하며, SCP-685-KO에서 판매된 변칙적인 제품(이하 SCP-685-KO-1)은 소수가 비격리된 상태이다. 계산 명세서를 통해 확인한 결과, 보고서가 수정된 현시점에서 회수되지 않은 SCP-685-KO-1은 11개이다. 격리의 용이성을 확보하기 위해, 부서별로 다른 업무가 적용된다.

SCP-685-KO-1은 최소 30 * 30 * 15cm의 공간이 확보된 비활성 개체 전용 캐비닛에 보관해야 한다.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캐비닛 내부는 무균 상태가 유지되어야 한다. SCP-685-KO-1과 관련된 실험엔 최소한의 인원만 참여해야 하며, 실험실 역시 무균 처리가 완료된 상태여야 한다.

설명: SCP-685-KO는 경상남도 밀양시에 있는 기업형 슈퍼마켓이다. SCP-685-KO의 건물대장을 이용한 소유주 추적 결과, SCP-685-KO의 소유주는 자체적인 변칙성이 없었으며 어떠한 변칙 단체와도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SCP-685-KO의 변칙적 현상은 성탄절 혹은 성탄절 이브에만 발생한다. 해당 기간 동안 SCP-685-KO의 크리스마스 코너에 배치된 특정 제품(이하 SCP-685-KO-1)을 가족 단위의 고객이 구매할 경우, 제품의 포장을 제거한 즉시 자식을 제외한 부모 모두가 실종된다. 실종은 눈으로 인지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이루어지며, 주변인들은 실종을 감지할 수 없다.

SCP-685-KO-1에 의한 "실종"이 발생할 경우, 직계 가족을 포함하여 실종 대상을 뚜렷하게 기억하는 사람들은 실종된 인물이 교통사고로 사망하였다는 거짓 기억이 심어지게 된다. 또한 실종된 대상은 실종 즉시 밀양시청 전산망에 사망한 상태로 등록되며, 시청의 직원들은 전산상의 변화를 인식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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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밈이 활성화된 상태의 SCP-685-KO-1.

SCP-685-KO-1은 SCP-685-KO에서만 판매된 변칙적인 제품으로, 해당 제품들이 생산된 공장의 출처는 불명확하다. SCP-685-KO의 소유주는 강력한 심문 절차에도 불구하고 납품 계약과 관련된 일련의 과정을 진술하지 못했으며, 관련된 장부 역시 발견되지 않았다. SCP-685-KO-1은 총 1,038개가 생산된 것으로 보이며 이 중 801개가 판매되었다.

구매한 가족의 부모가 "실종"된 직후, SCP-685-KO-1은 구성이 변화한다. "실종" 이전의 SCP-685-KO-1은 비변칙적인 제품과 일치하는 플라스틱제 장난감 총이지만, 구매 이후엔 각종 내장으로 구성된 장난감 총으로 변화한다. 내장의 출처는 명확히 파악되진 않았으나, 내장기관의 DNA 분석 결과는 실종된 부모들과 일치함이 확인되었다. 재료로 사용되는 내장은 제품마다 다르지만, 유독 뇌와 신경계통의 출현 확률이 매우 높았으며 성대 및 폐, 근육 조직은 발견되지 않았다.

뇌 및 신경계통이 포함된 SCP-685-KO-1들의 뇌파를 분석한 결과, 공통적으로 강한 베타파 및 감마파가 나타났다. 이에 따라 SCP-685-KO-1은 자의식을 가진 상태라는 가설이 제기되었다. 다만 뇌파를 제외한 다른 생명 활동의 징후를 전혀 발견할 수 없으므로, SCP-685-KO-1의 인지 능력을 밝혀내는 실험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SCP-685-KO-1의 외형은 항밈적이다. 따라서, SCP-685-KO-1의 외형은 내장 기관화가 진행되었더라도 초기의 플라스틱제 장난감 총 형태로 인식된다. 다만 개체의 항밈은 불안정성이 매우 높은 편인데, 이에 따라 평균적으로 12년이 지나면 항밈의 효과가 완전히 소멸한다. SCP-685-KO-1의 항밈이 완전히 소멸할 경우 개체의 외형을 정확한 형태로 인식할 수 있게 된다. 항밈이 소멸할 땐 전체적인 외형이 아닌, 냄새 등 시각적이지 않은 정보부터 서서히 소멸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실험 및 증언을 토대로, SCP-685-KO-1은 항밈 효과가 소멸할 때까진 부패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항밈이 소멸할 경우 비변칙적인 내장기관과 같은 속도로 부패하기 시작한다. SCP-685-KO-1의 구매자들은 대부분 부패에 의한 악취 혹은 특정 곤충의 증가로 변칙성을 인지하였다.

개체의 특성상 SCP-685-KO-1을 구매한 대상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다양한 범주의 정신질환을 겪게 된다. 정신질환은 기억 소거제를 투여할 경우 상당 부분 완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공황발작 증상은 기억 소거 후에도 사라지지 않으며, 기억 소거제에 의해 공황발작의 원인이 불명확해지므로 일반적인 정신과적 치료를 통한 완치는 기대할 수 없다.

부록 685-KO-A:

상담자: 최██, 상담심리학 전공.

피상담자: 김██, 변칙성 목격자.

서론: SCP-685-KO-1의 변칙성을 최초로 목격한 목격자 김██와의 상담 및 진술 기록이다. 김██는 상담이 진행되는 동안 지속적으로 불안정한 반응을 보였으며, 기억소거제가 투여된 이후에도 공황발작으로 내원한 병력이 보고되고 있다. 김██는 2019년 현재까지 재단의 가벼운 감시 하에 놓여있으며, 20██년 해제될 예정이다. 부록에 첨부된 상담 내역은 변칙성을 조사하기 위한 목적이 강하여, 현재의 상담과는 일치하지 않음에 유의할 것.

<기록 시작.>

최██: 반갑습니다. 여기까지 힘든 걸음이셨을텐데, 찾아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김██: 아뇨. 제가 본 것들을 있는 그대로 이해해주셨는데, 제가 더 감사하죠. 다른 상담 센터를 돌아다녀봤지만, 그 곳에선 제 경험들을 모두 망상 나부랭이로 생각하던데요. 그건 현실이 아니에요, 김██씨는 그걸 잊을 수 있어요… 그딴 말을 하지 않은 곳은 여기밖에 없어요.

최██: 그럼 시작해볼게요. 그 장난감을 구매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김██: 그 장난감은 10년 전 크리스마스에 샀던 거에요. 부모님이 두 분 다 바쁘셔서, 평소에 저랑 시간을 많이 못 보내셨어요. 그런데 그 날은 부모님 두 분 다 오랜만에 회사를 쉬셨죠. 그래서 가족이 다같이 모여 마트를 방문했어요. 그 장난감 총도 거기서 산 물건이고요.

최██: 장난감을 사고 마트를 나섰을 때의 상황을 기억하시나요?

김██: 아뇨. 그 때 상황은 기억나지 않아요. 마트를 나선 날, 다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으니까. 너무 충격을 받았는지… (짧은 침묵) 아니면 다른 기억하고 싶지 않은 상황이 벌어졌는지.

최██: 많이 힘드셨겠어요. 어려우실 수 있겠지만, 이제 이상해진 장난감 총에 대해 인지하게 된 그 날을 이야기해주세요.

김██: (한숨) …언젠가부터, 유독 안방 베란다에만 파리가 꼬이기 시작했어요. 특별하게 놔둔 음식도 없었는데 그러니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살충제 몇 번 뿌리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죠.

김██: 그런데 파리가 꼬인지 며칠이 지나니까, 이젠 거기서 악취까지 나기 시작했어요. 이건 보통 일이 아니다 싶어서, 베란다를 샅샅이 뒤져봤죠. 한참을 찾았는데, 악취의 근원지를 찾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정말 열고 싶지 않았던… (짧은 침묵) 부모님에 대한 마지막 기억. 그게 들어있던 상자를 열어봤어요.

최██: 좋습니다… 떠올리고 싶지 않으시겠지만, 그 물체를 발견했던 순간을 자세히 묘사해주세요.

김██: (숨소리) 그 상자를 열어봤을 때, 처음엔 아예 뭔지 알아보지도 못했어요. 내가 생각하던 형태가 아니라서, 저 같은 사람은 썩어 문드러진 내장을 볼 일이 전혀 없잖아요. 그걸 열어 본 다음엔… 내가 보고 있는 이 덩어리가 진짜가 아니리라 믿고 싶었어요. 하지만 그건 진짜였어요. 지랄맞은 꿈이 아니라.

김██: 저는 그 자리에 멈춰서서, 망할 내장 덩어리를 감춘 뚜껑을 열어봤어요. 처음엔 파리 떼가 맹렬히 저를 향해 다가왔고, 파리를 넘어 거기 있던 건… 씨발. 구역질이 올라올 수도 있겠지만, 제발 끝까지 들어주세요.

김██: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썩어 문드러진 간이었어요. 그 간에서 구더기들이 들끓고 있었죠. 간에서 나온 구더기는 앞쪽에 있는 망할 눈 두 짝을 향해 기어다녔어요. 총부리가 놓여있어야 할 부분엔 대장이 있었고, 방아쇠가 있어야 할 부분엔 반 정도 녹아있는 어떤 장기 하나가 놓여있었어요. 개머리판엔 반 잘린 혀가 있었고, 손잡이는 씨발 긴 줄기가 덜렁거려서 장긴지 쓰레긴지 알아볼 수 조차 없었어요.

이 시점부터 피상담자가 심한 불안정을 보이기 시작한다.

최██: 많이 고통스러우신 것처럼 보여요. 제 눈을 바라보세요. 천천히 숨을 내쉬세요.

김██: (한숨) 진정할 수 있으면 난 진작에 그랬을 거예요. 제발 내 얘기를 끝까지 들어봐요.

김██: 내장 덩어리 옆 상자엔, 버리고 싶지 않아서 소중히 간직해왔던 포장지가 있었어요. 뇌리를 스치는 불길한 예감에 그 포장지가 든 상자도 열어봤죠. 아니나 다를까, 리본은 씨발놈의 피 묻은 소장으로 바뀌었어요. 당장 눈에 들어온 건 그거였고, 그것만 봤으면 이렇게 무너지진 않았을 거예요. 내 엄마, 아빠가 사준 물건이 그냥 내장꾸러미로 바뀌었다면 난 씨발 그것만으론 여기까지 오지 않았다고요.

김██: 마침내 포장지가 내 눈에 들어왔고, 그 포장지는 피부가 되어 있었죠. 그리고 씨발 그 피부엔… 우리 아빠가 팔에 새겼던 내 이름이 있었어요. 우리 아빠는 어떻게 된 건데요? 갈렸나요? 밀렸나요? (웃음소리)

<기록 종료.>

피면담자는 증언 이후 급격히 흥분 상태에 빠졌고, 발작을 일으켰다. 피면담자에겐 항발작제, 수면제가 투여되었으며, 간이 변칙성 검사가 실시되었다. 피면담자는 변칙성 검사에서 기준치 이내의 변칙성 수치를 보였고, 기억 소거제가 투여된 뒤 귀가 조치되었다. 피면담자의 SCP-685-KO-1은 안전하게 회수되었으며, 해당 상담은 개체의 변칙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