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icnumber1의_흑역사노트

챕터 0

2352년, 인류는 태양계에 있는 자원의 98%를 소모하였다. 달에는 달의 지표면에서는 다 볼 수도 없는 큰 구멍이 생겼고, 타이탄의 탄화 수소는 완전히 고갈되어 버렸다. 인류는 최후의 수단으로 태양계에 남아 있던 모든 자원을 끌어모아 모든 인류가 탈 수 있는 우주선을 약 100년 동안 건조하였다. 그리하여 핵융합 앤진과 중력-반중력 엔진을 이용한, 인류를 구원할 초거대 우주선 "가이아"가 완성되었다. 지구와 화성에서 거주하던 120억 인류는 모두 철수하여 가이아에 탑승하고, 자원이 풍성한 새 항성계를 찾아 긴 여행을 떠났다.

챕터 1

"아침 6시 입니다. 25~70세 사이의 근로자들은 기상하여 출근 준비를 하여 주십시오. 자신에게 배정된 직장에 지각할 경우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어으… 저놈의 기상방송.언제나 짜증나네"
나는 침대에서 일어났다. 아침을 해먹으려고 냉장고를 열어보니 성장 촉진제를 쓴 C급 양배추 1/2포기와 어릴 때 명절날 먹어본 닭가슴살과 비슷한 맛이 나는 단백질 바가 2개 남아있었다.
"아 젠장. 어제 뭘 잊은건가 했는데 이거였구나. 그냥 양배추랑 바 넣고 삶아먹어야 되나…하아"
나는 냄비에 양배추와 단백질 바를 잘개 썰어 넣고 소금을 뿌린 뒤 인덕션 레인지 위에 올리고 알람을 맞춰놓았다. 그리고 샤워실로 들어가 몸을 씻었다.
"설정된 시간이 완료 되었습니다. 전원이 꺼집니다."
기계음이 섞인 여성의 목소리가 아침이 준비되었음을 알려왔다.
"아 벌써 다 된건가?"
나는 샤워실에서 가운을 걸치고 나와 냄비 뚜껑을 열었다.
"워우, C급이라 그런지 물이 많네. 물 넣었으면 싱거웠겠어."
나는 국자로 스튜를 한 국자 퍼서 그릇에 담았다. 식탁에 수저를 올려놓고 옷을 작업복으로 갈아입은 뒤 스튜를 한 입 떠먹었다. 스튜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났으며 양배추와 잘게 썬 바가 그럭저럭 잘 어울렸다.
" 아 근데 시간이 몇시지?"
시계를 보니 시계가 6:57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7시에 나가야 하는데 자신이 여유롭게 밥을 먹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젠장! 벌써 시간이..!"
나는 스튜를 허겁지겁 입속에 들이부었다. 입 속이 뜨거웠으나 천천히 먹기에는 시간이 촉박했다.
"아 뜨뜨… 공구상자 챙겼고, 프로그램 담은 외장하드 챙겼고, 아 신분증!"
나는 책상 위에 놓여 있던 내 신분증을 황급히 집어 지갑 속에 챙겨넣었다. 아마도 피곤해서 어제 받은 중앙 정부의 의원의 명함과 햇갈려 명함 대신 신분증을 책상 위에 올려놓은 듯 하다.

이름: 에릭 와트슨
출생일: 3462/02/28
주민번호:547239-######
현 거주지: B구역 429-573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갱신되며, 데이터 조작 시 처벌될 수 있음.-중앙 정부

"아 씨.. 이거 아슬아슬하게 나왔네… 지각하면 벌금이 300비트인데…"
나는 간신히 제시간에 역에 도착하여 가쁜 숨을 내쉬었다. 역에는 막 초전도 자기부상 열차가 들어오는 중이었다.
"하아, 하아, 커어억… 아오 썅 죽을 뻔 했네. 배차 시간 좀 늘려주지. 후우, 허억, 후우, 하아…"

집필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