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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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인생이래봐야 별 것도 없었다.

나는 양아치였다.

스스로도 핑계라고 생각하고 있기는 하나, 나는 하류인생의 조건을 충실히 갖추고 있었다. 6세때 고아가 되었고, 들어간 보육원에서 학대에 시달렸다.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도 언제나 괴롭힘을 당했다. 대부분은 시답잖은 이유였다. 이빨이 누렇다거나, 같은 옷을 몇일 연속 입고 온다던가.

내가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된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였다. 꾀죄죄한 비실이였던 나의 성장판이 활짝 열린 것이었다. 주변 또래 대부분의 친구들보다 머리 하나가 더 커진 뒤로 친구들은 나를 괴롭히지 않았다.

그 이후 나는 친구들의 놀이에 낄 수 있었다. 그리고 6학년의 어느날, 나는 친구의 장난감을 뺐었다. 그 친구는 아무 저항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을 보고 눈을 깔았다. 그때부터 나는 바뀌었다.

중학교에 올라가자 장난감은 신발이 되었다. 그리고 신발이 돈이 되어갈 때쯤, 처음으로 소년원에 가게 되었다.

그때부터 내 인생이 망가졌었지.

나는 이후 전과 5범이 되었고, 강도살인을 저질러 무기징역을 받았다. 여기까지는 실로 평범……아니 평범하지는 않으나 비변칙적인 인생이었다. 나에게 한 남자가 찾아오기 전까지는.

-면회다.

면회? 나는 어리둥절했다. 애미애비도 없는 고아새끼에게 대체 누가 볼 일 있을까? 조직은 자신을 손절한 지 오래였다. 그나마 가능성이 있다면 자신을 괴롭혔던 일진의 처참한 최후를 감상하고 싶어할 학창시절 친구들의 복수 정도일까.

실없는 생각을 하며 면회장에 들어온 나는 어리둥절했다. 나로서는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이 앞에 있었다. 깡마른 체형에 날카로워 보이는 인상. 단정한 양복을 입고 비싸 보이는 금테 안경과 시계를 찬, 한눈에 봐도 나같은 놈과는 전혀 다른 세계를 살아가는 사람이었다.

-저기 혹시 변호사십니까?

그건 마지막의 마지막 체념 속에서 건져 올린 일말의 희망이었다. 조직에게 버림받았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희망을 걸어보는 것이었다. 눈앞의 남자가 정말 잘나가는 변호사처럼 생기기도 했고.

말을 들은 남자는 미소를 지었다. 나의 눈에는 그 미소마저도 지적으로 보였다. 그러나 누가 봐도 이성적일것 같던 남자가 한 말은 누가 들어도 미친 놈이라고 생각할 만한 비이성적인 것이었다.

-어……그러니까, 격투기를 해서 승리하면 출소할 수 있다고요?

-물론입니다. 전과기록도 말끔하게 지워드릴 수 있어요. 물론 약간의 성형이 필요하겠지만.

나는 머뭇거렸다. 눈 앞의 사내의 말을 믿고 안 믿고의 문제가 아니었다. 상황이 너무 비현실적이었기 때문이었다.

-그게, 참 믿기가 어렵네요. 고작 격투기 조금 한다고 그런 게 가능할 리가.

-있습니다. 발리투도의 변형인 무규칙 데스매치니까요. 동아시아 전역에서 매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죠. 물론 보신 적은 없으시겠지만. 이게 좀 높으신 분들이 주로 즐기는 거라서요.

이후로도 남자는 열정적으로 자신과 자신이 다니는 기업 '삼대천'에 대한 일장연설을 늘어놓았다. 자신은 삼대천 스포츠 소속 프로모터이고, 격투기에서 연승만 할 수 있다면 출소 뿐 아니라 원하는 모든 걸 얻을 수 있다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엄청난 달변에 반박을 하지 못하고 계속 듣고만 있던 나는 간신히 한 마디를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왜 하필 절 고르신 겁니까? 저는 프로 격투기 선수도 아닌데.

그러나 남자는 아무런 표정 변화 없이 안경을 올리며 말했다.

-당신은 쓰레기니까요. 부모 없는 고아인데다가 친구도 연인도 없죠. 기록된 곳은 교도소뿐. 당신이 이 세상에 사라진다고 해서 슬퍼해주거나 진실을 파헤쳐줄 사람도 없으니까요. 조직? 꿈 깨십시오. 그들은 당신을 죽이려고 합니다.

나는 귀를 의심했다. 구구절절 맞는 말이라고는 하지만, 단 한번도 감히 누군가가 내게 이런 말을 면전에서 지껄일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이 스포츠가 참 안타까운게 무규칙이라 그런지 선수 소모가 빨라요. 전적 쌓인 새끼들은 빨리 졸업하고 싶어서 눈치보고. 살인 허용이라 그렇긴 하지만. 아, 그래서 어때요? 계약일 때 얌전히 사인하실래요, 아니면 그냥 끌려가실래요?

정말 가관이었다.

-미친새끼가. 뭘 믿고 그렇게 나대는 거지? 내가 못 때릴 줄 알아?

어차피 무기징역이었다. 내 입장에선 깝죽대는 멸치 새끼 한명쯤 더 패죽인다고 해서 달라질 것도 없었다.

내가 그를 위협하기 위해 주먹을 날린 순간, 순식간에 시야가 뒤집혔다.

-케엑, 케엑.

정말 순식간이었다. 천장이 보였고, 그걸 채 인지하기도 전에 시야가 까매졌다. 정신이 하나도 없다. 대체 뭐에 맞은 거지? 그때 내 입 속으로 무언가가 들어왔다. 강제로 입을 벌리고 쑤셔넣는데, 어찌나 손아귀 힘이 센지 나는 어떤 저항조차 할 수 없었다.

-그러게 얌전히 싸인 하면 좋잖아요. 폭력성은 합격이네요. 싸움기술이야 내가 가르치면 되니까……아, 씨발. 뱉지 말고 삼켜요. 그거 귀한 거에요.

찐득하고 물컹한 무언가가 내 입으로 잔뜩 들어왔다. 목을 강타당한 직후인데다 제압당한 상태라 삼키는 것이 너무나 괴로웠으나 삼킬 수밖에 없었다. 남자의 목소리를 들으니까 정말 죽을 것 같았으니까. 조직 생활때도 이런 공포는 느껴보지 못했다.

-다 삼키셨어요?

-케헥……으윽…

-대답.

그는 내 배를 말 그대로 사정없이 짓밟았다. 한번 짓밟을 때마다 배가 뒤집힐 듯한 고통이 찾아왔다. 정말 한 줌의 용서 없이 급소를 노리는 공격이었다.

-네, 네, 네 사 사, 삼켰습니다. 이제 그만……

그러나 이후에도 그의 발질질은 한참동안이나 멈추지 않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저 웅크린 채 간헐적으로 신음소리를 내며 이 지옥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것 뿐이었다.

대체 얼마나 지났을까? 잠시 정신을 잃은것도 같았는데, 그가 내 귀에다 속삭였다.

-태성씨, 미안해요. 그 안에 든게 몸 안에 퍼지려면 내장에 출혈이 좀 많이 나야 해서. 젠틀한 방법도 있겠지만 이 편이 태성씨가 말을 잘 들을거 같았네요. 일석이조라고 해 둘까요?

-싸움 같은거 안 할 거에여…보내 주세요. 아무 말 한하고 조, 조용히 있겠습니다.

나는 자존심 같은 거 생각하지 않고 계속해서 빌었다. 지금 상황은 나로서는 처음 느껴보는 완전한 무력감이었다. 칼에 찔렸을 때조차 이런 기분은 아니었다. 남자에게 무언가가 있다는 생각이 내게 굴종을 요구하는 듯 했다. 어떻게든, 어떻게든 저 악마에게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러나 남자의 표정은 싸늘했다.

-상황 판단이 이렇게 안 될 줄은 몰랐습니다. 제가 당신을 이렇게 죽도록 팼는데 왜 교도관들이 오지 않을까요? 아, 진짜로 죽진 않아요. 장내 출혈만 많이 나도록 유도한 거니까요.

침묵은 길었다. 나는 그저 엎드린채 가만히 있었다. 그러자 남자는 이어서 말했다.

-당신은 제 선수가 될 겁니다. 제가 겁을 준 거 같아 미안하네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당신을 소모품으로만 생각한 건 아닙니다. 그랬으면 애초에 그 비싼 걸 안먹였지. 걱정 마세요. 저희는 그래도 재단보단 나으니까요. 모르는 일입니다. 혹시라도 임시계약을 넘어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연승이라도 하게 된다면 당신은 자유의 몸이 될 뿐만 아니라 부자가 될 테니까요.

내가 할 수 있는 건 고개를 끄덕이는 것 뿐이었다.


훈련은 곧바로 시작되었다. 계약에 관해서는 그냥 체념하기로 했다. 단순히 살펴본 것만으로도 삼대천이라는 조직은 보통이 아니었다. 무슨 마술 같은 걸 쓰는지는 몰라도 교도관에서 곧바로 체육관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나는 안대를 쓰고 이송되었기에 이곳에 들어가는 방법은 몰랐지만 이곳이 어디 있는지는 알게 되었다. 누가 알았겠나. 잠실종합운동장 바로 아래에 이런 거대한 경기장이 있을 거라고.

-엄밀히 말하면 바로 아래는 아니고 여분차원기술이 접목된 거긴 하지만……뭐 그런 셈입니다.

-참. 제가 알던 세상은 얼마나 작았던 걸까요.

-저도 모르는 게 정말 많습니다. 그래도 궁금한 거 있으면 아는 선에서 답변해 드릴게요.

나는 여러가지 궁금한 것들을 물어봤다. 이제서야 남자의 이름이 서성철이란 걸 알게 되었고, 변칙성이란게 무엇인지도 대충은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가장 놀란 건 서성철의 경력이었다.

-사실 태성씨가 제 첫 번째 선수입니다. 말하자면 프로모터 데뷔인 셈이죠.

산전수전 다 격은 것 같은 남자가 이번이 프로모터가 처음이라니 믿기지가 않았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물어보자.

-초능력자 그런 건 없죠?

-대전 상대를 말하는 거라면 없습니다. 전투 중 변칙성을 쓰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방식이 자유인 이곳의 유일한 룰입니다.

-그렇다면 안심이네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싸우지 않을 뿐 초능력자가 있다는 말이었다. 미치겠다 정말.

-다만.

뭐야? 불길하게.

-훈련 중에도 변칙성을 사용하지 말라는 말은 없습니다.

미쳤네.


(너무 힘들어! 스트레칭 해줘!)

(당장 단백질 40g이랑 탄수화물을 공급해라. 안 그러면 근손실 난다.)

-이 씨발거 좀 끌 수 없습니까?

처음 서성철을 만났을 때 그가 내게 먹인 약품은 신체기관에게 자의식을 주는 바이러스 같은 거였다. 근데 이 새끼들이 내 몸뚱아리긴 한데 뭔가 맛이 가 있었다. 내 몸뚱아리들은 죄다 혹사를 즐기는 진성 마조히스트들이었다. 근육들은 언제나 자기들을 찢어달라고 하고 신경계들은 자기가 끊어지는 한이 있어도 한계를 넘는 피로를 추구한다. 그러다 보니 아무리 피곤해도 몸이 멋대로 정신을 깨워서 훈련을 끝내게 만든다. 훈련 효과는 확실히 보장되지만, 존나게 시끄러운건 참지 못하겠다. 무엇보다도 체력 훈련은 인간이 할 수 없는 정도의 지옥같은 훈련량이었다.

-제가 당신만 전담해서 코칭을 해줄 수는 없으니까요. 앞으로 그 녀석들이 당신의 몸 관리를 전담해 줄 겁니다. 미리 친해져 두는게 좋을 겁니다. 어차피 경기 중에는 못쓰는 놈들이니 예뻐해 주세요.

토나오는 기초 체력 훈련은 2주만에 끝이 났다. 조잘대는 녀석들이 있으니 그나마 할 만 했다. 그 후는 실전연습이었다.

-당신은 좆밥입니다. 당신이 무수한 무술가에게서 살아남을 방법은 딱 하나입니다. 맷집을 길러서 살인기 한 방으로 상대를 쓰러트리는 방법입니다. 어떻게 보면 무술이라는 틀 밖에서 오직 상대를 죽이기 위한 기술을 쓰는 게 승리에 유리할 지도 모르죠.

요지는 그랬다. 내게 기본기를 가르켜줄 시간으로 3개월은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고, 차라리 그 시간에 고문을 견디는 훈련을 통해 맷집을 기르고, 속성으로 상대를 죽일 수 있는 기술들을 가르쳐 주겠다는 것이었다. 나는 죽는 것보다는 낫겠다는 생각에 동의했고 정확히 10분만에 그 결정을 후회했다. 그는 피칭머신에 야구공을 넣고 내 몸에 발사했다. 피하지 않고 모든 공을 다 맞아야만 했다. 미친 짓이라고 생각했는데 신기하게 3일 지나니까 타격기술이 별로 아프지 않았다. 관절기 대응도 간단했다. 관절들을 모두 부러트려 보는 거였다.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나중 가면 관절고문 시간이 기다려졌다. 고문 받다가 기절하면 최소한 10분 정도는 체력 훈련을 빼먹을 수 있으니까.

공격기는 많이 배우진 않았지만 모든 기술이 MMA에서는 부정행위였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서성철이 공지를 가지고 왔다.

-시합이 잡혔습니다. 앞으로 10일 후네요. 양웬량. 종합격투기 전적은 13승 3패네요. 187cm 100kg. 지금의 당신이 체급으로는 압도적 우윕니다. 194cm 109kg.

이제야 실감이 난다. 임시 계약을 맺은 선수가 승리할 확률은 10 퍼센트 이하. 그리고 패배자들 중 죽은 사람은 약 70퍼센트. 신기한 건 그렇게 무섭지는 않았다는 거였다.


어두컴컴한 방은 매캐한 연기로 가득 차고 있었다.

나는 거리를 가늠할 수 없이 아득하게 들리는 함성소리를 들으며 입에 물고 있던 연초를 뱉었다. 나의 몸은 흉터로 가득했으나 그보다 더욱 도드라지는 것은 충분히 단련된 근육이었다. 솔직히 정말 신기하다. 100일만에 이렇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담배 좀 그만 펴!)

(기분이 이상해! 기분이 이상해! 태성이 나빠!)

-닥쳐 씹새끼들아. 이거 담배 아니고 각성제야. 서씨가 이거 안 빨면 나 뒤질 수도 있다잖냐. 나 뒤지면 니들도 같이 뒤지는 거야.

아무도 없는 허공에 대고 나는 신경질적으로 외쳤다. 애써 주먹을 쥐어보지만 떨리는 손은 멈추지를 않았다.

-준비 되셨습니까?

서성철, 양복을 입은 사내가 내게 걸어왔다. 나는 순간 소름이 돋는 걸 느꼈다. 운동과는 거리가 먼 듯한 모습의 사내에게서 이상하게도 느껴지는 살기 때문이었다. 씨발. 100일이나 지났는데 적응이 안된다. 나는 긴장을 감추고 태연히 말했다.

-준비가 되든 안되든 어차피 쳐 넣을거 아닙니까? 빨리 가기나 하죠.

-역시 태성씨, 적응 하나는 참 빠르네요.

나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각성제 때문인지 온갖 생각이 다 들었다.

불과 100일전만 해도 자신은 인생이 끝난 사형수였다. 정확히는 무기징역이지만 다를게 뭔가.

기나긴 복도를 지나고 정신을 차린 찰나의 순간, 지하격투장의 불이 밝았다. 함성 소리에 일순 귀가 멎었다. 웅웅거리는 이명만이 들렸다. 대기실에 있을 때는 그렇게 시끄럽더니, 워낙 소리가 크면 아예 소리가 안들릴 수도 있다는 걸 오늘 처음 알았다.

-씨발, 아직 처맞지도 않았는데.

링이 울렸나 보다. 양 웬량이 위협적으로 다가왔다. 한대 맞으니까 정신이 좀 돌아오는 거 같기도 하다.

이후 경기 과정은 크게 기억나지 않는다. 머리가 띵 한 이후 필름이 끊긴 것 같이 기억이 파편적이다.

기억 나는 거 몇가지만 짚어보자. 양 웬량은 분명 나보다 강자였다. 그러나 그는 mma룰에 익숙해져 있었고 무규칙의 장점을 활용하지 못했다.

결정적으로, 양 웬량은 아직 사람을 죽여본 적이 없었다. 서성철은 그 점을 집중해서 공략하라고 말했다. 나는 모든 공격에 목숨을 걸도록 강요했고 이는 적중했다.

팔 하나를 내주고 마운트 포지션을 선점했다. MMA에서는 관절기만 들어가면 이겼겠지. 근데 내가 100일동안 당한 고문은 이깟 관절기가 문제가 아니다. 곧바로 양웬량에 머리를 내리찍었다. 단순무식한 파운딩이었다. 파운딩을 할 때마다 온 몸에서 아드네랄린이 솓구치는 기분이었다. 파운딩의 파열음이 더이상 둔탁한 소리를 내지 않고 질척한 물 소리를 내어갈 때쯤 나는 파운딩을 멈추었다. 양 웬량은 죽었다. 왼쪽 팔이 부러지고 갈비뼈가 전부 부러졌지만 전혀 고통이 느껴지지 않았다.

아, 확실히 기억나는게 하나는 있다. 생애 두번째로 저지른 살인은 즐거웠다. 첫번째랑은 비교도 못하게.


[장태성 1승 0패 1ko 1경기(對양 웬량) 3분 14초 K.O]

-어때요. 그럼 이제 정식계약인가?

성철은 대답 대신 계약서를 내밀었다. 나는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미친듯이 웃었다. 보상? 그런 것보다 싸움 자체가 너무나도 재미있었다. 내 웃음에 서성철도 같이 웃었다.

-삼대천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장태성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