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osal And Discou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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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ry, Carol; forgot something."
"미안, 캐롤. 잊은 게 있어서 말이야."

"Hm?"
"응?"

"You know, had to throw a blanket over a dead body. Wouldn't want people to see it and panic."
"뭐, 시체 위에다가 담요 한 장 덮어주고 와야 해서 말이야. 사람들이 보고 허둥지둥대면 안되잖아."

"Ah, of course. That's understandable."
"아, 그렇구나. 이해해."

Ruiz took his coffee back from the bemused barista, sipped it once to check the taste, then downed the cup in one gulp. He moved to his regular seat, pulling out his phone and checking for new messages.
루이즈는 어리벙벙한 바리스타에게서 커피를 다시 받아들고는, 맛을 확인하기 위해 한 입 마셔보고는 단숨에 전부 비웠다. 그는 항상 앉는 자리로 가서, 휴대전화를 꺼내들고는 새 메시지를 확인했다.

From: Felix
발신자: 펠릭스
Be there in ten.
열 시까지 가지.

Ruiz sighed, typing a response.
루이즈는 한숨을 내쉬고는 답장을 적었다.

To: Felix
수신자: 펠릭스
im in the coffee shop down the street
저 지금 길 아래편의 커피숍에 있어요

He tapped his chin pensively with the phone.
루이즈는 깊은 생각에 잠겨 휴대전화로 턱을 톡톡 쳤다.

"So what are you up to today, Ruiz?"
"그래서 오늘 할 일은 어떻게 돼, 루이즈?"

Carol sat across from Ruiz, the counter unmanned.
캐롤은 카운터를 비우고는 루이즈 건너편에 앉았다.

"Well, I'll have to dispose of that body, of course. Can't just keep a blanket over it forever. Then I need to somehow track down my brother. He knows where I am, so he's got the upper hand at the moment. He likes to play games, though; I imagine he'll send me some kind of formal invitation to some kind of stupid 'secret lair'. He's always had a flair for the dramatic. Then I need to get him to start taking his meds again, since he's almost certainly off them at the moment… After that, I'll need to scare off a couple of scragglers, and then I'll have saved the city. A true artistic community can be established, free from the judgement of old farts and everymen. We'll be able to do something different; I don't know what, but anything's better than this. We're sitting in squalor and stagnation, some too stupid or senile to see the sensibility of severing ties with shittier artists. We need someone to slice away the shit, shear off the silliness; perhaps all we need is someone to snip-"
"뭐, 당연히 그 시체부터 처리해야겠지. 언제까지나 담요로 덮어둘 수는 없으니까 말이야. 그러고나면 내 동생을 추적해야 해. 걘 내가 어디 있는지 아니까, 일단은 녀석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거지. 그래도 게임하기 좋아하는 성격이니까 아마 곧 일종의 바보같은 '비밀 기지'로 정식으로 초대를 할 거야. 항상 드라마틱하게 만드는 데에는 재능이 있는 녀석이었거든. 그러면 다시 약을 먹게 해야지. 한동안 끊었던 게 분명하니까…그 다음에는 쩌리들 몇 명 겁줘서 쫓아내고, 그러고나면 내가 도시를 구한 게 되겠지. 진정한 예술 커뮤니티가 설립될 수 있겠고, 천치와 범인들의 판단으로부터 자유로와지겠지. 뭔가 다른 걸 할 수 있게 될 거야. 뭔지는 몰라도 지금보다는 훨씬 나은 걸 만들 수 있겠지. 우린 지금 불결한 정체기에 놓여있어. 하등한 예술가들과 동급으로 묶인다는 게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를 깨닫기에는 너무 멍청하거나 노망이 든 인간들과 함께 하고 있다고. 우린 그런 부분을 도려내야 돼. 바보같음을 잘라내야 된다고.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건 누군가 절단-"

"Alright, I get it, business as usual, mad artistry ahoy. Hang on, I've got a customer."
"알았어, 알았어. 평소의 업무라 이거지. 미친 예술 뭐 그런 거. 잠깐만 있어봐, 손님 왔으니까."

Carol stood back up and walked to the counter, taking an order and preparing a fresh drink. Ruiz sunk into his thoughts. His streams of consciousness twirled within his mind like ethereal dancers, threading innumerable ideas in complex combinations. Like most anartists, his thought processes were not entirely coherent, not entirely logical, and not entirely sane. It is said that some have a tenuous grasp on reality. Anartists cannot be said to have a grasp on it at all. If we were to use the metaphor of reality as a stick, most anartists throw it away, or snap it into pieces, or set fire to it, or hit things with it, or do anything other than just hold the stick. The mindset was almost childish, and yet, it was perhaps the most coherent, logical, and sane reaction to the world. Why would you settle for just holding a stick? Why not make the stick a sword, jump into the world of make-believe? Leap gloriously into escapism, run headfirst into danger, live without reverence for your own life or that of others. If all the world's a stage, then murder's but removing a side character. The plot is more important than the people, the storyline goes beyond any player. Let the masses die. Let the show go on. Ruiz tapped a small note into his phone.
캐롤은 자리에서 일어나 카운터로 가, 주문을 받고는 새 음료를 준비했다. 루이즈는 생각에 잠겼다. 의식의 흐름이 머릿속에서 천상의 무용수처럼 돌며, 수없이 많은 발상을 복잡한 조합으로 엮었다. 대다수의 변칙 예술가처럼, 루이즈의 사고 과정도 그닥 논리정합적이지 않고, 그닥 논리적이지도 않으며, 그닥 제정신이지도 않았다. 어떤 이들은 변칙 예술가들이 현실 파악을 못 한다 말한다. 변칙 예술가들이 현실의 그 무엇 하나도 파악하지 못한다고도 말한다. 현실을 막대기에 비유하자면, 대부분의 변칙예술가는 막대기를 던져버리거나, 조각조각 내버리거나, 불을 붙이거나, 막대기로 다른 걸 떄리는 등 그냥 잡고 있는 것만 아니면 온갖 짓을 다 한다. 그들의 사고방식은 분명 애같으나, 어쩌면 이게 세상에 대한 가장 논리정합적이며 논리적이고, 제정신인 반응일지도 모른다. 왜 그냥 막대기를 손에 쥐고 있는 걸로 끝내야 하는가? 왜 막대기를 검이라 해서, 가상의 세상으로 뛰어들어서는 안된단 말인가? 훌륭하게 현실 도피로 빠져들고, 가장 먼저 위험 속으로 쳐들어가며, 자신이나 타인의 삶을 숭배하지 않으며 살아가라. 만약 세상이 전부 무대라면, 살인은 조연 캐릭터를 없애는 것에 불과하다. 플롯이 사람보다 더 중요하며, 줄거리의 가치가 그 어떤 배우보다도 크다. 대중은 죽으라 해라. 공연을 지속해라. 루이즈는 휴대전화에 짧은 메모를 남겼다.

never hold sticks
절대 막대길 잡지 마

"Ruiz."
"루이즈."

Ruiz looked up at Felix, smiling.
루이즈는 미소지은 채로 펠릭스를 올려다보았다.

"Felix! Know anyone who can get rid of a corpse?"
"펠릭스! 시체 처리해줄 수 있는 사람 알아요?"

Felix frowned.
펠릭스가 얼굴을 굳혔다.

"Yes, I do, I suppose. You killed him, then?"
"그래, 알고 있지. 아마도. 자네 결국 그를 죽인 거로구만?"

"Oh, no, I didn't kill him."
"아, 아뇨. 전 안 죽였어요."

"That's right, he was supposed to kill himself, I forgot."
"맞다, 그가 자살하는 거였지. 잊고 있었네."

"Oh, no no no, that didn't end up happening at all. My brother killed him, bullet to the head."
"아, 아뇨 아뇨 아뇨, 그런 일은 결국 없었어요. 제 동생이 죽였거든요. 머리에 총알을 박아가지고."

Felix frowned harder, taking a seat across from Ruiz. He pulled out his phone and started composing a new message.
펠릭스가 얼굴을 더 딱딱하게 굳히고는 루이즈의 건너편에 앉았다. 그는 휴대전화를 꺼내들고는 새 메시지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Your brother was busy last night. Made quite a show at the exhibition."
"자네 동생은 어젯밤 바빴어. 전시회에서 꽤 성대한 쇼를 선보였다네."

"What did he do?"
"뭘 했는데요?"

"Something that got the suits called in, they mind-wipe gassed half the city. Can't remember it myself, unfortunately, but my friend had the foresight to wear a gas mask. Filled me in after the fact."
"뭔지는 몰라도 양복네들이 와서는 도시 절반에다가 기억 지우는 가스를 뿌려댔지. 안타깝게도 나도 기억은 하지 못한다만, 내 친우가 방독면을 쓰는 혜안을 가지고 있었다네. 일이 끝나고 내게 무슨 일이었는지 알려줬지."

"Hmmm."
"흐으음."

Felix kept tapping his phone, Ruiz descended into thought. Pico had attracted the attention of the suits. Perhaps he was attempting to orchestrate a crackdown? But what was his endgame? What was the reason for killing The Critic? To spite Ruiz, perhaps. Ruiz wanted him dead to shatter his control, to swing society into a state of flux. Payback for Redd was also a factor. Perhaps Pico was driven by the same thing? If there was method to the madness, he could be reasoned with.
펠릭스는 계속 전화기를 두들겼고, 루이즈는 생각에 잠겼다. 피코가 양복네들의 주의를 끌었다. 혹시 강력 탄압을 유도하려는 거였을까? 그러면 피코가 생각하는 최종 단계는 뭐란 말인가? '비평가'를 죽인 이유는? 어쩌면 루이즈를 괴롭히려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루이즈는 '비평가'의 통제를 산산조각 내고, 사회를 유동적으로 만들기 위해 그를 죽이려 했다. 정리정돈의 복수도 하나의 이유였다. 어쩌면 피코도 같은 이유에서 움직였을까? 만약 광기에 방법론이 있다면, 논리적으로 설득할 수도 있을 것이었다.

"So how was he supposed to die?"
"그래서 그럼 그는 어떻게 죽어야 했던 건가?"

"What?"
"뭐요?"

"The Critic. How were you going to have him kill himself?"
"'비평가'말일세. 어떤 식으로 자살해야 했던 건가?"

"Oh, a stupid little thing. An electric chair."
"아, 사소한 바보같은 거에요. 전기의자였죠."

"And how did you intend to get him to pull the switch?"
"스위치는 어떻게 내리게 하려고 했고?"

"I told him that the exhibit was a doomsday machine."
"제 전시물이 둠스데이 머신이라 말해줬죠."

"You said it wasn't anomalous."
"변칙적인 게 아니라 하지 않았는가."

"No I didn't. I said it didn't break reality. You'd be surprised at what can be done without exploiting, Felix, if you just put a bit of ingenuity behind it."
"그런 말 한 적 없어요. 현실을 박살내지 않는다고 했었죠. 취약점 없이도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하면 놀라겠군요, 펠릭스. 그냥 거기다가 독창성만 조금 부리면 된다구요."

"So how did you make a non-anomalous doomsday machine?"
"그래서 어떻게 변칙적이지 않은 둠스데이 머신을 만든 건가?"

"I didn't."
"안 만들었죠."

"You didn't?"
"안 만들었다고?"

"I didn't."
"안 만들었어요."

"But you said-"
"그렇지만 자네가-"

"I said I told him that it was a doomsday machine. He then investigated it and believed me. I didn't have to break reality, I just had to convince him that I did."
"그게 둠스데이 머신이라 말했다고 말했죠. 그 인간은 조사를 해보더니 제 말을 믿었어요. 굳이 현실을 박살낼 필요 없이, 그럴 수 있다고 확신만 시키면 됐어요."

"Interesting."
"흥미롭군."

Ruiz took a coin from his pocket and spun it on the top of his finger.
루이즈는 주머니에서 동전 한 닢을 꺼내들고는 손가락 위에서 돌렸다.

"Consider this, Felix: for hundreds, even thousands of years, mankind has been enamoured with the idea of magic, of violating the laws of physics, of bending the world to their will and whimsy. Here we are, able to do the impossible, breaking the rules that god or happenstance forced upon us, flipping the finger to the magic man in the sky. That's not how they did it in the old days, Felix. Artistic exploiting is a new fad, comparatively. Do you know how it started?"
"한 번 생각해보세요, 펠릭스. 지난 수백, 심지어는 수천 년 동안, 인류는 마술이라는 개념에 매료되어 왔어요. 물리법칙을 위배하고, 제 의지와 변덕에 따라 세계를 조작한다는 그런 생각에요. 이제 우린 불가능을 가능케하고, 신이나 우연이 우리에게 강요하는 규칙을 어길 수 있게 되었어요. 저 하늘 위에 있는 남자한테 엿을 날리면서요. 예전에는 이런 방식이 아니었어요, 펠릭스. 예술적 취약점은 비교적 최근의 유행이에요. 어떻게 시작된 건지 아시나요?"

"No."
"모르네."

"Warhol. Most modern exploiting tools can be traced back to his studios. He was a good salesman, filled his places with demonstrations, played off his popularity. Then, of course, The Club shut him down, and he's been underground ever since."
"워홀이었죠. 현대 취약점 도구의 대다수는 그의 스튜디오로 거슬러 올라가요. 워홀은 훌륭한 세일즈맨이었고, 제 작업실을 시연으로 채워서 명성을 얻었어요. 그러니 당연하게 '클럽'이 문을 닫게 했고, 그때부터 워홀은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What, so he's still alive?"
"잠깐, 그러니까 그가 아직 살아있다는 거야?"

"Probably, but I digress. That's not how they did it in the old days, Felix. Magic's been around a lot longer than exploiting has. Not shooting lightning from your hands, of course. Just simple illusionism."
"아마도요. 그치만 그건 별 상관없는 이야기에요. 예전에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말이에요, 펠릭스. 취약점을 찾는 것보다 마술이 더 오랫동안 존재해왔어요. 물론 손에서 전기를 내뿜는다던가 하는 그런 마술은 아니고요. 간단한 착각 정도죠."

Ruiz let the coin drop from his finger into his palm, clenched it, then showed Felix his empty hands.
루이즈는 손가락 위에서 손바닥으로 동전을 떨군 뒤, 주먹을 꽉 쥐고는 펠릭스에게 아무 것도 없는 손을 펴보였다.

"See, illusionists purport to perform the impossible, but do it in a mundane way. And people believe it, they eat it up, and that's something that I respect more than the stuff that most artists pump out. They do the impossible with nothing more than smoke and mirrors."
"보시면 알겠지만 마술사들은 불가능을 가능케한다 말하면서 평범한 방법으로 해내죠. 그리고 사람들은 그 말을 믿고 그 말에 사로잡혀요. 바로 그게 제가 예술가 전반이 쏟아내는 것들보다 이거에 더 큰 존경을 보내는 이유에요. 그냥 연기랑 거울만 가지고 불가능을 행한다 이말이죠."

Ruiz pulled the coin from behind Felix's ear.
루이즈는 펠릭스의 귀 뒤에서 동전을 가져왔다.

"It's more interesting, to me. Actually performing the impossible, when you're someone like us, is boring. Just putting something together that breaks reality is the work of a hack. But if you can get the same effect without doing anything impossible, that's much more impressive. See, I could have sent this coin into a little pocket dimension, pushed it in and out of our world, and you couldn't tell the difference between palming it. This is the point that I'm trying to make, and this is where we need to go: the impossible is more interesting when it's all mundane. Stage magic, street magic, these are the roots we need to return to. None of it was anomalous, Felix. It was all just smoke and mirrors."
"제겐 이게 더 흥미로워요. 우리같은 사람에겐 실제로 불가능을 행하는 게 지루하죠. 실제로 현실을 박살내는 것들을 한데 모아놓는 건 저급해요. 하지만 불가능한 짓을 하나도 하지 않으면서 같은 효과를 얻는다면, 그게 더 놀라운 거죠. 전 이 동전을 작은 주머니 차원으로 보내, 이 세계로부터 내보냈다 들여보냈다 할 수도 있었을 거예요. 당신은 그 방법과 그냥 동전을 팜(palming)한 걸 구분하지 못할 거예요. 바로 그게 제 요점이며,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이죠. 불가능이라는 놈은 평범할 때 더 흥미로와지는 거예요. 스테이지 매직이나 스트리트 매직이 전부 우리가 회귀해야 할 근본이라 이거죠. 그 중에 변칙적인 건 없어요, 펠릭스. 전부 연기와 거울로 이루어져있을 뿐이죠."

"Smoke and mirrors?"
"연기와 거울?"

"Carefully orchestrated triggers. It's the same sort of stuff that hypnotists do, and it's brilliant because it's the last thing you'd expect. The Critic would fight the impossible, he'd fight drugging, or infohazards, or memetic bullshit. The last thing that he would expect, the only thing he couldn't possibly be anticipating, was the mundane. The second he entered that room, the second I approached him, and turned around him, and spun those blades, the tone of that whirring resonated perfectly, the sawblade I gave him was weighted off-centre, and his sensation of gravity moved, and I turned the lights on, and they flickered to life in a set order, guiding his eyes so they'd dart from side to side, which reflexively caused a primal fight or flight instinct, flooding his body involuntarily with chemicals, imbalancing him, disorienting him, and then all I needed to do was tell him what he wanted to hear, and he was putty in my hands. He deferred to my guidance like a lamb, and he didn't notice it at all. The triumph wasn't in driving him to suicide. It was in controlling him as an audience so completely, so utterly entrancing him, that he'd be so entirely under my control, that he'd risk his life on the truth of my words. Wowwee is not an installation, it was performance art for an audience of one. It was making reality seem unreal to a man who dealt in the impossible. An anti-anart anartist's art."
"조심스레 짜여진 트리거요. 최면술사들이 하는 짓이랑 같고, 예상할 수 없는 것이기에 기발하죠. '비평가'는 불가능에 맞서 싸울 거예요. 약물과 싸우고, 정보재해와 싸우고, 아니면 정신자 따위와 싸우겠지요. 그가 예상하지 못하는, 그가 대처할 수 없는 유일한 것은, 평범한 거예요. 일단 방에 들어서면, 제가 접근해서는 주변을 둘러보게 하죠. 톱날은 돌아가면서 완벽하게 공명하는 소리를 내고, 보여주는 톱날은 무게중심이 어긋나있어서 그의 중력 감각도 변하게 되고, 제가 불을 키면 전등이 정해진 순서대로 깜빡이면서 '비평가'의 시선을 이쪽 저쪽으로 이동시키죠. 그러면 반사적으로 원초적인 투쟁 도피 본능을 일으켜 무의식중에 화학물질이 잔뜩 나오게 되고, 신체의 균형이 맞지 않게 되면서 혼란에 빠지게 되죠. 그러면 제가 할 일이라고는 그가 듣고 싶어하는 걸 말해주는 것뿐이고, 그러고나면 '비평가'는 제 손 안에 든 찰흙에 불과하게 되죠. 그는 꼭 양처럼 제 안내를 따랐고 뭣 하나 눈치채지 못했어요. 승리는 그를 자살로 몰고 가는 것에 있는 게 아녜요. 그를 관중으로 아주 완전하게, 완벽하게 매혹시켜 제 통제 하에 두고, 제 말을 진실이라 믿으며 목숨까지 희생시키도록 조종하는 데에 있어요. 이얏호는 전시품이 아니라, 단 한 명의 관중을 위한 행위 예술이에요. 불가능을 다루던 남자에게 현실을 비현실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거죠. 반-변칙예술 변칙예술가의 예술이랄까요."

Ruiz opened his fists above the table, clattering hundreds of coins onto the floor.
루이즈는 책상 위에다 제 손바닥을 펼쳤다. 수백 개의 동전이 책상 위로 짤그랑거리며 떨어졌다.


"Molly! We've gotta go!"
"몰리! 이제 가야해!"

"Hang on, I'm still packing my hats!"
"잠깐만, 모자만 좀 싸고!"

"Forget the hats! We need to leave!"
"걍 버려! 이제 가야 한다니까!"

Overgang tapped Joey on the shoulder.
오버갱이 조이의 어깨를 툭툭 쳤다.

"I've told people to tell other people. FTF's continuing their tour, so they were leaving town anyway. Albeit with three new members. Nibman only came through because we called him up, the Brit's gone back home, and everyone else seems to be disappearing too. They're switching numbers so Tan can't track them. Except Arsehole, of course, she doesn't seem to care."
"사람들한테 다른 이들에게도 전하라 말해뒀어. FTF는 자기네 투어를 계속할 거니까, 어쨌든간에 여길 뜰 거였고. 뭐, 신규 멤버 세 명이랑 함께지만 말이야. 닙먼은 우리가 불러서 온 것뿐이고, 그 영국인은 집으로 돌아갔고, 다른 사람들도 사라지기 시작하는 것 같네. 다들 탠이 추적할 수 없게 전화번호도 바꾸고 있어. 물론 아스홀은 빼고 말이야. 걘 신경쓰지 않는 것 같으니까."

"She never really does. You're still coming with us, yeah?"
"신경쓰는 적이 없지. 너도 물론 함께 오는 거지?"

"Yeah. Sick of living with my parents anyway. Dad's glad to see me gone."
"그래. 부모님이랑 함께 사는 데엔 이제 질렸거든. 내가 떠난다니까 아빠가 기뻐하시더라."

"Right. Great. Damn, we're finally going nomad."
"그래. 잘됐네. 젠장, 결국에는 방랑 생활을 하게 되는 구만."

Rita walked through Joey's front door, trundling a wheelie bag behind her. She was wearing a schoolgirl outfit with a plaid green skirt.
리타는 캐리어를 끌면서 현관문으로 걸어나왔다. 격자무늬가 있는 초록색 치마와 함께 학생 차림을 하고 있었다.

"All packed and ready to go, guys."
"전부 챙겼고 갈 준비 됐어, 얘들아."

Joey patted her on the head.
조이는 그의 머리를 토닥였다.

"You look like a real schoolgirl."
"너 진짜 학생같은 걸."

"I am a real schoolgirl, Joey."
"나 진짜로 학생이야, 조이."

"Of course you are. Figured it all out with your folks?"
"그렇겠지. 가족들이랑은 얘기 다 끝났어?"

"Yup. I'm just going over to my friends' house for the night. They'll panic, but they'll get over it. Probably."
"당근이지. 그냥 밤중에 친구네 집에 가는 거야. 당황하겠지만, 어떻게 잘 넘기겠지. 아마도."

Joey and Overgang shared a concerned look.
조이와 오버갱은 걱정스런 시선을 나눴다.

"You sure you want to do this, Rita?"
"정말 이걸로 좋은 거야, 리타?"

"You think sticking with mummy and daddy's going to stop them from stealing me away in the middle of the night?"
"엄마랑 아빠랑 붙어있다고 그 사람들이 한 밤중에 날 낚아채가지 못할 것 같아?"

"Fair point. We've gotta go, Molly, hurry up!"
"일리 있네. 이제 가야 해, 몰리. 서둘러!"

"Still packing hats!"
"아직 모자 싸고 있어!"

Overgang snorted.
오버갱이 콧방귀를 뀌었다.

"Seriously, how many hats does she need? She's only got the one head. Rita, how many hats have you packed?"
"아니, 도대체 모자가 얼마나 필요한 거야? 머리는 하나 밖에 없는데 말이야. 리타, 넌 모자 몇 개나 챙겼어?"

"Four. Well, seven if you count tiny decorative hats."
"네 개. 뭐, 작은 장식용 모자까지 친다면 일곱 개."

"Damn. What's with girls and hats?"
"젠장. 도대체 너네 여자들은 모자랑 무슨 관곈거야?"

"How many pairs of those sunglasses have you packed, OG?"
"넌 선글라스 몇 개나 챙겼어, OG?"

Overgang awkwardly re-adjusted his signature shades.
오버갱은 제 상징적인 선글라스를 부자연스레 고쳐썼다.

"Twelve."
"열두 개."

"Twelve pairs of sunglasses. I haven't even packed one pair."
"선글라스 열두 개라. 난 하나도 없는데 말이야."

"Yeah, well I haven't packed a hat!"
"뭐, 나도 모자는 하나도 없거든!"

Joey interjected.
조이가 끼어들었다.

"Well, the two of you can borrow hats or shades or panties from each other once we GET A MOVE ON!"
"자, 너네 둘 서로 모자든 선글라스든 팬티든 빌려줘도 돼. 일단 떠나고 말이야!"

"Alright, I'm coming!"
"알았어, 지금 가!"

Molly ran down the stairwell, heaving two bulging suitcases in her arms. A long red feather boa was draped around her floral dress, braided hair making her a perfect mix of hippie and bohemian. Joey took one of the suitcases from her as she reached the ground.
몰리가 양팔에 불룩한 여행 가방 두 개를 끌어안은 채로 계단을 뛰어내려왔다. 플로럴 드레스 위에 걸쳐진 길다란 붉은 깃털 목도리와 땋은 머리는 히피와 보헤미안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몰리가 바닥으로 내려오자 조이는 가방 중 하나를 손에 들었다.

"You must be Rita, right?"
"너가 리타지, 그렇지?"

"Yup. Molly?"
"그래. 넌 몰리고?"

"Yup! Nice to meet you."
"응! 만나서 반가워."

The pair shook hands, then Molly turned to Joey and Overgang.
둘은 악수를 나눴고, 몰리가 조이와 오버갱 쪽으로 몸을 돌렸다.

"You boys need to learn some patience. Never rush a lady."
"너넨 좀 참을성을 키워야 돼. 숙녀한테 재촉해선 안된다고."

Overgang rubbed his neck guiltily.
오버갱은 죄진 것처럼 목을 문질렀다.

"Alright, alright…"
"알았어, 알았어…"

"Who's driving?"
"운전은 누가 해?"

"Joey."
"조이."

"Ha, no he's not. Give me the keys."
"하, 퍽이나. 열쇠 내놔."

Rita smiled as the four of them walked outside to the waiting van. Leaving school, moving away, going out into the great big world for the first time. Making things that meant something, enacting change where change could be enacted. Finding people who really understood them; constantly on the run from heavily armed men in black. It would be just like all her family road trips, only interesting. Oh yes, Rita thought as she hopped in the back seat. This was going to be fun.
리타는 넷이 밖에 주차된 밴을 향해 걸어가며 미소지었다. 처음으로 학교를 떠나고, 이사가고,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이었다. 분명한 의미가 있는 걸 만들고, 변화가 있을 수 있는 변화를 일으킬 것이었다. 자신들을 진정 이해할 이들과 만나고, 중무장한 맨 인 블랙들로부터 계속해서 도망다니게 될 것이었다. 딱 가족 여행과 같을 것이다. 더 흥미롭다는 게 차이점이겠지만. 아싸, 리타는 뒷좌석에 뛰어들어가며 생각했다. 정말 재미있을 거야.


"Your friend's taking a while."
"당신 친구 시간이 좀 걸리네요."

"Probably just busy. Nothing stopping us from just waiting."
"아마 바쁜 거겠지. 그냥 기다린다고 뭐 나쁠 건 없잖는가."

Felix sat watching Ruiz solve a Rubik's cube.
펠릭스는 루이즈가 루빅스 큐브를 맞추는 걸 앉아서 바라보았다.

"So where exactly is the body?"
"그래서 그 시첸 어디 있는 건가?"

Ruiz carelessly gestured to the blanket-covered corpse on the other end of the room. Felix stood up and walked over to it, carefully pulling down the top to reveal The Critic's still-shocked face, eyes still wide in shock. Felix closed the body's eyelids, then looked up at the broken skylight.
루이즈는 아무렇게나 방 반대쪽에 놓인 담요가 덮여있는 시체를 가리켰다. 펠릭스는 자리에서 일어나 시체로 향해, 조심스레 윗부분을 거뒀다. '비평가'의 얼굴엔 아직까지 눈이 휘둥그레 떠진 채로 놀란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있었다. 펠릭스는 시신의 눈꺼풀을 감긴 뒤, 박살난 채광창을 올려다보았다.

"So he shot from up there?"
"그래서 그는 저기서 쏜 건가?"

"Yup."
"넵."

"Where's the glass? The floor should be covered."
"유리는 어디 갔는가? 바닥이 파편으로 덮여 있어야 할텐데."

"I cleaned it up. That stuff's dangerous, wouldn't want someone to step on it."
"제가 치웠어요. 유리 조각은 위험하잖아요. 누가 밟으면 어떡해요."

Felix rolled his eyes, gesturing around the room filled with deathtraps; Ruiz didn't notice, still engrossed in the cube. The Critic's hat still sat on his head, a flawlessly circular hole punched perfectly through the front. Felix went to pluck it off, then hesitated.
펠릭스는 눈을 굴리고는 방 안에 가득 들어찬 죽음의 덫들을 가리켰다. 루이즈는 루빅스 큐브에 정신이 팔려 보지 못했다. '비평가'의 모자는 여전히 본인의 머리에 씌워져 있었고, 앞부분에 흠잡을 것 없는 원형의 구멍이 뚤려있었따. 펠릭스는 모자를 벗기려다가 멈췄다.

"Felix."
"펠릭스."

Felix spun to face the tall masked figure at the entryway. Ruiz looked up from his cube, and was struck with an instant sense of awe and confusion. The Janitor's dark trenchcoat dangled down its legs, billowing around without a breeze. It glanced around, silently appraising the room. Ruiz looked straight into The Janitor's darkened eyeholes. His pupils widened, his tongue felt as dry and rough as sandpaper, his lungs felt like they were on fire and his extremities felt numb and cold. For the first time in his life, Ruiz felt deep, soul-crushing fear. Well, that or love. He’d never felt either before, and from what he had heard, the two seemed very similar. Here was the being that would deliver him from his conundrum, the instrument of salvation; the supplier of The Critic's last rites. Ruiz blurted out the one thing he knew, from an artistic perspective, was objectively true.
펠릭스는 몸을 돌려 마스크를 쓴 채로 입구에 서 있는 키 큰 이를 마주보았다. 루이즈는 제 루빅스 큐브에서 시선을 올렸고, 그 즉시 경외감과 혼란스러움에 사로잡혔다. '청소부'의 검은 트렌치코트가 바람 한 점 없는데도 다리 쪽에서 펄럭이며, 부풀어 올랐다. 그는 주변을 둘러보며 조용히 방을 살펴보고 있었다. 루이즈는 '청소부'의 검은 눈구멍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동공이 커지고, 혓바닥이 사포마냥 마르고 꺼끌꺼끌하게 느껴지며, 허파가 불붙은 것처럼 느껴졌고 손발이 저리고 차가워져왔다. 살면서 처음으로 루이즈는 내면 깊숙한 곳에서 올라오는, 영혼이 부서질 것 같은 공포를 느꼈다. 뭐, 그게 아니라면 사랑일 것이다. 어쨌든 두 감정 모두 이제껏 느껴본 적이 없었으며, 들은 바로는 두 감정은 아주 비슷한 것 같았다. 여기 자신을 난제로부터 구해줄 수 있는, 구원의 도구가 있었다. '비평가' 최후의 의식을 준비해줄 이. 루이즈는 무심코, 그의 예술가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객관적으로 진실인 것을 입 밖으로 뱉었다.

"You are beautiful."
"정말 아름다우시군요."

Ruiz stood and walked to The Janitor, grinning dumbly while offering the completed Rubik's cube. The Janitor cocked its head to one side, as if confused, then took the cube and placed it inside an inner trenchcoat pocket. A heavily obscured, almost mechanical voice buzzed from the diaphragm of the gas mask, and yet Ruiz understood every word.
루이즈는 일어서서 '청소부'에게로 걸어가, 멍청하게 미소지으며 다 맞춘 루빅스 큐브를 건네었다. '청소부'는 혼란스러운 마냥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이더니, 루빅스 큐브를 받아서는 트렌치코트 안쪽의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방독면 격판을 통해 흘러나온 목소리는 아주 불분명하여, 어찌 보면 기계음 같기도 하지만 루이즈는 여전히 무슨 말을 하는지는 전부 알아들을 수 있었다.

"You bring me order where once there was chaos. My thanks."
"당신은 한 때 혼돈이 있던 것에 질서를 가져와주셨군요. 감사합니다."

Ruiz's grin widened even more, stunned into silence. Felix interjected.
루이즈는 할 말을 잃은 채로, 미소만 더 크게 지었다. 펠릭스가 끼어들었다.

"The body's over here, Janitor."
"시체는 저쪽이라네, 청소부."

The Janitor turned and walked to the covered body. It carefully removed the blanket, folded it, and laid it down on the ground near the seat. It moved its hands into the body's pockets, checking for anything important. It removed a wallet; when opened, it was not simply empty, but brand new, the cardboard inserts still keeping its shape flat. The Janitor placed it on top of the blanket. It turned to Felix, asking for reassurance.
'청소부'는 몸을 돌려 담요로 덮인 시신으로 향했다. 그는 조심스레 담요를 걷은 뒤, 접어서는 의자 주변 바닥에 내려놓았다. 그는 시신의 주머니로 손을 가져가, 뭔가 중요한 것이 없는지 확인했다. 그는 지갑을 꺼내들었다. 지갑을 열어보니, 단순히 텅 빈 지갑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빳빳한 마분지가 삽입되어 지갑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완전히 새 것이었다. '청소부'는 지갑을 담요 위에 올려놓았다. 그는 펠릭스에게로 몸을 돌려, 확인 차 다시 물었다.

"I am to remove the body, then?"
"그러면 전 이 시신을 옮기면 되는 겁니까?"

"If it's not too much trouble. Sorry about… well, you knew him better than I did."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말일세. 미안하구만…뭐, 나보다 그를 더 잘 알아왔잖는가."

"I knew him not better or worse. I knew what he was, and only that."
"그를 더 잘 알고 못 알고가 아닙니다. 전 단지 그가 무엇인지 알았을 뿐입니다."

The Janitor turned to the body, moving its gloved hands across the clothes, continuing to search for hidden possessions. It stood, then turned to Felix and Ruiz.
'청소부'는 시신으로 다시 몸을 돌려, 장갑낀 손으로 옷을 훑으며 숨겨진 소지품이 있는지 찾았다. 그는 몸을 일으키고는 펠릭스와 루이즈를 보았다.

"Avert your eyes. This will be brief."
"눈을 돌리십시오. 금방 끝날 겁니다."

The pair of them turned away, then heard The Janitor click its fingers. Ruiz heard the sound of crunching bone, squelching flesh, crackling flames and running water. And then, in the next instant, it was gone.
둘은 몸을 돌렸고, '청소부'가 손가락 퉁기는 소리가 들려왔다. 루이즈는 뼈가 부서지고, 살이 뭉개지며, 불길이 타오르고 물이 흐르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고 곧, 바로 다음 순간에, 전부 사라졌다.

"It is complete."
"끝났습니다."

Ruiz turned around. The body was gone, as were the clothes, blanket, and wallet. The Janitor was crouched over the chair. All that remained of The Critic was his grey fedora, sitting immobile where the body had once sat.
루이즈는 돌아보았다. 시신이 사라져있었다. 거기다가 옷, 담요와 지갑까지 모두 사라졌다. '청소부'는 의자 위로 몸을 구부리고 있었다. '비평가'의 것 중 남아있는 거라고는 그의 회색 페도라 뿐이었다. 페도라는 한 때 육신이 앉아있던 곳에서 움직이지 않은 채로 남아있었다.

"I cannot remove the hat."
"전 그 모자를 없앨 수 없습니다."

Ruiz widened his eyes, surprised that anything was beyond the capabilities of the masked giant.
루이즈의 눈이 휘둥그래졌다. 이 마스크 쓴 거인의 능력 밖에 있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에 놀란 것이었다.

"Why not?"
"왜죠?"

"I am not allowed to. Is that all, Felix?"
"허가를 받지 않았습니다. 이거면 됩니까, 펠릭스?"

The Janitor stood and spun to face the man.
'청소부'는 몸을 일으켜서는 펠릭스를 마주 보기 위해 시선을 돌렸다.

"I think it should be, yes. Many thanks; I'm in your debt, as always."
"이 정도면 된 것 같군, 그래. 정말 고맙네. 언제나 그렇지만 또 빚을 졌구만."

"Be prepared to follow through on that. I may collect sooner than you think."
"갚을 준비를 하고 계시는 게 좋을 겁니다. 생각하시는 것보다 빠르게 회수하러 올 지도 모르니까요."

Felix chuckled as The Janitor briskly walked out the door.
펠릭스가 낄낄대는 동안 '청소부'는 빠르게 문 밖으로 걸어나갔다.

Ruiz continued to stare at the grey fedora.
루이즈는 계속해서 그 회색 페도라를 노려보았다.


"Sam!"
"샘!"

"Tim?"
"팀?"

The Sculptor ran into The Composer's office, interrupting his work at a synth bank.
'작곡가'는 제 사무실에서 신스 은행 작업을 하던 도중에 '조각사'가 뛰쳐들어와, 작업을 중단해야 했다.

"We've fucked up, Sam. Snipper's gone rogue, fucked everyone last night. Suits everywhere, and… fuck. You don't want to know what happened, man. It was bad. Suits pulled Bob and Robbo out, so they're gone, Felix's buggered off, Sandy's in the hospital still, and Critic won't answer his fucking phone."
"우리 좆됐어, 샘. '절단사'가 제멋대로 어젯밤에 모두를 엿먹였어. 양복네들이 사방에 깔렸고, 또…씨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지 않을 거야. 좋지 않았어. 양복네들이 밥이랑 로보를 끌고 가 사라졌고, 펠릭스는 튀었고, 샌디는 아직까지 병원에 있고, '비평가'는 그 씨발 놈의 전화를 받을 생각을 안 해."

"Fuck. So it's you and me, then?"
"씨발. 그러니까 너랑 나 뿐이라는 거지, 그렇지?"

"Me and you… ha. Not quite."
"나랑 너…하. 뭐 딱히 그런 건 아니야."

The Sculptor moved towards The Composer, driving a knife deep into his neck. The Composer's eyes widened in shock; he moved his mouth to scream, only coughing up blood.
'조각사'는 '작곡가'에게로 다가가, 칼을 '작곡가'의 목에 깊게 쑤셔박았다. '작곡가'의 눈이 충격에 커졌다. 비명을 지르려 입을 움직였으나, 나오는 건 피 뿐이었다.

"Shhhhh, shh shh shh… don't try to talk. Whatever you were going to say was probably as stupid and derivative as your shitty little excuses for songs."
"쉬이이이, 쉬 쉬 쉬…말하려 하지 마. 뭘 말하려는 건지는 몰라도 네가 네 노래들에다가 붙이는 거지같은 설명들만큼이나 멍청하고 식상할 테니까 말이야."

The Composer mouthed silently, eyes rolling up into his head.
'작곡가'는 소리 없이 입을 우물거렸고, 곧 눈이 뒤집어졌다.

"It's all part of the plan, Sam, don't worry. We didn't fuck up, you did. I executed this shit fucking flawlessly. Yeah, yeah, I was the one who gave Sandy that play, I pinned it on Ruiz, I sent those lazy fuckers Bob and Robbo in and got them caught. If my trace on Felix is still working, then Critic's dead, too. Leaving me to be the king of the hill… after some housekeeping, of course. That asshole Ruiz made a move before I could; Snipper reckons he was first into the subterfuge game. Those upstart little twats almost screwed me out of a well-planned coup. Still, had you all fooled to the end. I'm the last one standing. The way it was always meant to be."
"전부 계획의 일환이야, 샘. 걱정하지 마. 우린 좆되지 않았어. 너가 좆된 거지. 난 이 지랄을 존나 완벽하게 해낸 거고. 그래, 그래. 샌디한테 그 연극을 준 게 바로 나고, 루이즈한테 덮어 씌운 것도 나고, 그 게으른 씨발 놈들 밥이랑 로보를 보내서 붙잡히게 한 것도 나야. 만약 내가 펠릭스한테 붙여놓은 도청기가 아직까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거라면, '비평가'도 죽은 거지. 그러면 내가 바로 골목 대장이 되는 거야…청소를 좀 끝내고 나서 말이지. 그 쌍놈 루이즈가 나보다 먼저 수를 뒀고, '절단사'는 속임수 게임을 가장 먼저 시작한게 자기라 생각하고 있을 거야. 그 건방진 쥐새끼들이 잘 계획된 쿠데타를 거의 망칠 뻔했다 이거야. 그래도, 결국엔 너네 전부를 속여 넘겼잖아. 마지막까지 서 있는 사람은 바로 나야. 이렇게 끝날 거였어."

The Sculptor pulled the knife from The Composer's throat, letting his body drop to the floor. He flicked blood and viscera from the blade and carefully placed it back into his pocket.
'조각사'는 '작곡가'의 목구멍에서 칼을 뽑아내고 시신을 바닥에 떨궜다. 그는 칼날에 묻은 피와 살점을 털어내고는 조심스레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I was here first, you fucks. I did it first, I was the one who got this shit started, and you have the fucking nerve to make me one of many? It doesn't work like that. It will never work like that. I am above you. Compared to what I've done, you're nothing. You get me? YOU GET ME?"
"내가 제일 먼저 왔어, 씨발 놈들아. 내가 가장 먼저 했다고. 내가 이 판을 가장 먼저 시작했는데, 너네가 감히 날 수 많은 이들 중 하나로 만들어? 그렇게 되는 게 아니야. 절대로 그렇게 되지 않을 거라고. 난 너보다 에 있어. 내가 한 것들에 비하면, 넌 아무 것도 아니라고. 알아 들어? 알아 들어?"

The corpse remained silent. The Sculptor laughed madly, then abruptly stopped, angrily glaring at the gaping neck wound.
시신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조각사'는 미친듯이 웃다가, 갑자기 웃음을 멈췄다. 그러고는 목에 뚫린 상처에다가 분노에 찬 시선을 보냈다.

"That's what I fucking thought."
"그럴 거라 생각했어."

The Sculptor walked out of the room, leaving Sam's body to bleed out, rot, and be forgotten.
'조각사'는 방에서 걸어나가, 샘의 몸에서 피가 빠져나가고 썩어버려, 결국 잊히게 두었다.

the third of one is dawn of war
하나 중 셋은 전쟁의 서막이다
The third of two is second strike.
둘 중 셋은 반격이다.
The Third Of Three Is The Last Straw
셋은 마지막 희망이다
ESCALATION AND A KNIFE
확대와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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