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weller

cavern dweller
dweller2

음, 암호를 따라가고 있나요? 제 예전 글을 읽을 필요는 없어요 그냥 지우기 귀찮아서 남겨둔거고 메인 위키에 올릴 생각도 없거든요, 그럴 시간에 파일을 한 번 확인해 보는 게 어떨까요?

평가: 0+x

일련번호: SCP-XXXX

등급: 안전(Safe)/유클리드(Euclid)/케테르(Keter) (맞는 등급을 골라주세요.)

특수 격리 절차: [격리 방법을 설명하는 단락입니다.]

설명: [설명을 적는 단락입니다.]

부록: [선택적으로 추가사항을 넣는 곳입니다.]


재단 엔솔 (망했어요)
발소리가 들려왔다. 두 명의 총을 든 사람들과
흰 가운을 입은 연구원이 문을 열고 들어온다. 힘겹게 고개를 들어 바라보려 했지만, 이 각도에서는 잘 보이지 않았다. 몸을 일으키려 애써보지만 말을 듣지 않는다. 아프다. 내 목에서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난다. 연구원이 다가와 침대에 누워있던 나를 일으켜 앉힌다.

"안녕 191, 잠시 네가 어떤 것들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보려고 해"

그는 내 반응을 기다리지도 않는다는듯이 컴퓨터를 가져온다. 그리고 커서를 시계방향으로 두어 번 돌렸다.
"이렇게 할 수 있겠어?"그리고는 내 오른팔을 잡고는 살을 밀어올린다. 내 오른팔의 이미 너덜해진 살은 천처럼 구겨져 올라가고, 그 아래쪽의 기계를 드러냈다. 그는 내 팔을 이리저리 둘러보더니, 구멍 중 하나에 선을 끼우고 컴퓨터와 연결한다. 그리고는 나를 빤히 쳐다보기 시작했다. 저 뒤의 총 든 사람들이 동시에 긴장하는 낮빛으로 나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잠시 컴퓨터에 집중했다. 느낄수도 있지만,살덩이인 내 몸을 움직이는 것보다는 같은 기계들을 움직이는 게 더 편했다. 나는 그가 했던대로 두 번 커서로 원을 그렸다. 그가 기다렸다는 듯이 말했다.

"그래, 잘했어."

그리고는 이어서 말했다.

"그럼 이것도 가능하니?"

그는 컴퓨터로 가서 메모장을 열고는 글자들을 적었다.
[Hello, World!
타이핑 할 수 있니?]
그리고는 나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설마, 이걸 입력하기만 하면 되는건가? 이전 그 박사와 있을때, 그 박사가 시키던 과제와 다른 너무 단순한 과제에 나는 잠시 놀라 있다가 곧 성공시켰다.
[Hello, World!
타이핑 할 수 있니?

Hello, World!
네, 할 수 있어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그는 서류철에 잠시 뭔갈 기록하더니 다시 왔다. 그는 그림판을 열더니, 연필 툴을 클릭했다. 그리고는 말했다
"이렇게, 이걸 누르고 끌면 선을 그을 수 있어, 그 연결한 선으로 따라 해보겠니?"

그는 이 말을 하며, 스마일을 하나 그렸다. 그리고 다시 빈 창을 띄우고 해보라 하였다. 나는 그가 그린 스마일을 그대로 그려보였다.
그는 놀란 것 같았다.
그리고는 재단의 마크를 그려보라 하더니, 여러 사진들을 그려보라 했다. 내가 그 사진을 보고 따라 그리려고 하면, 내가 노력할 필요도 없이 어느새 그림들은 완성되어있었다. 강아지, 고양이, 풀밭, 가족, 아이들, 그 사진들에서는 여러 사람들이 다들 웃고있었다.
// //
나는 서서히 오래된 기억을 뒤지기 시작한다. 오래 오래 전, 더 오래 전으로.
그들이 날 이곳으로 데려올 때가 생각난다. 여기저기서 총성이 들려왔다. 난 박사의 방에 있었다.
그 때 박사는 다른 아이들이 있던 방에 불을 지르고는 노트를 챙겨 뛰기 시작했다. 불타는 방 안의 다른 아이들은 몸을 비틀며 철창을 두들기고, 몸을 비틀고 있었지만, 비명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비슷한 상황이였으니까, 말은 못하더라도, 그냥 같이 있었기에 거기서 버틸 수 있던 친구들이였다. 그 때 나는 박사의 연구실에 있었다. 박사의 옷자락을 잡으려 했지만, 갑자기 누가 세게 친 것 같은 느낌에 힘이 빠졌고, 그의 가운자락을 놓쳤다. 군인들이 방 양쪽 출입구에서 들어와 박사에게 총을 겨누었다. 박사가 가운 안에서 권총을 꺼내들었다. 군인들과 박사는 서로 총을 겨눈 채로 노려보고 있었다. 박사의 표정이 서서히 일그러졌다. 박사의 그런 표정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박사는 노트를 불 속에 던져넣었다. 박사는 항상 그 노트에 많은 것들을 적고 읽곤 했었다. 군인들이 놀라서 총을 더욱 세게 쥐었다. 박사는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는 총을 입안에 밀어넣었다. 군인 하나가 뛰쳐나와 그를 막으려 했지만, 실패하였고, 박사는 쓰러졌다. 그 이후의 장면들은 잘 기억나지 않았다.

그 이전 일들로 되감아보았다. 하릴없이 방 구석에 앉아있던 나날들, 이전 수술자국이 아물자마자 끌려가 다음 수술을 받았었다. 그냥 앉아있다 보면, 먹을 걸 던져줬었고, 또 앉아있다 보면 박사는 불을 껐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난건지는 그 밥주는 시간과 불끄는 시간으로만 잴 수 있엇다. 이따금씩 그가 수술하거나, 들어와서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을 시키며 화를 내는 시간을 빼면. 그럴 때 박사는 항상 어딘가 즐거운 표정으로 들어온다. 그리고는 나를 끌고 내가 먹고 자는 방을 나와 다른 방으로 가는데 어디로 끌고가냐에 따라 그 두 상황이 나뉘는 것이다. 마취당하고, 살 대신에 쇳덩이가 달리든지, 그가 시키는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계속 잔소리 듣고 맞든지. 처음 몇 수술까지는 끝나고 너무 아파, 소리치려 했었지만, 박사가 무서워서, 그 소리마져도 나오지 않아서, 소리칠 수 없었다. 그리고, 내가 수술하고 얼마지 않아 다른 아이들에게도 실험 했기 때문에, 내가 끌려나갈때면 저 뒤에서 걱정하는 다른 친구들의 모습이 계속 눈에 밟혔다.

그 날이 떠올랏다 그 박사는 여느 때처럼 나를 끌고 수술실에 밀어넣고는, 여러 전극을 나에게 붙이고는 나에게 마취제를 주사했다. 마취가 끝나고, 나는 여느때와 같은 곳에서 깨어났다. 각 수술이 어떤 수술인지 알려주지 않아서 수술이 끝나고, 어디를 수술했는지 아는 방법은 그 환부의 고통이였다. 그리고 이번 수술은, 얼굴이였다. 머리쪽의 그 이질감과 고통으로, 나는 손을 얼굴로 가져다올렸다. 거칠고 눅눅해진 붕대만 만져젔다. 고통때문에 바로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그 이전에 내 눈으로 보이는 장면이 바뀌어있었다. 사방 팔방에서 번쩍거리는 섬광들, 기괴하게 변한 시야, 이 악몽같은 모습들에서 벗어나려고 눈을 감으려 했지만, 더이상 눈꺼풀이 거기 없었다. 나는 구석으로 가 웅크렸다. 그러나 섬광은 계속해서 보였다. 구석 저 뒤쪽에서, 내 기계로 변한 몸에서, 그리고 내 눈 뒤에서도. 이 기괴한 광경에 익숙해질 무렵, 그가 붕대를 푸르고, 거울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 거울에는 사람이 아닌, 기계 하나가 있었다.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갔다. 난 어떤 실험실 안에 있었다. 머리는 밀렸고, 옷은 흰 환자복 같은 차림이였다. 그 때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몰랐기에, 그리고 이곳까지 끌려오는 동안의 이해하지 못할 많은 일들, 그저 막연한 공포에 질려 잘 기억나지는 않았다. 그저, 단편적인 조각 조각뿐이였다. 끈적한 무언가, 피, 어딘가 불길한 건물, 고통… 지금의 난 기계이지만, 그 때를 되새기고 싶지는 않다. 어떤 받침대에 머리가 고정되어 있었기에, 보이는 것이라고는 내 주위를 둘러싼 희고 매끈한 기계장치, 눈 앞의 작은 화면, 그리고 최대한 줄여서 머리에 겨우 맞춘 헤드셋 정도였다. 내 팔과 다리 또한 가죽 벨트같은 것으로 묶여있어, 그저 손가락만 꿈지럭거릴 수 있었다. 그는 방을 나갔고, 곧이어 헤드셋 너머로 기계장치가 굉음을 냈다. 곧이어 화면 너머로 알록달록한 여러 무늬들, 귀 너머로 기분나쁜 저음에서, 소름끼치는 고음까지의 소리들이 들려왔다. 잠시 후, 그가 들어와서 나를 다른 방으로 끌고갔다. 그리고 주사를 놓은 후, 나는 정신을 잃었다.

순간, 다시 현재로 돌아온다. 흰 가운을 입은 박사가 나를 내려다본다. 내 팔과 연결된 컴퓨터에는 내가 돌아보던 이전 그 일들의 그림들이 저장되어 있었다. 내가 그 그림을 채 지우기도 전에 박사는 선을 뽑고, 그 그림들을 따로 옮겨놓았다. 그리고 그는 그 그림들을 하나하나 둘러보고 있었다. 박사의 자살, 내 수술들, 수술때마다 변해가던 나의 모습, 그에게 잡히기 이전 나의 모습들 그 외의 수만은 그림들, 그림을 둘러보던 그의 안색이 갑자기 변했다. 그는 다시 나를 접속시켰다. 그가 물었다.
"괜찮니?"
나는 메모장 파일을 하나 열어 대답했다.
"네."

또 다른 일상이 시작되었다. 얼마간 한 번씩 가는 침대보, 매일 지급되는 옷, 저녁마다의 목욕, 음식 주입, 충전, 배출…

그리고 또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