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223-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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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번호: SCP-223-KO

등급: 케테르(Keter)

특수 격리 절차: SCP-223-KO의 방에는 최소한의 생명 유지 장치가 있으며, 이것을 건드려서는 안 된다. 현재까지 SCP-223-KO를 깨우려는 모든 시도는 실패했으며, 대상이 남긴 편지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대상이 다시 깨어날 일은 없어 보인다.

설명: SCP-223-KO는 목 윗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신체 부위에 끔찍한 화상 자국이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특별한 것이 없는 19세의 한국인 여성이다. 현재의 혼수 상태로 돌입하기 전에는 자신을 ██여고의 이██이라고 주장하였으며, 실제로 이██ 학생이 몇 주 간 실종되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그녀는 자신의 시야 안에 있는 자신이 인식할 수 있는 대상을 대상과 같은 가치의 무언가로 교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자세한 내용은 SCP-223-KO의 실험 기록을 참조할 것.

SCP-223-KO는 20██년 ██월 ██일 ██시에 위치한 재단의 비밀 기지에 침입하였으며, 자신의 변칙 능력을 재단 요원들 앞에서 사용하였다. 그녀는 처음에 재단에 호의적인 태도를 취하였으며 자신이 '마술사'라고 부르는 의문의 인물이 자신에게 재단에게 순종적 태도를 취하라고 권유하였다고 주장하였다. 그녀는 재단이 '마술사'의 친구들이라고 알고 있다고 하였으나, 포획된 지 3주 후인 세 번째 면담 후 자신의 변칙적인 능력을 발동하여 격리 기지 전체를 파괴하려고 시도하였다. 이후 대상은 안전 등급에서 케테르 등급으로 재조정되었으나, 기지 전체를 파괴하려고 시도한 지 13시간 후 편지를 남기고 혼수상태로 돌아갔다.

부록: SCP-223-KO 실험기록

실험 신청자: ██박사

실험 대상: 특이 사항이 없는 이케아의 소파 하나

실험 내용: SCP-223-KO에게 소파를 보여 주고 능력을 사용하게 함.

실험 결과: 소파가 원료와 같은 가격의 돈보다 약간 높은 가격의 현금으로 변함. SCP-223-KO는 원료의 가격보다 더 많은 돈에 대해 소파를 조립하는 데 든 노력의 양을 돈으로 환산한 것이라고 주장함.

실험 신청자: ██박사

실험 대상: 1kg의 순금괴

실험 내용: SCP-223-KO의 눈을 가리고 손으로 대상을 만지게 한 후 능력을 사용하게 함.

실험 결과: 실험 대상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같은 1kg 금괴의 현 시가에 해당하는 금액의 현찰이 나옴.

실험 신청자: ██박사

실험 대상: 1kg의 은괴

실험 내용: SCP-223-KO의 모든 감각을 차단하고 앞에 있는 것에 능력을 사용 해 보라고 함.

실험 결과: SCP-223-KO은 능력을 사용하지 못함. 이로서 SCP-223-KO는 인식할 수 있는 대상에게만 능력을 사용할 수 있음이 확인됨.

실험 신청자: ██박사

실험 대상: 살아 있는 D계급 요원인 D-1249

실험 내용: D-1249를 마취시킨 후 SCP-223-KO의 눈을 가리고 D-1249에게 손을 데도록 함.

실험 결과: D-1249가 사라지고 [데이터 말소]

주석 : SCP-223-KO는 전체적인 창의력이 부족한 듯 하다.-██박사

이후 SCP-223-KO가 혼수 상태에 빠져들기 전의 면담 기록을 첨부한다.

면담 기록 A:

면담 대상: SCP-223-KO

면담자: ████ 박사

서론: 이 면담은 재단이 SCP-223-KO의 포획 후 최초로 실시한 면담이다. 이 면담은 '상담 치료'로 위장되었다.

<기록 시작>

████ 박사: 네 이름을 말해보겠니?

SCP-223-KO: 네. 저는 이██ 이라고 해요. 여기는 어디죠? 마술사님은 어디 계세요?

████ 박사: 음. 우리는 너가 마술사님이라고 부르는 사람을 약간 다르게 불러. 먼저 네가 어떤 사람인지 솔직하게 털어 놓아 줄래? 이건 심리학 치료에서 꽤나 중요한 부분이란다.

SCP-223-KO: 일단 믿어 볼게요. 저를 속이려 했다가는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학생부 기록 확인하시면서 제 인적사항은 다 아셨을 테니까 까놓고 말씀드릴게요. 저는 꽤나 [검열됨]스러운 인생을 살고 있었어요. 중학교 때 까지는 모델 권유 받고 [편집됨] 기획사 들어가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중 3 생파 때 화제가 났거든요. 화재가 났을 때 욕조에 머리만 꼭 처박고 있었어요. 무슨 수를 써도 얼굴은 지키려고 말이에요. 우습지 않아요? 암튼 그래서 몸은 완전 작살나고. 얼굴만 멀쩡한데 그럼 뭐해요. 모델이고 기획사고 다 포기하고 엄마 아빠 동생 다 죽고. 바로 앞에 고등학교인데 연예인 꿈만 꾸느라 공부는 하나도 안 했고. 고등학교 들어가서는 성적은 밑바닥인데다가 따돌림당했어요. 얼굴 보고 처음에는 대충 우러러보는 느낌이었는데. 어느 날 체육 시간 때 혼자 안 나가고 뭐하나 훔쳐본 새끼 하나가 소문 다 퍼뜨리고 다니고. 쓰레기. 밑바닥. 이대로 가면 몸도 못 팔 거라고. 아. 몸 팔 수는 있겠구나. 장기는 예쁠 거 아니야. (웃음) 그렇게 살고 있었는데.

████ 박사: 너가 그동안 힘들었을 거라는 사실은 알고 있어.

SCP-223-KO: 입으로만 알죠. 다 그래요. 몸이 이 모양 이 꼴인데 누가 좋아해요? 문제가 해결이 안 되잖아요. 아무튼 왜 이걸 하고 있죠? 제 능력은 선물이에요. 축복이라고요. 도대체 왜-

████ 박사: 좋아. 나는 우리 사이가 진전되었으면 좋겠어. 혹시 네가 마술사님이라고 부르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해 줄 수 있니?

SCP-223-KO: 마술사님은 당신들이 마술사님 친구라고 하시던데요. 어떻게 모를 수가 있어요?

████ 박사: 우리는 그의 본명을 알고 있어. 넌 모르지 않니?

SCP-223-KO: (침묵)

████ 박사: 넌 그에 대해 뭘 알고 있지?

SCP-223-KO: 제가 마술사님을 처음 만난 건 어느 뒷골목에서였어요. 눈에 안 띄게 담배 한 대 피우면서 인생의 [검열됨] 부분 같은 것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는데 불량배들이 들이닥치더군요. 다짜고짜 돈 내놓으라고 하면서요. 한 놈은 이년 꼴리는데. 하니까 옆에서 얼굴만 그렇지 몸이 그지같거든. 하고 옆에서 또 누가 입만 있으면 됐지 누가 다른 데 필요 하데? 이러고. 이대로 인생 끝났구나 싶었는데 마술사님이 나타나셨어요. 처음엔 여잔 줄 알았는데, 보니 남자더라고요. 신기했어요. 그런 사람 처음 봤어요. 여자라고 이야기했다면 여자로 믿을 것 같은 사람이었어요. 부드러운 목소리에. 딱 샌님같이 생겨서는 불량배 새끼들 다섯 명을 전부 작살냈어요. 다 병신 됐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이 당시 다섯 명의 10대 청소년들이 의문의 습격을 받아 전부 반신불수로 여생을 보내야 하는 사건이 있었다.) 암튼 저는 덜덜 떨고 있는데. 손을 내밀더니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아름다운 아가씨. 어째서 울고 계시나요?"

████ 박사: 다른 이상한 점은 없었니? 주변에 물체가 멋대로 움직인다든가, 이상한 현상이 나타난다든가….

SCP-223-KO: 그런 건 없었어요. 근데 마술사님 본명 알아요? 알려 주시면 안 돼요?

████ 박사: 그래 알았다. 특별히 알려 줄게. 마카리우스야. 이제 네 능력을 조금 시험해 봐도 될까?

SCP-223-KO: 네. 역시 한국이 아닐 줄 알았어. 그런데 마술사님 어디 계세요? 나중에 만날 수 있나요?


<기록 종료>

결론: SCP-223-KO는 변칙 능력을 얻으며 인격이나 지적 능력의 상실 등의 부정적 효과는 얻지 않은 것으로 판명되었다. 대상의 보호자인 대상의 이모 부부에게는 대상이 자살했다는 거짓 통보를 보냈다. 대상의 이모 부부는 이 통보를 읽어 보지도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아래에 대상과의 추가 면담 기록을 첨부한다.

면담 기록 B:

면담 대상: SCP-223-KO

면담자: ████ 박사

서론: 대상은 재단의 격리 시설에 머물며 몇 가지 실험을 거쳤다. 이 면담은 면담 기록 A의 면담으로부터 일주일 후에 진행되었다.

<기록 시작>

████ 박사: 잘 지냈니? 앉아 봐. 힘들지는 않았어?

SCP-223-KO: 완전 짜증. 왜 그렇게 실험들을 많이 해요? 마술사님. 아니 마카리우스 오빠는 어디 계세요?

████ 박사: 워낙 '자유로운' 사람이라 우리도 잘 몰라. 오면 반드시 말해 줄게. 자, 전에는 마카리우스를 만난 데까지 했었지. 이번에는 그 이후 이야기를 들려 줄래?

SCP-223-KO: 그러죠. 뭐 제가 첫 눈에 반한 이후, 저는 마술사님. 아니 마카리우스 오빠를 위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사명감에 사로잡혔어요. 그 대신에 마카리우스 오빠는 아무것도 해도 되지 않는다고 하면서, 자기 집으로 데려가서는 완전 공주님 대접을 해 주더라고요. 왜 이러지. 날 잡아 먹으려고 그러나. 변태 성욕자 아니야? 이런 생각도 있었는데. 제 머릿속 사랑을 담당하는 목소리가 맛이 가서 다 눌러 버리더라고요. 그렇게 일주일 지냈나?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대충 살아온 이야기나 현재 사는 이야기. 그래도 자기 이야기는 잘 안 했어요.

████ 박사: 그러고서는?

SCP-223-KO: 저에게 힘이 있다고 말하더군요. 특별한 힘이 있다고. 그리고서 저에게 말했어요. 나와 함께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보겠느냐고. 무조건 그러겠다고 했죠. 그리고 저에게 키스하면서…그날 밤은 완전…

████ 박사: 그러면 능력은 어떻게 얻었어? 처음부터 그런 능력을 가지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SCP-223-KO: 그렇게 신혼방에서 꽁냥데고 있는데 보여 줄 게 있다고 하더라고요. 다 이해한다고 했어요. 저를 믿는다고 했어요. 제 인생의 구원자잖아요? 엄마 아빠란 새끼들도 어렸을 때부터 죽도록 훈련만 시켰고. 완벽해 지라고만 했고. 이모란 새끼는 진짜… 저 죽어도 모를 걸요? 돈도 안 주고. 백마 탄 왕자님이 그러는데 어떻게 거절하겠어요. 차 타고 간 곳은 어느 동굴이었는데, 웬 나무 인형이 하나 있더라고요. 특별한 힘을 가진 인형이라고 하더라고요. 므슨 특별한 힘이냐고 물어봤는데, 뭔가를 건내 주면 그것보다 약간 줄여서 다른 걸로 바꾸는 능력을 가졌다고 하더라고요. 그게 무슨 쓸모냐고 물어보니까 실패작이라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아마 이 능력을 사람에게 옮기면 엄청난 힘을 얻을 텐데. 라고 하더군요. 이거 주인 있냐고 물어보니까 예엣날에 죽었다고 그러고. 궁금해서 또 물었죠. 이런 걸 어디다 써 먹어요? 하니까, 백성들의 행복을 빼앗아 자기 행복으로 바꿨다고 하더라고요.

████ 박사: 그 다음에는?

SCP-223-KO: 제가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했어요. 너라면 가능하다고. 이 인형에서 힘을 빼서 너에게 주겠다고. 별 특별한 일은 없을 거라고 했는데. 실제로도 그냥 오싹하고 말았어요. 그 다음부터는 생각이 잘 안 나요. 생각하도록 노력해 볼 게요.
<기록 종료>

결론: 이후 SCP-223-KO는 실험 도중 '그거였어'라고 한 이후 의사소통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면담 기록 C:

면담 대상: SCP-223-KO

면담자: ████ 박사

서론: 대상의 정보를 끌어내보려 했다. 아래의 면담은 면담 기록 B의 면담으로부터 일주일 후에 진행되었다.

<기록 시작>

████ 박사: 기분이 많이 안 좋아 보이는데 무슨 일 있었니?

SCP-223-KO: …당신 마카리우스 오빠하고 친구 아니지.

████ 박사: 솔직히 말할까? 그래. 사실은 적대하는 사이에 가까워. 그 인간이 워낙에 남들에게 엿을 먹이고 돌아다녀야지. 그래서 기억은 좀 났어?

SCP-223-KO: 마카리우스 오빠에게. 능력을 좀 보여 줬는데. 보더니 약간 표정이 변하더라고. 곧 있어서 돌아오긴 했는데. 웃으면서 말했어. 약간 부족하다고. 세상을 완전히 갈아 치울 수 있는 능력이지만 그래 봤자 바꿀 수 있는 건 똑같이 아쉬운 세상이라고. 좀 더 나은 것으로 바꿀 수는 없었던 모양이라고. 결국에 등가교환이라는 거잖아? -에서 +로 변하길 기대했는데. 변한 건 =이었던 거잖아. 아쉬울 만 하지. 내가 부족해서야. 다 내가 부족해서였어.

████ 박사: 그리고 너를 여기 버렸고.

SCP-223-KO: 하지만 가기 전에 키스는 잊지 않았어. 결코…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굴지는 않았다고. 아쉬워했어. 아쉬워했단 말이야.

████ 박사: 실험이 실패해서였겠지.

SCP-223-KO: (침묵)

████ 박사: 그래서 그를 원망하나?

SCP-223-KO: 몇 번을 말해? 그냥 내가 부족해서였을 뿐이야. 난 다시 한다면 난 성공할 수 있어. 나갈 거야. 밖으로 나갈 거야. 마카리우스 오빠가 그랬어. 달의 아이를 만들겠다고… 우리들의 달의 아이가 되어달라고… 이해할 수 없었지만…

████ 박사: 진정해. SCP-223-KO!

SCP-223-KO: …그 번호는 뭐야..? 당신들 날 가두려는 거지? 죄수번호야? 내 인생에서 마카리우스 오빠. 마술사님. 만났을 때가 가장 행복했는데. 가장 자유로웠는데. 내 인생에서 가장 좋았던 시기를 빼앗지 마!


<기록 종료>

결론: 면담 이후 대상은 기지 전체를 기지 건설에 사용된 건축 재료의 양과 같은 양의 현찰로 바꾼 후 탈출을 시도하였으나 최루탄과 연막탄으로 무장한 재단 부대에게 포획되었다.████ 박사는 [데이터 말소]. 이후 다른 격리 기지로 수감된 SCP-223-KO는 편지 한 장을 남기고 혼수 상태에 들어갔다.

편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내 남은 인생과 가장 행복했던 순간의 꿈을 교환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