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옥까지 닷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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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5

이런 썅.

다리가 절로 휘청였다. 누군가 옆에서 잡아주지 않았다면, 아마 그대로 바닥에 고꾸라졌을지도 모른다. 머리는 계속해서 움직이라고 신호를 보내지만 몸이 전혀 따라주지 않는다. 그렇게 그냥 다른 연구원들에게 붙들려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내가 무겁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나 자신에 대해 작게 헛웃음을 내뱉는다. 육체 통제력을 상실하니, 정신 통제력이 증가하는 것 같다. 평소라면, 아주 집중하는 상태가 아닌 이상 느끼지 못할 정도로 약한 통증이 머리 깊숙한 곳에서부터 느껴진다. 통증을 느끼자마자 알아차린다. 이게 바로 자살이란 생각이 박히는 것이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