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덴툼의 제안

해야 할 것: 좀비, 탐정.

당신은 밤거리에 서 있다. 익숙한 뚱한 표정이 당신의 얼굴에 어린다. 꼭 자기가 어디에 서있는지도 모르는 것처럼. 걱정마라. 원래 여기 오면 다들 그러니까.

당신은 주위에 놀란 듯한 시선을 던진다. 짙은 밤의 색채가 계절을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스산하다. 꺼림칙한 날이군. 이에 더하듯 음울한 빗방울이 하늘에서 후두둑 떨어지고 있다. 당신은 그 차가운 감촉에 놀라 비를 피할 수단을 찾기 시작한다.

팔을 내려다보시오.

비는 피했지만 당신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도, 어디를 향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오로지 추론해 낼 수 있는 것은 당신이 분명 공간이동 변칙개체를 만졌을 거란 추측이었다. 엄밀히 말하자면 그렇다. 좀 차원적이지만.

재킷의 안주머니를 확인해보시오.

방향을 잡은 당신은 지시한 사항대로 걷기 시작했다. 수수께끼 같은 어구들이 이해가 되질 않았지만
않았지만엉?
았지만이거 왜 이래
지만야 이거 잘하는 애좀 데리고 와봐 뭐 그런애 있잖아 프로메테우스뭐시기
안에 있는 애 죽어 빨리좀 데리고 와
만만만만만만만만만만만만만만만시발ㅋㅋㅋㅋㅋ이거폭주한닼ㅋㅋㅋㅋㅋ빨리데리고왘ㅋㅋㅋㅋ대마초게이머도 괜찮으니까빨맄ㅋㅋㅋㅋㅋㅋ
만마만마마마마마ㅏ마ㅏ마마ㅏ마마ㅏ마마ㅏ마마마ㅏ마ㅏㅁ나마나ㅏ마나ㅏ마나ㅏ마나마남나ㅏ마나마ㅏ난마나마나마나마나만만마나마나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스템 오류]]

예 서버 터진거 확인했고 복구 들어갑니다 저 안에 있는 양반 정신에 문제는 없어요 ㅇㅇ

[[시스템 오류]]
정말 없는거 확실하지? 얘네 외외로 직원복지 충실해서 누구 없어지면 찾으러 들쑤시고 다닐걸
걱정 붙들어매슈 제가 알아서 처리함
자.네둘이,알.아서하.겐,ㅏ,,,^^

[[시스템 오류]]
이 더런 놈의 고물 시스템 버리고 딴거 쓰면 안됩니까? 고치는데 드는 시간이 얼마야…
쓱.을안되^^

시스템이 다시 시작됩니다.






저장하신 곳에서 다시 시작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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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았지만 별 수는 없었다. 당신은 재단의 요원이었고 그들을 만나기란 옆집 개 만나기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으니까.

재킷의 안주머니를 다시 확인해보시오.

두 블럭쯤 걸어가자 당신의 시야에 짙은 색감의 액서사리 가게가 눈에 들어온다. 가게의 주요 상품은… 토끼 가죽으로 만든 손수건이다. 나 원참. 당신은 미간을 찌푸린 채 좌측으로 걸어간다.

시간은 어느새 흘러가 어둠이 적적히 깔린 도로 위에서 당신의 발자국 소리만이 텅빈 거리를 울리고 있었다. 당신은 한손으로 우산을 받치고 한손으로 수첩을 계속 뒤적이고 있다. 수첩의 글은 대체로 당신이 오늘 만나기로 한 그들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었다. 알려진 그들의 이름, 그들의 목적, 그들의 기원 등등등. 갑작스레 당신의 뇌리에 스쳐지나가는 누군가의 말이 떠오른다. "이 놈들은 알려진게 진짜가 아냐. 역정보에 역정보를 덧붙여서 그 안에 살지. 꼭 고치 안의 번데기처럼 말야." 그 말이 맞다면 정말 엿같은 놈들일거라고 당신은 생각한다.

당신은 한 낡은 건물 앞에서 멈춰선다. 건물의 1층엔 편의점, 2층엔 삼겹살집, 3층엔 과학교구상점이 위치해있다. '우주 아래 돼지의 뱃살…..' 당신은 슬쩍 위를 올려다보다 3층 창문에 걸쳐진 천체망원경을 눈치챈다. 젠장, 말 장난하나. 당신은 우측으로 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