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샌드박스는 더이상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후속 샌드박스로 이전해주시기 바랍니다.
샌드박스 2호기
샌드박스 3호기
새로운 샌드박스에 초안 페이지를 생성한 뒤, 이 페이지의 설정 → 페이지 소스에서 내용을 복사해 옮겨붙이시면 됩니다.
이전에 어려움이 있다면 포럼이나 대화방에서 운영진에게 문의하세요.
- SCP-128-KO가 된 영사기
- 접근 거부
- SCP-041-KO가 된 푸야
- SCP-134-KO가 된 리트리버
- 폐기1
- 유예린 연구원의 인사 보고서
- Hanabi Greenwich 작가 페이지
- SCP-706 완벽한 도자기 인형
- SCP-162-KO 기록된 악행
- SCP-164-KO 서로의 바벨
일련번호: SCP-128-KO
등급: 안전(Safe)
특수 격리 절차: SCP-128-KO는 제37기지의 안전 등급 격리동 내 보안 금고에 보관한다. 개체는 이를 작동시키지 않는 한 어떠한 변칙성도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개체가 활성화된 이후 이를 작동시킨 인원에게 미칠 수 있는 정신적 영향을 고려하여, 개체는 실험적 용도로만 사용될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2등급 이상의 보안 인가가 필요하다.
설명: SCP-128-KO는 60cm×20cm×50cm 크기의 제조사를 알 수 없는 현대식 영사기이다. 개체를 전력원에 연결하는 것은 가능하나, 전력을 공급받지 않을 때에도 작동시킬 수 있다. 이러한 일이 가능한 원리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개체의 부품 중 일부를 교체할 경우 이하의 변칙성은 나타나지 않는다.
본 개체의 변칙성은 어떠한 인원에 의해 영사기가 작동되었을 때 나타난다. 작동 시 대상은 릴에 어떠한 필름도 장착되지 않았음에도 전동기가 돌아가며 특정한 상을 영사한다. 이때 나타나는 상은 인간의 모습부터 강아지 등의 동물, 식물 및 무생물까지 다양한 종류가 등장하나, 개체를 작동시킨 인원의 현재 정서에 대한 대응이 될 수 있는 것으로 한정된다. 이 정서는, 개체가 활성화된 시점에서 해당 인원이 가지고 있던 가장 강한 감정을 유발한 것과 일치한다.
만약 해당 인원이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있었다면, SCP-128-KO는 그 그리움을 완화할 수 있는 임의의 상을 영사한다. 인원이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었다면, 개체는 그 애정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상을 영사한다. 이를 작동시킨 인원은 100%의 확률로 개체가 영사한 상의 모습에 영향을 준 해당 정서와 일치하는 감정적 반응을 보인다. 이때 SCP-128-KO의 작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서는 앞서 서술된 예시처럼 무언가의 부재를 바탕으로 형성된 것이어야만 한다.
개체의 작동에 있어 주목할 만한 사항은 개체가 영사하는 대상이 이를 작동시킨 인원의 현재 정서를 촉발한 그 대상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예컨대 A라는 사람을 사랑하는 실험자가 개체를 작동시키면, 개체는 B라는 전혀 다른 사람의 모습을 영사함에도 불구하고 실험자는 이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개체를 작동시킨 인원이 개체로 인해 촉발된 감정으로 인해 5~10초가량 계속해서 상을 바라볼 경우, 개체가 영사하는 상의 형태가 점차 구체화되고 그러한 모습을 영사 범위 내에서 나타내기 위한 장면의 줌아웃이 이루어진다. 줌아웃 비율은 영사판과 개체 사이의 거리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시간의 경과에 따라 상은 지속적으로 분명해지고, 일정 시간이 흐른 뒤에는 모습이 2차원 상에서 3차원적으로 변하며 현실에 실제로 구현된다(이를 SCP-128-KO-1라 칭한다). 개체의 활성화부터 상의 완전한 구현까지 걸리는 시간은 실험자가 가진 정서가 얼마나 강한지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방식으로 생성된 SCP-128-KO-1은, 생물의 경우 DNA 검사 결과 실제로 존재하는 종의 것과 일치했고, 무생물의 경우 해당 유형의 물체와 정확히 동일한 설계 구성을 가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SCP-128-KO-1 개체들은 생성 과정이 완료됨과 동시에 SCP-128-KO를 작동시킨 인원과의 실질적인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SCP-128-KO-1 개체는, 그것의 생성 원인인 정서를 촉발한 '대상의 부재'라는 인식에 반하는 정보가 인원에 의해 인지되는 순간부터 서서히 흐려지며 몇 초 뒤 완전히 사라지나, 그 전까지는 인원의 감정 상태에 있어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SCP-128-KO의 존재는 휴가 중이던 재단 요원에 의해 인천의 한 골동품 가게에서 처음 확인되었다. 발견 초기에는 단순히 전력의 공급 없이도 작동한다는 이유로 개체를 회수하였으나, 이후 몇 차례의 실험 결과 현재의 변칙성이 알려지게 되었다. 해당 가게 주인과의 면담 및 주변 CCTV의 확인을 통해 SCP-128-KO의 최초 소재를 파악하고자 했으나, 자료의 부족으로 인해 알아내지 못했다. 이후 관련 인물들에 한해 전반적인 기억 소거가 이루어졌다.
부록 A: 실험기록 a-45
실험 1 – 17/██/██
대상: D-3154. 대상은 최근 외로움으로 인한 약간의 우울증 증세를 보였다.
결과: SCP-128-KO는 일반적인 크기의 회색 집고양이(Felis Catus) 1마리를 구현했다. 해당 개체는 D-3154의 말을 잘 따랐으며 대상에게서 떨어지려 하지 않았다. D-3154는 이에 대한 높은 호감도를 보였다.
실험 2 – 17/██/██
대상: D-147. 대상은 최근 약간의 향수병 증세를 보이며 자신의 고향에 대한 이야기를 주변에 늘어놓는 경향이 있었다.
결과: SCP-128-KO는 2m×0.8m×3m 크기의 목재 그네를 구현했다. D-147은 생성된 개체에 호감을 보이며 그것이 자신이 어렸을 적 집 앞마당에 서 있었던 놀이기구와 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사 결과 유년 시절 대상의 집에 그러한 놀이기구가 있었던 것으로 판명되었으나, 상이 나타낸 모습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었다.
분석: 본 실험 결과가 작동 인원의 과거 기억에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현재의 감정 상태를 유발하는 것인지의 여부는 불분명하다. 추가 실험을 요함.
실험 3 – 17/██/██
대상: 담당 연구원 유██. 그녀는 2살 연하의 남자친구가 있으나 최근 들어 늘어난 업무량으로 인해 그와 자주 만나지 못하고 있었다.
결과: SCP-128-KO는 키가 약 1.8m로 추정되는 황인 남성을 구현했다. 대상은 구현 직후 실험실 내부에 비치되어 있던 의자를 2개 가져와 그녀와 대화를 나누었으며, 대상의 모습이 그녀의 실제 애인과 일치하지 않음에도 그녀는 내내 대상과 사적인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실험 시작 약 15분 후, 그녀의 조수가 그녀의 애인으로부터 온 메시지의 도착을 알렸고, 그 순간 대상이 희미해지더니 이내 사라졌다. 그녀는 대상이 사라진 이후에도 그 존재를 기억했으나, 이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은 나타나지 않았다.
분석: 이 실험을 통해, 실험 인원의 감정에 의해 SCP-128-KO가 구현한 대상은 단지 '대체품'에 불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당장의 감정적 불만을 해소할 수 있도록 생성되지만, 실험자가 정말로 원했던 대상이 나타나는 순간 SCP-128-KO-1은 의미를 잃는 것으로 보인다.
주석: SCP-128-KO를 재단 내 인원의 정신적 안정 유지에 활용하는 방안은 현재 보류 중이다.
부록 B: SCP-128-KO의 습득 당시 함께 발견된 종이
SCP-128-KO가 발견될 당시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힌 종이가 개체 내부의 빈 공간에서 발견되었다. 종이에 적힌 내용의 일부는 찢어져 있거나 물에 젖어 잉크가 번지는 등의 이유로 소실되었으나, 알아볼 수 있는 부분을 관찰한 결과 작가 최인훈의 소설 ‘광장’의 일부분이라는 것을 확인하였다.
“…마음은 몸을 따른다. 몸이 없었던들, 무얼 가지고, 사람은 사람을 믿을 수 있을까. 눈에 보이지 않는 신을 보고자하는 소원이, 우상을 만들었다면, 보고 만질 수 없는 ‘사랑’을,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게 하고 싶은 외로움이, 사람의 몸을 만들어낸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보면 모든 것이, 커다란 외로움이 던지는 그림자가 아닐까. 이 세상은 외로움의 몸이고, 그 몸이 늙어서, 더는 그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게 될 때 삶이 태어나는 거야.”
타우미엘 등급 아닌가 이거?
아무튼 다 꺼져주세요.
인간형 SCP인데, 자신에 대한 정보 노출을 모조리 거부하는 무의식적 변칙성을 가짐. 분명히 존재하는 정보이고 어딘가의 데이터베이스에 있긴 한데 접근을 못하게 함. 이름, 전화번호, 가족 관계 심지어 성별까지 다 포함. 유일하게 공개되는 건 이 녀석이 인간이고 이런 특성을 가졌다는 점과 본인이 모르는 개인 정보 - 예컨대 별명이라던가, 지금 이 SCP 번호라던가, 거짓 정보라던가 하는 것들뿐. 그 외의 모든 정보는 알긴 아는데 떠올리지 못함. 실험 기록에 목격자에 최면을 걸어 말하도록 하는 시도를 넣는 것도 재밌을 듯.
해서 SCP 보고서 페이지 열람도 거부. 4등급 권한/배리먼-랭포드/위협/이 페이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등등 별별 것을 다 써서라도 못 들어오게 함.
그럼 왜 격리하는가. 너무 유용함. 이 녀석을 잡아서 세뇌라던가 하는 걸 거쳐 O5의 신상 정보를 마치 자신의 것인마냥 생각하게 만들면 완전히 감출 수 있음. 재단은 이 자를 다중인격자로 만들어 다양한 기밀 개인 정보를 주입하려고 시도 중.
다만 윤리위원회가 싫어하겠지.
일련번호: SCP-041-KO
등급: 안전(Safe)
특수 격리 절차: SCP-041-KO는 제37기지의 안전 등급 격리동에 위치한, 외부와 물리적으로 차단되어 공기 순환 시스템과 인공 광원에 의해 제어되는 소규모 온실에서 아크릴 용기에 넣어 관리한다. 보통 개체의 관리는 정기적인 관찰만을 필요로 하며, 이는 개체의 개화가 가까운지의 여부를 확인하는 것에 목적을 둔다. SCP-041-KO가 개화하거나 그것이 가까워졌다고 판단될 경우, D계급 인원 1명을 꽃이 질 때까지 SCP-041-KO를 격리한 온실에서 생활하게 한다. 이때 담당 연구원은 온실에 설치된 CCTV를 통해 내부를 관찰하며, 이외의 인원은 보안 인가 없이 온실에 출입하거나 개체를 관찰할 수 없다. 개화의 완전 종료 및 새로운 SCP-041-KO의 존재가 확인되면, 다시 평상시의 격리 절차를 시행한다.
설명: SCP-041-KO는 브로멜라이과 푸야속에 속한 푸야 라이몬디(Puya raimondii)의 일종이다. 해당 종의 식물은 약 100년을 주기로 꽃을 피우고 대략 3개월 후 죽음을 맞이하는데, SCP-041-KO도 이러한 특징을 가지나 그 주기가 3 ~ 6개월로 짧은 것이 차이점이다. 이로 인해 생장 완료 시의 크기 역시 작은 편이다.
대상이 갖는 주요한 변칙성은 개화를 전후로 그 주위에서 발생하는 이상현상을 일으킨다. 먼저 개화가 가까워지면 SCP-041-KO는 개체에 대한 중독 및 의존을 중점으로 하는 인식재해를 발생시킨다. 이 기간의 SCP-041-KO의 주위 반경 10m 이내에 있거나 대상을 관찰한 인원은 일반적인 중독 증세를 보이고, 이러한 중독은 개인의 노력 또는 3등급 기억소거제의 처방만으로 벗어날 수 있다. 이후 개화가 시작되면 이러한 변칙성은 급격히 강화되어, 이 시기의 SCP-041-KO의 주위에 있거나 대상을 관찰한 인원은 고도의 중독 증세를 보임과 동시에 SCP-041-KO의 부재에 대한 불안, 우울증과 같은 금단 현상에 시달린다. D계급을 이용한 실험 결과, 해당 실험 인원은 SCP-041-KO가 위치한 온실에서 며칠 동안 침식을 거르며 생활했으며, SCP-041-KO의 꽃을 꺾는 등의 행동에 대해 폭력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증상은 1등급 기억소거제의 처방을 통해 해결할 수 있으며, 사진 등의 직접적이지 않은 관찰은 아무런 변칙성을 갖지 않는다. 개화가 끝나면 SCP-041-KO는 씨앗을 남긴 채 며칠 후 시들게 되고, 개체에 중독된 모든 인간은 꽃이 짐과 동시에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이후 씨앗에서 동종의 새로운 식물이 자라나며, 이렇게 자라난 모든 개체들을 SCP-041-KO라 칭한다.
SCP-041-KO의 주요한 위험성은 이러한 중독 증상의 초래 외에, 개화 시기를 전후하여 개체 주위에 인간이 없을 경우 발생하는 영향 범위의 확장에 있다. 그 속도는 초기 0.█km/h에서부터 불연속적으로 증가하며, 실험 결과 최대 ██km/h에 이르러 이 이상의 측정은 위험하다고 판단, 실험이 종료되었다.
19██년 대한민국 한 소도시의 식물원에 비치되어 있던 SCP-041-KO는 주말 및 공휴일이 겹쳐 6일 간 식물원이 휴업하자 개화 영향 범위를 주변 반경 ██km까지 확장, 재단 추산 ████명의 사람들에게 중독 증상을 발현시켰다. 당시 한국 전역이 휴일이었고, SCP-041-KO의 영향 범위가 도시 전역을 포함할 정도로 확장되었기 때문에 재단은 개화가 끝나기 전, 1등급 기억소거제의 광역 처방만을 통해 큰 파장을 막을 수 있었다. 사건 041-n9758로 명명된 이 사건으로 인해 현재의 특수 격리 절차가 수립되었다.
부록 A: 사건 041-n9758의 보고서 일부
…사건 041-n9758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SCP-041-KO를 오랫동안 길러온 식물원 측이 개체의 특성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식물원장 박██ 씨의 증언에 따르면, SCP-041-KO는 평범한 푸야 라이몬디와 동일한 특성을 가지고 있었고, 그는 SCP-041-KO의 개화가 80년이 넘게 남았다고 예상하고 있었다. 이러한 판단은 당시 SCP-041-KO를 관리하던 최██ 씨의 일지에 바탕을 둔 것인데, 사건 당일 최██ 씨는 휴업 중인 식물원에 홀로 나와 있다가 뇌졸중으로 사망한 상태였다.
SCP-041-KO는 당시 식물원 내 소규모 온실에서 따로 관리되던 상태였고, 담당 관리원은 고령의 최██ 씨뿐이었다. 이에 대해 박██ 씨는 "푸야 라이몬디는 희귀하지만, 개화기가 아니면 밋밋한 식물이다. 개화는 멀었으니 특별 전시가 아니라면 굳이 꺼내둘 이유가 없는데다가, 스트레스에 취약한 등 다루기 어려운 식물이라 위험하기도 하다"며 "담당 관리인이 필요했지만 그것에만 집중할 인력은 없었기에 은퇴했던 최██ 씨에게 개인적으로 부탁하여 일을 맡겼다. 꺼내기 어려운 요청이었는데도 흔쾌히 수락했고, 매일 온실에 들르는 등 푸야에 대한 관심도 각별했다"라고 답변했다. (보고서 24페이지)
부록 B: 사건 041-n9758 당시 식물원 입구와 내부 CCTV 영상
██/██ 0756: 최██ 씨가 식물원 입구를 자전거를 타고 통과함. 본관까지의 외길을 따라 내려감.
██/██ 0803: 최██ 씨가 SCP-041-KO가 위치한 온실에 들어옴.
██/██ 0804: 최██ 씨가 온실 내부의 온도와 습도를 확인하고 조절 장치를 조작함.
██/██ 0807: 최██ 씨가 SCP-041-KO 이외의 해당 온실에 비치되어 있던 다른 식물의 화분에 물을 줌.
██/██ 0811: 최██ 씨가 갑작스럽게 쓰러짐.
██/██ 0815: SCP-041-KO의 꽃봉오리가 개화 전의 상태로 보이는 단계로 변함.
██/██ 0822: SCP-041-KO가 개화함.
██/██ 1152: 도시에 파견되어 있던 재단 인원들과의 연락이 모두 끊어짐.
부록 C: 푸야 라이몬디에 대한 재단 내 학술지 일부
…푸야 라이몬디는 안데스 산맥에서만 자생하며,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었다. 다 자란 푸야는 높이가 12m에 달할 정도로 크고, 개화 시 600개가 넘는 꽃을 한꺼번에 피운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요소이다. 이러한 외양에 더불어, 100년에 한 번 꽃을 피우고 죽는 생애는 신비함을 자아내 예로부터 신성시 되고는 했다. 푸야의 긴 수명은 영원을 상징하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생명체의 죽음을 지켜봐야 한다는 점에서 고독을 의미하기도 한다. 푸야는 과거 잉카 문명의 문헌에도 등장하는데, 잉카 벽화 중에는 푸야의 이러한 성격을 반영한 신화가 기록되어 있다.
"수파이(Supay)라는, 인간을 아끼는 신이 있다. 그는 푸야의 모습으로 나타나 선한 사람을 지켜본다. 그가 죽으면 푸야는 꽃을 피우고, 그 꽃은 사람을 불러모은다. 모인 이들은 망자의 죽음을 슬퍼하다가, 장례의 마지막 날 푸야의 꽃이 짐과 동시에 모두 죽음을 맞이한다. 망자가 죽어서도 외롭지 않도록 하는 그의 호의이다…(중략)…이후 아끼는 인간을 잃은 수파이는 크게 상심하여 푸야를 시들게 하고 하늘로 올라간다. 이때 그가 흘린 눈물은 큰 비가 되어 내리게 된다."
이러한 이야기는 잉카 문명의 순장 문화와 문명이 위치한 아타카마 사막 인근 지역의 낮은 강수 빈도를 모티프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학술지 87페이지)
일련번호: SCP-134-KO
등급: 안전(Safe) 유클리드(Euclid)
특수 격리 절차: SCP-134-KO는 육지로부터 멀리 떨어진,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에 임시 격리실을 만들어 담당 인원 2명의 관리 하에 그곳에 격리한다. 위치 추적기를 부착한 목줄을 사용하여 SCP-134-KO의 현 위치를 언제든지 파악할 수 있도록 하며, 이에 대한 관리는 제37기지에 일임한다. 사건 s134-289, s134-290에 따라 위치 추적기 부착 외의 기존 격리 절차를 폐기한다. 이에 따라 SCP-134-KO의 격리 권한은 제주특별자치도의 제██기지로 넘어간다.
SCP-134-KO는 최대한 인적이 드문 부지에 격리 건물을 세워 그곳에 안치하고, 해당 건물의 옆에 인공 미로 공원을 조성하여 격리 건물을 공원 관리 용도로 위장한다. 또한 미로 공원의 모토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한다'는 내용을 강조하여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자주 찾도록 유도한다.
미로 공원 운영의 기본 원칙은 부모와 자녀가 서로 떨어지도록 설계하는 것이다. 현재 이를 위해 사용하는 방법으로는 미로 길이 좁은 구간을 만들어 2인 이상이 지나지 못하게 하거나 사람을 놀라게 하는 인력을 투입, 혼란을 유도하는 등의 것이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초기 목적을 달성하면, SCP-134-KO를 일시적으로 격리에서 해제하여 경과를 지켜본다. 떨어진 부모와 자녀가 다시 만나면 SCP-134-KO를 다시 격리 건물로 이동시킨다. 미로 공원이 개장하지 않는 휴일, 또는 관광객이 적어지는 기간에는 자녀가 있는 D계급 인원을 일주일에 1번씩 미로 공원에 입장시켜 동일한 절차를 시행한다.
사건 s134-550에 따라 다음 격리 절차를 추가한다. SCP-134-KO의 격리를 맡을 격리 요원을 선발할 때 가족 관계를 따져, 부모 또는 자녀가 있는 인원에 한해 그들과 격리 담당 인원을 함께 지내도록 한다. 담당 연구원은 가족의 생사 여부를 항상 알고 있어야 하며, 행여나 근무 기간 중 가족이 사망하는 경우 즉각적인 방송을 통해 이를 알려야 한다. 담당 연구원의 인사 교체가 이루어져 격리 구역을 떠날 때 동행한 가족들에게 기억 소거를 실시하는 것으로 기밀을 유지한다.
설명: SCP-134-KO는 골든 리트리버(Golden Retriever)의 외형을 가진 변칙 개체이다. 일반적인 골든 리트리버보다 신체적 조건이 매우 우수하여, 극한의 자연 조건을 잘 견디며 장애물을 돌파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와 별개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지 않아도 생존할 수 있다.
SCP-134-KO의 변칙성은 개체의 '주변'에서 부모와 아이가 서로를 잃어버릴 때 나타나는데, 이 시기의 SCP-134-KO는 활성화되었다고 칭한다. 활성화된 SCP-134-KO는 그 즉시 아이를 향해 달려가며, 아이와 조우한 SCP-134-KO는 그들로 하여금 자신을 따라오게 만들거나, 이것이 여의치 않으면 직접 데리고 가는 등의 방법으로 부모를 향해 나아간다. 이때 SCP-134-KO를 목격한 여러 아이들이 '개체를 보자마자 호감이 갔고, 이를 따라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는 등의 증언에 따르면 SCP-134-KO는 그러한 부류의 밈적 변칙성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 부모와 아이가 다시 만나게 되면 SCP-134-KO는 평범한 동물로 돌아간다.
해당 과정에서 SCP-134-KO는 뛰어난 신체 능력으로 대부분의 장애물을 넘어가나, 이것이 어려운 경우에는 자신의 밈적 변칙성을 이용해 개체의 '주변'에 있는 인적 자원을 동원한다. 자세한 사항은 사건 기록 s134-289, 290을 참조.
SCP-134-KO의 변칙성이 미치는 '주변'의 범위는 모호하다. 일반적으로는 반경 10km 이내를 일컬으나, SCP-134-KO가 활성화되지 않고 약 7일이 경과하면 해당 범위는 한계가 없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적이 없는 고립된 구역에서의 실험 다수와 사건 기록 s134-289, 290은 SCP-134-KO의 이러한 성질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작용한다. 특히 두 사건 중 전자로부터는 SCP-134-KO의 '미아 발생' 인식 범위가, 후자로부터는 밈적 변칙성의 영향 범위가 특정 불가능함을 알 수 있다.
SCP-134-KO는 2002년 서울의 한 광장에서 발견되었다. 당시 월드컵 행사의 영향으로 많은 인파가 서울에 몰렸고, 해당 광장에는 특히 사람이 많아 가족 단위의 시민들이 아이를 잃어버리는 사건이 잦았다. 그 가운데 SCP-134-KO의 소식이 소문으로 알려지면서 재단이 그 존재를 알게 되었고, 즉각적인 개입과 역정보 전파를 통해 성공적으로 SCP-134-KO를 확보하였다. 현재 SCP-134-KO는 당시 빈번했던 실종 사고에 대한 대응으로 경찰 측에서 투입한 경찰견으로 알려져 있다.
부록 A: 사건 기록 s134-289
SCP-134-KO에 대한 초기 격리 절차가 시행된 지 7일 만에 SCP-134-KO에 의한 격리 파기가 이루어졌다. SCP-134-KO는 서해의 한 무인도에 목줄이 채워진 채 안치되었으나, 자력으로 섬을 탈출, 바다를 건너 인천의 한 학교 앞에서 미아를 부모에게 인도하고는 다시 격리되었다. 이 사건으로 재단은 SCP-134-KO의 활성화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발생하는 인식 범위 확장과 개체의 신체 능력 및 지능에 대한 실험을 실시하였으며, 이에 따라 해당 섬에 특수 제작한 철제 컨테이너를 가져다 SCP-134-KO의 격리실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컨테이너의 벽은 측정된 SCP-134-KO의 신체 능력으로 돌파할 수 없는 두께와 강도로 제작하였으며, 문은 관리 요원에 의해 바깥에서만 잠기도록 했다. 또한 가까운 해안 도시에 요원을 추가로 파견하고 해당 지역의 CCTV 권한을 얻어내어 감시 요원을 배정하는 등 격리 파기 시 조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부록 B: 사건 기록 s134-290
SCP-134-KO에 대한 격리 절차가 수정된 지 7일 만에 다시 격리 파기가 발생하였다. 이는 관리 요원이 격리 컨테이너의 문을 열고 SCP-134-KO의 탈출을 방관했기 때문으로, 미흡한 대처에 대한 조사에서 그는 '순간적으로 SCP-134-KO를 왜 격리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이 들었고, 개를 풀어주는 것에 어떤 이상함도 느끼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러한 증언이 신빙성을 갖게 된 것은 SCP-134-KO의 격리 파기 과정에서 개체가 마주친 다른 재단 요원들과 CCTV 감시 요원의 추가 진술 덕분으로, 그들은 사건 s134-289 때 SCP-134-KO의 재격리에 참여했던 인원임에도 불구하고 SCP-134-KO가 돌아다니는 것을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그들과의 면담에서 일관적으로 확인되는 부분은 '미아를 찾아주는 개를 막을 이유가 없다'고 느낀 점으로부터 미루어 볼 때, SCP-134-KO의 밈적 영향은 인간의 도덕적 감성을 극대화시킨다는 가설이 세워졌다. 또한 CCTV 감시 요원이 사건 당시 인천이 아닌 다른 도시에 있었음에도 밈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아 SCP-134-KO의 밈적 영향 범위 역시 활성화가 장기간 이루어지지 않으면 제한이 없어지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이에 대한 확인은 추가 실험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연이은 격리 파기 사태로 인해 SCP-134-KO의 격리 절차가 다시 조정되었다. 재단은 SCP-134-KO의 격리에 인력이 투입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여, 이를 유지하거나 탈출에 대응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 관할을 제██기지로 인계하여 새로운 격리 절차를 수립하기로 결정하였다.
영상 기록
날짜: 20██/██/██
설명: SCP-134-KO의 격리 파기가 발생했을 때 대상을 촬영하고 있던 모든 CCTV 기록.
#1 인천광역시 ██도에 위치한 SCP-134-KO 격리 구역의 CCTV 영상
0900: SCP-134-KO를 격리한 컨테이너의 모습이 보임. 철제 문 앞에 요원 한 명이 서 있음.
0924: 서성거리던 요원이 문을 향해 걸어감. 문을 열자 SCP-134-KO가 빠르게 달려나감.
0925: SCP-134-KO가 해안가에 도착함. 곧장 바다로 뛰어들어 헤엄쳐 감. 이후 시야에서 소실.
#2 인천 █구에 위치한 도시 내부의 CCTV 영상들
1002: 해안 방파제 위로 SCP-134-KO의 모습이 나타남.
1004: 해안 쪽 감시를 맡은 요원이 SCP-134-KO와 조우함. 그러나 별다른 상호작용 없이 상황 종료됨.
#3 인천 █구에 위치한 테마파크 내 CCTV 영상
1015: SCP-134-KO가 테마파크에 진입함. 시민들이 SCP-134-KO를 발견하고 일부는 사진을 촬영함.
1016: SCP-134-KO가 길을 잃은 아이를 발견하고 관심을 끌음. 아이가 SCP-134-KO를 따라감.
1019: SCP-134-KO와 동행한 아이가 어머니로 추정되는 사람과 만남. SCP-134-KO는 더 이상의 돌발 행동을 중단하고 주변을 배회함. 직후 재단 요원들이 SCP-134-KO에게 부착한 위치 추적기를 이용해 수색을 시작함.
1028: SCP-134-KO가 재단 요원들에 의해 확보됨. 상황 종료됨.
주석: 이상의 CCTV 영상을 당시 서울에 머물던 감시 요원이 지켜보고 있었으나 1019 이전까지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1019를 기점으로 격리 요원 측에 연락을 취했고, 자력으로 재격리가 가능하다는 대답을 듣고 인력 지원 요청 없이 격리 파기 사실만을 상부에 보고했다.
시민에 의해 촬영된 SCP-134-KO의 사진을 포함한 일체의 목격담은 이후 SNS를 통해 전파되었다. 이러한 정보 누출을 완벽히 배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 이후의 대응은 역정보 전파를 통한 정보 통제로 대체하였다.
부록 C: 사건 기록 s134-550
미로 공원을 활용한 격리 절차가 수립된 지 ██개월 만에 또 격리가 파기되었다. 사건 s134-550의 직접적인 원인은 SCP-134-KO의 격리를 담당하던 김██ 요원의 부친이 사망한 것으로, 김██ 요원이 기밀 유지를 위해 자신의 부모에게 근무지를 일러두지 않았고, 당시 김██ 요원이 평소 부친의 소식을 자주 접하지 못했다는 점으로 인해 이것이 SCP-134-KO에게 '미아 발생'으로 인식된 것으로 추정된다. SCP-134-KO의 밈적 변칙성이 발현되어 김██ 요원을 비롯한 격리 요원들은 아무런 저항 없이 길을 터줬고, SCP-134-KO를 따라간 김██ 요원은 무단횡단 도중 트럭에 치여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이에 대한 담당 연구원 유██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그동안의 실험을 통해 알아낸 '미아 발생'에 의한 SCP-134-KO의 활성화 조건은 '부모와 자녀 모두가 서로의 위치를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어 찾아가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당시 김 ██ 요원은 자신의 근무지를 부모에게 밝히지 않았고, 마침 부친이 사망함으로서 요원 본인도 부모의 현 위치를 잘못 알고 있는 상태가 된 겁니다. SCP-134-KO가 생각한 부친의 현 위치는 '천당' 쯤 되지 않았나 싶네요. 그래서 김██ 요원도 거기로 보내버린 거고."
사건 s134-550 이후 유██ 연구원의 제안에 따라, SCP-134-KO는 유클리드 등급으로 상향 조정되었다. 특수 격리 절차 역시 조정되어 격리 요원은 부모 또는 자녀를 동반해야 한다는 조항이 추가되었다.
부록 D: 최초 격리 당시 SCP-134-KO가 착용하고 있던 리본에 쓰여진 문구
생일 축하한다, ██아. 앞으로도 평생 너와 함께이길 바란다.
아빠가
리본에 적힌 이름을 가진 견주와 그의 가족을 조사하였으나 SCP-134-KO에 대한 정보는 얻지 못했다.
일련번호: SCP-156-KO
등급: 케테르(Keter)
특수 격리 절차: 정보 통제를 통해 SCP-156-KO의 존재를 대중으로부터 감추고, 인근에 전파망원경 시설로 위장한 방해 전파 송출 기기를 배치해 일체의 전파가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한다. 주기적으로 무인 로봇을 사용해 내부를 조사해야 하며, 사용 가능한 관측 위성을 동원해 항시 SCP-156-KO를 감시한다. 이때 격리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는 요소가 발견될 시 기동특무부대 뮤-22("빅 브라더")가 이를 신속히 제거한다. 또한 SCP-156-KO 인근에 한국 국군으로 위장한 재단 소속 부대를 파견, SCP-156-KO를 완전히 포위하여 그곳에서 나오거나 그곳으로 진입하려는 모든 인원을 즉시 제거한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민간인 또는 재단 인원이 SCP-156-KO의 영향을 받았을 경우엔 1등급 기억소거제를 투여하거나, 이것이 불가능한 경우 사살한다. 격리 파기나 이에 준하는 상황이 발생할 시 정보 통제를 통해 SCP-156-KO 출처의 정보 확산을 저지하며, 사태가 심각하다고 판단될 경우 기동특무부대 및 주둔 부대는 SCP-156-KO의 시설 일부 또는 전체를 파괴하기 위한 공격을 개시한다.
설명: SCP-156-KO는 ██시의 한 소도시 및 주변 지역과 그곳에서 발생하는 일련의 변칙성을 의미한다. SCP-156-KO는 수집한 정보를 최초로 공개하는 중앙 방송국, 도시 내의 정보 이동을 관장하는 언론, 이에 의해 영향을 받는 시민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세 가지 구성 요소들의 상호 작용을 통해 SCP-156-KO의 변칙성이 발현된다.
중앙 방송국은 도시 중심부의 광장에 위치한 청사 건물 및 해당 광장을 근거지로 하며, 이에 소속된 SCP-156-KO 내 시민들 중 일부는 매일 아침 8시까지 해당 건물로 출근, 저녁 10시에 퇴근하는 것으로 관측되었다. 개체의 역할은 두 가지로, 하나는 대한민국에서 발생한 모든 사고에 대한 보도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다. 이러한 정보 수집의 매커니즘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이를 막기 위한 통신망 제거 및 방해 전파 송출 등 재단의 시도는 중앙 방송국의 활동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다른 하나는 이렇게 수집한 정보를 선별하여 공개하는 것으로, 이는 매일 저녁 8시 광장에 위치한 여러 대형 전광판을 통해 뉴스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언론은 SCP-156-KO 내에서 자체적으로 사용되는 모든 정보 전달 매체를 일컫는 것으로, 중앙 방송국의 대형 전광판과는 구별되어 존재한다. 언론은 신문, 라디오, TV, SNS 등 광범위한 전달 수단을 포함하나, 이들 모두 중앙 방송국이 공개한 정보를 그대로 실어나르는 역할만을 수행한다. 예컨대 SCP-156-KO 내 방송 채널의 경우, 24시간 전부 뉴스로만 편성되어 당일 중앙 방송국에서 발표한 소식들을 반복적으로 전달하며, SNS 사용자는 오로지 중앙 방송의 정보를 상대방에게 전하려는 목적으로 글을 올린다. 중앙 방송국은 광장에 설치된 장비 이외의 정보 공개 수단이 없기 때문에, SCP-156-KO 내에서 일어나는 대다수의 정보 전파는 언론을 통해 이루어진다.
시민들은 이상의 정보 기관 및 매체에 의한 영향을 받는 SCP-156-KO 내의 인원 전체를 포함한다. 시민들이 언론을 통해 중앙 방송국이 공개한 정보를 접하면, 해당 정보에 포함된 경험을 자신의 경험으로 생각하게 된다. 이때 중앙 방송국이 사고에 대한 보도만을 수집하는 특성으로 인해, 시민들은 정보를 접할 때마다 해당 정보에 포함된 사고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 및 PTSD 증상을 겪게 되며, 심한 경우 정신적 고통이 실제 고통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은 언론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 SCP-156-KO 전체로 확산되며, 이로 인해 중앙 방송국이 공개하는 모든 정보는 SCP-156-KO의 시민들 모두에게 기억되어 공동체적 성격을 갖게 된다. 다만 SCP-156-KO에 존재하는 언론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전달된 정보는 이러한 효과를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SCP-156-KO의 주요한 변칙적 특성은 언론에 있음을 추측할 수 있다. 중앙 방송이 나가는 동안의 출연자들은 이러한 영향을 받지 않는다.
주목할 만한 점은 정보의 전파 현상이 시민들이 겪는 정신적 충격을 경감시킨다는 점이다. 수 차례의 실험 결과, SCP-156-KO 내에서 공유되는 정보에 의해 시민 한 명이 겪는 정신적 고통의 강도(SUDs 단위)는 이를 접한 인원의 수에 반비례함이 확인되었다. 예를 들어, 어떠한 정보가 시민 1명에게 강도 100의 고통을 준다면, 이를 99명에게 알릴 경우 강도는 1로 감소하게 된다. SCP-156-KO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으며, 이 때문에 대부분의 시민들이 한 개 이상의 언론 업무에 종사하는 등 정보 전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정보 전파를 위한 시민들의 활동은 SCP-156-KO가 갖는 위험성 중 대부분을 차지한다. SCP-156-KO는 재단에 의해 격리된 이래 ███회의 격리 파기를 시도하였고, 그 중 █번의 시도가 성공한 바 있다. 또한 20██년 █월을 기해 SCP-156-KO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SNS 어플리케이션이 사용됨에 따라, 격리 파기의 가능성과 위험성 모두 높아지게 되었다. 현재 SCP-156-KO의 언론 보도에 대한 반인식재해 백신이 개발 중에 있다.
부록 A: SCP-156-KO에 의한 격리 파기 시도 및 결과
일자 | 정보 | 영향 | 주석 |
---|---|---|---|
19██/██/██ |
SCP-156-KO에서 신문을 가득 담은 전단 14기가 대형 헬륨 풍선에 실려 살포됨. |
기동특무부대에 의해 13기가 SCP-156-KO 상공에서 격추되었고, 1기는 휴전선을 넘어 북한으로 넘어감. 북한 측은 이를 대북 삐라로 오인하여 격추시켰고, 신문은 체제에 위협이 되는 것으로 여겨 즉시 소각함. | |
19██/██/██ |
SCP-156-KO 내에 대형 안테나가 건설되어, SCP-156-KO의 언론 방송을 담은 강력한 전파가 ██.█MHz 대역의 주파수로 송출됨. |
평상시의 500배에 달하는 강도의 전파가 재단의 방해를 뚫고 인근 지역 주민 ████명에게 인식재해를 일으킴. 발생 4분 뒤 기동특무부대에 의해 해당 안테나가 파괴되었고 영향을 받은 주민에겐 1등급 기억소거제를 투여함. 이후 위성을 통한 SCP-156-KO의 24시간 감시 체제가 구축되었고, 이상 징후가 감지될 시 선제 타격이 가능하도록 격리 절차가 수정됨. | 방출된 ██.█MHz 대역의 주파수는 국내의 한 FM 라디오 방송과 유사한 주파수였음이 확인됨. |
20██/██/██ |
사건 당일 중앙 방송국의 뉴스 시작과 동시에 한 쪽 면에 대형 스크린을 장착한 트럭 25대가 SCP-156-KO 내에서 돌진해 옴. 스크린에는 중앙 방송을 그대로 스트리밍하는 SCP-156-KO의 언론 방송이 나오고 있었음. |
즉시 중화기를 동원해 모든 트럭을 파괴함. 대응 과정에서 재단 인력 █명이 높은 강도의 정신적 충격을 받아 영구적인 뇌 손상을 입음. 이후 SCP-156-KO 주변에서 움직이는 모든 물체에 대한 자동 요격 시스템을 구축함. | |
20██/██/██ |
SCP-156-KO의 광장 바닥에 수많은 스크린이 설치됨. 해당 스크린들은 동시 조작되어 대형 스크린으로 운용되었고, 이러한 방식으로 중앙 방송국의 뉴스가 상공에 보여짐. |
위성 감시 팀의 재단 인력 █명이 동시에 SCP-156-KO의 효과를 받음. 해당 인원들 중 일부는 SCP-156-KO의 정보를 전파할 시 정신적 고통의 강도가 줄어든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이에 따라 해당 방송을 인터넷에 유포하려 시도했으나 현장에 있던 요원들의 저지로 실패함. 이후 포격을 통해 광장에 설치된 스크린을 모두 파괴함. | SCP-156-KO가 자신들이 위성 감시를 받고 있었다는 정보를 입수한 것인지는 불분명함. |
20██/██/██ |
사건 당일 04시 정각을 기해 SCP-156-KO 내에서 사용되는 SNS 어플리케이션이 인터넷에 올라옴. 재단은 해당 앱의 존재를 알고 감시 체계를 갖추고 있었으나, SCP-156-KO는 이를 타 브랜드의 것으로 위장 유포하는 등의 방법으로 필터링을 피함. |
전세계적으로 재단 추산 ██████명이 SCP-156-KO의 영향을 받음. 사건 확인 직후 재단은 해킹을 통해 유포 사이트를 장악하였고, 광범위한 밈적 기억 소거 인자의 유포를 결정, 해당 SNS 앱을 역이용하여 이를 실행함. 이어진 조사에서 SCP-156-KO 내부에 있는 서버로부터 지하로 연결된 인터넷선을 발견하여 완전히 파괴함. 이는 SCP-156-KO가 격리 파기를 위해 자체적으로 구축한 것으로 추정됨. 이후 해당 서버에서 얻은 정보를 토대로 다운로드된 앱과 이에 영향 받은 인원에 대한 사후 처리가 이루어졌으며, 지하 시설에 대한 감시가 격리 절차에 추가됨. | SNS 앱을 역이용한 격리 방법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되었으나, SCP-156-KO와 외부 사이의 모든 통신 수단을 단절하는 것이 더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판단 하에 기각됨. |
20██/██/██ |
사건 당일 05시 23분을 기해 SCP-156-KO 내에서 대량의 중화기와 포가 동시다발적으로 등장함. 직후 SCP-156-KO는 전파 방해 시설을 향해 공격을 시작했으며, 이를 저지하려는 기동특무부대의 시도는 SCP-156-KO 내에서 등장한 무장 병력의 공격으로 어려움을 겪음. |
기동특무부대는 즉각 항공 지원을 요청하였고, 전파 방해 시설이 파괴되기 전 EMP탄을 선제적으로 사용하여 SCP-156-KO의 전파 송출 수단을 무력화함. 이후 지원 부대의 폭격으로 SCP-156-KO의 95%에 달하는 지역이 완전히 파괴됨. SCP-156-KO는 수 일에 걸쳐 자가적으로 복구되었으며, 완전히 복구된 후엔 주거 용도로 보이는 건물에서 시민들이 걸어나오는 것이 관찰됨. | SCP-156-KO 내부의 시민은 그 구성 요소의 일부로서 시설과 같은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제안이 등장함. |
부록 B: 20██년 █월 ██일 SCP-156-KO의 중앙 방송 영상 기록
영상 기록
날짜: 20██/█/██
설명: SCP-███-KO의 격리 파기 사태로 상당한 인명 피해가 있었던 날의 중앙 방송 영상.
(오프닝 배경 음악이 재생됨. 이후 앵커 2명이 화면에 등장함.)
앵커 1: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언제나 진실만을 전하는 8시 뉴스입니다. 최근 들어 안타까운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오늘 첫 번째로 전해드릴 소식은 ██시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입니다. ███ 아나운서입니다.
(영상 자료가 재생됨.)
기자: ██시의 한 산업 폐기물 처리 공장에서 큰 폭발음이 들립니다. 이어 연달아 여러 차례의 폭발이 이어지더니, 금세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급히 달려 온 소방차 수십 대가 계속 물줄기를 뿌려보지만, 새빨간 불길은 사그라들 줄을 모릅니다.
(기자, 화면에 등장함.)
기자: 오늘 오후 1시쯤 발생한 폭발 사고입니다. 산업 폐기물 처리 회사인 ███ 소유의 공장에서 시작된 불은 인근에 있던 스티로폼 공장으로 번졌고, 이 때문에 화재의 진압은 계속해서 지연됐습니다. 하늘 높이 치솟던 불기운은 늦은 저녁이 되어서야 조금씩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폭발 및 화재로 인해 일시적으로 주변 도로와 건물 출입이 통제되었으며, 경찰 추산 약 4억 원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사고가 난 정확한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내일 국과수 감식반이 1차 조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앵커 다시 등장. 기자와 화면을 양분함.)
앵커 1: 네, ███ 기자. 이번 사고로 정말 많은 피해가 있었군요. 그런데 사고 현장에서 특이한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다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화재가 나기 전 알 수 없는 동물의 울음소리가 인근 건물에도 들릴 정도로 크게 퍼졌다고 하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입수한 사진을 한 번 보시죠.
(사진 한 장이 화면에 등장함. 하늘로 날아가고 있는 SCP-███-KO의 모습임.)
기자: 보시다시피 본 적 없는 새의 형상을 한 무언가가 폭발 직후 건물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불새'와 같은 모습인데요.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발생한 화재에도 불구하고 수 명의 총 든 사람들이 이 새의 이동 경로를 쫓아갔다고 합니다. 그들은 지친 듯한 기색의 새가 느리게 비행하는 동안 이를 향해 여러 차례 발포했고, 이윽고 땅에 떨어진 이 동물을 컨테이너 트럭에 싣고 곧장 현장에서 사라졌습니다.
앵커 1: 불길이 난 공장을 옆에 두고 새를 잡는다는 게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데요. 뭔가 중요하다거나 위험한 동물인가 보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화재가 난 건물은 ███ 산업 폐기물 처리 회사의 소유지만, 이는 'SCP 재단'이라는 단체가 세운 위장 단체로 알려져 있습니다. SCP 재단은 괴현상이나 기이한 생명체들을 확보하여 격리하는 단체로, 오늘 목격된 동물도 이 단체가 SCP-███-KO라는 번호를 붙여 소유하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SCP-███-KO는 [데이터 말소]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만약 새를 붙잡지 못했다면 인근 주거 지역에 큰 피해를 입혔을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앵커 1: 하마터면 큰 사고로 번질 뻔했군요. 저렇게 위험한 동물이 일으킨 사고인데 인명 피해는 없었나요?
기자: 예, 경찰의 발표에 따르면 오늘 사고로 숨진 사람은 3명, 중상을 입은 사람은 10여 명으로 집계됐는데요.
(사고로 사망한 요원의 시체 사진이 나타남. 여러 장의 사진이 지나갔으나 하나같이 잔인한 광경을 포착한 모습임.)
기자: 그러나 저희가 알아본 결과 실제로는 ██명의 사상자를 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대해 은폐 의혹이 제기되었으나 경찰 측의 설명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8시 뉴스, ███ 기자입니다.
앵커 1: 더 큰 사고를 막기 위해 죽어간 사람들의 소식을 덮으려고 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잊혀질 뻔했던 진실을 널리 퍼트려야 할 언론의 역할이 중요해 보입니다. 다음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후략)
주석: 재단 및 SCP-███-KO에 대한 정보가 어떻게 유출되었는지는 아직까지 불명인 상태이다.
이날을 기점으로 재단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한 SCP-156-KO의 보도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에 따라 언론 보도 수집을 담당하는 요원들의 피로도는 지나칠 정도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력을 늘려 교대 주기를 줄이고, 정신 건강에 대한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 담당 연구원 유██
승인함.
- 제██기지 관리자
부록 C: SCP-156-KO 격리 절차 수정안에 대한 재단 한국사령부의 결정
SCP-156-KO의 격리 도중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로 인하여, 담당 기지로부터 다음과 같은 격리 절차 수정안이 제기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한국사령부의 결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첫째, SCP-156-KO 인근에 주둔하고 있는 기동특무부대 뮤-22의 병력과 무력 자산을 강화하고, 주기적인 폭격을 시행함으로서 SCP-156-KO가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일체의 격리 파기 시도를 조기에 배제한다. 이상의 격리 절차는 인근 군 부대의 훈련 상황으로 가장한다.
위 제안을 기각합니다. 20██년 ██월 SCP-156-KO가 명백한 의도를 갖고 재단을 공격했으며, 이것이 실제 격리 파기로 이어질 뻔한 위기를 초래했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이것을 지금의 격리 절차를 넘어서 SCP-156-KO에게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의 근거로 인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뮤-22의 전력 증강과 사후 타격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판단됩니다.
또한 SCP-156-KO가 보여주는 자가복구 능력은 지나치게 뛰어납니다. 수 일 내로 그 정도 규모의 도시를 재건할 수 있다는 것은, 위 제안을 격리 절차로 채택할 경우 소모될 자산이 막대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SCP-156-KO의 위험성에 비춰볼 때, 이 SCP의 격리에 그러한 정도의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됩니다.
둘째, 매일 중앙 방송국의 뉴스 직후 항공기를 동원한 기억소거제 살포를 실시함으로서, 시민들의 정신적 고통을 줄이고 일체의 언론 활동을 무력화한다.
위 제안을 기각합니다. 재단은 인도주의를 표방하는 단체가 아닐 뿐더러, SCP-156-KO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언론 활동의 매커니즘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격리 절차를 시행하는 것은 불확실성을 키울 뿐입니다. 매일 도시 전체에 기억소거제를 살포하는 방안이 얼마나 비효율적인지는 SCP-156-KO 내 시민들의 분포와 행동 패턴만 분석해봐도 즉각 알아챌 수 있을 겁니다.
셋째, SCP-156-KO 내의 중앙 방송국을 점거하여, 일체의 정보 활동을 무력화한다.
위 제안을 기각합니다. C는 Contain의 약자지, Neutralize의 약자가 아닙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SCP-156-KO의 행동 매커니즘이 완전히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러한 절차를 수행하는 것은 위험한 짓입니다.
이름: 유예린
나이: ██(주석: 자신의 나이에 대해, "알 사람은 다 알고 있다"며 이 부분의 삭제를 요청함.)
보안 등급: 3등급
직책: 제37기지 소속 연구원
담당 SCP:
관련 사건 기록:
외부 문서:
대인 관계: 3살 연하의 남동생으로, 제14기지에 소속된 유현 연구원이 있다. 다만 그는 누나인 유예린 연구원과 성격, 취향, 가치관 등 여러 측면에서 차이를 보여 이로 말미암은 다툼이 몇 차례 있었으며, 1년 전 크게 말싸움을 벌인 후에는 서로 간의 대화가 끊겼고 만나려 하지도 않을 정도로 사이가 벌어졌다. 그 외의 가족력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약력: ██대학교 심리학과 출신으로, 이전부터 재단에서 일하고 있던 남동생을 따라 들어왔다. 계기는 유현 연구원이 담당하던 인간형 개체 SCP-███-KO의 격리 절차 조정에 관여하게 된 것으로, 당시 불안한 감정 상태로 인해 관리에 어려움을 안겨줬던 SCP-███-KO의 상황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처음에 유현 연구원은 해당 SCP 개체에 대한 정보를 제한적으로 알려주며 의견을 구했으나, 누나가 제시해준 해법을 실행하고 그것이 매우 효과적이라고 판단, 상부에 연구원으로서 추천하였으며, 이후에도 우수한 능력을 보여주어 현재에 이르렀다. 이러한 계기는 유예린 연구원의 담당 분야를 결정하는 것에도 영향을 주었다.
특징:
- 본인은 흑발이지만 남동생은 블론드다. 동생 쪽은 혼혈로 추정된다.
- 머스타드 소스를 좋아한다. 가끔씩 도저히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음식에도 '영국에서는 이렇게 먹는다'는 근거 없는 발언과 함께 첨가하고는 한다.
주석 1: 유예린 연구원이 보여주는 머스타드 소스에 대한 사랑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데이터 말소]를 원래 그렇게 먹는 거였나?" 싶어서 주위를 둘러봤더니 마찬가지로 주변을 살피던 동료와 눈이 마주쳤다. 아마 그 녀석도 나랑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겠지. - 제37기지 소속 연구원 박██
주석 2: 난 그 농담 이해해. 영국 음식이라잖아. - 제37기지 소속 연구원 주██
- 취미로 바이올린 연주를 하고 있다. 이유를 물어보면 "기타를 못 쳐서"라는 식의 대답을 한다.
- 어떠한 환경에서도, 잠을 청하는 일이 극히 드물다. 3교대로 활동하는 연구원들의 목격담을 종합해 하루 일과를 추적해보면 놀랍게도 24시간 내내 이어진다. 본인의 설명에 의하면 '잠 따위는 시간이 남아도는 사람들이 즐기는 인생의 사치'라고 한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의 대부분을 자신의 숙소에서 보낸다. 가끔씩 연구실에서 실험 계획을 세우고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업무량에 비해 근무 시간이 매우 짧은 편이다. 그녀의 의견에 따르면 '일 따위는 시간이 남아도는 사람들이 즐기는 인생의 사치'라고 한다.
본명: Hanabi.S.Greenwich
국적: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영국)
약력: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 출신으로, 심리학을 전공하였으며 20██년까지 SCP 재단 영국 지부에서 근무했다. 남동생인 Arnold.S.Greenwich와 같은 3등급 연구원으로, 함께 SCP-███, SCP-███의 격리를 담당했다. 20██년 SCP-███를 제██기지로 운반하던 중 격리 실패 사고로 탑승해 있던 배가 침몰하였고, 이후 구조 및 수색 작업에서 시신을 회수하였다. 당시 남동생은 SCP-███-KO, SCP-128-KO의 실험을 위해 재단 한국사령부로 출장을 간 상태였고, 사고 발생 1시간 만에 해당 사실을 알게 되었다.
부록 1: 유예린 연구원의 채용에 대해 유현 연구원이 재단 한국사령부에 제출한 서면 진술서 중 일부
…제가 한국에 도착한 건 █월 ██일이었습니다. SCP-███-KO와 SCP-128-KO의 실험에 참여하기 위해 3개월 일정으로 파견됐고, 해당 실험 절차 중 행동심리학 부분에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두 SCP 업무 중 먼저 맡게 된 건 SCP-███-KO였습니다. 행동심리 연구라는 게 으레 그렇듯이, 대단히 통제된 상황 하에 같은 실험 절차를 무수히 반복하는 업무였습니다. 1달 넘게 그것만 하고 났더니 죽겠더군요. 일이란 원래 그런 거겠지만 유달리 피곤한 일정이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영국에 돌아가고 싶었고, 가서 동료 연구원들과 제 가족을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SCP-128-KO의 이야기를 듣게 된 저는 상당히 들떠 있었습니다. 기꺼이 피험자로 자원했고, 직후 실험을 진행했을 때는 어찌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SCP-128-KO가 만들어낸 건 Hanabi와 똑같았으니까요. 실험을 위해 제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할 때마다 이를 몇 번이고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저와 연구했던 SCP에 대한 것과 언젠가 누나가 들려줬던 본인의 대학 생활을 이야기했습니다. 정말이지 몇 달 동안 떨어져 있던 혈육과 재회한 기분이었습니다.
그게 사실은 기분뿐이라는 걸 깨달은 건 한국 쪽 요원 한 명이 제게 온 문서를 건넨 시점부터였습니다. Hanabi가 탄 배에 사고가 났다는 둥, 바닷속 어딘가에 가라앉았다는 둥 신기한 이야기가 적혀있더군요. 제 눈앞에 앉아있었는데 말이죠.
저는 책상 하나를 사이에 두고 앉은 누나를 다시 바라봤습니다. 아마 그렇게 구역질나는 경험은 인생 통틀어서 한 번뿐일 겁니다. 여태껏 누나라고 대화했던 사람이 이제 보니 씨발 완전한 타인이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순간 졸도할 뻔했습니다. 하나뿐인 가족이 죽었다는 걸 받아들이기란 상당히 힘든 일일 텐데, 내 앞에 있는 이 새끼는, 친절하게도 확인사살을 기관총으로 수천 번 해주더란 말입니다. 왜냐하면 그건 누나가 아니었으니까요.
그 뒤로는 기억이 잘 안 납니다. 아마 누구에게도 하지 않을 욕설을 목이 터져라 내뱉었겠죠. 손이 나갔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정신을 좀 차리니 동료 두 명이서 제 팔을 하나씩 꽉 붙들고 있더군요. 책상은 원래 위치에서 한참 어긋나서 나뒹굴고 있었고, 그 녀석은 어느 요원 뒤에서 세상 놀란 표정으로 굳어 있었습니다.
전 그 길로 곧장 제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지나치게 흥분한 상태였으니, 머리 좀 식히자고 갔지요. 거기서 그 기분 나쁜 것에게서 벗어나려고 Hanabi에 대한 기억을 되새겨봤습니다. 긴 흑발에,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것, 그리고 SCP-███ 격리에 참여한 경험… 염병할, 난 Hanabi가 금발이란 걸, 세인트 앤드루즈 대학을 졸업했다는 걸 제 지갑에 든 사진을 보고서야 깨달았습니다. 눈앞이 아찔해져서 다급히 SCP-128-KO의 보고서를 찾아 읽어봤습니다. 비슷한 실험 상황이 있었고, SCP-128-KO의 정확한 변칙성을 알게 됐습니다. 아실지 모르겠지만, 이 빌어먹을 영사기는 아무거나 보여주는데 피험자는 자기 기억 속 그것과 똑같다고 생각한답니다. 정상적인 실험이었다면 Hanabi의 존재를 확인하면서 SCP-128-KO-A는 말끔하게 사라져야 하는데, 죽어버렸으니 그 착각이 도리어 기억인 것마냥 된 겁니다. 제가 중얼거렸던 것들 중 몇 개나 들어맞았는지조차 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이건 제가 항상 들고 다니는 Hanabi의 사진들 중 하나입니다. 그 사진들이 없었더라면, 전 이미 SCP-128-KO-A를 구성하는 왜곡된 기억에 잠식되어 진짜 누나를 영영 잃어버렸을 겁니다. 여기 연구원이 면담을 진행하면서 취미를 물어봤는데, 글쎄 바이올린이랍니다. 계기를 물어보니 기타를 못 쳐서 그렇다더군요. 저 사진이 아니었다면 전 Hanabi가 곧잘 들려주던 'Holiday' 연주를 망각해버렸겠죠(음울하기 짝이 없는 노래지만).
그러나 이 일 전체를 통틀어 가장 웃기는 건, 뭐니뭐니 해도 그녀를 대하는 제 태도입니다. Hanabi는 죽었고, 그녀는 SCP-128-KO-A지 제 누나가 아니라는 건 잘 압니다. 하지만 면담을 진행하면 할수록 그녀가 말하는 일들이 기억뿐만 아니라 그때의 감정까지도 건져 올리고 있는 걸 느꼈습니다. 아니, 압니다. 128의 변칙성 때문이죠. 절 가장 분노케 하고, 더불어 가장 무력하게 만드는 건, 그 모든 걸 알고 있음에도 그녀가 누나에 대한 제 기억들 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제 안에서, 사진으로 되찾은 Hanabi의 조각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그녀는 저의 누나로 자리잡은 겁니다—이 얼마나 잔인한 일입니까?
SCP-128-KO-A의 처리 방안을 놓고 여러 번 회의에 불려갔습니다. 그쪽 사람들은 그녀가 SCP에 대해서 너무 많이 알고 있다고, 기억소거제를 투여하든 뭘 하든 가만히 둘 수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 그들을 향해 저는 처분만은 말아달라고 간곡히 부탁했습니다. 지나가던 개가 웃을 일이지만 저는 '누나'를 두 번이나 죽게 놔둘 수 없었습니다. 회의실에 있던 사람들은 제게 그럼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습니다.
며칠을 고민하고 나서야 결론을 내렸고, 전 그녀를 연구원으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겠지만, 그녀를 버릴 수도, 곁에 둘 수도 없었던 제가 내놓을 수 있는 유일한 해답이었습니다. 최초 실험 당시 그녀가 보여줬던 SCP에 대한 이해도, 그녀가 가진 심리학적 전문성1에 대해 설명하자 그들도 조금씩 납득하기 시작하더군요. 윤리위원회의 개입2이 일어나 판이 복잡해지길 꺼리던 사람들은 제 의견을 밀어줬고, 결과는 보시는 대로입니다. 대신 저를 그녀로부터 멀리 떨어진 다른 SCP에 배정토록 하는 조치를 요구했고 그것 역시 받아들여졌습니다. 저는 이제 그녀와 다시는 만나지 않을 겁니다. 이게 최선일 테고, 이게 제가 받아들일 수 있는 유일한 이별일 테니까요.
그리고 같은 이유에서 영국으로 돌아가지도 않을 생각입니다. 그녀와 마주하지 않으려는 마음만큼, Hanabi의 부재와도 마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대신 기억을 잃지 않기 위해 꼭 필요하겠다 싶은 물품(Hanabi의 유품이라던가)의 목록을 작성해 그쪽에 보낸 상태입니다. 일이 잘 된다면, 없어진 파편 중 몇 개 정도는 되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상이 최근 2달 간 제게 일어났던 일의 전부입니다.
- Arnold.S.Greenwich, SCP-███-KO 담당 연구원
부록 2: 제37기지의 실험 계획에 대한 윤리위원회 검토 결과
윤리위원회 결정문
SCP-128-KO-A에 대한 기억소거제 투여로부터 연구원 유현(전 Arnold.S.Greenwich)의 안전을 보장3받기 위해, D계급에게 유사한 형태의 실험을 진행하려는 제37기지의 계획안에 대해 윤리위원회는 다음과 같은 결정을 내린다.
- 제37기지의 실험 계획을 거부한다.
재단 소속 연구원의 원활한 업무를 위해 D계급을 희생시킬 만한 가치가 있다는 소수 의견이 있었으나, 사건 직후 유현 연구원이 겪은 일들의 심각성과 요청 허가 시 진행될 실험 절차의 비인도적인 측면을 고려할 때 이를 기각해야만 한다는 의견이 절대적이었다. 따라서 윤리위원회는 제출한 실험 계획안을 기각할 것을 제37기지에 권고한다.
Hanabi Greenwich 작가 페이지(링크)
Hanabi Greenwich의 작가 페이지
안녕하세요, Hanabi Greenwich의 작가 페이지입니다.
정말 안녕하다고 생각해요?
부드럽고 나긋나긋하게 글을 쓰고 싶어요. 그렇게 살고 싶기도 하고요.
그렇지 않으면 부서질 테니까. 여태껏 그렇게 살지 못했으니까.
영어로 써 있는 G 어쩌구는 그리니치랍니다. 철자가 의외라서, 저도 예전에 찾아보고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잃어버린 이름, 잊혀진 이름.
재단에 쓰는 시간이 많다거나, 글 쓰는 필력이나 번역 능력이 뛰어나지는 않아요.
빨리 되찾아야 해. 나를, 내 가족을.
그렇기에 더욱, 단지 할 수 있는 걸 조용히 해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난 무력해.
가능하다면 오랫동안 머물고 싶어요. 잘 부탁드립니다 :)
가능하다면 빨리 이곳을 떠날 거야. 더 이상의 불행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아래는 제가 작성해 온 글 목록입니다.
나는 대체 언제까지 여기에서
작성한 SCP 목록
날 꺼내줘.
작성한 이야기 목록
- 이런, 아직 없어요. 곧 작성할게요.
날 찾아줘.
번역한 SCP 목록
날 구해줘.
번역한 이야기 목록
- 이런, 아직 없어요. 곧 작성할게요.
날 살려줘, 제발. 제발. 제발.
제 글에 대한 의견 또는 제안이 있으시거나 제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댓글, 포럼, PM 등을 통해 연락해주세요. 시간이 될 때마다 확인하는 연락 수단이랍니다.
아무도 나에겐 닿지 않아.
마지막으로 전체 글 목록입니다. 어떻게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런 모듈인가 봐요.
아직까지도 나를 찾지 못했니?
문서 | 추천 | 덧글 | 생성 날짜 | 마지막 덧글 |
---|---|---|---|---|
Hanabi | 0 | 0 | 23 Nov 2017 13:37 |
이상입니다!
끝까지. 눈 한 번 마주치지 않고.
Hanabi Greenwich의 작가 페이지를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4
너가 떠나면, 내게 다음 기회는 언제 찾아오는 걸까.
날 못 본 척하지 말아줘
Item #: SCP-706
일련번호: SCP-706
Object Class: Euclid
등급: 유클리드(Euclid)
Special Containment Procedures: SCP-706 is to be housed in a humanoid containment cell at Humanoid Containment Site-06-3 which has been modified with padded walls and minimal sharp edges.
특수 격리 절차: SCP-706은 제06-3 인간형 격리기지의, 완충재로 벽을 도배하고 날카로운 모서리가 거의 없도록 개조된 인간형 개체 격리실에 수용한다.
SCP-706 is to be provided with 1.2 kg of kaolin and ceramic glaze daily in addition to its regular diet.
SCP-706에게는 정기 식단에 더해 1.2kg의 고령토와 유약이 추가로 제공되어야 한다.
Handling personnel are allowed to provide SCP-706 with non-standard items such as vanity mirrors, extra clothing as outlined in Document 706-E, and a paintbrush set with ceramic enamel paint as an incentive or reward for good behavior.
담당 인원은 SCP-706에게 화장 거울이나 여타 의복 등 문서 706-E에 서술된 비일반 물품 및 세라믹 에나멜 도료가 포함된 브러시 세트를 적절한 행동에 대한 보상으로서 제공할 수 있다.
SCP-706 is currently contained under suicide watch procedures and is to be restrained at all times except when undergoing testing.
SCP-706은 현재 자살 방지를 위한 감시 하에 놓여져 있으며, 실험이 진행될 때를 제외한 모든 시간에는 행동이 제한된다.
SCP-706 is to be given daily therapy sessions until further notice.
SCP-706은 별도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매일 치료 시간을 가져야 한다.
Description: SCP-706 is an adolescent European-American female identified as ███████ ████████, twelve years of age according to local records at time of initial containment.
설명: SCP-706은 유럽계 미국인인 청소년 여성 ███████ ████████으로, 최초 격리 시의 지역 기록에 의하면 12세이다.
Records also indicate that SCP-706 had been home-schooled throughout its life and that neighbors rarely saw SCP-706 outdoors.
또한 기록들은 SCP-706이 일생 동안 집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이웃들은 바깥에서 SCP-706을 거의 보지 못했음을 시사한다.
SCP-706 is physiologically normal with the exception of an abnormally high resting body temperature of approximately 38.5°C and that its entire epidermis is composed of porcelain, with the exception of small areas around its joints.
SCP-706은 생리학적으로 거의 정상이나 평상시 체온이 약 38.5도로 비정상적으로 높고, 관절 부근의 적은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표피 전체가 자기(瓷器)로 이루어졌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This layer is extremely fragile due to its thickness and can crack or break when subjected to impacts or even with excessive movement, a process that is reportedly extremely painful.
이 표피층은 그 두께로 인해 지극히 깨지기 쉬우며 충격을 받거나 과도하게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부서질 수 있다. 보고에 따르면 그 과정은 매우 고통스럽다고 한다.
SCP-706 is capable of regenerating this skin layer at a rate consistent with normal skin growth when provided with and allowed to consume appropriate raw materials.
적절한 원료를 제공받아 이를 사용토록 허가받는다면, SCP-706은 일반적인 피부가 자라는 것과 같은 속도로 자신의 피부층을 재생시킬 수 있다.
Unfinished materials such as kaolin are acceptable and preferred; SCP-706 has no particular resistance to tissue damage resulting from the ingestion of hardened porcelain.
원료로는 고령토와 같이 가공되지 않은 것이 사용 가능하며 또한 선호된다. SCP-706은 경화된 도자기의 섭취로부터 기인하는 조직 손상에 대해 특별한 거부감이 없다.
Unless otherwise directed, SCP-706 will compulsively maintain its appearance, typically involving looking at itself in mirrors and using any available makeup or paint to apply, remove, or adjust its features.
달리 지시받지 않는다면, SCP-706은 강박적으로 자신의 외형을 유지하려 한다. 이는 보통 자신을 거울로 관찰하는 것과 주어진 화장품 및 도료를 얼굴에 바르고, 지우고, 이목구비를 정돈하는 작업을 포함한다.
SCP-706 will become distressed and uncooperative if not provided appropriate materials with which to maintain its materials or if denied the ability to inspect its own appearance.
만약 SCP-706에게 자신의 소재를 유지할 적절한 재료가 제공되지 않거나, SCP-706이 자신의 외형을 점검하는 것이 금지된다면 대상은 괴로워하며 재단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취할 것이다.
SCP-706 was recovered from ████, Texas following a police report involving a violent domestic dispute at a suburban residence.
SCP-706은 텍사스 ████에 위치한, 교외의 한 주택에서 벌어진 폭력적인 부부 싸움에 대한 경찰 조사 도중 발견되었다.
SCP-706 was discovered in a back room of the residence surrounded by a large pile of destroyed remains from several dozen porcelain dolls and multiple sets of fine china dinnerware, with most of the porcelain mass having been consumed.
SCP-706은 주택의 안방에서 대량의 파괴된 자기 인형 및 고급 식기의 잔해 더미에 둘러싸인 채 발견되었는데, 당시 대부분의 도자기 조각은 SCP-706이 섭취한 상태였다.
Class A amnestics were administered to responding law enforcement personnel and a cover story given to local media.
행정 인력에게는 A급 기억소거제가 처방되었으며, 지역 언론엔 꾸며진 역정보가 제공되었다.
Addendum 706-1: Recording Transcript
부록 706-1: 녹취 기록
The following audio recording was taken from a damaged digital camcorder found within the ████████ residence.
이하의 음성 기록은 ████████ 주택에서 발견된 손상된 디지털 캠코더로부터 얻어낸 것이다.
(Irrelevant content redacted for brevity.)
(관련 없는 정보 삭제됨)Mrs. ████████: Okay, sweetie, one more time, okay?
████████ 부인: 그래, 우리 아가, 한 번만 더 할까?(slamming sound, presumed to be a door)
(쾅 소리가 들려옴. 문 닫는 소리로 추정됨)Mr. ████████: (slurred) I have had enough of your goddamn caterwauling. Will you two just shut the fuck up?
████████ 씨: (부정확하게) 그 빌어먹을 발정난 울음소리엔 질렸어. 둘 다 안 닥칠래?SCP-706: Daddy?
SCP-706: 아빠?Mrs. ████████: Honey?
████████ 부인: 여보?Mr. ████████: (slurred) You and your fucking princess shit and your fucking awful music—
████████ 씨: (부정확하게) 너랑 너네 니미랄 공주님에 그 좆같은 소리—Mrs. ████████: Honey, you're drunk—
████████ 부인: 여보, 당신 취한 것 같—SCP-706: Daddy, please stop—
SCP-706: 아빠, 제발 그만ㄷ—Mr. ████████: (slurred) —and all your goddamn girly bullshit can go to fucking hell.
████████ 씨: (부정확하게) 그리고 빌어먹을 여자애 장난도 씨발 다 지옥에나 떨어지라지.Mrs. ████████: Honey, please—
████████ 부인: 여보, 제발—(camera is knocked over as the sound of a struggle ensue, no further video is recorded)
(카메라가 쓰러지고 싸우는 소리가 이어짐. 이후의 영상은 찍히지 않음)Mrs. ████████: Well, what more do you want? (sobbing) You know I can't have—
████████ 부인: 도대체 뭘 더 원하는 거예요? (흐느끼며) 내가 그럴 수 없는 거 잘 알잖아요—(sounds of an altercation)
(말다툼 소리)SCP-706: Mommy, daddy, please!
SCP-706: 엄마, 아빠, 제발요!Mr. ████████: (slurred) Oh, is that it, huh? You're finally gonna do it, is that it?
████████ 씨: (부정확하게) 아, 그거냐? 드디어 하는 거야? 그렇지?Mrs. ████████: (sobbing) Please… please stop…
████████ 부인: (흐느끼며) 제발… 제발 그만둬요…Mr. ████████: (slurred) You can't give me a fucking son and you're going to pull a fucking gun on me, is that it?
████████ 씨: (부정확하게) 빌어먹을 아들래미는 주지도 않고 이젠 시발 총질까지 하겠다, 이거지?Mrs. ████████: (sobbing) Please, just go away!
████████ 부인: (흐느끼며) 제발, 그냥 가요!Mr. ████████: (slurred) Well do it! Pull the fucking trigger!
████████ 씨: (부정확하게) 알아서 하라지! 어디 한번 쏴 봐!(sounds of struggling)
(싸우는 소리)(two gunshots are heard)
(두 발의 총소리가 들려옴)SCP-706: (screaming) [indecipherable]
SCP-706: (비명을 지름) [알아들을 수 없음](single gunshot)
(한 발의 총성)SCP-706: (more screaming, sobbing)
SCP-706: (더 소리지름, 흐느낌)(end of recording)
(기록 종료)
Addendum 706-2: Interview Transcript
부록 706-2: 면담 기록
Note: This interview was taken shortly after initial containment, and prior to current containment procedures.
주석: 이 면담은 최초 격리 직후, 현재의 격리 절차를 실행하기에 앞서 짤막하게 이루어진 것임.
Interviewer: Dr. █████████
Subject: SCP-706
Date: ██/██/██
Note: Interview conducted within SCP-706's containment cell. SCP-706 is seated at a table, brushing its hair while examining itself in a vanity mirror.
면담자: █████████ 박사
대상: SCP-706
날짜: ██/██/██
설명: 면담은 SCP-706의 격리실에서 진행됨. SCP-706은 탁자에 앉아 화장 거울을 들여다 보며 빗질을 하고 있음.Transcript:
기록:Dr. █████████: Do you have any idea how this happened?
█████████ 박사: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아는 거 없니?SCP-706: Because I wanted to be a doll.
SCP-706: 제가 인형이 되고 싶어 했기 때문이에요.Dr. █████████: Why is that?
█████████ 박사: 그건 왜지?SCP-706: My mom had dolls. Lots of dolls, old dolls.
SCP-706: 엄마는 인형을 갖고 있었어요. 아주 많은, 낡은 인형들을.Dr. █████████: Tell me about them.
█████████ 박사: 그 인형들에 대해 좀 말해주렴.SCP-706: She kept them in a glass case. She showed me them when I was little, told me how much they meant to her. How much she loved them.
SCP-706: 엄마는 인형을 유리로 된 상자에 넣어뒀어요. 제가 어렸을 적에, 엄마는 그걸 제게 보이면서 그 인형들이 엄마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말해줬어요. 그걸 얼마나 아끼는지도요.Dr. █████████: But you wouldn't want to be locked in a glass case, would you? Why did you want to be a doll?
█████████ 박사: 하지만 넌 유리 상자 안에 갇히고 싶지는 않았을 텐데, 그렇지 않니? 왜 인형이 되고 싶었지?SCP-706: Because she loved them. Because mommy loved them, and daddy loved her, and if I could be like a doll then she would love me too…
SCP-706: 엄마는 인형을 사랑했으니까요. 엄마는 그걸 사랑했고, 아빠는 엄마를 사랑했죠. 제가 인형처럼 될 수만 있었다면 엄마도 절 사랑해줬을 거예요…SCP-706: …dolls don't cry… they don't need to be fed or cleaned after or taken care of… they just sit, beautiful and perfect…
SCP-706: …인형은 울지 않아요… 걔네는 먹여주고 치워주고 보살펴 줄 필요도 없어요… 그냥 앉아 있을 뿐이죠, 아름답고 완벽하게…SCP-706: …if I was perfect and beautiful, then everything would be okay… if I were like a doll then they wouldn't have to fight any more, and we could be a normal family and we would be happy…
SCP-706: …제가 아름답고 완벽했더라면, 그랬더라면 모든 게 다 괜찮았을 텐데요… 제가 인형만 같았다면 엄마 아빠가 싸울 일 없이, 평범한 가족처럼 우리는 행복했겠죠…SCP-706: …I just want to go home… mommy… please, just let me go home…
SCP-706: …집에 가고 싶어요… 엄마… 제발, 절 집에 보내주세요…(interview terminated)
(면담 종료)
Addendum 706-3: Researcher Note
부록 706-3: 연구자 주석
SCP-706 has become increasingly detached and unresponsive to personnel since initial containment.
최초 격리 이후, SCP-706이 점차 고립되는 모습을 보이며 요원들에게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She has also taken to intentionally breaking off pieces of her skin in order to remove undesired features, a practice that is beginning to seriously threaten her health.
그녀는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없애기 위해 의도적으로 자신의 피부를 떼어내기도 합니다. 이건 그녀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동입니다.A revision to containment procedures to reflect this self-destructive behavior has been filed with site administration and is currently under review.
이러한 자기파괴적인 행동을 반영한 격리 절차 수정안이 기지 관리자에게 제출된 상태이며, 현재 검토 중에 있습니다.Dr. █████████
█████████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