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nero Bel

…데이터 분석중

분석 완료. 재구성 완료….

인물명: 코네로 벨
연령: 외견 약 60세 이상
소속: 부서진 신의 교단/맥스웰 교단: 주교
변칙 능력 보유 여부: 아니오
특이사항: 사지와 뇌 일부, 기관지 일부는 기계로 대체되어 있음
최초 접촉: 1991년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맥스웰 교단 집회에서 재단 요원 둘과 접촉, 해당 인원들을 살해함. 이후 크레타에서의 재단의 대규모 공격 당시 사망하였으나, 얼마 후 뉴욕에서 재단 구획을 공격해 체포된 맥스웰 교단 인원을 구출함. 추정상 정신을 기반으로 한 육체 재구성을 통해 부활함.


칼날같은 촉수가 덩치 큰 친구를 집어삼켰다. 그녀는 그 촉수를 떼어내기 위해 의자로 그 근원을 두들겼지만, 변형도 거의 하지 않은 손에 간단히 가로막혔고 이내 의자가 부서졌다. 으깨진 살덩어리가 촉수 사이로 떨어졌다.

남자가 무표정하게 고개를 돌렸다. 등 뒤에서 솟아나온 촉수에 늙은 남자가 목을 붙잡혔다. 남자가 절규하듯 입을 벌렸다 -

하지만 남자의 절규는 입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뚝. 풀줄기가 짓이겨지듯 뜯어진 머리가 바닥을 굴렀다.

악마가 천자락이 바닥에 쓸리는 소리와 함께 하나 남은 그녀에게 서서히 다가왔다. 피가 말라붙은 입이 벌어지고 냉소가 새어나왔다. 하지만 비웃음 따위가 아닌 분노가 담긴 웃음이었다.

'하찮은 것들이 위대한 아버지의 말씀을 직접 담은 구술을 해하다니. 빠른 죽음을 선사하는 것을 자비로 여겨라, 쓰레기들아.'

흑적색 실크 예복 및으로 촉수가 스며나왔다. 시야가 돌아가고 어느새 그녀는 정신없이 뛰고 있었지만, 곧바로 뻗어나간 덩굴손이 척추를 비껴 왼팔과 왼다리를 끊어놓았다. 비명이 아무도 들어주지 않을 저택의 지하실에 울렸다. 바로 뒤까지 다가온 놈이 죽음을 선고하듯 그 손을 내렸다 -

"으아아악!"

몬타는 상체를 벌떡 일으켰다. 푹신한 침대 위에, 잘려나간 팔다리를 포함해 온몸에 윙윙대는 기계장치와 붕대, 링거가 꽃혀 있었다.

"뭐야 시ㅂ…"

"떼면 죽습니다."

몬타는 깜짝 놀라 선에서 손을 떼고 누군가 싶어 목소리가 난 방향을 돌아보았다. 중성적인 목소리가 혀를 찼다.

"주교님은 이런 곳에 불신자들을 데려오셔서 어쩌시려는 건지."

불신자? 거기다가 불신자'들'?

몬타는 뭔가 싶어 뒤를 돌아봤다. 똑같은 침대가 7개쯤 더 놓여 있었다.

"별 말씀도 없으셨는데 신사르킥 교도들을 유인하는 미끼로 써도 되겠네요. 아니면 뭐, 재단의 네트워크를 다운시키는 두뇌 베터리로 쓰거나, 내장에 금속 개조를 해서 생체 폭탄으로 보내거나…"

무시무시한 말에 관광객들의 표정들이 새파랗게 질렸다. 목소리가 냉소했다.

"그걸 또 믿습니까? 참 어리석은 족속들이… 아, 주교님이 오셨군요. 꼼짝 말고 앉아 계세요."

용감한 관광객 하나가 소리를 질렀다.

"야 이 개자식아, 사람을 잡아놓고 뭔 개소리를 지껄이는거야! 여기가 어딘데!"

"…"

관광객이 누워있는 침대의 금속 다리들과 그의 가방에 들어 있는 전자기기들이 살아있는 거미 다리처럼 목을 콱 옥죄었다.

"시끄러워요. 카르시스트, 아니, 아까 그 괴물한테 도로 던져줄까? 또 불만 있는 사람? 좋아요. 침대에 잘 처박혀 있어요. 재단도 여기까지는 오지 않으니까, 헛수고 하지 말고."

간단하게 관광객들을 조용히 시킨 목소리는 이내 사라져버렸다.


"주교님, 다들 일어났습니다."

"그래, 고맙네. 자네 몸은 어떤가?"

"음, 하루면 다시 만들어진다는군요. 사아른의 카르시스트라서, 원래 몸은 써먹을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미안하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