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 탈출

작성 중인 기록!!

점을 넘어서

보이지않고 정해진 길이 딱히 정해지지 않는 곳에
어디선가, 재미있는 목소리가 들린다.
목소리가 있는 쪽으로 조금씩 걸어갔다.
검은 광경에서 조그만 밝은 점이 보인다.
내가 가까워 지면 그 점은 내 몸만큼 커지게 되고, 반대로 떨어져 있으면 줄어든다.
도무지 현실에서 볼 수 없는 점이다.

밝은 점은 가까이 가게 되니 동그란 걸 넘어서 각진 문으로 변하게 되었다.
내 의도와 상관없이 알아서 움직이나 보인다. 스스로…
변해진 문은 왠지 모르게 어디선가 본 것 같다. 착각일까.
호기심에 문고리를 잡았다. 그리고 조심히 그리고 천천히… 힘을 주어 문짝을 밀어냈다.

그 순간에는 갑자기… … 내 몸에서 서늘하지 않은 열기를 느꼈다.

.
.
.

회생

“으허어억!”

순간 숨을 급하게 들이 마쉬었다. 그리고 크게 내쉬었다.
내 입에서 나온 숨소리는 빠져나와 여기서 동굴 속 처럼 울렸다. 으허억..,으허..,으ㅎ… 이렇게 메아리가 내 사방에서 울린다. 메아리가 울릴 정도면 꽤나 넓은 곳에 있다고 나는 조금이나마 여기가 어딘지 추측했다.

너무 추웠다. 길지만 앏은 바지라서 하체에서 온기가 아닌 냉기를 많이 느꼈다. 피부는 서늘함을 느껴 건조해졌다. 그리고 캄캄한 어둠이 가득차버린 공간에 있었다. 이 공간에는 단순히 건물인 것 처럼 보이는데 물류 창고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하, 모르겠다. 그냥 모르겠다. 어두워서 뭔 건물인지 보여야지.

내 배는 심각하게 다친 것 같다. 아프다… 배에서 상처가 나서 그 상처 안에서 순간 화산 터지듯 피가 터져나올 것 같다.

일단 쭈그려 앉은 상태로 지금까지 이 생각이 들었다. 배를 움켜잡아 간신히 일어났다. 배는 아직도 아프다… 피의 촉감이 느껴진다.

계속 직진으로 걸어가봤다. 앞의 길은 진짜 컴컴해서 안 보인다. 모든 오감을 살려 길을 찾아 조심히 걸었다.
컴컴해서 뭔가 무서운 감정이 들었다.

걸어 가는 도중 목소리.. 목소리가 들린다. 양 옆에서 속삭이기도 하고 크게 말하기도 하고 울적한 소리도 들린다. 잘은 들이지 않았지만 대충 이렇게 들렸다.

‘왜?’
‘드디어’.
‘죽여’
‘살기 위해 안달을’
‘쓰는 거 구나’
‘냅둬 인간인데’
‘아니야 새끼야’
‘보면 몰라?’
‘아’
‘미안’
‘그냥 가라 소란스러우니까!
‘잘 가네’
‘와’
‘간도 없구나’
‘우리 자리에서’
‘말해’
‘나가!’


남녀노소 상관없이 다양한 어조와 파형으로 울린다. 내가 혼잣말한것도 아니고, 내 주변에서 들린다. 일단 환청이 들린다고 생각해서 합리화했다. 어쨌든 일단 여기서 빨리 나가고 싶다. 춥고 배고프고 어두워서 무섭고..

그런데 순간 발을 헛되게 밟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어… 어어어….?!(딱딱한 바닥에 부딪치는 소리)

아… 야.. 앞에 계단인 줄 모르고 그냥 허공에 발을 내몄다. 어쩔 수 없이 계단 바닥에 추락했다. 등이 아프다… 이제 몸 전체가 다 욱신거린다. 일단 일어나서 계속 계단을 내려 갔다. 혹시나 내 옆에 손잡이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뻗어보았지만 내 손에서 착 닿는 느낌은 없었다. 손잡이가 없는 것 같다. 조심스럽게 내려가야 겠다.

집…? 아랫층에는 수많은 가구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책상말곤 보기에도 모르는 것들이 많다. 이상하게도 윗층보다 희미하게 빛이 남아있다. 그래서 잘 보인다. 어디에서… 뿜어 내어져 나오는 거지?

구석에 위치한 창문을 바라보았다. 창문 너머에서 그려지는 풍경은…가장자리는 어둡고 중앙에 위치한 빛이 어우러져 있다.
빛을 보면 볼 수록 나른해진 기분이다. 아마 저기서 빛이 나와 여기까지 닿아서 희미하게 남아있는 것 같다.

바깥으로 나가는 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