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청취-Y

저도 지금 어안이 벙벙합니다.

젠장할, 저도 동료들을 죽일 생각은 없었단 말입니다.
누가 미쳤다고 얼마전까지 같이 일한 놈들을 죽이겠습니까?
저흰 분명히 그쪽 기지에 혼돈의 반란 녀석들이 쳐들어왔다는 보고를 들었단 말입니다.
심지어 제대로 뚫렸다고까지 했어요. 상황이 얼마나 심각합니까.
당연히 생각할 일 없이 바로 돌입해서 사살했죠.
그때 저희가 무슨 생각으로 작전을 했는지 아십니까?
보이는대로 쏴죽여야 한다고만 생각했어요.
반란 놈들이 재단 인원은 전부 죽였다고 생각했단 말입니다.
그러다 방 안에 틀어박혀있던 놈 하나가 컴퓨터를 보고 있는걸 봤는데, 그놈이 반란 놈들이랑 연락하는것처럼 보였단 말입니다.
그놈부터 사살하고 저흰 더 확신이 섰죠.
그리곤 시설을 청소하기 시작했습니다.
보이는대로 다 죽이고. 저쪽에서도 MTF 장비를 입은 놈들이 저희에게 총을 쏘니 위장한 반란놈들인가보다 하고 저희도 응사했죠.
그러다 뭔가 이상했어요. 반란 놈들이 위장을 하고 쳐들어온다는 건 들어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사격을 멈추고 잠시 대화를 시도해봤죠.
저쪽에서 대답한걸 듣고 전 뒤통수를 얻어맞은것 같았어요.
망할, 혼돈의 반란같은건 애초에 없었답니다.
여태껏 총격전을 벌였던 새끼들은 전부 같이 일하던 동료였던겁니다.
젠장할, 뭔 귀신한테 홀리기라도 한것 같았습니다.
이걸로 제 진술은 끝입니다.
더 말씀드릴건 없습니다.
저도 친구새끼들 쏴죽인게 좆같습니다.
죽이든 해고하든 682에게 밥으로 던져주든 좆대로 하십쇼.
이거보단 더 나을거같으니까.

-사건 당시 투입되었던 기동특무부대 대원 █████. 해단 인원은 이후에도 심각한 PTSD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