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KO 실험기록

SCP-██-KO-T1

실험 대상: D-2322

실험자: ███박사

과정: D계급 인원의 허리에 밧줄을 묶고 SCP-██-KO에게 다가가도록 명령하였다. 대상은 귀뚜라미 소리로 울고 있었다.

결과: D계급 인원이 다가가자 SCP-██-KO은 여성의 목소리로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를 내었다. 대상에게 다가가되 일부러 그 입가로 다가가지 말라고 명령했지만 D계급 인원은 그 말을 듣지 않았다. 묶인 밧줄을 억지로 풀어서 대상의 입가에 팔을 뻗었다가 대상은 그 팔을 뜯어서 섭취하였다. 또 다른 SCP-██-KO-1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마저 들어가려던 D계급 인원은 처리하였지만 대상의 수면에 D-2322의 것으로 보이는 SCP-██-KO-1이 생겨났다.

분석: D계급 인원이 다가가기 전까지 귀뚜라미 소리로 울던 SCP-██-KO는 D계급 인원이 대상과 2 미터 이내에 접근하자 소리를 바꾼 것으로 보아 대상에겐 어떤 감각기관을 이용한 것인지는 모르나 주변에 누가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SCP-██-KO의 소리가 들리지만 범위 밖에서 대상을 보던 D계급 인원이 대상을 보고 헛구역질을 하던 것을 보면 일정 범위내에서 대상의 소리를 들으면 인식재해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 가정을 확인하기 위해 곧바로 추가실험에 들어가도록 한다.

SCP-██-KO-T2

실험 대상: D-34555

실험자: ███박사

과정: D계급 인원에게 바깥 소음이 완전히 차단되는 귀마개를 제공하여 SCP-██-KO에게 다가가도록 명령하였다. 실험은 뒤이어 시작하였기 때문에 대상은 여성의 목소리로 울고 있었다.

결과: 귀마개를 한 D계급 인원은 SCP-██-KO의 입가 지척까지 갔음에도 인식재해에 걸리지 않았다. 그러나 입가의 근처에 가까이 가자 수면 위에 있던 SCP-██-KO-1들이 위로 솟구치며 D계급 인원을 섭취하려 했으나 D계급 인원의 옷을 찢는 것으로 그쳤다. 이 후, SCP-██-KO가 울지 않아 다음 실험을 진행 할 수 없었다.

분석: 생물체를 섭취한 것이 아님에도 SCP-██-KO는 더 울지 않고 비활성화에 들어간 것으로 보아 섭취하는 것이 꼭 생물체가 아니어도 되는 것으로 보인다.

SCP-██-KO-T3

실험 대상: 원숭이

실험자: ███박사

과정: SCP-██-KO-1이 되지 않은 개체인 원숭이가 다가가면 어떤 소리를 내며 어떤 반응을 일으킬지 보도록 한다.

결과: 참새소리를 내고 있던 SCP-██-KO는 원숭이가 2 미터 이내에 들어오자 중년 남성의 목소리로 원숭이의 울음소리를 흉내내기 시작했다. 원숭이는 처음 머뭇하며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였으나 이내 대상의 입가에 다가갔다. 미리 묶어둔 밧줄덕분에 원숭이는 대상에게 섭취되지 않았으며 범위를 벗어나고 시간이 지나자 SCP-██-KO에게 더 다가갈 생각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

분석: 다소 조잡해 보였던 흉내였으나 개체에 상관없이 범위내에 들어 온 먹이는 인식재해를 받는 것이 틀림없다. 어떻게 이러한 것이 가능한지 더 많은 연구와 실험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 박사의 첨언

사람이 다가가면 도움을 요청하는 말을 한다는 것과 동물에 따라 그 소리를 다르게 낸다는 점을 들어 이 SCP-██-KO로 동물과의 대화를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떠드는 일부 몰지각한 작자들이 있기에 부득이하게 실험기록에 첨언합니다.
SCP-██-KO가 내는 소리는 그냥 소리일 뿐입니다. 범위 내에 뭐가 있든 자기 자신을 도움이 필요한 존재라고 인식시키는 인식재해 때문에 그런 것이지 남자 목소리로 우끼끼 하고 우는 것이 마치 원숭이 소리로 도와달란 말이라는 웃기는 소리 하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알겠습니까? 소리는 그저 트리거일 뿐입니다. 그러니깐 SCP-██-KO의 소리를 녹음한다고 2 미터 밖에서 마이크 켜고 녹음준비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