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gcup의 소설 초안

[바깥 세상을 보고 싶어요]
"… 뭐?"
나는 살짝 당황한 눈치를 숨기지 못한 체 말했다.
그녀.. 아니 SCP-085는 긴장하고 초조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럴 것이 만약 SCP-085에게 탈출 욕구가 있다면 지금보다 더 엄중하게 다뤄질 것임을 알고 있을 터였다.
그런데 왜 나에게 이런 말을 꺼낸 것일까?
".. 그 이유를 알려줄 수 있나?"
잠깐의 정적을 깨고 침착한 얼굴로 다시 물어보았다.
SCP-085는 자신이 들고 있는 연필을 힘겹게 들어 올리더니 나의 질문의 답을 써 내려갔다.
[저는 이 SCP 재단의 수많은 SCP들 중 하나 지요. 그전에 사람들의 도움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림 이예요. 그저..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죄송해요.]
"… 알겠다. 그럼 이번 면담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지."
나는 대충 벗어 놓은 가운을 주섬주섬 입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