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뜨는 곳에서 웃던 어두운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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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불이 꺼진 복도를 뚜벅거리며 걸어갔다. 복도에 발소리가 울릴수록 남자는 자신의 미소가 벌어지는 걸 느꼈다.

구두의 차가운 소리는 그만큼 창백한 색의 철문 앞에서 멈췄다. 남자는 이 안의 방이 어떤 방인지 정확히는 몰랐다. 하지만 건물 최상층에 있는 유일한 방이라면, 어떤 방일지는 뻔했다.

찰칵 찰칵. 문이 잠겨 있다. 남자는 개의치 않고 손목을 풀며 조금은 과격한 노크를 준비했다. 남자는 오른손에 들었던 지팡이를 왼손으로 옮겨 쥐고, 오른팔을 뒤로 뺐다가 빠르고 간결하게 문을 쳤다.

문의 잠금장치와 경첩은 깔끔하게 부러지면서 바닥에 떨어졌다. 남자는 생각보다 많이 아팠는지 손목을 위아래로 흔들었다.

방은 전형적인 한 회사의 수장이 일하는 방처럼 생겼다. 맞은편에는 커더란 책상과 명패가 있고, 그 앞에는 손님맞이를 위한 소파와 탁자가 있었다. 책상의 뒤에는 서류 캐비닛 여러 개가 빼곡했고, 양 옆 벽에는 책장과 책들이 꽉 끼어 있었다.

남자의 시선은 오른쪽 책장의 가운데에 머물렀다. 거기엔 책 대신 책장 한 칸 크기의 공간을 금고가 차지하고 있었다. 남자는 웃으면서 금고 문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이곳의 금고가 그리 튼튼하지 않다는 건 진작 알고 있었다.

남자는 입을 꽉 다물고 올려놓은 손을 꽉 쥐었다. 금고 문도 그와 똑같이 으스러졌다. 베어진 금속 파편을 따라 남자의 피가 흘렀다. 남자는 찌그러진 문을 구석에 던지고 약간의 고통을 호소했다. 하지만 금고 안에 들어간 문서를 보자 해냈다는 사실에 자연스레 웃음이 나왔다.

남자는 지팡이를 내려놓고 잠시 못쓰게 된 오른손 대신 왼손으로 문서를 꺼냈다.

남자는 삼류 악당처럼 키득거리며 웃었다. 키득거림은 곧 광기에 물들어 남자는 커다란 웃음소리와 함께 허리를 뒤로 젖히며 마음껏 웃었다.

딸깍.

화답하면서 불이 켜졌다.

“뭐하시는 겁니까?” 만나 자선재단 한국 지부 지부장이 격리불가를 보며 말했다.


“연락 좀 하고 오시라고요, 연락 좀. 저희가 거절할 만큼 구린 부분도 없는데 왜 자꾸 몰래 들어와서 손을 박살내는 겁니까.” 지부장이 격리불가에게 차를 대접하며 말했다.

격리불가는 붕대를 감은 오른손 대신 왼손으로 찻잔을 들었다. “난 당신들을 못 믿겠단 말이야.”

“저희도 당신들 별로 믿고 싶지 않거든요. 사고 친 거 수습해주니까 빌붙는 거지. 아, 독은 안탔습니다. 여기 독 따위 안사요.” 지부장이 망설이는 격리불가에게 말했다.

격리불가는 차를 한 모금에 다 마셨다. “무엇보다 당신들이 싫기도 하고요. 직접 만나기 보단 훔쳐서 엿을 맥이고 싶달까.”

지부장은 잠시 멍한 표정으로 격리불가의 가면을 바라봤다. 가면에 크게 그려진 물음표가 곧 지부장의 마음이었다.

“솔직히 이정도면 단순히 싫어하는 게 아니라 증오 수준인데요.” 격리불가는 어깨를 으쓱했고 지부장은 말을 이었다. “마침 현장 검거를 했으니, 이유 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격리불가는 오른손에 든 지팡이를 바닥에 두드렸다. 얼굴은 웃고 있었지만 행위에는 이와 다른 공격성이 느껴졌다. “전 당신들이 부럽습니다.”

지부장은 차를 마시느라 숙였던 고개를 들었다.

“우리의 세상은 언제나 세상의 그림자에 있죠. 사람들은 저희의 이야기를 그냥 괴담으로 치부해버립니다. 여기는 세상의 응달이죠. 하지만 당신들은 다릅니다. 당신들은 음지의 기술을 끌어다가 양지에서 사용하죠.”

침묵.

“그걸 보기 눈꼴시럽다 이겁니까?”

격리불가는 팔을 목뒤 쪽에 깍지를 낀 채 소파에 몸을 기댔다.

“딱히 그러진 않습니다. 그걸 나쁜 데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뭔 일 생기면 저희가 개입하면 되는 걸요.” 격리불가는 거기서 갑자기 몸을 앞으로 확 숙였다. “근데 말입니다. 당신들이 양지의 사람만 신경 쓰고 음지의 사람을 신경 쓰지 않은 것 같단 말입니다.”

지부장은 고개를 갸웃했다. 격리불가는 그가 알지 못하리란 걸 알았다. 그는 그래서 여기를 싫어했다. 변변찮은 투정임을 알았지만 그래도 멈출 수가 없었다.

격리불가는 눈을 감았다. 머릿속에 왱알거리는 생각 때문에 앞을 보거나 말을 들어주기 싫었다. 불만과 불만의 꼬리를 물고 물어나갔다. 그러다가 꼬리가 물은 마지막 꼬리의 머리를 생각했다. 잠깐 과거의 어떤 조각이 격리불가의 머리에서 부유했다.


언제였을까. 아직 재단에 들어오지 않았을 때였으니 아주 오래 전일지도 모르겠다. 저 멀리서 용과 전사의 유혈을 보면서 키득거리고 있었다. 마침내 용과 전사가 전부 쓰러지고 옆에 있건 인간들이 그들을 거둬갈 때, 처참할 정도로 재밌던 현장에 직접 다가갔다.

이리저리 흐트러진 피들을 보면서 당시의 상황을 되돌아 볼때, 그 상황과 이질적인 울음소리가 들렸다.

히끅거리는 소리.

소리가 나는 곳으로 조용히 걸어갔다. 거의 완파된 건물의 잔해에서 희미하게 울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지팡이를 지렛대 삼아 잔해를 치워나갔다. 침대로 보이는 잔해를 걷어내자 울음소리의 주인공의 모습이 보였다.

이제 막 초등학생에 들어갈 나이가 된 소년이 누운 채 울고 있었다. 눈물과 약간의 침이 얼굴을 거꾸로 가로질러 흘렀고, 그만큼의 피도 얼굴에 흩뿌려져 있었다. 죽어가는 울음소리만큼 눈에는 생기가 서서히 사리지는 중이었다.

조심스레 잔해를 치워서 소년을 빼냈다. 소년은 여전히 어리둥절해하며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전투는 보지 못했겠지. 틈으로 쏟아진 피만으로도 실신 직전으로 간 아이가 전투를 봤으면 그대로 죽었을 거다.

소년의 등을 두드려주고 광기의 미소를 편안함을 주는 미소로 바꿔주었다. 그래도 새하얘진 소년의 얼굴에 색은 돌아오지 않았다.

별 수 없나. 자리에 일어서려는 순간 강한 아귀힘이 느껴졌다. 소년이 팔을 꽉 붙잡고 놓지 않았다. 팔을 흔들어 떨쳐낼까 했지만, 귀찮고, 재미없고, 잔인하지 않을까 싶어 그만뒀다.

소년이 내 팔이 아닌 손을 잡을 때까지 일어섰다가 다시 앉아서 진정시키는 짓을 반복했다. 소년이 마침내 오른손을 잡자, 지팡이를 빙빙 돌리며 괴상한 부축을 시작했다. 근교에 있는 고아원까지 데려다줄 생각이었다.

기나긴 배웅이 시작되었다.


“관계라는 거, 되게 무서운 거야.”

막 도착한 나에게 ???가 말했다. 그 때 ???은 평범한 거지 노인의 모습이었다. 처음 만났을 때 서로의 꼬락서니를 보며 몇 시간동안 웃었었다. 한 놈은 숨겨진 현자의 모습이었고, 한 놈은 그냥 미친놈의 모습이었으니까. 물론 어느 쪽이 어느 쪽인지는 좀 많은 토론이 필요했다.

“왜?”

“한 번 갈라지면 전으로 다시 돌아갈 수가 없어서.”

“그 ‘관계’라는 게 있잖아, 네가 길바닥에서 사는 거하고 관계있는 거야?”

“유머 좋았다. 이거랑 관계는 없고, 아무튼 세상이 좀 달리 보일 거야.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대부분 부정적이겠지만.”

“그럼 그런 게 왜 존재하는 거야?”

“어쨌든 사람은 그걸 만드니까?”

“왜?”

“자세히는 몰라. 근데 사람들은 그걸로 살아가더라. 어쩌면 관계로 세상을 만들어가서 그럴지도 모르지.”


이해하기엔 시간이 좀 오래 걸렸지. 빌어먹도록 꼬인 성격이라서.

그걸 왜 헤어지고 한참 뒤에 알았을까.

왜 영원히 다시 만날 수 없을 때 알았을까.

함께 걸어가는 동안 지겹도록 들었던 ‘고맙다’는 말을 오랜만에 들었을 때 소년의 생각이 났다. 그리고 그게 지워지지 않았다. 언제나, 하루의 가끔씩 녀석의 생각이 났다.

결국에는 정장을 입은 중년의 모습이던 ???에게 녀석이 지금 뭐하고 있는지 찾아달라고 했다. ???은 의아한 표정과 재밌어하는 표정을 지으며 수락해줬다. 재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며칠동안 그거 때문에 화도 많이 났지만, 돌아온 ???의 표정은 딱딱했다.

“죽었데.”

“뭐?”

“면도날로 손목을 그었데.”

“왜?”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하더라. PTSD가 너무 강했다나. 만날 커다란 도마뱀 때문이라는 말만 지껄이고. 여기도 안전하지 않다고 발작을 일으켜서 다른 얘들한테 왕따도 당했데. 이해해 줄 사람도 없고, 어른도 어떻게 지켜줄지 모르니 이 꼴이 난 거지.”

격리불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표정도 미소 그대로 굳어버렸다. ???은 씁쓸한 웃음이라는 게 저 얼굴 그대로를 일컫는 거라 이해했다.


재단에 들어온 뒤, 도마뱀과 전사가 어떻게 통칭되고 있는지와 이 뒷세계의 거대함을 배웠다. 이 세계의 거대함을 더 느껴보고자 격리불가는 외교부의 최전선에 섰다.

자선재단을 그 때 알게 됐다.

첫인상은, 이 세계에 얼마 되지 않는 의인이라는 생각에 놀라웠다. 그들이 양지에 거쳐있는 걸 알았을 때, 그 인상은 약간 뒤틀렸다. 그들이 음지의 물방울에 튀겨나간 이들을 돌보지 않는 다는 걸 알았을 때, 인상은 180도 뒤틀렸다.

합리적인 맹점인지, 귀찮은 투정인지는 모르겠지만, 격리불가는 자신의 감정을 믿었기에 그냥 증오하기로 했다.

그게 격리불가였다.


큼 큼.

가면처럼 얼굴에 들러붙던 생각의 스크린이 헛기침 소리에 갈라졌다. 눈을 떠보니 지부장이 격리불가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생각을 읽어내려고 했지만 물음표가 달린 가면에 막혀 포기한 모양이었다.

“저흰 당신들을 존경합니다.” 지부장이 말했다. “저희가 사람을 살린다면 당신들은 인류를 살리려 하죠. 저희는 목숨을 걸지는 않지만, 당신들은 목숨, 아니면 그보다 더한 걸 담보로 두고 일합니다. 그렇기에 저희가 이쪽 세계에 더 크게 들어가기도 힘든 노릇이죠.”

“비겁한 변명입니다.”

“딱히 부정하진 않겠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긍정하는 말은 아닙니다. 그저 당신들이 자격이 된다는 말이었습니다.”

“하, 무슨 자격이요?”

지부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문으로 걸아갔다.

“방금 멍 때리시는 동안 헬기를 불러놨습니다. 도착하면 말씀 드릴테니 같이 가시죠.”

완전히 숨기진 못한 건가. 격리불가는 재미있다는 듯 웃으며 지부장을 따라갔다.


헬기는 꽤 오랫동안 날아갔다. 동쪽 하늘이 슬슬 붉게 물들었다.

“요즘은 본사 외 지부도 헬기를 띄우나 보죠?”

“생긴 지 얼마 안됐습니다.”

“오, 뭔가 대단한 걸 꾸미고 있나 보죠?”

“예, 새 프로젝트를 하나 추진 중이죠. 본사도 헬기를 줄 만큼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 아까 말한 자격이라는 게 이 프로젝트를 볼 자격을 말하는 겁니다.”

“무슨 프로젝트죠?”

“도착하면 말하겠습니다. 마음에 쏙 드실 겁니다.”

격리불가는 말없이 헬기 의자에 몸을 묻었다. 한숨 잘까 생각하긴 했지만 만일을 대비해 참았다. 아무리 만나 자선재단이라고 해도 자신은 요주의 단체의 한가운데에 있었다. 즉흥적으로 왔기에, 계획도 없고, 지원도 없고, 무기도 없는데다 잃을 건 좀 있었다. 아, 무기는 없어도 되겠네.

잠시 하품을 하고 창밖을 보니 해가 저 멀리서 모습을 보였다. 격리불가는 잠시 새해 일출을 이런 데서 보면 어떨까 생각을 해봤다.

옆을 보니 지부장이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격리불가는 아직 긴장을 풀지 않은 채 가면 밑에서 눈을 감았다.


해가 막 뜬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타오르는 열이 내리쬈다. 가을이 다가오기는 하지만 여름은 아직 지나지 않았다는 걸 몸소 증명하고 있었다.

헬기는 한 단층 건물이 공사 중인 넓은 공터에 착륙했다. 공사 중이라고는 너무 조용했기에 건물 주변에 세워진 쇠파이프 골격만으로 알아채야 했다. 공터 주변은 높은 산으로 둘러싸였고, 주변에 사람이 있을만한 흔적은 건물 빼고는 보이지 않았다.

“거 누군가를 묻기 딱 좋은 곳이군요.” 격리불가가 헬기에서 튀어나오며 말했다.

“저흰 그런 일 안합니다. 독재국가 상대로 불법은 저지르지만.” 지부장도 함께 내리면서 응수했다.

“밀입국이라던가.”

“밀수입도 겸해서요. 대부분 식량이지만.”

격리불가가 키득거리면서 지팡이를 돌렸다. 흙먼지가 좀 가라앉았을 때 격리불가는 지부장을 바라봤다.

“여긴 어딥니까?”

“무진과 광양 사이 어딘가려나요. 행정 구역은 무진으로 되어있는 것 같다만. 확실한건 백두대간의 꼬리 쪽에 있는 산이라는 겁니다. 매우 외딴 곳이죠. 지도로 찾기도 힘들고 지역 토박이들은 길은 알지만 산세가 워낙 험해서 잘 오진 않습니다. 슬슬 이곳을 모르는 후손들이 늘어날 테니 말하자면 잊히고 있는 공간이라고 할까요.”

“변칙?”

“문학적 표현입니다.”

“암튼, 여기서 뭘 하려는 겁니까?”

“고아원을 세우는 겁니다.”

갑작스레 낯선 목소리가 들렸다. 격리불가가 뒤돌아보니 건물에서 사람 한 명이 나와서 걸어오고 있었다.

“프로젝트 담당자이신 조 웅 씨입니다.”

“반가워요. 재단에서 오셨다고 했죠?” 조 웅은 손을 내밀었다. 큰 체구에 큰 손이었다. 격리불가는 격의 없이 손을 잡아 흔들었다.

“저도 반가워요. 근데 여기에 고아원을 세운다고요?”

“넵. 좀 외딴 곳이긴 하지만 그게 더 좋습니다.”

격리불가는 고개를 갸웃했다. 웃는 얼굴과 합쳐져 참으로 도발적인 자세가 완성되었다. 웅의 눈빛이 갑자기 엄해졌다.

“왜냐면 누군가가 아무것도 아닌 일로 만든 사고로 고아가 돼버린 아이들은 엄청난 정신적 피해를 입으니까요. 서로를 이해할만한 세계 곳곳의 사람들을 여기로 모아서 함께 성장해내려면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곳이 좋죠.”

격리불가는 과장되게 움찔하며 살짝 삐뚜름한 웃음을 지었다. 웅의 농담이라는 듯 눈을 다시 유하게 풀었다.

“잠깐만요. 세계 사람들을 모은다는 건…”

“밀입국이죠, 네.”

격리불가는 헛웃음을 내고 눈이 있으리라 추정되는 자리에 손바닥을 얹고 크게 웃었다. 정말 바보같이 대단했다. 생각보다 대단한 놈들이 여기에 있다는 게 한편으로 기뻤다. 다른 한편으론 그 소년의 애원하는 얼굴이 눈에 밟히면서 기뻤다.

격리불가는 손을 내리고 웅과 그 뒤의 건물을 발라봤다.

“들어가도 됩니까?”

“당장은 안 될겁니다. 내부 공사 중이라.”

“아쉽네요. 한 번 들어가고 싶었는데.”

이 공터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상상해봤다. 지금의 격리불가처럼 해맑게 웃고 있으리라. 안에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그들도 마찬가지일거라 상상했다. 잠시동안 그런 상상을 하며 격리불가는 그냥 거기에 서있었다.

격리불가는 헬기로 몸을 돌렸다. 지부장은 웅과 할 얘기가 있다고 하면서 헬기에서 기다리라고 했다.

올라타기 직전에 격리불가는 다시 공터와 고아원을 바라봤다. 소년은 격리불가와 헤어지기 이틀 전에 처음으로 웃어줬다. 그 표정이 앞의 광경에 오버랩 되어 눈을 가득 채웠다.

안심이 됐다. 이제 이 어두운 세계에서도 이제 비빌 곳이 생겼으니.

격리불가는 그날 처음으로 따뜻하게 빙긋 웃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