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의 논평

SCP 위키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SCP 매거진 논설 페이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곳은 저희가 여러분께 커뮤니티에 관련된 (세계관 안쪽 바깥쪽 가리지 않는) 무언가에 대한 의견을 부탁드리고, 여러분께서 자기 의견을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곳입니다. 주제는 매달 새로 바뀌며, 여러분은 주제에 대해 생각하는 점들을 Uncle NicoliniUncle Nicolini에게 얼마든지 PM하실 수 있습니다. 토론란 댓글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토론란은 토론하는 곳이니까요!

이달의 주제는

객체 등급

이고, 아래는 여러분의 생각입니다.


From: The Great Hippo

일련번호 빼면 SCP 작품에서 제일 흥미가 덜 가는 부분은 바로 객체 등급입니다.

SCP-173에서 "등급: 유클리드"라는 말이 있는 목적은 딱 하나입니다. 바로 마음속 상상의 어두운 구석을 자극하는 것이었죠. "저게 무슨 뜻이지?" — "왜 '유클리드'라는 거지?" — "저런 용어를 쓰는 이 조직은 대체 뭐야?!" — 이런 질문에 SCP-173은 대답해주려 하지 않습니다. 그런 질문을 던지도록 우리를 유도할 뿐이죠. SCP-173에서 "유클리드"가 무슨 뜻인지 해설이 다 나왔다면 오싹한 그 매력이 지금만큼은 없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지금, 250단어도 안 되는 이 초단편소설 하나에서 임의로 만든 설계요소를 숱한 작가들이 말 그대로 수백만 단어를 써가면서 넓히고 또 사실성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창작물은 똥 싸는 살인 조각상 로어의 주변 이야기를 아주 길게 쓴 것일 뿐이고, 작품 한 편을 쓸 때마다 그 로어가 꽉 쥔 그 관점에 얼마나 잘 들어맞게 작품이 쓰였는지 우리는 항상 전전긍긍하죠.

여기서 질문. 늑대인간은 어떻게 죽일 수 있을까요? 은 탄환을 맞혀서? 심장을 적출해서? 사랑하는 사람이 총을 쏴서?

땡. 늑대인간은 여러분이 죽이고 싶은 방법에 맞춰서 죽습니다. 늑대인간은 진짜가 아니니까요.

객체 등급 역시, 여러분이 설정하고 싶은 대로 설정되기 마련입니다. 여러분이 목적으로 하는 그 뜻 그대로입니다. 독자가 결정하고 싶은 그 의미 그대로입니다. 아마도 작품을 쓸 때 가장 중요한 결정의 대상이 등급일지도 몰라요.

SCP-173이 왜 "등급: 유클리드"가 되었느냐? 정답은 이렇습니다.

"무시무시해 보이니까."

감사합니다.


From: aismallard

SCP를 어떻게 분류해야 가장 적절할지, 작품들의 속성을 어떻게 구분해야 하는지 하는 토론이 지금까지 많았습니다. 이런 문제에 아주 가치 있는 의견들도 많았지만, 제가 중요하게 여기는 점은 그 등급이란 게 궁극적으로 어떤 목적이냐 하는 것입니다.

객체 등급은 내러티브적인 효과를 띱니다.

이 효과는 별로 안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안전이네, 그냥 상자에 넣어놔. 유클리드네, 그것 참 이게 뭐 하는 놈인지 도통 모르겠다. 하지만 등급, 또는 다른 지정번호 같은 것은 독자가 다음에 올 내용을 어느 정도 미리 그려보도록 만듭니다. 이건 안 위험하구나, 이건 뭔가 큰일 내겠구나, 타우미엘이라니 이거 "도움 되는" 놈이구나 하는 거죠. 작품에 추가로 경고를 넣거나 지정번호를 소개하거나 하면 이 효과가 더욱 커지게 되고, 작가로서 여러분은 그 효과를 받아들이고 아주 충족시키거나 완전 뒤집어버릴 의무가 있습니다. 특히 SCP-EX에서 이런 점이 분명합니다. 목록에 들어오면서부터 독자는 여기 있는 놈들 다 비변칙적이구나 알게 되지만, 동시에 보통 메인리스트 작품들하고 어느 정도 특징이 비슷하겠구나 하는 것 또한 알게 되죠.

제 생각에 객체 등급은 서론의 일부로서 독자에게 이게 무슨 작품인지 설명하는 것이 가장 큰 기능입니다. 객체 등급, 위협 등급, 변칙개체 바, 사진/캡션 내용 등이 모두 작품의 첫인상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죠.


From: Vezaz

등급 이 조까튼거 제발 작품에 좀 우리 모르는 언어 단어 넣지 말라고
이상입니다.


다음달 논평란에 글을 올리고 싶으신가요? 주제를 살펴보고 생각을 정리해 보세요.

9월의 주제는…

SCP를 읽을 때 불신의 보류(suspension of disbelief)의 한계선을 어디까지 잡으시나요?

입니다. 250단어 이하로 여러분의 생각을 Uncle NicoliniUncle Nicolini에게 PM해 주시고, 원하신다면 토론창에서 댓글로도 생각을 말해주세요.

op-eds-08-2019 Op-Eds for August 2019 2019년 8월의 논평
Tags : news en
Author : Uncle Nicolini
Parent : 19년 8월 이달의 소식

http://www.scp-wiki.net/op-eds-08-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