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 모래상자에 잘 오셨습니다!
이곳에 오셨다면 아마 높은 확률로 제가 채팅방에 비평을 요구했고, 링크를 남겼기에 오실수 있었겠지요!
…아니면, 평범하게 검색하다가 오셨던지요.
저는 이 모래상자에 남들이 보면 부끄러울 만한 것들을 가득 담아 두었습니다. 그러니 혹시라도 그런 것들을 보신다면…음. 못 본 채 해주시면…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천천히 둘러보시고 마음껏 생각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일련번호:SCP-XXX-KO
등급: 안전(Safe)
특수 격리 절차: SCP-XXX-KO를 격리 할 방안은 현재로서 존재하지 않는다. 대상의 효과를 최대한 빠르게 포착하고, 대응하기 위해 4등급의 지정된 인원들을 정보부서로 배치하여 재단 데이터베이스 - SCP 문서 목록의 실시간 관리 및 감시에 집중하도록 한다.
SCP-XXX-KO의 활성화가 관측되었을시, 즉시 대상의 영향을 받은 문서들(이하 SCP-XXX-KO-01)의 내용 및 특이점을 반드시 종이로 된 보고서에 작성하도록 한 뒤 곧바로 데이터베이스 내에서 수정 혹은 삭제하도록 한다.
설명: SCP-XXX-KO는 재단 인트라넷 내의 SCP 목록 내에서 벌어지는 이상현상을 가리킨다.
SCP-XXX-KO는 수많은 문서중
재단의 데이터베이스 내에 일어나는 이상현상.
비 주기적으로 온갖 "이상한"(절대 scp로써 취급 될 리 없는 개체, 혹은 실제하지 않는 현상 등등에 대한 문서)문서들이 재단의 데이터베이스 전체에 무작위로 등록됨. 그 범위는 데이터화 된 자료 전부에 해당되며 종이 등 현실에 존재하는 것들에만 영향을 미치지 못함.
며칠이 지나도 그 문서가 삭제되지 않으면 그 문서에 서술된 개체와 그 격리 절차, 실험 내용 및 결과 등등이 거의 전부 현실에 반영되어지지만, 정작 그 개체들에는 변칙성이 전혀 없는것으로 판명됨.
대상의 능력이 활성화 된 후 영향을 받는 인원들은 명확히 특정되지 않음. 단 거의 대부분의 경우, 이는 개체를 처분한 뒤 소규모의 기억 소거를 요하는 단계임.
수천개의 문서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아, 안녕하시오. 박사. 초면에 이렇게 만남을 가지게 되어 매우 유감이지만, 시간이 없군요.
본론만 말하도록 하지요.
재단은 ███ 제약회사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기는 한 겁니까?
아니, 당장 박사. 당신은 ███ 제약회사가 언제부터 있었는지, 무엇이 목적인지…이 놈에 대해 아는 것이 있기는 한 겁니까?
그래요. 어디 보자, 지금이…201X년, 5월이군요. 좋아. ███ 제약회사는 현 시점에서 거의 20년 가까이 존재하고 있었소. 그런데 재단은? 고작 3년 전에 이놈을 발견해놓곤, 현재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하고 있지. 이 놈에 대해 정작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게 어쩔 수 없다는 것 마냥!
…잠시 흥분했군. 미안하오. 그만큼 중요한 사안이라고 이해해 주길 바랍니다.
그래…그럼 이 '회사' 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하겠군요. 긴 이야기가 될 테니 집중해서 잘 듣길 바랍니다.
19XX년, 공장은 한국으로 진출하기 위해 천천히 유통 경로를 물색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좀처럼 이 시도는 진척을 보이지 못했고, 결국 공장은 한국 시장에 대한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한국에 자리잡기 위해서는, 한국 자체에 녹아들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말이지요. 즉 현지화를 말하는겁니다.
이 시점에서 공장은 한국 사회에 대한 이해도가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공장과 협력할 만한 몇몇 기업들과 몇 번의 미팅을 기획했었고요.
하지만 이 시점에서, 공장이 한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는 정보가 새어나간 것인지 기가 막힌 타이밍에 한 남자가 공장에 접선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정말 매력적인 제안을 해 왔죠.
"당신들의 사업이 한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제가 돕겠습니다. 돈, 유통 경로, 사업 아이템 등등…한국 시장에 있어 당신들이 가장 고민되는 요소들 말이죠.
SCP-500-KO는 공장의 한국 시험 진출 및 현지화 버전이다. 라는 생각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공장은 한국 시장에 있어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시아권 국가들에는 별 다른 영향력을 갖추지 못했던 공장에게, 한국은 정말 매력적인 시장이라 할 수 있었거든요.
하지만 순탄하게 진행되지는 않았고 결국 어떤 사업가와 계약하게 되며 그 과정 속에서 SCP-500-KO는 만들어졌습니다.
…그럼 이 사업가는 누굴까요?
기본적으로 돈을 위해서만 움직이는 사람입니다. 실제로 가진 재산도 장난이 아니죠. 이런 저런 사업을 하며 자신의 부를 축척해온 사람입니다.
그리고 공장과 계약을 하게 되는데…이 때 사업가는 '평범한' 사업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완벽한 독점' 을 목표로 하는 사람 답게 말이죠.
이 사업가가 공장에 요구한 것은 요약하자면,
"당신들이 한국에 더 성공적으로 녹아들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시험적인 케이스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내가 직접 소규모의 회사를 차릴 예정인데, 내가 모든 부분을 기획하여 운영할것이고, 모든 리스크를 내가 책임질테니 기술력을 빌려달라. 대신, 조건이 있다. 내 사업에서 경쟁 대상이란 있을 수 없고, 나는 완전한 1등이어야 한다. 완벽한 독점 체재는 내 이상향이었고, 이것을 당신들의 기술력으로 해결 할 수 있을 것 같다. 후에 당신들이 한국에 완전히 자리잡게 된 다음엔 나는 손을 때고, 당신들에게 이 회사를 넘기겠다. 어떤가?"
공장은 흔쾌히 OK했고, 그렇게 저 사업가에 의해서 SCP-500-KO가 설립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