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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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왈드는 자신의 컴퓨터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컴퓨터 화면에선 '데이샤스 율리안'이라는 이름이 떠있었고, 그 옆에는 '연결 끊김'이라는 문구가 있었다. 오스왈드는 화면 밑에 뜬 '연결하기' 버튼을 다시 눌러봤다. 여전히 '연결 실패'라는 문구가 그의 눈을 사로잡았다. 오스왈드는 의자를 뒤로 떙긴 뒤 고개를 들어 천장을 바라보았다. 오스왈드는 SKP 인원 중 한 명이 사령부쪽으로 연락을 걸었다는 것은 무슨 사건이 터졌다는 것을 암시해준다는 것을 알고있었다. 오스왈드는 율리안이 근무하고 있는 제21특별시설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은 아닌지 걱정을 하였다. 그는 율리안에게 연락을 거는 것이 실패한 이후로 제21특별시설에도 연락을 걸어봤지만, 역시나 마찬가지로 '연결 실패'라는 문구만 나타날 뿐이었다. 오스왈드는 고개를 조금 숙인 뒤 자신의 사무실 책상 앞에 있는 책장을 멍하니 바라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잠시 후, 누군가가 그의 사무실 문을 두드리자, 오스왈드는 더 이상 멍때리지 않기로 했다.

"들어오세요." 이윽고 그의 사무실 문이 열리더니 누런색 군복과 특수외골격 장치로 무장한 군인 한 명이 그의 사무실 안으로 들어왔다. 깎다 만 듯한 턱수염과 깡마른 얼굴, 그리고 군인의 머리에서 너무나도 밝은 빛은 오스왈드의 눈살을 찌푸리게끔 만들었다.

"그 머리는 언제봐도 변함이 없군, 리하르트." 오스왈드는 손으로 자신의 눈을 가렸다. 리하르트는 짧은 웃음을 자아냈다.

"제 머리는 항상 빛날 겁니다. SKP가 이곳에 존재하는 한." 오스왈드는 작은 미소를 지은 뒤 리하르트에게 책상 건너편 의자에 앉으라고 손짓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