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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대답이 없는 아이를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막 머리를 숙이려던 참이었다. 기절한 듯 축 쳐져서 머리를 바닥에 뉘고 있던 아이의 눈이 번쩍, 붉은 빛을 뿌리며 뜨였다. 그 눈빛은 아이의 그것이라고 보기 힘든, 그보다는 짐승, 아니 마치 노련한 맹수가 먹잇감을 보는 것과도 같은 눈빛이었다.

"깜짝이야! 그래도 정신은 차렸구나, 어? 잠깐, 이것 좀"

아이의 손이 놀라 몸을 일으키려던 학생의 양팔을 붙잡았다. 아이가 일어나려고 하는 것인가 싶었던 여학생은 손아귀에 점점 힘이 실리자 팔을 놓아버리려 했지만, 소녀는 손을 놓기는커녕 오히려 힘없는 아이의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든 아니 굉징히 힘쌘 성인보다도 더 쌘 악력을 사용해 팔을 붙잡아 여학생을 자신의 머리 가까이로 끌어당겼다.

"아아, 아, 아아아.. 이것 좀, 놔봐, 아아아아…"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아, 아으으으… 아아아.."

아이의 붉은 눈동자가 천진난만하게 웃었다.

"놀래? 놀래? 놀래? 놀자 놀자 놀자… 왜 안 웃어? 재미 없어? 그럼 안돼, 안돼… 웃어야지…"

가느다란 손가락들이 여학생의 입을 파고들어, 입꼬리를 위로 부드럽게 올렸다. 팔에, 목에, 온몸에 점점 가중되는 고통에 눈에서는 눈물이 줄줄 흘려내렸지만 표정은 어느새 환하게 웃음짓고 있었다. 손가락이 빠져나왔는데도 입가의 웃음은 떠날 줄을 몰랐다.

"언니, 웃으니까 보기 좋잖아. 그런데 왜 울어? 울지 마… 울면 난 슬퍼."

그러니까 울지 않게 해줄게, 하고 아이가 웃었다. 여학생의 눈이 마지막으로 다가오는 흰 손가락들을 담았다. 픽, 그리고 시야가 사라져버렸다.


죽여줘 죽여줘 제발 죽여줘…

환하게 웃는 여학생의 입에서 기뻐하는 목소리가 그에 어울리지 않는 고통스러운 말을 흘렸다. 눈물이 멎은 눈은 곡선을 그리며 휘어져 있었고, 입가에는 미소가 올라와 있었다. 그 반대편에는 역시 한 아이가 미친 듯한 눈으로 볼에서 볼까지 이어지는 입가에 띄우고 있었다.

"언니, 말은 예쁘게 해야지. 죽고 싶어도 힘을 내. 그럼 언젠가는 살게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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