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이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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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덴브래스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SCP 재단이라고 하는 비밀스러운 단체의 중역이었다. 그의 정확한 직책명은 현재는 특별작전부대 오메가-171 지휘관, 30분 전까지는 제145K기지 변칙 확보 부서장이었다.

이런 방식의 갑작스러운 승진은 재단에서는 종종 있는 일이었다. 재단 각 지부의 인사 담당관들은 언제나 먹잇감을 노리는 매의 눈빛으로 유능하다고 알려진 인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다가, 윗선에서 새로운 시설이나 특무부대와 관련된 프로젝트에 대해 알리면 눈 깜짝할 사이에 그 프로젝트에 맞는 최고의 인원들을 데려왔다. 따라서 갑자기 새로운 프로젝트에 배속되었다는 것은 재단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는 좋은 일일 뿐 아니라 자랑스러운 일이기도 했다.

에드워드 덴브래스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는 재단이 새로 창설된 중요한 특무부대의 지휘를 자기에게 맡겼다는 점에 대해 약간의 놀라움을 느꼈다. 자신이 이런 중책을 맡기에 마땅한 인재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은 아니었다. 특무부대 지휘관 같은 중요한 자리를 맡기에는 그의 재단 근무 기간이 너무 짧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던 것도 아니었다. 그가 놀라움을 느낀 이유는 재단이 그에게 이런 직책을 맡길 리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에드워드의 배경을 생각해보면 그의 예측은 타당하기 그지없었다. 현재 SCP 재단의 4등급 인원 에드워드 덴브래스는 15년 전 혼돈의 반란 베타 계급 요원인 PoI-1042-KO, 일명 "E.D."라고 불리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E.D.는 전 SAS 부대원 출신의 냉혹한 파괴 공작원으로서, 수 차례에 달하는 재단 시설의 테러와 SCP 탈취에 가담했다. 재단 요원들은 난데없이 나타나 사보타주를 행하고는 유유히 사라지는 그를 그의 이니셜 E.D.를 그대로 읽어서 '에드'라는 별명으로 지칭하곤 했다. 따라서 에드워드는 말하자면 그 때 이름을 거의 들킨 셈이었지만, 재단 요원들은 그런 사실을 알 턱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