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ych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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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번호: SCP-235-KO

등급: 케테르(Keter)

특수 격리 절차: SCP-235-KO는 음력 2월 30일이 있는 해의 음력 2월 29일~음력 3월 1일 마다 제 235K 격리구역에 있는 전용 격리실에 격리한다. 이때 전용 격리실은 벽, 천장, 바닥이 모두 1m 두께의 납과 5m 두께의 콘크리트로 이루어진 생활 공간이며, SCP-235-KO의 중금속 중독을 막기 위해 납 안쪽에 1m 두께의 콘크리트 벽을 추가로 형성하고 연두색 벽지로 도배한다. 그 외 기간 동안은 기지 내에 있는 평범한 숙소에 거주하며 기지 내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게 허용하지만 허가받지 않은 타 격리실으로의 출입은 엄격히 금지한다.

설명: 시간 흐름이 같지만 달 식민지화가 이미 이루어진 평행우주에서 음력 2020년 2월 30일(양력 4월 12일) 달 고요의 바다에서 출생한 인간형 개체이다(이는 SCP-235-KO와의 면담을 기반으로 하는 정보이며 사실이 아닐 가능성도 미약하게나마 존재한다.). 만 나이로 15세가 되는 날 우연히 개발되지 않은 달의 뒷면에 갔다가 ‘정체를 알 수 없는 구덩이에 빠져’ 이 우주로 온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형적인 한국인의 외관을 하고있는 남성이며 지능 수준은 동나이대 현생 인류와 동일하다. 개체는 자신의 본명이 '인수'라고 밝혔으며 개체를 본명으로 부르는 것은 허용된다. 개체는 2017년 경기도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의 천체투영관에서 상영중이던 달 영상 속에서 사람이 떨어졌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에 의해 발견되어 재단에 확보되었다. 당시 SCP-235-KO를 목격한 과학관 관람객들과 경찰 대원들은 모두 1급 기억 소거제를 통한 기억 소거 절차를 거쳤으며 SCP-235-KO의 영상을 촬영해 자신의 SNS에 배포한 20대 남성은 재단에 의해 확보되어 D계급으로 처리되었다.
SCP-235-KO는 평상시에는 아무런 변칙적 특성을 보이지 않지만 음력 2월 30일이 되면 몸에서 강한 방사능을 발산하는 특성을 보인다. SCP-235-KO 개체 자신의 몸에는 어떠한 신체적 문제도 생기지 않는 것으로 관찰되었지만 개체의 몸에서 발산된 방사능의 위험도는 체르노빌 사건이나 후쿠시마 사건 당시의 방사능 농도를 웃도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개체가 출생한 날인 2월 30일은 양력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날짜이며 음력상에도 53%의 확률로만 존재한다. 개체의 음력 생일에만 변칙적 특성이 생기는 것으로 보아 과학자들은 2월 30일이라는 날짜와 태양풍 등 우주 속의 현상들 간의 관계에 대하여 조사하고 있다.
다만 SCP-235-KO는 재단에 매우 협조적이며 요원들과도 매우 친밀한 관계를 유지중이다. 개체에게서는 일말의 폭력성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이는 변칙적 특성이 발현되었을때도 마찬가지이다. 단, 기지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토로한 적은 있으며 격리 파기가 발생하였을 시의 개체의 행동을 예측할 수 없다.
존재 자체만으로 막대한 피해를 줄수 있는 개체이기에 케테르로 분류되었지만 평상시에는 안전 등급의 개체들보다 더 안전한 개체이다.
이러한 변칙적 특성이 생긴 이유는 개체와의 면담에 따르면 어릴 적 자신의 부모는 자신의 생일 때마다(조사에 따르면 개체의 어린 시절에는 거의 매년 음력 2월 30일이 존재했다.) 자신을 개발되지 않은 달 뒷면의 시설에 가두어 두었다고 함으로써 선천적인 현상으로 기록되었다. 면담에 따르면 2017년 달 앞면에서 개체와는 관련없는 어떠한 ‘재해’가 발생했으며 개체의 부모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다고 한다. 당시 개체는 달 뒷면에 있었으며 달에 구축된 인터넷으로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달의 앞면으로 돌아갈 수 없었으며 세 달 후 용기를 얻어 달의 앞면으로 향하던 중 구덩이에 빠진 것으로 추측된다.

부록: 면담 기록

면담 대상: SCP-235-KO

면담자: ████ 박사

서론: SCP-235-KO 확보에 따른 첫 면담

<기록 시작, 2017년 6월 30일 오전 11시 39분>

████ 박사: 먼저 이름 등 정보를 말해주세요.

SCP-235-KO: 이름은 “인수”입니다. 2002년 음력 2월 30일, 그러니까 양력 4월 12일에 달 뒷면 고요의 바다에서 출생했고…

████ 박사: 잠깐, 달에서 태어났다고요?
SCP-235-KO: 네. 달에서… 이 우주에는 달 식민지가 없나요?

████ 박사: 대단하네요, 아마 당신은 우리가 ‘평행우주’라고 부르는 곳에서 왔나봅니다. 지금 당신이 있는 곳은 2017년입니다.
SCP-235-KO: 제가 있던 곳도 2017년이었는데요…
████ 박사: 그러면 시간 흐름은 같은데 기술 수준은 다른가보군요. 계속해보세요.
SCP-235-KO: 알겠습니다. 일단 저는 제 음력 생일이 되면 어릴때부터 달의 뒷면에 있는 한 시설에 갇혔습니다. 부모님에 의해서요. 부모님 말로는 제가 무슨 방사능 같은 걸 내뿜는다고 했어요. 음력 생일만 되면요.
████ 박사: 그거 딱하네요. 매년 그렇게 힘든 일을 겪었으니…
SCP-235-KO: 매년은 아니죠. 음력 2월 30일은 매년 있는게 아니니까요. 어쨌든 계속하자면, 저는 음악 듣는걸 좋아하고…
████ 박사: 아아 잠깐. 개인적인 것에 대한 건 차후 대화로 알아가기로 하고. 일단 지금은 중요한 것에 대하여만 이야기하도록 하죠. 음력 생일마다 방사능을 내뿜는다고요?
SCP-235-KO: 네. 얼마나 심각한지는 모르겠는데 아직 그 사실을 아무도 모를 어릴 적에 제 주변에 있던 사람이 대부분 죽었다고 했어요. 부모님은 저를 탁아소에 맡겨놓았던 상태고… 뉴스에도 나왔는데 여기 사람들은 모르겠군요. 어쨌든 부모님은 뭔가 심각한 상황임을 눈치채고 저를 의사가 아니라 과학자한테 데려갔다고 하셨어요. 저한테서 건강상의 문제가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제 옷에서 약간의 방사능이 검출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때부터 저는 음력 생일만 되면 달 뒤편에 격리되었습니다.
████ 박사: 이 곳에는 어떻게 오게 되었나요?
SCP-235-KO: 글쎄요, 한 3~4달 전쯤 저는 제 음력 생일을 맞아서 달 뒤편에 있었어요. 그런데 인터넷을 보니 무슨 재해가 발생해서 달 앞면에 있는 지역 거주민이 몰살당했다고 하더군요. 사망자 목록을 보니 제 부모님을 포함한 지인들이 거의 다 있더군요…(잠시 침묵)
████ 박사: 아… 아픈 기억을 건드려서 미안해요. 상심이 컸겠군요. 하지만 저는 물어봐야 할 의무가 있는걸 양해해 주길 바래요. 그 이후에 무슨 일이 있었죠?
SCP-235-KO: 네… 저는 너무 무서웠고 달 뒤편에 있는 격리구역에서 나갈 수 없었어요. 다행히 식량은 많았지만 제 부모님을 잃었다는 생각에 너무도 슬펐습니다. 그렇게 격리구역에 3달정도 숨어서 살다가 용기를 내서 집에 가기로 했어요.
████ 박사: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텐데 대단하네요.
SCP-235-KO: 그 결정을 안했다면 제가 여기 있지도 않았겠죠. 집으로 가던 도중 저는 어느 구덩이에 빠졌고 정신을 차려보니 그 과학관이었으니 말이죠.
████ 박사: 그렇군요… 그러면 제가 물어봐야 할 건 다 물어봤습니다. 혹시 궁금하거나 필요한 게 있나요?
SCP-235-KO: 일단 지금으로썬 없습니다. 신경써줘서 감사해요.
<기록 종료, 2017년 6월 30일 오후 12시 56분>

결론: SCP-235-KO는 본인의 숙소를 배정받고 불만 없이 경비원의 안내를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