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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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는 서점에서 책을 고르고 있었다. 시대가 달려졌기 때문에 그저 책을 인터넷으로 주문하기만 하면 굳이 서점에까지 올 필요가 없었지만, 그는 여전히 서점에 왔다. 오늘도 그는 책을 한손에 들고 계산대로 향했다.
그리고 생각했다. 책값만큼만 돈이 있으면 좋겠다고.

그는 계산대 앞에 서서 책을 내려놓았다.

"9만 7천원입니다. 회원이세요?" 점원이 친절하게 물어보았다.

그는 주머니에서 봉투값을 더해서 정확하게 9만 7천 100원을 꺼냈다.

"아니요."

"봉투 필요하신가요?"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그는 9만 7천 100원을 내밀었다.

그는 그의 집으로 걸어갔다. 하루종일 서점에서만 있다 보니까 저녁이 되어있었다. 그날 밤에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한낮의 떡갈나무 유랑극단의 공연이 있었기에 최대한 빨리 집에 들러 책을 내려놓고 다시 공연을 보러 갈 생각이였다.


그녀는 책상 앞에 앉아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녀에게 닥친 상황을 합리적으로 판단하기 위함이였다. 그녀에겐 재단이니 변칙성이니 하는 것들은 그저 낯설 뿐이였다.

"아…진서씨? 시간이 됬습니다. 간수 놈들이 냄새를 맡았어요. 여긴 이제 위험합니다. 도서관으로 가야겠어요. 도서관에 대해선 전에 설명해 드렸죠?" 검은 한복을 입은 도사가 말했다.

"아, 예. 그럼.."

검은 한복을 입은 도사는 벽에 걸려있는 족자에 사진을 붙였고, 그녀는 족자 속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그녀의 눈을 의심했다. 위를 보던, 옆을 보던, 끝도없이 서있는 서가들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곧이어, 검은 한복을 입은 도사가 족자를 들고 나타났다.
"음…제가 사진을 잘못 붙였다. 저기, 제가 잘못 와서 조금만 걸어야 될 거 같은데, 괜찮으시죠?"
그녀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둘은 한없이 긴 도서관을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그러니까..제가 쫓기는 이유가 제가 올린 소설 때문이라고요?"

"언제부터 그런 소설을 쓰신 겁니까?"

그녀는 '그런 소설'이라는 말에 약간 불쾌했지만
"음..제가 첫번째 소설.."
그녀가 손가락을 펴며 말했지만 이내 검은 옷의 도사에 의해 말이 끊겼다.

"아뇨, 당신 경력 말고요, 변칙적인 소설이요."

"네? 그게 뭐에요?"

"에? 비선이가 아무것도 설명 안해줬어요?" 검은 옷의 도사가 어처구니없는 표정으로 물었다.

"아, 그분 이름이 비선이였구나, 그분은 그냥 이상한 사람들한테서 구해주고, 도서관으로 가라면서 그 집으로 보내준거 말고는 아무것도 설명 안해줬는데요?"

"하아, 죄송합니다. 일단 제 소개부터 하겠습니다. 전 신비진이라고 합니다. 우리 뱀의 손 한국 지부에서 당신같은
사람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고 있죠. 일단..이걸 한번 읽어보세요. 재단에서 작성한것 대충 정리한 겁니다. 35페이지부터 읽으시면 됩니다."
그는 책 하나를 건네주었다.
그녀는 책을 펼쳐 읽기 시작했고, 그녀가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그녀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정리해보죠, 그러니까, 제가 인터넷에 올린 단편 소설에 보는사람 미치게 하는 효과가 있어서 그 재단이라는 놈들이 절 잡으러 왔고, 당신네들은 그걸 막으러 왔다고요?"

"아뇨, 당신 소설은 보는 사람들이 소설 내용에 집중을 못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당신은 AWCY같은 미친놈들이 아니잖아요? '정신자'를 그런식으로만 해석하지 마세요."

"AWCY라면.. 책에서 미친 놈들이라고 한 사람들 말하는 거죠? 음, 그래서 제가 대체 왜 그런 글을 쓸 수 있게 된거에요?"

"저도 몰라요. 진짜로. 그냥 만화에서 나오는거처럼 각성했다고 생각하세요. 죽을뻔했지만요."

그녀는 이 상황이 그리 실감이 나지 않았다. 그 책을 보고도 마치 잘 짜여진 하나의 이야기를 보는듯한 기분만 들었다. 어쩌면 너무 비현실적인 상황을 만나서, 정상적인 사고가 불가능해진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뭔가 읽고 싶은 책 있으시면 빌리셔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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