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584-KO (b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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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안

일련번호: SCP-584-KO

등급: 안전(Safe)

특수 격리 절차: SCP-584-KO는 1cm 두께의 아크릴 상자에 넣은 뒤 제 ██기지 제 120기지 심층격리동의 4등급 보안 격리실 5등급 특수 보안 격리실에 격리한다. SCP-584-KO의 격리실 앞에는 무장한 2명 이상의 인원을 배치하여 허가받지 않은 모든 인원의 출입을 저지하여야 하고 대상의 격리에 관여하는 모든 인원은 매 주에 최소 1일 이상 자신의 가족, 혹은 지인들과 사회적인 교류를 가져야 하며, 매 주 일요일마다 정신 감정을 받아야 한다. SCP-584-KO에 관한 모든 실험은 거부되며, 격리실 출입은 O5평의회의 승인을 받은 뒤 DF-45를 장비하고 CCTV를 통한 감시를 받는 상태에서만 허가된다. 만일 격리실 내부에 출입한 인원이 대상을 작동시키려 하거나 그럴 것으로 보이는 경우 DF-45를 작동시켜 해당 인원을 처분하여야 한다. 20██/██/26 이후부터, 대상의 탈취에 대비하여 격리실 부근에 기동특무부대 뉴-21("헤임달")을 배치한다. 기동특무부대 뉴-21에게는 3등급 전투 방호복과 UW-P30소총이 지급되며, 항시 10명 이상의 인원이 지정된 장소에서 대기하여야 한다.

설명: SCP-584-KO는 상단부에 원형의 붉은 플라스틱 버튼이 달린 강철제 상자이다. 버튼의 옆에는 "모든 것을 끝내고 싶을 때 이 버튼을 누르시오."라는 문구가 적혀져 있다. 상자의 하단에는 글귀가 음각되어 있다. (부록 584 참조)

SCP-584-KO의 내부는 각종 기계장치로 이루어져 있다. 대상의 내부에는 버튼과 연결된 전력 차단기와 중력자 기반 광자 투과형 정지장 생성기(Graviton-based Photon permeation-type Stasis field generator, GPS)가 탑재되어 있으며, 이는 정체불명의 방사성 금속을 이용한 소형 핵분열로와 연결되어 전력을 공급받는다. 대상의 정지장 내부에는 3cm 크기의 일렁이는 구형의 무언가가 존재하는데, 암흑 물질 덩어리, 공간왜곡 현상등의 가설이 제기되었으나 정지 상태의 진공 부패1 현상으로 밝혀졌다.

SCP-584-KO는 대상의 버튼이 눌릴 경우 발전기와 GPS를 잇는 전력선이 차단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따라서 버튼을 누를 시 GPS는 작동을 중지하며, 정지장이 소멸하는 결과를 야기한다. 이는 대상의 내부에 격리되어 있던 진짜 진공의 격리 실패를 야기하며, 이로 인해 진짜 진공을 둘러싼 에너지 껍질에 접촉한 모든 물질은 가짜 진공에서의 모든 포텐셜 에너지를 방출하며 진짜 진공 상태로 붕괴하는 연쇄 반응을 일으킨다. 이 진짜 진공 거품은 광속으로 팽창하며, 이는 XK등급 세계멸망 시나리오를 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SCP-584-KO는 내부에 장착된 현실 증강형 자기보호 장치(Reality Augmented-type Self protection device, RAS)로 인해 일종의 정신조작적인 특성을 가진다. 지성을 가진 개체가 대상을 사용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대상을 가동시킬 수 있는 거리 내에 들어올 경우, 해당 개체는 자신의 등 뒤에서 또 다른 자신이 말을 거는 환각을 경험하게 된다. 이 때 나타나는 환각은 개체가 버튼을 누르면 어떻게 되는지를 알려주며 버튼을 누르지 않도록 설득하려 하는데, 이 때 환각에게 물리적인 위해를 가하려 할 경우 맞대응하며, 이 때 환각에 의한 구타로 인해 생기는 부상은 개체에게 물리적인 상해로 남는다. RAS를 탑재한 복제품을 이용한 추가적인 실험에서, 대상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된 인원들 중 대상을 작동시킨 인원의 비율은 20%였으며, 32%는 대상을 작동시키는 것을 포기하였고 48%의 인원은 실험에 쓰인 복제품을 탈취하고자 하였다. 실험 종료 후 실험에 동원된 모든 인원들에게는 C등급 기억소거제가 처방되었다.

탈취 시도 584-21 이후 확보된 설계도를 기반으로 대상에 대한 연구가 진행중이다. 현재 RAS에 대한 연구 및 분석이 완료되었으며, GPS를 비롯한 다른 부품들은 아직 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 현재 PoI-116291("철학자")에 대한 조사 및 추적이 진행 중이다.

부록 584

우리는 늘 이 썩어빠진 세상 따위는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자, 여기 이 세상을 없앨 버튼이 있다!

다만, 나는 당신에게 한 가지 질문을 건내고 싶다. "당신의 눈 앞에 세계를 없앨 버튼이 있다. 당신은 진정으로 세계를 없애버리고 싶은가?"

아마 당신은 이 버튼을 흔쾌히 눌러버릴 수도 있고, 누르기를 포기할 수도 있다. 혹은 이 폭탄을 타인을 위협할 때 쓸 수도 있겠지. 무엇을 고르든 당신의 자유이다.

나는 철학자이다. 그리고 나는 내 친우와의 논쟁 끝에 이것을 만들었다. 인류가 자기파괴적이지 않다는 증거이자 내 친우의 주장에 대한 반증으로.

나는 인간의 감성은 충동적이고 지극히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하나, 그렇기에 인간은 이성을 발달시켜 이를 극복하고 진정한 인간으로 진화를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당신이 선택을 하기 전에 약간의 신중함을 가질 수 있도록 약간의 안전장치를 걸어놓았다.

그럼에도 만일 당신이 그렇게 하기로 마음을 정했다면, 눌러라.

악취나고 썩어빠진 세상이라면, 당신이 끝내는 것도 어쩌면 쿨한 일이겠지.

Are We Cool Y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