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765-KO 안개 속 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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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번호: SCP-765-KO

등급: 유클리드(Euclid)

특수 격리 절차: SCP-765-KO의 정신을 안정시키기 위한 면담이 주 1회 이상 실시되어야 하며, SCP-765-KO의 면담을 맡은 인원들은 면담에 앞서 머리를 단장한 후 그 위에 해당 개체의 모습을 본딴 소형 인공물을 달아야 한다.

대상은 틈이 없는 표준형 격리실에 격리되어야 한다. 격리실로의 유아용 장난감의 반입•반출이 허용된다.

설명: SCP-765-KO는 50대의 중년 남성의 모습을 한 영적 개체이다. 대상의 신체와 의복은 기체가 응집되어 형성되며, 주변 환경보다 낮은 온도를 유지한다. SCP-765-KO는 평균적인 20대 남성의 1.5배에 해당하는 근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신체를 변형하는 것으로 직경 1mm의 구멍도 통과할 수 있다. 대상은 주변의 공기 흐름에 대한 약한 통제력을 가진다.

현재 해당 개체가 위치한 제 41기지 내에 대상을 여과하는 필터는 존재하지 않으며, 해당 필터의 제작이 검토 중이다. 재단에 필터를 제작하는데 특별한 기술적 장애는 존재하지 않는다.

SCP-765-KO는 스웨터와 청바지를 입고 챙모자를 쓰고 있 으며, 왼쪽 두개골이 크게 함몰되어 있고 왼쪽 눈이 손상되어 있다. SCP-765-KO의 지적•언어적 능력은 9세의 유아 정도의 수준이며, 해당 개체는 영양 섭취 과정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SCP-765-KO는 2019년 12월 9일 밤에 대한민국 경기도 파주시의 ██아파트에 처음 출현하였으며, 14일 제 41기지에 격리되었다. 해당 개체는 격리 전에 한손에 세숫대야를 든 채로 환풍구를 통해 가택을 오갔다. SCP-765-KO는 가택에 침입하여 피해자의 모발을 양손으로 세척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세숫대야의 물을 안개처럼 만들어 사용하였다. 해당 개체는 대기 중의 수분을 모으거나 주택의 수도 시설을 활용하는 것으로 세숫대야의 물을 보충한다.

장기적으로 SCP-765-KO에게 피해를 입는 것은, 두피의 손상에 의한 탈모나 비듬균의 감염 원인이 될 수 있다.

부록-1:
SCP-765-KO 출현 보고서
일수 경과
1 최██와 그의 아내가 SCP-765-KO를 목격하였다. SCP-765-KO에 대한 재단의 조사가 시작되었으며, 일부 주택에 CCTV를 설치하였다. 면담기록 765k-1 참고
2 SCP-765-KO의 존재와 특성이 확인되었고, 정식 SCP 문서의 초본이 완성되었다. 투입된 2개 분대가 해당 개체를 목격하였지만, 어떠한 물리적•주술적 대처도 통하지 않았다. SCP-765-KO를 목격한 배██에게 기억소거가 실시되었다.
3 가발을 씌운 마네킹을 판자에 고정시킨 뒤, 로켓을 연결하여 SCP-765-KO가 가발을 세척하려는 순간에 맞춰 마네킹을 미리 열어둔 창문을 향해 발사시켰다. 8층에서 발사된 마네킹은 해당 주택의 10m 거리 지점에 배치한 트럭에 적재된 완충재 위로 낙하했으며, 이후 트럭을 38분간 운전함으로써 SCP-765-KO를 제 41기지까지 유도할 수 있었다.
모든 SCP-765-KO의 목격자에게 기억소거가 실시되었다.

부록-2: 면담기록 765k-1

면담 대상: 최██

면담자: 심 요원

서론: 최██는 SCP-765-KO의 첫 목격자이다.

<기록 시작>

심: 부인, 어젯밤 있었던 일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최██: 네, 물론이죠. 그날은 정말 끔찍한 경험이었어요.
여느 때랑 다를 바 없는 낮에다 그날 따라 잠이 잘 오는 밤이었어요. 어쩐 일인지 잠에서 깼는데… 웬 아저씨가 제 앞에 서 있는 거에요, 절 바라보면서 머리를 누르고요. 웃고 있었는데 뻐드랑니에다… 입에서 침이 흘러나왔던가? 아무튼요. 그 상태에서 제 머리를 감기는 것처럼 보였어요.
저는 일어나려고 노력했는데 그 자식이 손으로 머리를 누르고 있어서 도저히 일어날 수 없었어요. 그런데 그 놈을 밀어내려고 해도 손이 통과해 버려서… 도저히 잡을 수 조차 없어서 남편을 한 손으로 흔들어 깨웠죠.
남편은 깜짝 놀랐어요. 손에 잡히는 베게를 그 자식에게 휘둘렀지만 그냥 통과해 버렸고 그놈은 아랑곳 하지 않았죠. 남편이 양 팔로 절 잡아당기려고 했을 때 그 자식은 남편을 밀었어요. 남편은 붕 날아가더니 벽에 부딪히고 의식을 일었죠. 나름 귀신도 봤다던 사람이었는데.
그 이후로는 잘 기억이 안 나요. 저는 소리를 질렀던 것 같고 그 자식은 계속 웃으며 머리를 감겼고… 확실히 기억나는 건 그 자식이 대야에서 드라이아이스 같은 걸 제 얼굴에 부은 순간이었어요. 저는 그때 실신해버렸어요.
하지만 저는 이게 단순한 꿈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어요. 일어나 보니 남편이 침대 밑에 그 각도로 누워 있었다고요. 남편은 기억이 안 나는 듯 하지만 저는 무섭도록 생생하게 기억나요. 귀신은 있는 걸까요?

: 인생에서는 많은 기묘한 일들이 일어나죠. 그 남자의 인상착의 관련해서 혹시 특이한 점 없나요?

최██: 어디선가 본 듯한 얼굴이었어요… 꿈에 자주 나오던 얼굴인가?

<기록 종료>, SCP-765-KO의 격리 이후의 조사 결과, SCP-765-KO의 얼굴이 최██와 같은 아파트 주민의 것과 일치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부록-3: 면담기록 765k-4

면담 대상: SCP-765-KO

면담자: 레이먼 박사

서론: 이하는 SCP-765-KO와의 첫 면담이다. SCP-765-KO에게 격리에 사용된 마네킹의 두상이 제공되었다.

<기록 시작>

[SCP-765-KO가 마네킹의 가발을 비누로 문지른다.]

레이먼: 혹시 지금 하는 행위가 무엇인지 질문할 수 있을까요?

SCP-765-KO: 무엇인지? 나는- 눈을 지우고 있어.

레이먼: 눈? 왜 그런 행위를 하는 건지 말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SCP-765-KO: (멈춤) 왜…뭐라고?

레이먼: 그러니까… 왜 그러는 건지?

SCP-765-KO: 난 눈이 싫어. 눈만 보면 너무 화가 난단 말이야. 그런데 사람들은 눈을 좋아해. 그러면 이 세상에 나 같은 건 나 혼자야. 그래서 난 눈을 전부 없애버릴거야.

레이먼: 사람들이 눈을 싫어한다고요?

SCP-765-KO: 응, 사람들은 눈만 생각한다고. 사람들의 눈 생각만 하는 머리 속이 전부 보여.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그런 사람들밖에 없어. 하지만 날 생각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그러면 나는 너무 외롭고… 마음이 너무 추워지고 우울해져.

레이먼: 그러니까, 사람들 생각이 보인다는 거죠?

SCP-765-KO: 밖에 나가면 사람들 머리에 달려있는 눈이 보이잖아. 맞지?

레이먼: (고민) 네. 보이죠.

SCP-765-KO: 그래… 난 혼자야.

[SCP-765-KO가 흐느낀다.]

레이먼: 아니, 넌 혼자가 아니야. 우리가 있잖아. 여기서 우리랑 함께 지내자. 우리가 널 생각해 줄 수 있어.

SCP-765-KO: (얼굴이 밝아짐) 정말?

레이먼: 물론이지.

<기록 종료>, 레이먼 박사의 해당 개체에 대한 객관적이지 못한 행동에 관해 징계회의가 있었지만, 레이먼 박사는 업무의 일종일 뿐 어떠한 감정적인 동요도 없었다고 일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