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8952-KR

일련번호: SCP-8952-KR

등급: 안전

특수격리절차: SCP-8952-KR이 소재한 장소는 희귀 동식물 서식지역으로 위장하여 철저히 통제한다. 출입문은 ██번 국도 주변, ██고속도로 주변, ██번 국도 주변 등 총 3개소에 설치하고, 해당 지역 주변은 표준형 철조망 울타리를 세워 외부와 차단한다. 출입문은 3종 표준형 자물쇠로 봉인하며, 열쇠는 4등급 이상 요원으로부터 승인이 있어야 수령할 수 있다. 또한, 한 달 주기로 탐사대를 보내 지역 내부에서 변칙적 현상이 관찰 되거나, 다른 변화가 있는지 확인한다. 철조망은 1~2주 간격으로 침임 흔적이나 파손이 없는지 확인한다.

탐사 도중 구역 내부에서 잠든 인원은 재단 직원 및 시설에 위해를 가할 우려가 있으므로 귀환 즉시 격리하는 것이 권장된다. 다만, 해당 인원에게서 SCP-8952-KR의 특성을 더 알아낼 수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간략한 재사회화 과정을 거쳐 해당 지역에 대한 조사에 사용할 수 있다.

설명: SCP-8952-KR은 대한민국 강원도 ██군과 ██군에 걸쳐 있는 고원지대에 위치한 숲으로, 위성 관측 자료를 바탕으로 측량한 숲의 넓이는 약 4.55 ㎢정도이다. 구역 내부에서 관찰되는 생물은 식물종 이외에 동물은 없으나, 관찰되는 식물은 실로 다양하다. 아마도 한반도에서 볼 수 있는 식물은 모두 자라는 것으로 보이며, 그로 인해 구역 내부의 넓이는 실제 측량된 것보다 아득히 넓다고 추측된다. 구역의 경계는 항상 짙은 운무로 덮여 있기 때문에, 외부와 내부는 사실상 시각적으로 차단되어 있고 안개 너머로 보이는 것은 나무 줄기의 희미한 형체가 전부이다. 이러한 현상은 기상에 상관없이 영구적으로 지속된다.

숲 안에서는 위치추적 장비 일체가 작동하지 않으며 그 외에 통신에는 지장이 없다. 여러명이 다같이 진입해도, 발을 들이는 순간 뿔뿔이 흩어져 내부에서 다른 사람의 흔적이나 모습은 볼 수 없게 된다. 또한 같은 지점에서 진입한 경우에도 사람에 따라 구역 내부의 풍경을 전혀 다르게 묘사하며, 아예 전혀 다른 식물종을 보고하기도 한다.

탐사자들의 말에 따르면 격리 구역 내부는 '말로 묘사하기 어려운 침묵'에 잠겨있다고 하는데, 사람에 따라 환청이 들리는 경우도 있다. 환청은 주로 귀에 대고 속삭이는 듯한 미성으로 들리며, 이러한 환청이나 침묵은 저항하기 어려운 수면 유도 효과를 지니고 있다. 사람에 따라 영향을 받아 잠들게 되는 시간은 다르며, 빠르면 1시간 안에도 잠들 수 있으나 대체로 2~3시간 안에 잠들게 된다. 잠들어 쓰러진 사람은 즉시 숲 외부에서 깨어나게 되는데, 깨어나는 장소는 최초 진입 장소와 같다.

숲 안에서 잠들었다 깨어난 사람은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모든 것을 꿈으로 여기며, 자신은 아직 숲 속에 잠들어 있다고 믿는다. 이로 인해 상당히 비정상적인 행동 양상을 보이며, 피로가 누적되어도 수면을 취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때문에 현실, 즉 '꿈'에서 깨기 위한 방법으로 각종 자해를 하며, 최종적으로는 자살을 택한다. 이 과정에서 극도의 폭력성을 보이며 주변에 무차별적 피해를 주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지만, 실제로 자살을 택하는 경우는 없었다.1

6차 탐사에서, D-29344가 3차 탐사에서 지참했다는 수첩이 발견되었다. 탐사 기록에 따르면 D-29344는 빠뜨린 물건 없이 귀환했으며 숲에서 잠든 후유증으로 후에 자살했다고 나오지만, 조사 결과 D-29344는 존재했던 적이 없다. 이외에도 존재하지 않는 인원이 탐사에 다수 참여한 것으로 보이며, 발견된 수첩이 기록된 것과 동일한 것인지는 조사 중에 있다.

SCP-8952-KR에 대한 7차 탐사로 인한 추가 내용
7차 탐사에서 지금까지 SCP-8952-KR의 '내부'라고 여겨졌던 숲이 모두 꿈 속의 세계였음이 밝혀졌다. 위치추적이 불가능했던 이유는 내부로 발을 들이는 순간 그대로 쓰러져 잠들기 때문이다. 다만, 통신은 귀로 전달된 음성을 뇌가 받아들였기 때문에 가능했으리라 추측된다. 지금까지 탐사 중 수신한 무전은 일종의 잠꼬대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또한 지금까지 숲에서 목격된 식물이 그렇게 다양하고, 사람마다 같은 지점에서도 묘사가 달랐던 것은 탐사자가 지금까지 보아온 모든 식물들을 바탕으로 숲의 내부, 즉 꿈 속 풍경이 구성되었기 때문이다. 동시에 들어갔음에도 서로 흩어진 것은 숲이 자기만의 무의식에 의해 구축되었기 때문이다.

숲에 진입을 시도한 사람은 예외없이 그 자리에서 쓰러져 자신이 숲에 들어가는 내용의 꿈을 꾸게 되지만, 탐사자의 증언에 따르면 자신이 쓰러져 잠든 사실과 그 중간 과정에 대해서 인지하지 못하며, 이 때문에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 하는 것으로 보인다. 상술한 후유증도 이러한 숲의 특성으로 설명할 수 있다.

또한,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없었던 인원들 사이에서 공통점이 발견되었다. 탐사기록이 그들은 모두 숲에서 잠들었으며, 꿈에서 깨어나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자살을 택했다고 기술하고 있는 것이다. 6차 탐사에서 상술한 수첩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숲에 진입을 시도한 사람들이 꾸는 꿈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현실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자살을 택할 경우 현실에서 존재가 서서히 소멸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해당 물품은 실제로 재단에서 보관 중이며, 꿈이 현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왜 D-29344의 수첩이 다시 꿈 속에서 발견된 것인지, 또 탐사기록에는 왜 그들의 존재가 아직 남은 것인지는 여전히 의문점으로 남아있다.

현재까지 SCP-8952-KR에 의한 꿈에서 깨어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알려졌다. 첫째는 숲에서 잠드는 것으로, 예의 후유증을 동반한다. 두번째 방법은 잠들기 전에 숲 속에서 빠져나오는 것이다. 이 경우에는 숲에 들어올 때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잠에서 깨어난 사실과 그 중간 과정에 대해서 인지하지 못한다. 두 방법 모두 숲이 꿈 속의 장소였다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

무인 탐사 로봇을 보내보았으나, 숲 내부에서 발산되는 강한 방해 전파로 인하여 조종이 불가능 했다. SCP-8952-KR 내부의 실제 모습을 알아내는 것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

부록
SCP-8952-KR에 대한 탐사기록
Doc-8952KR-E5
Doc-8952KR-E6
Doc-8952KR-E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