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 재단 대한민국 지역사령부 허브

한반도에서 변칙 개체의 역사는 매우 길었다. 하지만 전쟁 직후의 한국은 보잘것없는 하나의 작은 나라였고, 한국 재단은 SCP 동북아시아지국 산하 대한민국 지역사령부로써 관리되었다. 재단의 운영권을 되찾아 지부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 변절과 배신이 난무했던 그 때, 그 시절의 이야기.


지역사령부가 아닌, 한국 지부가 되어야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어느 시대에서도 나라의 이름이 그 나라의 자주성에 대한 상징과도 같았듯이, 한국 지부라는 이름 역시 우리가 더이상 침략당하지 않고, 사대주의에 빠지지않게 홀로 우뚝설 수 있는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반역을 원하는게 아니라, 누구에게도 간섭받지않는 자유를 원할 뿐입니다.

〈왜 우리는 한국 지부라는 명칭을 얻지 못하였는가〉에서 by Dr Devan


SCP 재단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여러분은 지금부터 SCP 재단의 일원으로써 열과 성의를 다해 SCP를 확보하고, 격리하고, 보호해야합니다. 저는 M█████ E████, SCP 재단 동북아시아지국 산하 대한민국 지역사령부의 사령관입니다.

여러분께서는 지금부터 재단 안에서 모든 숙식을 해결하셔야합니다. 보안을 위해 바깥으로 나가는 것은 특별한 임무를 맡은 인원을 제외하고는 허용되지 않습니다. 걱정마세요. 모든 휴양시설이 완비되어있으니까요.

당신은 재단의 일원이 되었다는 자각을 가져야합니다. 가족, 친구, 애인에 이르기까지 그 누구도 우리의 존재에 대해서 알아서는 안됩니다. 비밀스럽게 암약하는 지하조직과 같이 은밀해야하고, 암살자와 같이 철저해야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까지 누릴 것을 누리지도 못한 채 나날이 고통받아야합니까? 바로 인류의 수호가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 있고, 그로인해 인류는 고통받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보십시오. 인류는 번창하고, 세계 곳곳에 뿌리를 뻗었습니다. 아메리카와 유럽, 호주와 아시아에 이르기까지, 이 머나먼 한국이라는 땅에도 인류가 번성해왔습니다. 힘들고 지친 시대도 있었지만, 훌륭하게 다시 일어서지 않았습니까. 전쟁과 고아, 기근… 그리고 그 끔찍한 [데이터 말소] 속에서도 우리는 살아남았습니다.

인간은 도구를 사용하는 생물입니다. 하지만 사용하는 법이 틀리면 때론 인간에게 해가 될 수도 있겠죠. 그렇기에 우리는 올바른 사용법을 알아내고, 인류를 위해 헌신하는 것입니다.

아직 회수하지 않은 SCP를 확보하십시오.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기 전에 격리하십시오.
우리의 세계와 인류의 역사를 보호하십시오.

- 사령관 M. E.

개요

조선 시대, 보전원(保傳院)이라는 기관에 의해 변칙 개체를 관리하던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를 기준으로 더이상 변칙 개체를 관리할 수 없었습니다. 변칙 개체로 인한 피해와 사상자 앞에서 일제는 그저 유익한 변칙 개체들의 확보에만 열을 올렸을 뿐, 아무것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일제의 탄압 아래 보전원은 해체되고, 살아남은 보전원의 이금위(異禁衛)를 중심으로한 독립운동가들 역시 일제의 잔혹한 탄압 아래 사그러져갔습니다. 우리나라는 변칙 개체에 대한 관리능력을 가질 수 없었고, 한참이 지나서야 재단의 관리구역 아래 들어오게됩니다.

1945년, 광복 이후에 재단은 본격적으로 한국의 변칙 개체에 대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아시아권에 대한 관심이었지, 비단 한국에 대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동방의 모든 나라가 재단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을 때, 어느 정도의 관리를 할 수 있을 정도면 충분하다고 O5는 판단했습니다. 당시 기준으로 아시아권에서 발생하는 변칙 개체는 서구권에 비해 훨씬 낮았기 때문이지요.

얼마 지나지 않아, 한반도에서는 6·25 전쟁이 발생합니다. 나라는 점점 피폐해져갔고, 재단은 아시아의 작은 나라에서 자율적인 변칙 개체 관리능력이 없다고 판단하기에 충분했습니다. 회복에만 100년, 그것은 O5 위원회에서도 동의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은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경제성장을 통해 대한민국은 더이상 원조를 받는 수원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원조를 하는 공여국으로 전환한 유일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재단은 한국에 대한 자율적인 변칙 개체 관리에 힘을 실어주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도 그들의 머릿속에서는 변칙 개체를 관리할 능력을 잃어버린 우리나라의 처참한 모습이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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