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IX-2973
오식스 시계 태엽 장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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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식스, 그것은 정말 바보같은 장치였다.

나의 동료 연구원들은 재미삼아서 저 시계를 복제하였다.

있을 수 없는 시계라 상당한 이목을 끈 것도 있겠지만 동료 [███ ████] 가 "저 시계 배열이 맞는건가?" 라는
바보같은 질문을 던졌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애초에 시계란 배열을 맞춰서 판매된다.
쉽게 말해서, 작동이 되도록 설계, 제작, 완성이 되어, 소유자의 집이나, 손목에 채워지는게 시계다.

그는 말했다.

"저런 시계가 겨우 시간을 위해 존재할 리가 없어!"

라는 바보같은 외침이, 우리를 이끈 것이다.

일단 우리들은 저 시계의 설계를 마쳐, 새로운 복제품을 만들었다.
태양, 달 기타 등등의 행성의 움직임을 계산하는 장치, 그게 내 눈에 보이는 전부였다.

나는 그것을 뚫어저라 보는 [███ ████]에게 커피나 마시고 쉬자고 말했다.
애초에 그건 별게 아니였으니까.

-

결국, 그가 일을 냈다.

[███ ████]가, 뭔가 가져온 것이다.
아니지, 뭔가 새롭게 바꾸어 온 것이다.

우리들은 그냥 아무렇게나 끼워넣은 시계라 생각했는데, 그의 눈에는 다르게 보였던 모양이였다.

-

이 시계의 기능은 이렇다.

각각 1개의 시침 분침 초침이 있다.
그것들을, 우리들이 테이블에 가져다 놓은 물건을 가르키도록 한다.
그리고 손잡이를 이용해, 태엽을 감으면 기능이 발현된다.

기능은 대상의 강도를 바꾸는 것.

쉽게 말해서, 두부와 강철 그리고 사과를 두었을 때, 초침이 두부를 가르키고, 분침이 강철을, 시침이 사과를 가르키면 이렇게 변한다.

초침은 분침에게 절반만큼의 강도를 받는다.
분침은 시침에게 절반만큼의 강도를 준다.
시침은 초침에게 강도를 복제하여 받는다.

결과는 이렇다.

두부는 강철의 1/2만큼 단단해졌다.

강철은 좀 약해진 것 뿐이였다.

사과는, 뭐 알다마다 변화가 없다.

두부의 강도를 어디다 써먹겠는가.

-

순서를 바꿔보고, 다른걸 넣어보다, 문제가 터졌다.

너무 가지고 논 탓인지, 분침이 어긋나 버렸다.
그 결과 큰 문제가 생겨버렸다.

분명 분침은 물체를 가르키긴 했지만, 본래는 그 뒤에 있던, [██ ███] 를 가르켰고, 그는 흐물흐물 해졌다가, 죽어버렸다.

그의 몸은, 지탱할 뼈가 전부 약해졌고, 근육과 핏줄은 솜사탕보다도 약해져 버렸다.

[██ ███] 가 가진, 모든 경도를 합치고 준 것이다.

우리는 당장 그것을 분해하여, 모든 실험결과 및, 관련 자료를 전량 폐기했다.
저런 것, 그냥 목적만 달성하게 두어도 좋았을 텐데 말이다.

아, 그리고 초침에 있던건 [███ ████] 였다.

결국 그는, 자신의 절친이 가진, 모든 경도 만큼의 1/2 만큼 단단해졌다.
좀더 건강하게 그리고 좀더 단단해진 그는, 더이상 시계는 처다보지도 않았다.

멍청한 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