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XXX, 내가 붙인 별칭 '13월의 달력'은 실재한다.
하지만 이 빌어먹을 사람들은 지 눈에 보이는것만 믿고, 이번에도 역시 지워버렸어.
다행히 이번엔 비밀 페이지를 남겨놓는데는 성공했다.
그리고 13월의 달력에 대해 설명을 풀어놓겠다.
아무나, 그 누구더라도 이 페이지를 발견하기를, 그리고 발견한다면, 믿어주기를……
일단 이 13월의 달력은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실제로 존재한다.
생김새는 일반적인 싸구려 책상용 달력과 다름없지만 이 달력은 12월까지가 아닌 13월까지 존재한다.
정확힌 13월 30일까지.
12월 31일까지는 뭘 하던 상관이 없다. 그냥 달력이다. 하지만 13월부터 그곳에 일정을 적어두게 되면 말이 달라진다. 일단 13월 쪽에 그 어떤것이던 일정을 적어두면 12월 31일 다음날이 1월 1일이 아닌 13월 1일이 된다. 뿐만 아니라 그 어떤 사람도 그에 대해 이상함을 느끼지 못한다. 나만 빼고.
게다가 뭔가를 적어둔 날이 되면 그 일에 관련된 그리고 그 일을 할만한사람들이 그 일을 원래 하려던 것처럼 생각하고 있기까지 한다. 물론 나만 빼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13월 30일 24시가 지나 1월 1일이 되는 순간 13월에 있었던 모든 일들은 없었던 일이 된다. 누군가가 죽었건, 건물이 무너졌건, SCP가 격리해제됐건, 모든게 12월 31일때로 돌아간다.
그리고 모두 그 일에 대해 잊게된다. 30일간의 모든 일들을 그 누구도 기억하지 못한다.
…역시 나만 빼고. 나에 대한것은 없었던 일이 되지 않고, 나는 그것들을 잊지 않는다.
2번째 13월 19일. SCP-███-KO 추가 변칙 실험 중 입은 흉터는 2년째 지워지지 않고 있다. 내게 일어난 변화는 사라지지 않고 유지된다.
이 달력을 처음 사용한건 아마 나다. …나일것이다. 발송인 불명으로 내게 온 택배에 들어있던 거니까.
왜 나한테 왔는지, 어떻게 재단의 검열을 통과했는지, 누가 보냈는지, 어떤 목적인지는 모두 모른다.
이 개체의 효과에서 멀쩡 할 수 있는건 그냥 내가 처음 써서인지, 내게 변칙증상이 있는건지 모르겠지만, 일단 나를 뺀 이 기지의, 아니, 이 재단 전체의 모두가 적힌 일과를 수행하고 30일이 지나면 모두 잊게된다.
어떻게든 증명해보려 해도 방법이 없다. 모두 잊게되고, 모두 없었던 일이 되니까…
하지만 이건 진짜다. 진짜라고!
아무나 이걸 발견해주길 바란다.
제발…….
비평
- 1968인가? 그거랑 비슷하다고 함.
- 강제개행 없애거나 줄일까
- 뭔가 조금만 더 추가할만한게 있을텐데…….
- 비평받은거 뭔가 더 있었는데 까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