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해보는 번역 비교(4500)

https://blog.naver.com/seosun12/221340998338 -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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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부분 다르길래 해본다…

First-time eidonauts are asked to provide coffee and biscuits.
윜: 처음 방문하는 탐구자들은 커피와 비스킷을 달라고 얘기하도록 한다.
블 : 초심자인 이데아 탐사대원에게는 커피와 비스킷 제공 여부를 물어봐야 한다.

are asked to는 ~해야 한다, ~를 요구받는다는 뜻이다. 내 오역이고, 블로그 측이 좀 더 원문에 가까워 보이는데, 다만 '물어봐야 한다'는 뉘앙스가 아니라 커피와 비스킷을 제공하라는 의미라고 봐야 할 듯 싶다. eidonaut은 라틴어로 thinker라는 뜻이므로 굳이 '이데아 탐사대원'이라 할 필요가 없다.

Platonic ideal
윜 : 플라톤의 이상(理想)
블 : 플라톤식 이데아

이데아는 Idea라고 쓴다. ideal은 그냥 '이상'이다. idealism을 이상주의라 하지 이데아주의라 하지 않는다.

All scholars not in the Second Academy that display knowledge of Pi Upsilon Theta are to be drowned at sea. Any scrolls describing Pi Upsilon Theta are to be burnt and the ashes dispersed. All pottery depicting Pi Upsilon Theta is to be destroyed and ground to a size not exceeding that of a mustard seed.
윜 : 두 번째 아카데미에 속해 있지 않은데도 파이 입실론 세타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모든 학자들은 바다에 던져 익사시킨다. 파이 입실론 세타를 설명하는 모든 두루마리는 불태우고 재는 흩날려 버린다. 파이 입실론 세타를 묘사하는 모든 도자기는 파괴하고 겨자씨 크기 이하로 갈아버린다.
블 : 제이학당 소속이 아닌데도 파이 입실론 세타를 알고 있는 학자는 바다에 던져져야 한다. 파이 입실론 세타를 설명하는 족자는 모두 불태운 후 재를 흩뿌려야 한다. 파이 입실론 세타를 묘사하는 도기는 모두 파괴하여 겨자씨보다 크지 않은 크기로 땅에 묻어야 한다.

Academy는 아카데미이지 학당이 아니다. 학당이면 school이고, 라파엘로의 <The school of Athens>를 그래서 <아테네 학당>이라고 번역한 것이다. 아카데미는 플라톤의 아카데메이아에서 유래한 말로, 학당과는 엄밀히 말해 다르다. (학당이 좀 더 큰 개념) 따라서 여기서는 아카데미라고 번역.
ground를 블로그에서는 '묻어야 한다'로 오역했는데, All pottery is to be ground이므로 grind의 과거분사형이다. 만약 '묻어야 한다'면 grounded로 썼을 것이다. 더군다나 '묻어야 한다'로 보면 뒤에 붙는 to a size~는 어떻게 해석할 거란 말인가? grind to a size~로 보고 ~의 크기로 갈아버린다 라고 해석해야 옳다.

Pi Upsilon Theta is the knowledge of numbers not in perfect fraction. This knowledge was first discovered by Scholar Pythagoras when calculating the length of an isoceles right triangle's hypotenuse. Knowledge of Pi Upsilon Theta is an Emanatory Ideal, capable of oral and written transmission.
윜 : 파이 입실론 세타는 완전제곱수가 아닌 수에 대한 지식이다. 이 지식은 학자 피타고라스가 직각삼각형의 빗변의 길이를 계산하던 중 최초로 발견했다. 파이 입실론 델타에 대한 지식은 발산하는 이상으로, 말하거나 쓰는 방식으로 전달할 수 있다.
블 : 파이 입실론 세타는 완벽한 분수가 아닌 수들에 대한 지식이다. 이 지식은 학자 피타고라스가 이등변삼각형의 빗변의 길이를 계산하던 중 처음 발견하였다. 파이 입실론 세타의 지식은 확산성 이데아로서 구두 및 문자 전달이 가능하다.

perfect fraction…. 완벽한 분수… 완전제곱수… 피타고라스에 대해 생각해 보자. 그는 제곱근 2와 같은 무리수가 존재한다는 것에 제자를 바다에 던져넣었다고 전해진다. 따라서 perfect fraction은 그와 같이 접근할 수밖에 없는데, 망할 구글은 계속 proper fraction(진분수)만 보여줘서 수학계에서 쓰는 번역어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일단 블로그의 '완벽한 분수'는 문자 그대로 직역한 것이니 틀린 것이고, 문제는 내 '완전제곱수'라는 번역이 맞느냐는 것인데, 틀렸다고 봐야 한다. 완전제곱수는 n^2의 형태인 수만을 의미하므로, 1/4, 1/8, 이런 것도 완전제곱수가 아니다. 그런데 피타고라스가 문제 삼은 건 얘네가 아니란 말이지.
따라서 여기서 perfect fraction은 무리수의 정의에 맞게 완전히 의역하여 두 정수로 된 분수의 형태로 나타낼 수 없는 수에 대한 지식이다. 라고 문장을 수정한다.

Omega Omega Omega is to be cast into the pit known as Tartarus-Beta, to a depth of no less than twenty stadions.
윜 : 깊이가 최소 이십 스타디온 이상인 구덩이로 내던져야 한다.
블 : 깊이 2 스타디온(역주: 고대 그리스의 거리 단위, 약 192m) 이상의 구덩이에 던져져야 한다.

? 완전히 달라서 틀린 줄 알았네. 블로그 쪽 오타인 듯.

Constraint of Omega Omega Omega is our greatest ideal.
윜 : 오메가 오메가 오메가를 속박하는 것은 우리의 가장 드높은 이상이다.
블 : 오메가 오메가 오메가의 구속은 우리의 최대 목적이다.

ideal을 블로그에서는 위에서 이데아로 번역하다가 여기서는 갑자기 '목적'이라고 번역어를 바꾸는데, 왜 굳이 그렇게 하는지 의문이 든다. 걍 '드높은 이상'이라고 유지.

Pi Lambda Alpha is the burning of puppets and the dousing of fire. Pi Lambda Alpha is walking out of the cave and into the light.
윜 : 파이 람다 알파는 꼭두각시들을 불태우고 불길을 잡는 것이다. 파이 람다 알파는 동굴 속에서 빛으로 걸어가는 것이다.
블 : 파이 람다 알파는 꼭두각시의 소각이요 불의 세례이다. 파이 람다 알파는 동굴에서 빛을 향해 걸어 나오고 있다.

dousing에 '세례'라는 의미가 있다고? 음… 사전이나 구글에 쳐도 그러한 의미를 찾기는 어렵다. Explaining Water Baptism이라는 책을 보니,

In most parts of the world, the world 'baptize' is exclusively used as a religious form to describe a church ceremony…(중략)…Those without any knowledge of Greek langauge may be forgiven for not knowing what it was, and still is, a quite ordinary word used in everyday life..(중략)…A cup is "baptized" in a bowl of wine to fill it, a piece of cloth is "baptized" in a vat of dye. A ship is "baptized", not when it is launched for its first voyage, but when it is sunk on its last! There are many equivalent words in the English language. to dip, to immerse, to duck, to douse. "Immerse" comes close as near as any. The essential element is the total contact between the solid and the liquid.

오히려 baptize에는 '세례주다'라는 의미만 있는 게 아니라 '물에 적시다', '물을 뿌려주다' 이런 의미가 있으며, douse는 그 동의어다..라고 쓴다. 따라서 'dousing'을 세례라고 본 것은 동의하지 않는다. 마지막 문장의 경우 Pi Lambda Alpha is walking~로 앞 문장과 똑같이 is -ing 형태인데 앞 문장은 '꼭두각시의 소각, 불의 세례'라는 설명으로 보고 뒤의 것은 주어가 현재진행형으로 취하는 행동으로 볼 이유가 없다. 둘 다 설명으로 보고 '파이 람다 알파는 동굴 속에서 빛을 향해 걸어나오는 것이다'라는 내 번역을 그대로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