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안녕하세요, 여기가 김수아 씨 댁인가요. 수아 씨 회사에서 나왔습니다.

잠시 들어가도 될까요. 감사합니다. 장례식 때 뵈고 다시 뵙네요.

이번 일로 많이 힘드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죄송합니다. 저희 회사 책임입니다.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이렇게 찾아뵙게 된 건 다름이 아니라, 저희 회사에 수아 씨처럼 돌아가신 분들의 유족들에게 연금을 지급하는 정책이 있습니다.

아니요. 산재보험이랑은 다릅니다. 그쪽 연금은 따로 받으시게 될 겁니다.

앞으로 수아 씨 월급의 64%에 해당하는 금액을 회사측에서 선생님께 매달 지급할 예정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지금 드리는 서류 참고하시고, 계좌는 여기 적어주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여기 사인해주세요. 여기도요.

그리고 자녀분이 25세가 될 때까지, 매년 드리는 장학금이 있습니다. 같은 계좌로 보내드리면 될까요? 네. 여기 사인해주세요.

저도 비누 만드는 작은 회사에 이런 정책이 왜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입사한 이후로는 이런 일이 없었거든요.

더 필요하신 일 있으면 이 전화번호로 연락주시면 됩니다.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