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 세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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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랄드 박사가 눈을 뜨자 새하얀 천장이 그를 반겨 주었다.

'젠장.'

제랄드 박사는 지금까지 수십 번, 아니 수백 번쯤은 했던 생각을 했다.

'또 살아남았네.'

"이번에는 정말 아슬아슬했어."

의사는 쓰고 있던 마스크의 새부리로 상처를 가리키며 말했다.

"산성 혼합물에 k103-분자 폭발물이 섞여서 혈관 안에 들어갔다구. 한동안은 아무것도 못하니, 그때까지 일해야 된다며 움직일 생각은 하지마."

하지만 제랄드 박사는 언제 그렇게 다쳤냐는 듯이 금세 자리에 일어났고, 덕분에 기지 감독관은 친절하게

"저 그럼, 상담 심리사하고 만나도 되나요."

제랄드 박사는 조심스럽게 질문 했다. 그래도 그는 가끔은 자신도 웃을 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아."

기지 감독관은 친절한 말투를 유지하며 대답해줬다.

"이번 일로 전치 12주 진단을 받았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