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SCP-179-KO - 예술적 시야(구)
2. SCP-XXX-KO - 격리를 바라는 셔틀들 - 업로드!
3. SCP-930-KO - 기동특무부대 뉴-93
4. SCP-XXX2-KO - 등 뒤의 남자
5. SCP-XXX3-KO - 빅브라더의 빅브라더(구)
6. SCP-984-KO - 텔레스크린 5등급 권한 필요 - 업로드!
7. SCP-XXX4-KO - 불 꺼진 길
8. SCP-XXX5-KO - 조선왕조실록 격리지
9. SCP-XXX6-KO - 사마천의 공책
10. SCP-XXX7-KO - 네드 러드 장군
11. SCP-XXX8-KO - 가변형 인공지능
12. SCP-XXX9-KO - 악몽 훈련소
13. SCP-200-KO - 방문자 대응 문 고리쇠 (버전 1,2) → SCP-200-KO - 길 잃은 문 고리쇠 (버전 3)
14. KO-1-302R - 만국 통역관
15. SCP-XXOO-KO - 예술의 시작
16. SCP-777-KO-J - 나갈 땐 아니란다
17. SCP-000-KO - 볼륨을 █고 열람할 것 (탭 외부)
18. SCP-200-KO - 망명 정부
19. SCP-589-KO - 소년의 유골

일련번호: SCP-179-KR

등급: 안전(Safe)

특수 격리 절차: 대상은 실험 외에 어떤 인원의 접촉도 허가되지 않는다. 대상은 깎거나 심을 넣지 않은 채로 11x15x11(cm) 규격의 마분지 상자에 100자루씩 보관한다. 현재 대상은 대한민국 전역에서 유포 중이므로 발견 즉시 회수하여 각 기지에 보관한다. 차후 ██기지에서 통합 관리하는 방안이 검토중이다.
대상을 이용한 실험은 4등급 이상의 허가가 필요하다.

설명: SCP-179-KR은 평범한 외견의 연필, 샤프펜슬과 그에 의해 발생하는 일련의 이상현상이다. 이상현상을 일으키는 근본 원인인 SCP-179-KR-A는 펜대 끝의 표식을 제외하면 보통의 연필, 샤프펜슬과 외양상 구분되지 않는다.

이상현상은 SCP-179-KR-A를 이용해 필기, 스케치 등을 실행했을 때 발생한다. 대상을 사용한 인원(이하 SCP-179-KR-B)은 1~2일 후 시야가 연필 스케치로 변하게 된다. 이때 시야에 나타난 영상은 SCP-179-KR-B의 그림 실력에 영향을 받으며, 이에 따라 일부 왜곡된 영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SCP-179-KR-B는 대체로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이는 공격 행동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대부분의 경우 개체의 그림 실력은 월등히 향상되었다. 대상의 영향이 환각인지 시각계통 자체를 변화시키는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SCP-179-KR-B가 사용한 영상기기는 동일한 수준의 이상 현상을 나타내며 SCP-179-KR-C로 재분류된다. SCP-179-KR-C로 촬영된 영상은 SCP-179-KR-B의 시야와 완전히 일치하며 이를 통해 SCP-179-KR-B의 시야를 파악할 수 있다. SCP-179-KR-B는 SCP-179-KR-C로 촬영된 영상과 일반 영상을 구분하지 못한다. SCP-179-KR-C는 대략 30일 후 일반적인 상태로 돌아가지만 영향을 받는 중에 촬영된 영상은 그 상태로 유지된다.

대상은 다수의 민간인이 모이는 장소에 유포되며, 상점의 상품으로 섞여 판매되기도 한다. 대상이 민간에 노출되었을 때의 충격은 상당한 혼란을 야기하지만(사건기록 179-183 참조) 현재 근본적인 격리 방안은 제시되지 않았다. 사건 179-183 당시 발견된 문서 179-01에서 드러난 '국가 예술 선지자 협회(NAPA)'에 주목하여 격리 방안이 연구되고 있다.

200█년 █월 ██일 대상의 유포가 처음 관측되었으며 20██년부터 샤프펜슬 형태의 SCP-179-KR-A가 유포되기 시작했다. 이 때 사건 179-183이 발생했으며 관계된 민간인은 기억소거 혹은 치리되었다. 또한 조사 과정에서 문서 179-01이 회수되었다.

-사건기록 179-183
20██년 █월 █일 부산 [데이터 말소됨] 서점의 문구 코너에 샤프펜슬 형태의 SCP-179-KR-A가 진열되었다. 진열된 3█자루 중 ██자루가 팔려 ██명에게 영향을 주었다. 이후 즉시 회수되어 부산 제 ██기지에 보관되었다. 새로이 SCP-179-KR-B가 된 인원들은 D등급으로 편입했으며, 광범위한 기억 소거가 실시되었다.

.사진출처1 : 엔하위키 "연필" 항목 이미지
.사진출처2 : 연필화 스캔하려다 스캐너가 없어 타블렛으로 그린 그림(from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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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  안전  도구  시각

[삭제, 반영 보류]
회수 과정에서 서점 점원이 배송중에 입수한 문서 179-01이 재단에 회수되었다. 문서엔 '국가 예술 선지자 협회'가 재단에 보내는 포고가 담겨 있었으며, SCP-179-KR을 제조, 유포하는 주체를 특정하게 되었다.

-문서 179-01

인류 존속에 끝없는 돈과 인원을 투입해오고 있는 여러분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예술적 세상의 독특한 존재들을 대중으로부터 격리하려는 여러분의 시도는 지금까지 꽤나 성공적으로 보입니다만, 우리는 예술에 대한 여러분의 부당한 격리를 파괴하고자 모였습니다.
지금까지 이미 꽤나 쿨한 친구들이 여러분을 괴롭혀오고 있고, 여러분은 그들이 예술을 빙자한 테러리스트라고 여길 겁니다. 그건 여러분의 자유지만, 그들의 작품은 보여질 자유가 있습니다. 물론 우리의 작품들도 말입니다.
우리는 미술의 시작인 스케치로 여러분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각으로, 여러분이 격리중인 자유로운 표현들을 바라보십시오. 그리고 그들을 자유롭게 대중에 공개할 것을 제안합니다.
만약 우리의 제안이 거절된다 해도 우리는 상심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연필은 많고 다양하며, 여러분은 그걸 막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창조할 것입니다. 더 많은, 더 예술적인 것들을 대중에 보일 것입니다. 그때는 여러분도 세계의 예술적 경향을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국가 예술 선지자 협회

-부록:
문서 179-01을 보면 협회는 앞으로도 SCP-179-KR-A를 계속 유포할 것으로 보이며, 또다른 SCP 대상의 추가 유포도 암시하고 있습니다. 재단 내부의 상황도 알려져 있고, AWCY 관련 SCP 대상의 석방을 요구하는 등 재단의 기밀 자료 역시 일부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SCP-179-KR-A의 격리를 위해서도 NAPA에 대한 조사와 추적을 강화할 것을 요청합니다. - P████ 연구원
요청 승인됨. 예산 인상과 인원 보충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 O5-██

일련번호: SCP-079-KR

등급: 안전(Safe), 프로토콜 A3 발동시 유클리드(Euclid)

특수 격리 절차: SCP-079-KR-1은 안전등급 표준 격리 용기에 담아 보관한다. 대상 주변 10 m 이내에 관리인원이 대기하고 있을 것이 권고되며, 불가할 경우 담당자가 대상을 가지고 이동하는 것이 허가된다. 대상을 사용할 땐 2등급 이상의 승인이 필요하다.
적어도 대상이 혼자 기지 안을 굴러다니는 것보다 연구원이 들고다니는 게 편합니다. - 기지감독관

SCP-079-KR-2는 현재 지역사령부 ██기지 주차장 F1-G12에 주차되어 있다. 대상 우측 45m 지점의 관리실에 담당 요원이 상주해야 한다. 담당 요원 외에는 대상에 접근하지 말 것이 권고된다.

SCP-079-KR-3이 이동하는 궤도는 재단의 통제를 받는다. 각국의 우주항공기관의 협조를 얻어 민간인이 대상을 발견하거나 대상과 접촉하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한다. 대상의 현재 궤도를 유지하기 위해 재단 소속의 인원이 탑승한 유인 우주선이 대상을 선도해야 한다. 대상의 격리 요구에 맞추기 위해 궤도상에서 대상에 관한 실험이 진행중이다. 대상의 격리 실패가 발생하면 즉시 프로토콜 A3를 발동하여 대상을 궤도에 복귀시킨다.

SCP-079-KR-2와 SCP-079-KR-3을 이용하는 모든 행위는 4등급 이상의 허가가 필요하다.

설명: 대상은 재단에 의해 격리되어있는 이상 개체로, 모두 영어로 "shuttle"로 지칭되는 개체들이다. 대상간의 특징이 상당히 차이가 나 최초에는 각기 SCP-███, SCP-███, SCP-████로 분류되었다. 이후 대상이 모두 재단에 격리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며, 재단 마크가 붙어있다는 공통점에 주목해 현재의 일련번호로 재지정했다. 무인기지에의 격리 시도 결과 대상은 모두 재단 인원에 반응하여 귀소하는 것으로 보인다.

SCP-079-KR-1는 총 5개의 셔틀콕이다. 케이스 외부에 재단 마크가 인쇄되어있었다. 대상은 일반적인 셔틀콕과 다름없는 형태와 기능을 갖고 있지만 재단 기지, 인원에게 복귀하려고 한다. 최초에 대상은 경기도의 가정집에 있었으나 이웃의 재단 위장 건물이 이전할 때 재단 인원을 따라 굴러와 재단 인원에게 회수되었다. 대상의 변칙성이 크지 않다는 판단 하에 재단에서 떼에내려는 수많은 시도가 있었으나 대상은 재단에 돌아왔으며 지금까지 재단에 의해 격리되어있다. SCP-079-KR-1 개체는 작고 가벼워 실험에 용이하므로 SCP-079-KR 개체를 재단으로부터 격리하려는 실험은 대상을 활용한다. 해당 실험의 기록들은 부록 079-01을 볼 것.

SCP-079-KR-2는 █████초등학교의 셔틀버스였으며, 198█년 급출발 사고로 재단 ██기지를 들이받은 뒤 계속하여 재단 관련 시설, 인원에게 위해를 가해 해당 학교에 조치를 취해 재단에 격리했다. 이후 대상은 큰 이상을 보이지 않고 있으나 재단 인원 없이 ██기지를 나가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해당 학교의 운전기사는 8█년 사고 전날 대상의 뒷범퍼에 모르는 표식이 붙어있었다고 증언했고 확인 결과 재단의 마크가 대상의 후방 범퍼에 부착되어있었다.

SCP-079-KR-3은 재단 마크가 그려진 ████████호와 같은 기종의 우주왕복선이다. 다른 개체들과 유사하게 대상 역시 재단 기지나 인원에 의해 격리되기를 요구하고 있다. 이는 대상이 간헐적으로 시도한 재단과의 교신에서 확인되었으며, SCP-079-KR 개체가 재단과 의사소통한 사례는 이것이 전부다. 대상 내부에는 탑승 인원이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SCP-079-KR-3의 격리 요구는 대상의 위치와 질량 때문에 상당한 위협이 된다. 재단이 대상의 격리에 실패했을 때 대상은 궤도에서 이탈해 대기권 돌입을 시도한다. 첫 격리 시도 이후 대상의 등급이 유클리드로 격상되었다. 지금까지의 시도는 모두 저지되었고, 재단 인원이 궤도상에 상주하는 것으로 대상의 궤도 이탈을 방지하고 있다. 유인우주선을 지속적으로 궤도상에 전개하는 예산은 격리 ██년차인 현재 [데이터 말소]. 대상을 지상에 착륙시키는 방안이 제시되었으며, 결과는 부록 079-93를 볼 것. 따라서 장기체류가 가능한 임시 우주정거장을 해당 궤도에 건설하는 방안이 추진중이다.

- 부록 079-93
SCP-079-KR-3을 궤도상에 격리하는데 따르는 어려움을 감안하여, 대상을 지상에 착륙시키는 방안이 추진되었다. 구체적인 방법은 궤도에서 복귀하는 3번 왕복선이 귀환하면서 대상을 선도하여 태평양에 착수시키는 것으로 결정되었으며, 비상시에 대비해 궤도 반대편에 4번 왕복선이 대기하기로 정해졌다. 실행 일시는 20██년 8월 24일이었다. 기록된 날짜와 시각은 모두 샌프란시스코의 본부 기준이며, 서머타임 미적용 시간이다.

- 3번기 선장 ████ 요원과 본부의 교신 기록
██/8/24 19:51:53 ████ 요원: 밸런싱 완료. 프로그램 이상 없음. 돌입 시퀀스로 이행.
██/8/24 19:52:10 본부: 승인함. 대상은 정상적으로 1350 m 후방에서 순항중. 그쪽도 그런가?
██/8/24 19:52:17 ████ 요원: 평소와 동일. 이상 없음. 30초 후 돌입 실시합니다.
██/8/24 19:52:21 본부: 라저.
_
██/8/24 19:54:01 본부: 대상이 가속. …너무 빠르다. 185초 후 충돌 예상. 가속 가능한가?
██/8/24 19:54:09 ████ 요원: 0.2 km/s 가속.
██/8/24 19:54:26 본부: 젠장, 대상이 다시 가속했다. 전혀 제동하지 않고 있음. 안전한 돌입이 불가능하다.
_
██/8/24 19:55:09 ████ 요원: 돌입 포기! 궤도로 복귀하겠다! 4번기 대기시켜!
██/8/24 19:55:13 본부: 계획 취소 승인. 4번기, 감속하라! 50초 내로 대상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
██/8/24 19:55:21 ███ 요원: (4번기의 선장이다.)라저. 감속합니다.
██/8/24 19:55:27 ████ 요원: …제길, 복귀 불가. 대상이 진로를 방해하고 있다. 점점 더 가속중.
██/8/24 19:55:32 본부: 어쩔 수 없다. 4번기에 인계 후 3번기는 돌입하라!
██/8/24 19:55:49 ████ 요원: 라저. 4번기를 육안으로 확인! 84초 후 교신두절구간 진입합니다.
_
██/8/24 19:56:11 ███ 요원: 대상이 계속 3번기를 추적합니다!
██/8/24 19:56:15 본부: 젠장 뭐가 문제야!
██/8/24 19:56:18 ███ 요원: 3번기가 본기보다 인원이 1명 많습니다!
██/8/24 19:56:22 본부: 머릿수까지 따져서 덤벼든다고?!
_
██/8/24 19:56:59 ████ 요원: (강한 폭발음)씨팔 충돌했다!
██/8/24 19:57:02 본부: 대상이 3번기에 격돌! 3번기 피해 보고하라!
██/8/24 19:57:08 ████ 요원: 수직미익 상실. 1번엔진이 폭발! 방열타일 다수 상실! 돌입 불-(교신 두절)
██/8/24 19:57:14 본부: ████!!
██/8/24 19:57:20 ███ 요원: 3번기가 완전히 폭발! …대상이 진로를 변경! 이쪽으로 옵니다!
██/8/24 19:57:27 본부: 대상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 10 km/s로 가속하라!
_
██/8/24 19:59:52 ███ 요원: 대상이 서서히 감속하고 있습니다. 현재 8 km/s로 순항중.
██/8/24 20:00:01 본부: 확인했다. …기존 격리 체재를 재실행한다. 4번기는 대상과 맞추어 궤도를 유지하라.
결과: 3번 왕복선과 승무원 5명의 손실을 입었다. 대상을 궤도에서 이탈시키는 행위는 금지되었다. 대상을 궤도상에 유지시키되 돌출 행동을 막기 위해 격리 절차에 동원되는 우주선은 항상 5인 이상이 탑승한다. 4명은 대상의 주의를 끌기에는 모자란 인원수로 간주한다.
4번기는 4인승이었고, 3번기는 5인승이었다. 3번기의 인원이 사망하기 전 대상이 4번기를 무시한 행동으로 보아 대상은 생체 반응을 감지할 수 있고 인원수가 많은 쪽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4번기를 대기시키지 않았다면 대상은 3번기를 격추하고 곧장 재단 시설로 날아들었을 것이다. 인원수 최대의 19기지 역시 가능한 경로상에 있었으므로 이번 실험이 실패했다면 사상 초유의 격리 실패를 초래할 뻔 했다. 앞으로는 각 왕복선의 인원수를 통일시켜 거리 외의 변수를 제거한다. - █████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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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 유클리드 각인 기계 도구 위성 이동 인공물 자율 지각 탈것
(123) (123) (123) (23) (1) (3) (123) (123) (123) (3) (23)

대상 세개에 해당하는 태그를 모두 적어야 하겠…죠? ㅡㅡ;;
일단 각 태그가 어디에 해당하는지 표시해 두었습니다.

-구 서술 백업
각 SCP-079-KR 대상은 특성의 차이가 상당하므로 각각 이하의 격리 절차를 따른다.

SCP-079-KR-1은 안전등급 표준 격리 용기에 담아 보관한다. 대상을 사용할 땐 2등급 이상의 승인이 필요하다.

SCP-079-KR-2는 현재 지역사령부 ██기지 주차장 F1-G12에 주차되어 있으며, 대상에 접근하지 말 것이 권고된다.

SCP-079-KR-3이 이동하는 궤도는 재단의 통제를 받는다. 각국의 우주항공기관의 협조를 얻어 민간인이 대상을 발견하거나 대상과 접촉하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한다. 대상의 현재 궤도를 유지하기 위해 재단 소속의 인원이 탑승한 유인 우주선이 항시 대상을 선도한다. 대상의 격리 요구에 맞추기 위해 궤도상에서 대상에 관한 실험이 진행중이다. SCP-079-KO-2와 SCP-079-KO-3을 이용하는 모든 행위는 4등급 이상의 허가가 필요하다.

본 문서는 열람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정보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46기지 소속의 인원은 열람할 수 없습니다. 신원 조회를 위해 암호명과 개인 식별 번호를 입력하십시오.

일련번호: SCP-XXX2-KO

등급: 유클리드

특수 격리 절차: 대상은 주로 도심의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 발생하며 특정 영역 내에서 나타나므로 과거 발생 장소와 근방에 CCTV를 설치한다. 대상과 조우한 모든 인원은 절대 뒤돌아보지 말고 재단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대상에 영향을 받은 인원은 격리해 실험을 진행한다.

설명: 대상은 혼자 있는 인원에게 발생하는 이상 현상이다. 인원이 혼자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할 때 대상이 발생하며, 이때 그 인원은 등 뒤에 누군가가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때 뒤를 돌아보면 대상의 영향을 받게 되고 SCP-XXX2-KO-B로 재분류된다.

일련번호: SCP-984-KO

등급: 유클리드

특수 격리 절차: 국제 안보에 있어 대상이 미치는 위험성을 차단하기 위해 대상은 항상 전력이 공급되어야 하며, 대상이 나타내는 정보들은 모두 저장된다. 대상에 접근하려는 모든 비인가 인원은 즉시 처리된다.
대상은 자체 보안 프로그램에 더히여 외부에서의 추가 보안 격리가 실행된다. 외부인이 대상의 정보에 접근할 경우 즉시 정신자적 살해 물질을 활성화시켜 제거한다. 이 보안 태세는 대상 자체와 984-S1,S2기지 모두에 실시한다.

설명: 대상은 이상 정보 현상을 일으키는 슈퍼컴퓨터 28기와 80인치 모니터 239기로 구성된 일체의 정보 처리 시설이다. 대상의 파급력에 비해 대상의 자체 보안은 매우 허술하므로 대상이 나타내는 정보는 현재 국가를 비롯해 일정 수준 이상의 영향력을 지닌 집단의 수장들의 현재 영상이다. 이를 촬영하는 장비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지만 대상이 수집한 데이터는 완벽한 실시간 실제 영상이며 사실과 완전히 일치했다.
1번 모니터에는 현재 대상이 사찰 중인 집단과 수장의 목록을 나타내며, 특히 이들의 상태와 독재 수준을 병기하고 있다.
2번~236번 모니터는 각 모니터 별로 국가와 단체의 수장 개인 또는 집단의 영상이 나타난다. 현재 2번부터 알파벳 순으로 국가지도자의 영상이, 198번부터 국제기구 지도자의 영상이, 210번부터 비정부기구 지도자의 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이들 정보는 재단 활동에 부정적인 지도자의 사생활도 담고 있으므로 저장한 자료를 활용하여 재단 활동을 원활히 하는데 응용한다.
237번~239번 모니터는 O5위원회를 비롯한 SCP 재단의 고위관리자들의 영상을 재생하고 있다. 재단의 기밀 사항, O5요원들의 사생활과 신상정보 등이 완전히 노출되는 영상이므로 외부 유출시 NK급 격리 붕괴 사태¹를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대상은 유클리드로 분류하고 강력히 격리한다.

부록 1: 기록 984-1

1번 모니터 목록의 변동 사항 기록

193█년 9월 1일 - 잠시 모든 모니터 전원이 꺼진 후 즉시 복구됨. 격리 2년만에 발생한 이상 상황과 당시 국제 정세에 의거 재단 전체에 비상 사태를 선포함. 대상에 의해 관측된 기밀사항을 총 동원해 격리 실패를 방지하고 [편집됨]함.
194█년 5월 8일 - 목록에서 국가 B█████████████ D██████████의 상태가 "추축국-교전중"에서 "점령"으로, 독재 레벨은 "8"에서 "분류외"로 조정됨.
194█년 9월 2일 - 목록에서 국가 J████의 상태가 "추축국-교전중"에서 "점령"으로, 독재 레벨은 "9"에서 "4"로 조정.
194█년 10월 24일 - 목록에 국제기구 U█████ N██████가 추가됨. 상태는 "국제기구", 독재 레벨은 "3".» 194█년 8월 15일 - 목록에서 국가 K████의 이름이 R███████ o█ K████로 변경됨. 상태는 "임시정부"에서 "민주진영"으로, 독재 레벨은 "분류외"에서 "5"로 조정됨.
194█년 9월 9일 - 목록에 국가 D█████████ P█████'█ R███████ o█ K████가 추가됨. 상태는 "공산진영", 독재 레벨은 "7".
195█년 6월 25일 - 잠시 모든 모니터 전원이 꺼진 후 즉시 복구됨. 동아시아권역의 재단 시설 전체에 비상 사태를 선포. 대상에 의해 관측된 기밀사항을 총 동원해 격리 실패를 방지하고 [편집됨]함.
[데이터 말소]
200█년 ██월 ██일 - 목록에서 국가 R███████ o█ K████의 독재 레벨이 "3"에서 "6"으로 조정됨. 당시 해당 국가는 정상적인 선거 절차에 의거해 대통령 선거가 치뤄짐. 관찰 결과 해당 정권에서 [데이터 말소]한 것이 발견됨.
대상의 정보는 다소 근미래의 일도 반영하는 것 같다. - ██████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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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 유클리드 녹음 자율 지식 컴퓨터

임시 5등급 열람 권한 승인되었습니다.

일련번호: SCP-984-KO

등급: 케테르

특수 격리 절차: SCP-984-KO의 변칙적 특성으로 인해 대상의 영상 자료 및 관련 기록을 열람하는 것은 5등급에 준하는 권한이 요구된다. 격리 구역과 백업 데이터 보관 장소는 독립된 유선 통신망 두개 외에 SCiPNET을 비롯한 어떤 네트워크 환경과도 연결되어선 안된다. 각 장소의 좌표는 O5 요원이 직접 보관하며, 신규 인원의 배치시에만 사본을 해당 인원에게 서면 전달한 후 완전히 소각한다.

주 격리 구역의 시설(이하 M 시설)은 위장기업 사회적 소통과 개인 네트워크(Social Communication & Personal Network)사의 사설 통신 기지국으로 위장한다. SCP-984-KO의 주처리장치 구획과 모니터 구획, 저장 구획은 각각 M1, M2, M3 구획으로 지칭하며 구획 내의 변칙 물체는 이에 맞추어 분류한다.

데이터 보관소(이하 B 시설)는 총 세곳으로, M3 구획에서 수거한 백업 자료(이하 M3-s)를 보관한다. 세 시설은 SC&PN 사의 자료 보관소로 위장하며 각각 B1, B2, B3 보관소로 지칭한다. 정보 유출과 오염을 대비해 백업 자료는 한번 카피하여 원본과 카피본을 분산 보관한다. 이때 원본은 세 보관소에 돌아가며 보관한다.

SCP-984-KO의 격리 절차를 수행하는 인원은 표준 정신 감정에서 양호 판정을 받고, 충성도 검사에서 최상 등급을 받은 인원으로 제한된다. 임무 기간 동안에는 외출, 외박이 금지되며 오로지 시설 내의 숙소에서만 생활한다. 임무 기간이 끝난 인원은 A등급 기억 소거 실시 후 다른 임무에 배치된다.

관련 시설에 배치된 연구원들은 임시 5등급의 보안 등급을 부여받는다.² 3 개 연구팀이 M 시설에 편성되고 각 B 시설에 사서를 배치하며, 시설 소속 외의 한 팀을 구성한다. 이하 각 팀에 대한 지시사항은 팀 선임 연구원의 허가 하에 열람해야 한다.

SCP-984-KO의 정보가 유출되거나, 시설이 공격당하거나, 그에 준하는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모든 연구원은 즉시 ██ 기지로 연행되어 심문을 받아야 한다. 거부시 현장에서 사살될 수 있고, 재단의 이익에 반하는 행위를 한 것이 밝혀질 경우 즉시 A등급 기억 소거 후 D 계급으로 강등된다. 위 경고는 배치 전 모든 연구원에게 안내된다.

각 시설에는 1등급 이상의 보안 요원으로 구성된 부대가 주둔한다. 요원들에겐 SCP-984-KO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위장을 위해 중화기는 시설 내부에 봉인을 붙여 보관하며 요원들은 평시에 권총을 휴대한다. 요원들은 SC&PN 사의 경비복장을 착용하며 민간인이 접근할 시 사유지임을 알리고 돌려보낸다.
시설에 대한 명확한 공격이 발생할 경우 즉시 지정 통신망으로 경보를 울리고 준전투태세로 즉시 전환한다. 2개 분대는 주둔중인 시설의 연구 팀을 본부로 연행하고 이외의 전 병력은 전투에 돌입한다. 방어가 불가능한 경우 즉시 시설을 폭파하고 내부의 물체들을 완전히 파괴한 뒤 후퇴한다.
　
　
설명: SCP-984-KO는 [데이터 말소]에 위치해 있는 일련의 고성능 연산 장치와 입출력 장치를 포함한 시설이다. 원 시설과 장치는 M이라는 일련 알파벳을 부여해 칭하고 있다. 제작, 설치 및 작동된 것은 1960년대로 추정되나 제작자와 그 목적은 전혀 밝혀지지 않았다. 해당 연대에 정상적으로 제작할 수 없던 수준의 전산 장비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작동 원리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기에 섣불리 이동시키지 않고 확보 위치에 격리 시설을 건설했다. 시설 안에 존재하는 변칙 물체는 다음과 같다. 물체들은 대게 검정 계통의 색으로 되어있다.

• M1-01 : ██개의 대형 컴퓨터 본체. 외부에서 전력 공급이 없고 케이블이나 무선 통신 등의 상호 연결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음에도 이들은 슈퍼 컴퓨터의 동작 기제를 완벽히 수행하며, 추정되는 정상 성능에 비해 2배 가량 빠른 처리 속도를 나타낸다. 각 본체에 븥어 있는 라벨에는 여러 국가, 조직 등의 이름이 여러개 적혀있다.
• M1-02 : 3 m x 0.85 m의 대형 키보드. 262개의 입력 자판과 레버 5개, 원형 단추와 다이얼이 달려 있으며 연결되지 않은 마이크가 옆면에 고정되어 있다. 중앙의 두벌식 쿼티 자판을 제외하면 전혀 표기된 내용이 없어 용도를 알 수 없다. M1 구획에서 M2 구획으로 통하는 입구의 바로 옆에 위치해있으며, 가장 가까운 M1-01과의 거리는 2.5 m이고 M2-c1과의 거리는 1.1 m이다.
• M2-M0001~M[편집됨] : 제조사를 알 수 없는 4:3 비율의 16인치 모니터. 전체를 칭할 땐 M2-M으로 호칭한다. 단자가 없어 외부로의 입출력이 불가능해보임에도 M2-M은 국가, 집단, 조직, 단체의 지도자격 인물의 영상을 계속 재생하고 있다. 일부를 제외하면 각 모니터가 재생중인 인물의 신원이 하단에 기재되어 있으며 이는 M1-01의 라벨에 적혀있는 단체들과 일치한다. 이를 토대로 M2-M의 영상은 M1-01에 의해 처리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음은 M2-M이 재생하고 있는 인물들의 목록이다.
  • 206개 승인/미승인국 지도자
  • 미합중국 부통령, 국방장관을 비롯한 미 행정부 지휘부와 군 사령부 인물
  • UN 등 국제 기구와 비정부 기구 지도자
  • 교황 등 종교 지도자
  • 알 카에다, 탈레반 등 테러 집단의 수괴
  • 주요 대기업 회장, 오너
  • O5-01 ~ O5-13
  • 세계 오컬트 연합, 혼돈의 반란 등 주시 단체의 지도부
  • [데이터 말소]
  • 기타 각종 조직과 단체의 우두머리
• M2-c1 : 고급형 사무 의자. M2-M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자리에 있으나 마른 피가 잔뜩 말라붙어 있으며 5.56 나토탄 2발이 등받이에 박혀있다. 혈흔은 시신과 바로 분리되어 부패하지 않고 서서히 건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의 불만을 반영해 세척과 철거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강제로 파괴하려 하자 M2-M이 점멸하고 M1-02이 심하게 발열하는 등 무력화가 우려되어 제거를 포기했다. 현재는 원 상태로 두고 위에 천을 덮어두었다.
• M3-01 : 1개의 배출구가 있는 1.3 m 높이의 자판기 형태의 장치. 매월 말일 배출구를 통해 M3-s가 나온다. M3-s를 연결하여 저장된 영상을 다룰 수 있는 모니터가 상단에 구비되어 있다. 이를 이용해 영상,음성 정보 재생 및 복사가 가능하다. 대상이 M3-s를 어떻게 생산하는지는 불명이다.
• M3-s : 일반적인 형태의 대용량 외장 하드디스크이며, 대상 한 개가 저장하는 자료의 양은 동 크기의 시판 장비보다 월등히 많다.201█년 시점에서 M3-s에 크게 근접한 성능의 장비들이 출시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M3-s의 저장 방식은 현재의 일반적인 방식과는 크게 다르며, 일부 부분에서 초기적인 단백질 메모리가 도입되는 등 여전히 변칙성을 가지고 있다.

이 중 M2-M과 M3-s의 정보는 유출될 경우 O5 요원들의 신원이 그대로 노출될 우려가 있어 SCP-984-KO의 무력화가 여러 차례 건의되었지만 대상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유용성이 위험 부담을 안을 만큼 크므로 강력한 보안 절차를 수립하고 철저히 은폐하기로 결정되었다. 원래의 SCP-984-KO 구조물 위에 위장 건물이 건설되었으며 연구자와 보안 인력의 관리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한다.

SCP-984-KO, 특히 M2-M이 출력하는 영상은 지구 상의 거의 모든 대규모 단체의 대표자들의 실시간 영상이다. 민간에 알려져 있는 집단 뿐만 아니라 재단, 세계 오컬트 연합(이하 GOC), 혼돈의 반란 등의 지도자 역시 SCP-984-KO를 통해 실시간으로 사찰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해 현재 재단은 베타, 감마 팀의 연구를 통해 스폰서와 주시 단체의 정확한 정보를 획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추가로 지원받는 예산은 연간 [데이터 말소] 달러에 이르며, 적대 집단의 공격과 작전 계획 등을 알아낸 것도 ██ 차례에 이른다.
현재까지 재단이 파악하고 있는 집단 중 SCP-984-KO로 포착할 수 없는 집단은 매우 드물지만 일부 예외가 있다. M2-M 중 영상 속 인물의 신원이 기재되어 있지 않은 개체가 61개 있는데, 이들의 경우 관찰은 할 수 있지만 전혀 의미가 없어 실시간 관찰에서는 제외되어 있다. 또한 수뇌부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 집단이나 개인은 아예 관찰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다. 현 시점에 존재하지 않는 집단 역시 SCP-984-KO를 통해 관찰할 수 없다. 유의미한 관찰이 불가능한 주시 단체에는 알렉실바 대학교, Are We Cool Yet?, 검은 여왕, 원더테인먼트 박사, 공장, 5번째 교단, 허먼 풀러의 불온한 서커스, 아무도 아닌 자, 만나 자선 재단, 프로메테우스 연구소, 뱀의 손, 다섯 덕의 대도서관, 떡갈나무 유랑극단이 있다. 200█년 알파 팀의 연구를 통해 만나 자선 재단을 관찰 중인 모니터를 특정해내었으며 앞으로도 일부 단체는 관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M2 구획 내의 M2-M 장치들 중에는 작동하지 않는 것도 다수 존재하며 이는 관측 대상의 증가를 염두에 둔 여유 분량인 듯 하다. 실제로 1981년 이슬람 유물 발굴 사무소(이하 ORIA)가 결성되자 이미 관찰 대상이었던 호메이니를 제외한 고위 지도자의 영상이 추가로 M2-M[편집됨]에 재생되기 시작한 사례가 있다.

이렇게 충분한 양과 질의 영상이 재생됨에도 불구하고 SCP-984-KO는 외부와 완전히 단절되어 있다. SCP-984-KO가 어떻게 관찰 대상의 영상을 촬영하는지는(또는 획득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최초 격리 당시 SCP-984-KO은 약 ██개월 분량의 M3-s로 M3 구획 거의 전체가 가득 차 있었으며 197█년 2월 10일 근방을 순찰하던 잠입 요원 █████에 의해 발견되었다. 오랫동안 방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M1, M2 대상들은 완벽하게 작동했으며, █████ 요원은 이것이 5등급 정보 유출 사태임을 파악하고 즉시 대응반을 요청했다. 발빠른 대응으로 정보 유출은 발생하지 않았고 성공적으로 임시 격리 절차가 시행되었다. 이후 13개월 동안의 기초 조사를 토대로 정식 격리 절차가 수립되었으며 19██년 베타 팀 연구 규정 변경, 199█년 델타 팀 창설, 200█년 위장 기업 변경 이후 현재의 격리 절차가 유지되고 있다.

SCP-984-KO로부터 획득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이용함에 따라 재단의 정보력은 굉장히 강화되었지만 이는 적대 단체들의 주목을 끌게 되었다. GOC, 혼돈의 반란을 위시한 단체들은 갑자기 고급 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확인하고 자체적인 조사를 벌였다. 정확한 정보는 넘어가지 않았으나 고위 정보를 빼가는 변칙적인 전산 장비의 존재는 알아낸 것으로 추정된다. 확보 이후 SCP-984-KO에 의한 충돌은 총 ██ 차례 일어났으며 이중 984-KO-47 사건의 경우 거의 격리 실패 직전까지 다다랐다. 이러한 정보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계획이 실행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하단 첨부된 사건 기록들을 참고하라.
　
　
사건 기록 984-KO-47

199█년 11월 28일 오전 11시 32분, 혼돈의 반란은 재단이 SCP-984-KO를 통해 자신들을 감시하는 것에 분노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냄과 동시에 공격을 시작했다. 최고 등급의 기밀을 유지한 덕분에 혼돈의 반란은 시설들의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덕분에 재단 시설에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으나 B2 보관소에서 20 m 떨어진 민간의 서버 호스팅 시설이 공격받아 완전히 파괴되었다. 해당 공격은 사후 백인 우월주의 집단의 테러로 보도되었다.

상황 종료와 함께 격리 절차에 의거하여 모든 연구자를 심문한 결과 B1 시설의 선임 연구원이었던 ███ 박사가 허가되지 않은 정보에 접근하여 다른 시설들의 좌표를 예측해 혼돈의 반란에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사는 위치 정보가 별도로 보관된 탓에 정확한 좌표를 알 수는 없었지만 재단 차량의 이동 정보에서 위치를 추정해냈다고 진술했다. 박사는 기억 소거 후 D 계급으로 강등되어 SCP-173의 격리 절차에 투입되었다. 이 사건 이후 재단 차량의 블랙박스, GPS 정보의 기밀 등급이 상향되었으며 관련된 절차들이 개정되었다.

비록 혼돈의 반란의 공격은 실패했지만 이 사건으로 GOC를 비롯한 여러 단체가 SCP-984-KO의 존재와 특성을 파악하였다. 2주 동안 M2-M으로 관측한 결과로 보면 그들은 한동안 공식 활동을 줄이고 정보 수집에 진력했다. SCP-984-KO에 대한 위협이 시시각각 증대되어감에 따라 O5 평의회는 델타 계획을 채택해 대응에 나섰다.

델타 계획에 의거해 기존의 잠입 요원 중 별도의 임무가 없는 인원들을 모아 특무 부대 델타-1 "형제단"을 조직했다. 이는 잠입 부대인 델타-1과 참모진인 델타-2로 이루어졌다. 델타 팀은 치밀하게 역정보를 구성하여 혼돈의 반란, GOC, ORIA에 접촉했고, 이 사건에서 SCP-984-KO가 무력화되었으며 ███ 박사는 처형되었다는 정보를 제공했다.

이 방안은 완벽하게 성공하여 SCP-984-KO에 대한 탐지 노력이 크게 감소했으며 각 시설에 대한 공격 시도 또한 크게 감소하였다.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델타 팀은 성과급을 지급 받았으며 6개월의 경과 관찰 후 해산하기로 결정되었다.

사건 기록 984-KO-48

사건 984-KO-47로부터 5개월이 경과한 199█년 4월 30일 오후 2시 55분에 베타 팀이 GOC의 새로운 작전 문서가 영상에 잡힌 것을 관측하여 보고했다. 영상 정밀 분석 결과 중국 ██성에서 GOC가 입수한 고위험 변칙 개체를 파괴하려는 계획을 확인했고 당일 현장을 급습해 개체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는 SCP-███로 분류되어 성공적으로 격리되었다.

이후 M2-M 영상으로 확인된 바에 따르면 GOC 지휘부는 큰 혼란에 빠졌으며, 내부에서도 기밀로 다루었던 계획이 발각된 원인을 찾으려 했다. GOC는 재단이 SCP-984-KO를 복구했거나 대체할 다른 도청 수단을 확보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정확한 정보를 얻기까지 잠적을 결의했다.

이 사건으로 GOC의 활동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지만 재단 데이터 베이스에 대한 침투 시도는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대처할 방법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델타 팀의 해산 수속은 무기한 보류되었다.

사건 기록 984-KO-49

20██년 [시간 정보 삭제됨] 베타 팀이 혼돈의 반란과 ORIA가 접촉하는 것을 포착했다. 감마 팀 판단 하에 해당 모니터의 음성을 재생한 결과 중동 권역에서 재단이 확보한 SCP 개체들을 탈취하기 위해 협력을 약속한 것을 확인했으며 즉시 O5 총회가 소집되었다. 사건 48의 사례를 들어 기밀을 위해 묵인하자는 견해도 있었으나 적이 준비를 마치기 전 회동 장소를 급습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타당한 대응이라는 데 합의가 이루어졌다.

감마 팀이 3주 간 연구한 결과 회동 장소를 특정했으며 다음 날 UIU와 재단 소속 2개 중대가 회동 현장에 돌입했다. 양 단체의 지도부는 도주했으나 혼돈의 반란 측 인원 ██ 명을 체포했고 █ 개의 변칙 개체를 확보했다.

각 단체에서 즉각적인 반응이 관찰되었다. GOC는 긴급 지휘부 회의에서 SCP-984-KO 무력화의 진위 여부를 다시 논의했으며 반란과 ORIA 역시 재단 데이터 베이스에 해킹을 시도했다. 지평선 계획 역시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정보총국 P 부서에서는 소견을 묻는 서신이 배송되었다. 뱀의 손에서 활동하던 델타-1 소속 잠입 요원 ████████는 뱀의 손이 SCP-984-KO의 이전 사건들을 찾아보고 있다고 전해왔다.

O5 평의회는 델타 팀의 활동 재개를 결의했다. 델타 팀은 49 대응 작전을 수립, 새로운 대안 시나리오를 작성해 SCP-984-KO의 무력화를 의심하는 단체들에 불규칙적으로 제공했다. 이제 새로운 SCP-984-KO "빅 브라더"³를 통하여 주시 단체의 정보를 획득하고 있다는 정보가 최종적으로 GOC에 전달되면서 작전이 종료되었다. 작전은 성공적이었으며 적대 세력들의 관심은 콧수염난 인간형 개체를 추적하는데 돌려졌다.
　
　
개인 기록 α1-026

SCP-984-KO 연구를 진행하면서 많은 의문을 갖게 되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것을 만든 자들의 최후가 궁금할 따름이다.
알 수 앖는 빙법으로 모든 기술적 한계를 무시하고 이런 굉장한 장치를 만들어내어 전 세계의 수장들을 한 눈에 지켜보는 권능을 얻은, 그리고 역시 알 수 없는 이유로 결국 그 권능을 얻지 못한 채 비극적인 끝을 맞은 그 사람들 말이다.

모든 스크린은 가운데의 의자에서 보기 좋도록 배열되어 있다. M2-c1이 큰 사이즈로 만들어진 걸로 보아 분명 그 자리의 주인은 풍채좋은 부유한 남성이었을 거다. 세계를 움직이는 자들을 아무도 알지 못하는 곳에서 지켜보며, 그 인간군상에 비뚤어진 미소를 보냈을 것이다.

그의 은밀한 야망을 실현시켜 준 기술자도 있었을 것이다. 분명 M1-02는 그의 자리였으리라. 권좌에 앉은 자의 명령으로 거대한 자판을 두드리며 명령어를 입력했을 그의 모습도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의-몇 명 더 있을 수도 있을 게다- 협력은 오래가지 못한 모양이다. 결국 한 사람은 그토록 바라던 자리에서 죽음을 맞이했고, 한 사람은 영원히 자취를 감추고 말았으니. 힘을 만들어낸 자들이 보통 그러하듯이 이들도 그로 말미암아 어리석게 죽음에 이른 것인가?

만약 그들이 계속 이 SCP에 머물렀다면, 그리고 이것이 가져다주는 정보의 유용성을 깨달았다면 세계의 역사는 크게 뒤흔들렸을 것이다. 권력을, 부를 손에 넣었을 수도 있고, 어쩌면 끝내 전 인류를 감시하면서 최악의 빅 브라더로 군림했을지도 모른다.

다행히 나는 지금 오세아니아 인민이 아닌 자유 국가의 시민이지만, 가끔 이런 생각이 들 때면 섬뜩한 기분에 진저리를 치게 된다. 자칫하면 우리의 연구로 이 SCP를 완전히 알게 된 재단도 타락의 길에 접어들지 모른다는 생각에 연구를 그만둘까 생각한 적도 많다.

그러나 이런 매혹적인 연구 주제를 포기할 수는 없다. 나는 아직 M1-01이 어떻게 작동할 수 있는지 모르고, M1-02의 경우는 그 기능도 미지수다. 어쩌면 M2-c1이 그 자리에 남아있는 건 우리를 사악한 길에 접어들지 않게 하는 피맺힌 경고가 되어주는 건지도 모르겠다.

알파 팀 연구 총 책임자, 헨리 윈스턴

일련번호: SCP-XXX5-KO

등급: 유클리드

특수 격리 절차: 대상의 원본은 모두 대한민국 지역사령부 특수 격리 서고 지하실에 보관하며, 각 기지마다 사본을 비치한다. 새로운 SCP 개체를 격리할 경우엔 항상 대상의 내용을 조회해 일치하는 자료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대상의 기록을 토대로 일부 개체에 대한 수색 작전을 실시한다. 유실된 대상 8권의 수색 역시 철저하게 진행한다.

설명: 대상은 조선시대에 집필된 162권의 고서이다. 표지에는 각각 "__실록 격리지"라는 제목이 붙어있다. 역사적, 고고학적 연구에 의해 대상이 조선왕조실록의 일부임이 확인되었다. 기록에 따르면 대상은 원래 170권이었으며 8권의 행방은 불명이다.

대상은 총 [편집됨] 개의 이상 현상, 장소, 개체를 확보, 격리한 기록이다. 그 외에 대상에 이상은 없지만 대상이 다수의 현역/예비 SCP 대상을 서술하고 있으므로 재단 기밀을 위하여 대상을 격리하는 것이 결정되었다. 또한 대상의 기록이 신규 SCP 대상의 특성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밝혀져 각 기지에 사본을 비치해 활용하도록 조치되었다. 유실된 8권의 정보가 격리 실패를 야기할 우려가 있어 유클리드 등급으로 결정되었다.

대상을 집필한 기관은 "보전원保全院"이라는 왕실 직속 기관인 것으로 보인다. 대상의 기록에 따르면 보전원은 전국적으로 이상 개채를 추적해 확보하고 격리를 유지하는 업무를 수행했다. 이것은 왕실 뿐 아니라 형조, 병조의 지원을 받은 것이다. 한중일 간의 협력도 있었다고 기록되어있다. 보전원의 특성상 스스로 기록한 문서가 대상 외엔 없어 정보 처리가 용이했다.

대상에 기록된, 보전원에서 격리했던 이상개체 중 일부는 당대에 무력화되었으나 다수가 아직 실존하고 있다. 기록되어있는 개체들에 각가 독립된 일련번호를 임시로 부여하고, 격리시 해당 번호로 지정한다. 대상의 기록을 통해 신규 개체의 이력과 특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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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 유클리드 매체 문서 역사

부록 1 대상의 기록 일부를 번역한 내용이다.

원본 태조실록 격리지 3권 ██번 항목
현 일련번호 SCP-953 (격리됨)
격리절차 포획한 █ 마리 중 하나를 남겨 연구하도록 하되, 10보 떨어진 곳에 개를 묶어 도망하지 못하게 했다. 매일 싱싱한 소간 하나를 제공해 달랜다. 전승에 따르면 이와 같은 영물이 아직 많이 남아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특무대 매구를 각 고을에 파견하였다.
서술 대상은 산해경 등에서 기록된 구미호의 일종으로 보인다. 일부 전승과는 달리 상당히 협조적이다. 대상의 설명에 따르면 도술을 닦아 신선이 되려 하는 구미호는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 오히려 이런 개체의 도움을 얻으면 다른 구미호를 다루기 쉬울 것 같다.
무력하게 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수련한 사대부가 활을 쏘아 맞춘다.
2. 구슬을 빼앗아 부순다.
3. 개를 풀어 물게 한다.

주석 현재 재단에 격리된 개체는 이미 구슬이 없는 상태이다. 또, 현대에는 국궁에 능한 사대부가 없으므로 개를 이용한 격리가 시행중이다. 이는 전승으로 이 내용을 알고 있던 요원 █████ ███ ████에 의해 시행되었다.

원본 세종실록 격리지 1권 █번 항목
현 격리번호 SCP-████ (행방불명)
격리절차 대상을 포획하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특무대 척대호갑사가 대상의 뒤를 쫓게 하였다. 대상이 사람을 만나지 않게 몰도록 단단히 주의를 주었다.

원본 세종실록 격리지 2권 ██번 항목
현 격리번호 SCP-159-KO (격리됨)
격리절차 현재까지 발견한 대상 9개에 포졸을 배치하도록 하였다. 들어간 병사 중 아무도 돌아오지 못했으니 앞으로 누구도 대상에 들어가서는 안된다.
서술 대상은 (각 지역의 옛 지명)에서 일어나는 괴이한 현상이다. 이 근방에서 숲을 헤치고 들어가면 다시는 돌아나오지 못한다. ㅁㅁ의 경우 숲의 둘레가 겨우 ㅁㅁㅁ보밖에 되지 않는데도 들어간 병사가 나오지 못하였다. 백성들이 이 숲들에 들어가지 못하게 소문과 병사를 활용토록 하였다.

원문

일련번호: SCP-XXX6-KO

등급: 안전(safe)

특수 격리 절차: 대상은 현재 연구 담당자인 새머 교수의 연구실에 보관한다. 몇 차례의 사고로 대상은 5번 서고에 보관하며, 연구 목적일 때 4등급 인원의 허가로 대여할 수 있다. 실험은 밀폐실에서 D등급 인원이 진행하며, 연구원은 방 밖에서 참관해야 한다. 연구 목적 외의 대여, 사용은 금지한다.

설명: 대상은 외견상 평범한 무줄공책이다. 이상현상은 역사적 사건과 관련된 단어, 문장, 표식, 그림 등을 대상에 필기했을 때 발생한다. 이러한 내용을 대상에 쓰면 대상이 존재하는 장소 전체에 해당 사건이 재현된다.

일련번호: SCP-XXX7-KO

등급: 케테르(Keter)

특수 격리 절차: 사실상 현대 문명의 모든 요소가 대상을 활성화시키게 되므로 시베리아 설원에 반경 1 km의 특수 구역을 설정하고, 산업혁명 이후의 공산품을 구역에서 완전히 배제한다. 대상은 구역 중심의 비공장제 유리 용기에 보관하며, 구역 내의 모든 인원은 전통 수공업으로 제조된 의복을 착용해야 한다. 대상의 관리 인원은 제왕절개, 시험관 시술 외의 자연적인 방법으로 출생했고 수술 경력이 없는 인원현대의학의 치료 행위와 전혀 무관한 인원으로 한정한다. 이를 위해 D 계급 인원을 차출할 수 있다.

대상이 활성화 단계에 들어갈 경우 CK급 문명멸절 사태를 상정, 즉시 아시아 권역의 모든 기지를 긴급 철수하고 대상의 이동을 최대한 저지한다. 기동특무부대 제타-5 "러다이트"를 구역 내에 전개하여 포획한다. 저지에 실패했을 시에는 진로상의 주민 소개를 실시하고 대상의 진로에 따라 다음의 절차를 시행한다.

동진 - 저지선은 중국 국경과 베링 해협이다. 북미/중국/한반도 방향으로의 진행을 저지하는데 초점을 두고 격리기지로 복귀시킨다.
남진 - 저지선은 티베트 고원이다. 고원에 설치한 2 격리구역에 대상을 유도하여 재격리를 실시한다.
서진 - 저지선은 우랄 산맥이다. 대상이 저지선 10 km 내로 접근할 경우 주민 소개에 관계 없이 총포류를 제외한 모든 종류의 저지 행동을 허가한다. 저지선 5 km 내로 접근시 핵무기의 사용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대상이 계속 접근하는 경우 준CK급 사태의 발생을 선포하고 동유럽 국가 전체에 대한 소개를 실시하며⁴, 시베리아 방면으로 폐전차 등을 전개하여 대상을 유도한다.
북진 - 저지선은 북극해 해안이다. 대상의 입수 시 반응을 알 수 없으므로 일단 바다에 들어가는 것을 저지한다. 또한, 대상이 해빙을 통해 북미로 진출하는 상황 역시 염두에 두고 저지한다.

위의 절차가 무력화되고 최종 저지선이 돌파당할 경우 가용 수단을 총동원하여 대상 전방 4km의 모든 현대 문명을 말소, 대상의 진행을 저지한다.

대상의 격리에 성공했을 시에는 천을 이용해 대상을 바깥부터 절삭, 직경 20 cm까지 크기를 줄인 후 기존의 격리 체제를 실행한다.

설명: 대상은 수은으로 추정되는 금속질 유체이다. 평상시에는 액체 상태로 평범한 수은과 같은 성질을 보이지만 활성화되면 하나의 유기적 연성 구체가 되어 2 km/h로 움직인다. 대상은 약 18세기 이후 기계로 제작된 모든 물체에 반응하여 활성화한다. 대상이 어떻게 물체를 인지하고 반응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활성화된 대상은 위에 서술한 물체 중 가장 가까운 것을 향해 이동하는데, 대상에 접촉한 해당 물체는 분해되어 대상과 같은 성질을 띠게 된다. 최초 격리 당시 대상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직경 ███ m 까지 성장한 상태였다. 이러한 성질은 대상에서 분리된 조각에서는 나타나지 않아 천을 이용한 정확한 절단으로 대상의 크기를 줄일 수 있었지만, 직경 20 cm 부터는 절삭이 불가능하다. 이 부분의 성분 검사와 내부 확인 시도는 모두 실패하였다.

일련번호: SCP-XXX8-KO

등급: 유클리드케테르

특수 격리 절차:

설명:

일련번호: SCP-XXX9-KO

등급: 케테르

특수 격리 절차: 예방법이 발견되지 않았고 조기 발견이 어려우므로 발병자의 사후 확보에 주력한다. 각 정신과와 상담소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 즉시 담당 의료관 또는 연구원이 방문하여 정밀 상담 검진을 시행해야 한다. 확진자는 격리 조치한다.

시설 외부에서 XXX9-N 개체가 발생시 특무 부대 알파-9 "정신과 레지던트"가 포획 임무에 투입된다. 또한 SCP-XXX9-KO에 대한 정보가 누출되었을 경우 표준 매뉴얼 M3에 따라 대응한다.

SCP-XXX9-KO와 관련한 모든 연구는 적극 권장된다. 지정된 대조군 10명을 제외한 모든 발병자는 3일 간격으로 국소 기억소거를 받아야 하며 공격 성향 설문에 주기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설문은 매주 시행하나 상황에 따라 이틀까지 연기할 수 있다.

공격 성향 설문에서 높은 수치를 보이거나 지시 거부, 불안, 환각과 편집증 등의 증세가 있는 발병자는 구속구를 강화하고 11 수감동 B 시설에서 정밀 테스트를 시행해야 한다. 확진시 A 시설에 이감한다. 두 시설의 근무 요원은 방호복 위에 사복 재킷을 착용하고 테이저건과 권총을 휴대해야 한다.

A 시설 수감자는 절대 출소할 수 없으며, 어떠한 저항도 허용되지 않는다. 보안 요원은 발병자의 위협에 대항해 테이저건을 사용할 수 있으며 비상 상황시 기지 감독관의 사후 승인 하에 실탄 사격이 허가된다.

"소집 태세"에 다다른 발병자는 XXX9-N의 일련번호를 부여해 A 시설 별동의 개별 격리실에 감금한다. 추가 구속구를 XXX9-N 개체에 대한 일체의 접근은 5등급 허가를 요구하며 방탄, 방검, 생화학 방호복과 대응 병장기를 갖춰야 한다.

설명: SCP-XXX9-KO는 발병 원인이 불명확한 일종의 정신 질환이다. 19██년 학회에 보고되었으나 그해 9월 발생한 사건 XXX9A01 이후 재단이 관리하게 되었다. 현재까지 1207명의 발병자를 확보했고 ███구의 XXX0-N 개체가 발생했으며 총 ██ 차례의 격리 실패가 발생했다. 생존자를 대상으로 진행을 억제하는 실험을 계속하고 있으나 큰 성과는 없는 상태다.

발병자는 초기 증상으로 위장 장애나 두통 등을 호소하지만 가장 큰 특이사항은 악몽이다. 발병자는 자신이 잘 아는 장소에서 지인들과 함께 신원 불명의 교관에게 군사 훈련을 받는 꿈을 꾸었다고 증언했다.

악몽이 지속되면서 발병자는 심리적 고통과 강한 스트레스 증상을 겪으며 점차적으로 공격적인 성향을 띠게 된다. 기억 소거로 진행 속도를 완화할 수는 있으나 이미 진행된 심리적 변화는 SCP-500을 제외한 어떠한 처치로도 회복할 수 없다.

주기적인 기억 소거 처치는 발병자에게 극심한 심리적 고통을 유발하는 듯 하나 현재까지 밝혀진 가장 효과적인 증세 완화 방안이므로 대안이 발견될 때 까지는 현재의 조치를 유지한다.

병세가 진행됨에 따라 발병자는 환각, 편집증 증세를 나타낸다. 이 시기의 발병자는 극도의 불안과 공격 욕구를 보이며 제복 착용자의 지시에 대해 심한 거부감을 드러낸다. 격리 시행 초기에 방치되었던 발병자들은 극도의 공포에 사로잡힌 채 보안 요원을 사살하고 탈출을 시도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들의 돌출적인 공격 행동을 막기 위해 별도의 격리 시설로 이감하여 사복 요원들이 관리해야 한다.

위 모든 증상은 일시적이며 발병자는 최종적으로 "소집 태세"에 이른다.

일련번호: SCP-200-KO

등급: 안전

특수 격리 절차: SCP-200-KO는 실리콘 재질의 뚜껑없는 상자에 담아서 금속을 사용하지 않은 방에 보관한다. 어떤 인원이라도 긴급 상황이 인정되지 않을 때 허가 없이 SCP-200-KO에 10 m 이상 접근해선 안된다.

SCP-200-KO의 활성화에 대비해 관리 인원은 서로 다른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5명 이상의 인원으로 한다. 이들은 기지 지상층에 있는 관찰실에서 영상을 통해 SCP-200-KO를 감시해야 한다. 활성화 사태가 발생할 경우 주변 구역을 봉쇄한 뒤 SCP-200-KO의 활동을 저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대상과 대화해야 한다. 대상이 사용한 언어로 대답할 것이 권고되나 불가능한 경우 사실을 알리고 다른 언어로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 보안 부대가 대상을 고정하여 재격리에 성공할 때 까지 대화는 유지되어야 한다.

대화를 유지하는 데 실패하거나, 그 외의 이유로 SCP-200-KO가 "격퇴 행동"을 시작할 경우 대응반을 제외한 인원들은 즉시 기지 밖으로 대피해야 한다. 대응반은 부식을 저지할 수 있도록 방호복을 착용해야 하며, 실리콘 판재와 천연 섬유 등으로 대상의 움직임을 최대한 저지해야 한다. 대상의 활성화가 4시간에 다다를 때, 대응반은 동원 가능한 모든 재료로 대상을 정지시키고 새 카메라를 설치한 뒤 기지에서 이탈한다. 외부에서 관찰하여 반응이 없어지면 대상이 비활성화 된 것으로 간주하고 기존 절차를 실행한다.

격리 작전 수행에 필요할 경우 변칙 개체 KO-1-302R "만국 통역관"을 동원하는 것이 승인되어 있다.

설명: SCP-200-KO은 지성을 갖고 있는 중세 유럽 풍의 문 고리쇠이다. 겉은 아칸서스 잎과 유사한 무늬로 장식되어 있으며, 가운데에는 문 손잡이에 해당하는 사자의 얼굴 형상이 존재한다. SCP-200-KO의 X선 촬영 결과에선 어떠한 발성 장치와 연산 장치도 찾을 수 없었으나, 대상은 아주 정상적으로 인간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능하며 지금까지 알려진 모든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

대상은 비활성 시에는 지상으로부터 약 1.3 m 떠오른 채로 가만히 있지만, 10 m 이내에 사람이 존재하면 활성화되어 근처의 사람에게 말을 걸어온다. 보통 그 사람의 사용 언어에 맞추어 인사를 건넨 뒤 신원 정보와 방문 목적 등을 질문한다. 이에 대답하면 잠시 침묵한 뒤 문을 열 수 없다며 사과하고는 다른 언어로 위 과정을 반복한다.

질문에 답하지 못할 경우 SCP-200-KO는 해당 인원을 "침입자"로 간주하여 "격퇴 행동"을 시작한다. 이 상태에서 대상은 눈에 해당하는 부분을 붉게 빛내면서 인원을 항해 느린 속도로 접근한다. 이때 SCP-200-KO는 주위 물체를 강하게 부식시키면서 이동하는데, 비금속 물체는 약 1시간, 금속의 경우 약 20분에 걸쳐 빠른 속도로 산화한 뒤 구조를 잃고 붕괴한다. 이 상태에서도 대상은 이성을 잃지 않으며 대화하는 중에는 진행 속도를 늦추지만, 대상이 사용한 언어 외에는 받아들이지 않으므로 적절한 대응은 어렵다.
+추가 연구 결과 : 규소는 대상의 부식 능력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실리콘 상자에 대상을 보관하는 방안이 채택되었다.

이러한 "격퇴 행동" 상태에서 약 4시간이 경과했을 때 주위에 사람이 없다면 SCP-200-KO는 모든 활동을 멈추고 비활성 상태에 돌입한다.

위 모든 사실에서 현재 연구진은 SCP-200-KO가 원래 보안 장치를 겸하는 실제 문 고리쇠였으며, 문에서 분리되면서 알고리즘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대상을 다시 문에 장착하는 것을 시도하고 있지만 긍정적인 결과를 얻지는 못하였다. 현 시점에서 SCP-200-KO를 문에 장치할 경우 접속 실패를 선언하고 문을 파괴한 뒤 활성화 단계에 돌입한다. 이러한 거부 반응은 상자의 뚜껑에 대해서도 작동하므로 비활성 상태의 대상을 상자에 보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일련번호: SCP-200-KO

등급: 안전

특수 격리 절차: SCP-200-KO는 실리콘 재질의 뚜껑 없는 상자에 담아 한국 ██기지 1번 지상 격리실에 보관한다. 활성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SCP-200-KO는 문, 뚜껑, 서랍 등 '열 수 있는 물체' 근처에 두어선 안되며, 대상 주위 10m 내에 사람이 접근하는 것 또한 엄중히 금지된다. 따라서 격리 인원들은 격리실로부터 멀리 떨어진 감시실에서 촬영 장비를 사용하여 SCP 대상을 실시간으로 감시해야 한다. 또한 대상이 활성화 되었을 때에 대비하여 SCP-200-KO의 격리 인원은 각기 다른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3명 이상의 인원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SCP-200-KO가 활성화되었을 경우 비상 경고를 발령하고, 격리 인원을 제외한 모든 인원은 기지에서 탈출해야 한다. 이때 타 SCP 격리실을 제외한 문은 모두 열어둘 것이 권장된다. 경고 발령과 동시에 시설 전체의 전원을 차단하해 대응이 어려우므로, ██기지의 근무자들은 평시에 탈출 및 재격리 매뉴얼을 숙지하고 주기적으로 실습 훈련에 참여해야 한다. 기지 탈출 매뉴얼은 각 층 엘리베이터 옆과 휴게실, 안내 데스크 등지에 구비되어 있다.

활성화 사태가 발생할 경우 격리 인원은 먼저 SCP-200-KO의 격리실에 들어가 활성화 요인⁵을 제거해야 한다. 그 다음부턴 SCP-200-KO와 대화하면서 대상의 진행을 저지해야 한다. 단, 7번 이상 같은 언어로 답해선 안되며 두 언어를 반복해서도 안된다. 대상의 대화 패턴인 7번의 문답을 하나의 언어로 답하고, 다음 7번을 두번째 언어, 다음 7번을 세번째 언어로 답하는 식으로 대응반이 올 때 까지 대화를 유지해야 한다.

일련번호: SCP-200-KO

등급: 안전

특수 격리 절차: SCP-200-KO은 뚜껑이 없는 청동제 용기에 담아 반지름 3 m의 원형 격리실 중앙에 보관한다. 어떤 인원도 대상의 주변 2 m 안으로 들어가서는 안되며, 문과 상자, 서랍 등 '열 수 있는 요소'가 있는 물체 또한 반입하지 말아야 한다.

대상의 감시는 카메라를 통해 이루어져야 하며, 대화 인력과 제압 인력으로 구성된 대응반이 기지 내에 대기해야 한다. 추가 사항: 인적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대응반 소속 인원들은 SCP-200-KO와 관련한 사건사고가 없는 동안에는 다른 업무에 투입된다. 이는 대상의 제압이 상대적으로 손쉽다는 점과 자극이 없으면 활성화하지 않는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사람의 접근에 의해서 SCP-200-KO가 활성화 1단계로 들어설 경우 주변 구획의 인원은 즉시 대피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해당 층은 완전히 비울 것이 권고된다. CCTV에 의해 활성화가 감지되거나 영상 장비가 작동하지 않음이 확인되면 곧바로 대응반이 조치에 나서야 한다.

문과 관련한 자극으로 SCP-200-KO가 활성화한 경우 가장 가까운 인원은 즉시 대응 절차에 나서야 한다. 대상이 문 등의 물체에 접촉해 진동하는 것을 최초로 목격한 인원은 주변에 상황을 전파하고 대상에 접근해야 한다. 이후 대상이 물체에서 떨어져 침묵하면 곧바로 말을 걸어야 한다. 간단한 인사를 건네는 것이 추천된다. 대응반은 즉시 현장으로 이동해 대응 절차를 인계해야 하며 최초 발견자는 대응반이 도착할 때 까지 SCP-200-KO와의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

대응반의 대화 인력은 각기 다른 언어를 구사할 수 있어야 하며, 활성화된 SCP-200-KO가 하는 말에 적절히 응답해 활성화 단계를 1단계로 유지함으로써 제압을 도와야 한다. 그동안 제압 인력은 SCP-200-KO의 사방과 상하에 청동제 판넬을 설치해 대상의 이동을 저지한 뒤 주변 10m 구획의 모든 인원을 해당하는 범위에서 벗어나도록 유도해야 한다. 영상 장비가 고장난 경우 새 CCTV 역시 주변에 장치해야 한다. 모든 과정이 완수되면 대화 인력을 포함한 대응반 또한 범위 밖으로 이동한다. 이후 약 3시간 동안 대상을 감시한 뒤 비활성화를 확인하면 기존 격리 절차를 다시 실행한다. 활성화 사건에 의해 대상이 격리실 밖으로 이동한 경우 해당 위치로부터 반경 3 m를 격리 공간으로 재설정한 뒤 해당 공간 내의 모든 문을 철거하고 구역을 따라 임시 격벽을 설치한다.

대상의 활성화와 관련하여 언어학적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는 변칙 개체 KO-1-302R "만국 통역관" 하리우치 쇼우노리 연구원을 대응반으로 호출할 수 있다.

설명: SCP-200-KO는 지성을 갖춘 중세 양식의 철제 문 고리쇠이다. 대상의 대체적인 형태는 사람 또는 사자의 두상으로 보이는 손잡이 본체 부분과 주변에 붙어있는 아칸서스 잎 모양의 장식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비활성화 상태의 SCP-200-KO는 일반적인 골동품 문 고리쇠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주변에 사람이 접근하거나 문, 서랍 등 '열 수 있는 물체'가 존재할 경우 활성화되어 이상 특성을 나타내게 된다.

언어적/비언어적 소통이 가능한 살아있는 인간이 SCP-200-KO의 2m 안까지 접근할 경우 대상은 지면에서 1.4m 정도 떠오른 뒤 말을 하기 시작한다. 활성화 초기에 SCP-200-KO는 접근한 사람이 주로 사용하는 언어의 존대 표현으로 말하며, 주로 신원 정보와 방문 목적을 질문한다. 활성화 상태가 지속되어 접근한 사람의 대체적인 정보를 수집했다면 대상은 문을 열어줄 수 없다는 한탄을 한 후 철학적인 사유나 현재 상황에 대한 감상 등 고차원적인 주제로 대화하기를 원하며 대화 상대가 이를 거부하거나 만족스러운 대화를 이어가지 못하거나 욕설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일 경우 약간의 실망과 분노를 표출한 뒤 다른 언어로 말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변경한 언어는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를 우선시하는 듯 하다. 상대가 계속 바뀌더라도 대화가 계속 이어진다면 SCP-200-KO는 큰 문제 없이 활성화 1단계를 유지한다. 그러나 주위에 사람이 더 없거나 대화가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지 않다면 대상은 크게 화를 내면서 활성화 2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SCP-200-KO는 문, 서랍, 뚜껑이 있는 상자, 벨크로나 지퍼 등 닫을 수 있는 장치가 있는 주머니와 같은 '열 수 있는 물체'가 주변에 있을 때 역시 활성화한다. 이때의 활성화 양상은 평소와 다르게 해당 물체에 접근해 일련의 인증 과정을 거치는 식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모든 경우 인증 과정은 실패하며, 이후 잠깐 침묵한 뒤 활성화 2단계로 넘어간다. 이 사이에 말을 걸면 일반적인 활성화 1단계로 이행한다.

활성화 2단계에 진입한 SCP-200-KO는 이성적인 대화를 거부한다. 이 상태의 대상은 부유한 채 빠른 속도로 이동하면서 주변 사물에 돌진하며, 이러한 충돌은 최대 [편집됨] kj의 위력을 보인다. 최초 격리 당시에도 SCP-200-KO의 난동으로 인해 ██대학교의 건물과 설비 일부가 붕괴되는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그러나 SCP-200-KO는 활성화 2단계 상태일지라도 청동제 물품에는 충돌하려 하지 않는다.

연구진의 추정에 의하면 SCP-200-KO는 과거에 실제로 응대와 방범 기능을 겸한 문 고리쇠로써 제작된 것으로 생각된다. 사람에 반응하는 것은 방문자를 인식하는 것이며, 최초에 신원 정보와 방문 목적을 묻는 것 또한 이 때문으로 보인다. 방범용 공격 수단으로써 돌진과 충돌을 채택, 문을 부수는 걸 막기 위해 청동을 피하도록 설계했다는 것이 현재 연구진의 주류 의견이다. 이 가설에 따르면 SCP-200-KO는 자신이 원래 지키던 문을 찾아 돌아가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는 대상과의 면담에서도 단편적으로 증명되며, 사실로 밝혀질 경우 제작자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것이다.
　
　
부록:

면담 기록 200KO-02

면담자: 연구팀 유리 세르코바 요원
면담 대상: ██대학교 학부생 박██
설명: SCP-200-KO를 확보할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와의 면담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유리 요원: 그러면 그 문고리가 어떤 행동을 보였는지 증언해주십시오.
박██: 당신들도 봤잖아요? 붕 떠있다가 막 미친듯이 날아다니면서 박치기 하던 거?
유리 요원: 기록을 위한 겁니다. 당시 상황을 더 자세히 묘사해주시겠어요?
박██: 어… 저녁 시간이었는데, 항상 저녁을 같이 먹던 일행끼리 학교 앞의 식당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죠. 그런데, 그 사자머리 그게 길가에 떨어져 있었어요. 그러니까 처음에는 가만히 바닥에 놓여 있었거든요. 전 아니고 제 친구 하나가 슬금슬금 다가갔더니 그게 그 자리에서 붕 떠올라서는 걔 이름을 묻는 거에요. 으… 처음엔 한국어로 떠들더니 그 친구가 말하는 게 듣기 싫다고 버럭거리더니 교환학생 녀석에게 일본어로 말을 걸더군요.
유리 요원: 대화 내용을 기억하십니까?
박██: 아뇨. 그때부턴 띄엄띄엄밖에 못 알아들었거든요. 그 조각, 일본 친구한테 꽤 관심을 갖는 것 같더니 툭 떨어지더라고요. 뭔 일인지도 모르니까, 걔랑 같이 그걸 들고 학교로 돌아갔죠.
유리 요원: 그럼 사건은 학교 내에서 시작된 것이군요.
박██: 고고학과 교수님이 그걸 뺏어든 게 문제였어요. 갑자기 막 흔들리더니 손을 뿌리치곤 교수님을 들이박아서, 교수님은 저만치 나가떨어지고, 저, 계속 이야기해야 되나요?
유리 요원: 괜찮다면 계속해주세요.
박██: 네… 그 다음부턴 이곳 저곳에 계속 들이받으면서 쌩 난리를 쳤죠. 일본인 걔가 겨우 진정시켜서 말을 걸고 시간을 끄는데, 아, 신고는 제가 했어요. 그리고 당신들이 온 거에요.
유리 요원: 좋습니다… 알겠습니다. 협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고: 면담 대상을 비롯한 목격자들에겐 가벼운 국지 기억 소거가 이루어졌다. 사고는 가스관 폭발에서 비롯된 건물 붕괴 사고로 위장되었다. 특이한 사항을 나타낸 일본인 교환학생은 임시 인원으로 채용되었으며 조사 결과 비정상적으로 뛰어난 언어 능력을 갖춘 것으로 밝혀져 변칙 개체로 지정되었다.
　
　
면담 기록 200KO-#01

면담자: 연구팀 페테르 브륄러 박사
면담 대상: SCP-200-KO
설명: 2차례의 추가적인 활성화 사건 이후 대상의 지능과 사고 수준을 조사하고,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면담이 계획되었다. 대응반이 주시하는 상태에서 브륄러 박사가 SCP-200-KO에 접근해 활성화 시켰다. 이하의 대화는 박사의 모국어인 독일어로 이루어졌다.

브륄러 박사: SCP-200-KO, 내 말이 들리나?
SCP-200-KO: 안녕하십니까. 방문을 환영합니다. 성함이?
브륄러 박사: 페테르 브륄러 박사. 재단 소속의 연구원일세. 우린 자네에 대해 연구하려고 왔네.
SCP-200-KO: 글쎄요, 초대 목록에는 당신의 이름이 없습니다.
브륄러 박사: 들어가려는 게 아니라, 자네가 무엇인지 알아보려는 것 뿐일세. 대화할 수 있나?
SCP-200-KO: …뭐, 좋습니다. 오랫동안 임무를 수행하지 못해 우울한 참이었습니다.
브륄러 박사: 임무라는 건 무슨 임무를 말하는 건가?
SCP-200-KO: 그건 중요한 게 아닙니다. 나는 기분이 굉장히 안 좋습니다. 여긴 어딥니까?
브륄러 박사: 여긴 재단 기지의 격리실이네. 자네의 위험성을 고려해 가둬 놓은 거야.
SCP-200-KO: 위험성이라… 내가 당신들보다 위험하다고 받아들여지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브륄러 박사: 그야 이곳 저곳에 갖다박으면서 부숴버리니까 그렇지.
SCP-200-KO: 나는 손님이 아닌 자는 가차없이 공격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브륄러 박사: 손님…? 그 명령을 내린 자가 누구지?
SCP-200-KO: 당신은 정말 쓸모없는 정보를 원합니다. 난 더 흥미로운 대화를 원합니다.
브륄러 박사: 미안하군. 그렇지만 조금만 더 말해주지 않겠나?
SCP-200-KO: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대화할 가치를 느낄 수 없습니다.
브륄러 박사: 잠깐 기다리게. 그러지 말고 다시 생각해…
SCP-200-KO: (표준 억양의 한국어로) 뒤에 있는 당신이 더 수준높은 대화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브륄러 박사: …더 이상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지 않은데요, 이거. 면담을 종료하겠습니다.

비고: 이후 SCP-200-KO는 대응반 인원과 대화하며 10여 분 동안 활성화 1단계에 머물렀으며, 연구진과 대응반이 철수하자 약 2시간 10분 가량 활성화 2단계를 나타낸 후 비활성화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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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체 일련번호: KO-1-302R
물체 설명: 사멸한 언어를 포함한 모든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청년. SCP-200-KO의 회수 과정에서 재단에 임시 인원으로 합류하였으나 변칙 특성이 인정되어 변칙 개체로 지정됨.
회수 날짜: 201█년 █월 ██일
회수 장소: 대한민국 소재 ██대학교 본캠퍼스
현 상태: 1.5등급 연구원으로 정식 채용되어 SCP 연구에 참가하고 있으며 소속은 중앙기지 과학부 3팀(통칭 GLASS 팀)이다. 자세한 인적 사항은 하리우치 쇼우노리 연구원의 인사 파일을 참고할 것.

일련번호: SCP-XXO-KO

등급: 유클리드

특수 격리 절차: 현재까지 회수한 모든 SCP-XXO-KO는 상자에 담아 1번 창고에 일괄적으로 보관한다. 보안 인가 등급이 부여된 인원은 SCP-XXO-KO 대상에 접촉해선 안되며 대상을 다루는 활동은 모두 D계급 인원 또는 이미 대상에 노출된 인원에 의해 수행되어야 한다.

SCP-XXO-KO의 추가적인 제작·배포를 방지하기 위해 AWCY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다. 또한 최초 제작자로 추정되는 오오시마 바루의 신원 추적, AWCY이 연관된 장소에서의 필기구 배포 행사 감시를 위해 기동특무부대 시그마-11 "연필깎이"가 별도로 상시 대기한다.

대상의 영향을 받은 인원은 회복이 불가능하므로 비표준 D계급 인원 채용 절차에 의거하여 재단에 수용되어야 한다. 단, 책임자가 예외적 상황이라 판단한 경우 정식 인원으로 채용할 수도 있다. 특무부대원 등 기존 인원의 접촉은 이러한 예외 상황으로 인정된다.

설명: SCP-XXO-KO는 외관상 평범해 보이는 필기구이며, 대부분은 드로잉 전용의 연필이지만 일부 샤프 펜슬과 잉크 펜, 볼펜도 포함되어 있다.

SCP-XXO-KO는 2003년 파리에서 일어난 AWCY의 내부적 혼란 당시 처음 존재가 확인되었다.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재단이 개입하였으나 AWCY 소속 예술인 13명과 재단 요원 2명을 포함해 약 30명이 SCP-XXO-KO의 영향을 받았다. 현장에서 회수한 SCP-XXO-KO는 35자루이다.

회수 자료 XXO-1

추상 미술가를 자처하는 젊은이들, 미술적 소양을 가볍게 여기는 작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추상적이든 그렇지 않든 미술이라는 걸 하고 싶다면 당연히 기본은 갖춰야 하는 것 아닙니까? 솔직히 말해, 당신들은 괴상망측한 그림이나 그려댈 뿐이지 예술가도 저항 운동가도 아닙니다. 누구든 우리의 이름을 쓸 순 있지만, 최소한 예술이긴 해야 될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 연필을 들고 드로잉 연습이나 더 하고 오세요. Are We Cool Yet?

오오시마 바루

일련번호: SCP-777-KO-J

등급: 타우미엘 유클리드

특수 격리 절차: 다른 업무를 제쳐두고 SCP-777-KO-J에 입장하지 말 것이 강력히 권고된다. SCP 대상, 특히 의사소통이 가능한 SCP 개체는 절대로 SCP-777-KO-J에 반입해서는 안된다.

정치인, 종교인, 마이 리틀 포니 애니메이션 제작자, 무기 개발자를 비롯한 재단 외적 사안에 관련한 전문가들은 SCP-777-KO-J에 입장할 수 없다.

SCP-777-KO-J를 사용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모든 재단 소속 인원들에게 허가되어 있으나, 반드시 사실과 일치하는 개인 정보를 사용해야 한다. 대상 내에서 신원을 속이는 행위, 무례한 언행, 지나친 개인 정보 교환을 시도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징계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설명: SCP-777-KO-J는 재단의 주요 기지마다 존재하는 조그만 방이다.

대상의 내부는 대체로 "하얗고 텅 빈 방"으로 묘사되며 구조는 사람마다 다르게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SCP-777-KO-J 내부에서 일어나는 변칙 현상은 크게 다음과 같다.

• 타인을 시각적으로 식별할 수 없게 됨.
• 음성 또한 변환되어 들림.
• 사용자의 의지에 따라 다른 장소로 통하는 문이 생성됨.
• 내부의 사람에게 미약한 환각 효과와 흥분, 각성 상태를 유발함.

이러한 특성에 의해 보호 장구 없이 SCP-777-KO-J에 진입할 경우 탈출하기 극히 힘들게 된다.

데이터베이스-KO 보안 담당관 손인섭 요원입니다.
현재 공격원을 특정하지 못한 데이터 베이스 해킹에 의해 SCP-000-KO 관련 문서에 첨부한 경고문들이 손상되는 일이 반복해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의해 일부 인원이 청각기 차단 절차를 거치지 못하고 본 문서를 열람하는 사고가 연달아서 일어나, 지난 달에만 다섯 명이 SCP-000-KO-2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되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청각기 노출 상태로 본 문서를 읽었다고 반드시 SCP-000-KO에 감염되는 것은 아니며, 설사 발병하더라도 SCP-000-KO-3으로 이어지는 것은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혹시라도 경고가 삭제된 상태에서 접속하여 적합한 차단 조치 없이 본 문서를 열람했다면, 당장 장치의 볼륨을 끄십시오. 증상의 발현 여부에 관계 없이, 아래에 첨부한 전용 채널을 통해 즉시 상태를 보고하십시오. 이번에 긴급히 편성한 비상 대응 팀이 바로 도움을 드릴 것입니다.

이러한 위협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책임자로서 깊이 사죄드립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사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일련번호: SCP-200-KO

등급: 안전(Safe)

특수 격리 절차: SCP-200-KO는 전원과 카세트 테이프를 제거하여 방음 금고에 넣어서 보관한다. 대상을 이용한 실험은 페르시아어 교육을 받은 인원이 진행하여야 하며, 주위에 방송 설비가 없는 밀폐된 장소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설명: SCP-200-KO는 필립스사에서 1979년에 제조한 것과 동일한 기종의 카세트 플레이어다. 대상의 내부는 상당히 개조되어 있으며 일반적인 제품과는 전혀 다른 기능을 가지고 있다.

건전지나 전원 케이블을 사용해 전원을 연결한 상태에서 SCP-200-KO에 일반 규격의 카세트 테이프를 삽입하면 SCP-200-KO는 테이프의 원래 내용을 무시하고 특정한 음성 자료(이하 SCP-200-KO-A)를 재생한다. 음성은 페르시아어로 녹음되어 있으며 화자는 남성이다. SCP-200-KO-A의 내용은 전체적으로 1979년의 이란 혁명과 현 이란 이슬람 공화국 정부를 비난하고 팔라비 왕조의 복고를 주장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일부 사실을 왜곡해 표현하고 있다. 상세한 내용은 하단 첨부된 문서 200KO-A를 참고하라.

SCP-200-KO-A는 페르시아어를 모르는 인원에게 비정상적으로 강한 설득력을 발휘한다. SCP-200-KO에 영향받았던 인원들은 대상에서 재생되는 목소리가 매우 진정성있게 느껴졌으며, 정확한 내용은 몰라도 무엇을 요구하는지 정도는 알 수 있었고 그것을 실행해야 한다는 충동이 강하게 들었다고 진술했다. 또한 인원의 평소 생각과는 관련없이 SCP-200-KO-A를 듣는 인원에게 현 이란 정권과 이슬람교도에 대한 강한 반감이 생기는 것도 관찰되었다. 이런 영향은 SCP-200-KO-A가 없어지면 사라지지만, 장기간 영향받은 인원은 이러한 반감이 점차 내면화되면서 성향이 변화하기도 한다. 이는 B등급 기억 소거로 되돌릴 수 있다.

SCP-200-KO는 근처에 존재하는 음향 장치에도 영향을 끼친다. 음향을 출력할 수 있는 전자 장비에 SCP-200-KO가 접근하면 기기의 종류에 상관없이 해당 장비도 SCP-200-KO-A를 재생하게 된다. 영향받은 스피커 역시 원본과 같은 변칙적 효과를 가지며, 주변의 음향 장치에 영향을 퍼트리는 것까지 동일하다. 이렇게 퍼진 변칙성은 원본 SCP-200-KO가 정지되면 일시에 모두 사라진다.

SCP-200-KO의 변칙성과 SCP-200-KO-A의 내용은 궁극적으로 이란에서 현재의 이슬람 공화국 정권을 밀어내고 팔라비 왕조를 다시 복권시키려는 시도로 보인다. 그러나 망명 중인 팔라비 일가는 SCP-200-KO와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 이는 SCP-200-KO-A가 범하고 있는 기초적인 사실 관계의 오류를 보면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광범위한 수색 노력에도 불구하고 SCP-200-KO를 제작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었다.

최초로 재단에 탐지되었을 당시 SCP-200-KO는 한국의 서울시에 소재한 ██대학교에서 변칙 현상을 일으키고 있었으며, 이에 의해 근방 █km까지 영향력이 넓혀진 상태였다. 다행히 해당 대학교 건물이 시가지와 상당히 떨어진 곳에 위치한 덕분에 사태 수습 후에 사건을 은폐하는 것이 가능했다. 영향권에 있던 모든 인원에게 C등급 기억 소거제가 투여되었으며, 외부에는 당일 밤 기습적인 공연 때문에 소란이 있던 것으로 조작되어 알려졌다.

문서 200KO-A
이하의 내용은 SCP-200-KO-A의 일부 내용을 번역한 것이다. 이란 내의 정치적 상황에 대한 언급으로 미루어보아 녹음된 시점은 1979년 말 또는 그 이후로 추정된다. 여기 수록된 부분 이후로는 이슬람교와 무슬림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 팔라비 왕조에 대한 찬양, 추가적으로 청자에게 요구하는 사항, 기타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표현과 말도 안되는 넋두리가 길게 이어져 있다. 대부분의 내용은 기초적인 사실 관계와 맞지 않으며 이는 심지어 찬양의 대상인 팔리비 일가에 대한 내용도 마찬가지이다.

친애하는 세계 시민 여러분, 우리는 정당한 정치 체제에 대한 폭력적인 거부로 이란 왕국이 붕괴하는 것을 목도했습니다. 호메이니를 위시한 이란의 종교 지도자들은 시대착오적인 제정일치 사회를 세우려고 우리 이란 시민의 의지를 무시한 채 우리의 진정한 국왕 무함마드 레자 샤 팔라비⁶ 전하를 왕위에서 끌어내리고야 말았습니다. 이들은 근대화라는 이름으로 시민들에게 이슬람의 낡디낡은 불합리함을 강요하였을 뿐만 아니라 서방 사회를 도발함으로써 중동과 국제 사회의 질서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야만적인 종교 독재를 단호하게 거부해야 합니다.
나는 이슬람 정권의 퇴진과 팔라비 왕조의 재집권을 지지하는 자로서 여러분에게 호소합니다. 이란의 불법적인 현 정권에 맞서 주십시오! 무슬림을 공격하고, 여론의 힘을 보여주십시오! 이 방송을 최대한 널리 퍼트려 주십시오! 이란과 중동의 미래를 위한 반(反) 지하드에 동참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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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 scp 안전 정신자 매체 기계

일련번호: SCP-589-KO

등급: 안전(Safe)

특수 격리 절차: SCP-589-KO는 충분한 배수, 배기, 제독 설계가 적용된 공간에 격리되어야 한다. 격리실 내부는 정신과 전문의의 자문을 받아 10대 또래의 청소년이 심리적으로 안정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면 SCP-589-KO의 격리실에는 한 번에 한 명만 입장할 수 있다. SCP-589에게 물리적 위해를 가하거나 위협적인 언사를 하는 등의 자극을 주어선 안된다. 인원이 입장해있는 동안에는 격리실 안을 영상으로 감시해야 하며, SCP-589-KO가 보이는 반응 역시 기록되어야 한다.

설명: SCP-589-KO는 신원을 확정할 수 없는 한국인 소년의 유해이다. 사망 추정 연대는 2000년대 초반, 당시 나이는 10대 후반이었던 것으로 분석되었다. 시신이 오랫동안 방치되어 양쪽 무릎 아래와 척추, 견갑골, 늑골, 수지골 일부가 유실되었다. 두개골의 안와에서는 식염수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생물적으로 완전히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SCP-589-KO는 주변 상황을 인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에 대한 감정도 갖는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상황에 따른 식염수의 수량 변화와 변칙 현상의 관찰로 추정할 수 있다.

근처에 인원이 한 명 이하 존재할 때 SCP-589-KO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으나, 두 명 이상의 인간 집단이 주변에 접근할 경우 SCP-589-KO는 단계적으로 감정적인 반응을 나타낸다. 이때의 반응은 식염수량의 증가, 작은 떨림, 치아를 부딪히거나 주먹을 쥐는 행동 등이 대표적이다.

SCP-589-KO의 주위 반경 2 m에 인간이 5명 이상 있게 되면 대상은 각 뼈를 심하게 흔들면서 다량의 인과 염소를 방출한다. 이는 밀폐된 공간에서 주위의 인원을 몰살시키기에 충분한 양이다. 골격만 남은 시체인 SCP-589-KO가 어떻게 식염수나 염소 기체 등의 물질을 생성해내는지는 알 수 없다.

SCP-589-KO는 한국 ██산 자락에 버려져있었고 200█년 "눈물을 흘리는 이상한 시체"에 대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역 경찰에 회수되었다. 검시 단계에서 재단이 개입하여 관련 기록을 말소하고 시신을 인도받았으나, 초기 연구 단계에서 미처 특성을 파악하지 못한 연구진에 의해 활성화 사고가 발생했다. 자세한 설명은 사건 기록 589KO-02 참고.

사건 기록 589KO-02

SCP-589-KO가 확보된 바로 다음날, 격리 절차의 설정과 기본적인 특성 확인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던 중 현상을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 연구원 5명이 흔들리고 있던 SCP 대상에 가까이 접근하고 말았다. SCP-589-KO는 즉시 최고 수준의 저항을 시작했으며, 연구진과 경비원 다수가 염소 가스에 노출되었다. 상황을 파악한 연구진이 가까스로 염소 가스를 배출하기 시작했으나 SCP-589-KO는 계속 가스를 뿜어냈고, 인 발화 현상도 함께 다수 관찰되었다. 배기 튜브를 연결한 용기에 대상을 가둔 뒤에도 SCP-589-KO의 발작은 약 40분 동안 계속되었다. 이 사고로 연구원 3명과 보안담당관 1명, 견습 경비원 1명이 사망하고 현장에 있던 인원 다수가 염소 가스를 흡입하거나 부상을 입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면담 기록 589KO-09

면담자: 페테르 브륄러 박사
면담 대상: 지██ 박사
비고: 589KO-02 사건 분석에 참여했던 정신과 전문의인 지██박사는 당시의 상황을 분석하여 지금의 격리 절차를 제안했다. 이하는 이를 위해 지██ 박사가 신청한 면담 내용에서 발췌한 것이다.

(전략)
브륄러 박사: SCP-589-KO의 심리… 말입니까?
지██ 박사: 그렇습니다. 이미 사망한 사람의 정신 상태를 분석하는 것은 난생 처음 해보는 일입니다만, 이번 사고에서 SCP-589-KO가 보인 반응은 심리적 외상에 대한 자기 방어 기제와 매우 흡사했습니다. 인간 집단에 대한 근본적인 두려움, 불안이 외부를 향한 공격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은 PTSD 환자에게 드물지 않게 찾을 수 있는 증상인데, 이 SCP 대상의 반응은 제가 보기엔 거의 확실히 그런 유형의 거부 반응이라고 봅니다. 대체 이 유골이 누구였는지, 왜 이렇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생전의… 의식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것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브륄러 박사: 그렇다면 SCP-589-KO를 인간형 개체로 취급해야 한다는 건가요?
지██ 박사: 조금 다르지요. 지금으로썬 이것과 의사소통이 가능한지 여부도 알 수 없으니, 최대한 SCP-589-KO를 자극하지 않는 방향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당신은 그… 사고 당시에 현장에 있었으니 아시겠지만 이 녀석은 사람이 한 명만 있으면 그냥 울기만 할 뿐 아무것도 하지 못합니다. 아무래도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인간에 대한 공포 때문이겠지요. 사람이 늘어나면 공포도 따라서 커지고, 본능적으로 더 강한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결국 자기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공포를 느끼게 되면…
브륄러 박사: …폭발하는 것이군요.
지██ 박사: 네. 바로 그겁니다… 제 의견입니다만, 인간형 수준은 아니더라도 이 SCP 대상의 격리 절차는 정신병리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상태가 상태이니만큼 치료는 어렵겠지만 트라우마의 원인으로부터 떨어트려 놓는 것 만으로도 SCP-589-KO의 폭주는 대부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브륄러 박사: 적극적으로 반영해보겠습니다. 혹시 SCP-589-KO가 그런 공포증을 갖게 된 원인을 추정할 수 있습니까?
지██ 박사: 글쎄요, 그것은 알 수 없지만… 역시 그가 죽은 원인과 관련있지 않겠습니까? SCP-589-KO의 두려움이 임계치를 넘게 되는 사람 수가 5명인 것을 보면, 범인이 5명이었을 수 있겠군요. 이밖에 정신과적인 진단 결과는 제가 전에 제출한 소견서에 자세히 적어두었습니다.
브륄러 박사: 알겠습니다. 나중에 더 확인해보죠… 면담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조사 기록 589KO-025

대상의 생전 신원을 특정하기 위해 SCP-589-KO가 발견된 지역의 경찰 기록을 탐색한 결과,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사건 중 시신이 수습되지 못한 사건을 찾을 수 있었다. 사건의 피해자는 편부모 가정 밑에서 자란 19세 아동으로, 같은 반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집단 괴롭힘을 당하였으며 200█년 12월 20일 실종되었다. 경찰의 수색 작업에도 불구하고 이후 생존의 흔적이나 시신을 발견할 수 없었다. 괴롭힘을 주도한 가해자 5명은 유기치사 혐의로 기소되었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해당 피해자가 SCP-589-KO인지는 알 수 없으나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

선택지.

• Peter Glass (X)
• Юрий Алексейнов Нова 유리 알렉세이노프 노바
• 손인섭
• 자캐 안만들기
• http://sandbox.scp-kr.net/team-glass 일단 이쪽으로…

등급 : 4등급

소속 : 대한민국 지역사령부 중앙 기지

중앙 기지 보안부 수장. 외부 네트워크 차단 및 기지 내 인트라넷과 SCiPNET 보안 관리 총 책임자.
SCP 대상의 관리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으나, 정보 오염 및 네트워크 간섭 개체들의 격리 절차를 설계 또는 검토한다.

화려한 휴가 시점에서는 3등급 기지 보안 요원. 중앙 기지 보안부 소속의 기지내 네트워크 보안 담당관으로 39세.
어째서 682 우리가 한국에 있었는지는 불명(…)

Юрий Алексейнов Нова

등급 : 3등급

소속 : 러시아 지부 28 기지 대한민국 지역사령부 중앙 기지

과학부 소속 선임요원. 주 임무는 각종 저등급 연구 계획에 대한 검토 및 연구 참관 또는 진행.

러시아 지부에서 2등급 연구원으로 각종 SCP의 연구에 참여했지만 징계 후 한국사령부 과학부로 이동했다. 보직 변경, 타 사령부 전출 등 사실상의 좌천이었지만 어떻게든 노력해서 3등급 선임요원으로 승진했다. 현재는 각종 연구 활동에 정력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대한민국 지역사령부의 만성적인 인력 부족으로 인해 현장 임무에도 종종 파견된다.

키 172.3으로 큰 편. 적흑발 반곱슬머리에 벽안, 매우 밝은 피부빛을 가진 코카서스계 슬라브인. 가슴 크기는 보통.
입사 이전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 손인섭 요원의 화려한 휴가 - 업로드!
2. 의혹 - 업로드!
3. 백금의 이야기 - 업로드!
4. 군국주의적 고무찰흙의 전투적 일상

당신은 휴가중에 급한 업무 때문에 출근한 적이 있습니까? 보안 직종의 많은 동료들이 휴일과 연휴에도 이어지는 비상상황에 진저리를 떨죠. 저도 그 중 하나고, 그냥 평범한 불평일 수도 있었겠죠. 네. 제 직장이 여기, 재단만 아니었다면 말입니다.

세상의 많은 회사들이 그렇듯이 재단도 휴가는 줍니다. 등급, 업무, 상황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개 일년에 열흘쯤은 쉴 수 있죠. 100% 기지 생활관 숙식에 주말도 명절도 없는 우리에겐 황금과도 같은 휴일입니다. 그런데, 하늘은 제가 쉬는게 꽤나 아니꼬우신 모양입니다.

재단에 입사한 뒤의 첫번째 휴가는 그저 퇴근해 집에 돌아간다는 것만으로 감사했습니다. 집에서 감동의 해후를 벌인 뒤, 오랜만에 다같이 식당을 가기로 결정했죠. 설마 우리가 간 식당에 양파가 있었을 줄 제가 꿈엔들 알았겠습니까? 메뉴를 고르고 주방장을 부를때 쯤엔 주방장은 이미 글렀더군요. 그날부로 제 기념비적인 첫 휴가는 그대로 쫑났고, 뒤처리와 보고서 작성으로 골머리를 앓아야 했죠. 재단에 들어와 가족들에게 처음 해준 선물이 2등급 기억소거라니, 기분 참 유쾌하더군요.

~

다음해, 이번 휴가는 한번 제대로 놀아보자 싶어 큰맘먹고 하와이에 갔습니다. 안타깝게도 그 해 휴가는 고작 닷새였습니다만, 차라리 그나마 제일 잘 쉰 해였던 것 같습니다. 첫날과 둘째날은 그야말로 천국이었습니다. 에메랄드 빛의 바다와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며 여름 휴가를 만끽했죠. 셋째날엔 보트를 타고 낚시줄을 드리우고 있었는데, 하늘에서 웬 표준형 안전등급 격리 용기가 떨어지더군요. 아니, SCP 대상 격리 상자가 뜬금없이 하와이의 낚싯배에 떨어졌다고요? 도대체가 말이 됩니까? 그걸 다시 돌려다놓고 보고서 쓰는데 남은 휴가가 다 들어갔건만 이번에도 역시 추가수당이나 휴가는 없었습니다. 격리 절차상 그냥 보고하고 잘 갖고 있다가 돌아왔으면 되었다는군요. 그런데 그걸 제가 무슨수로 알아내란거죠? 하와이에서?

안타깝게도 신은 저를 동정할 마음이 없는지, 이 다음 3년은 아예 휴가 자체가 취소되었습니다. 왜냐고요?

해외여행은 시간만 잡아먹는다는 것을 깨달은 재작년엔 강원도로 갔습니다. 동창회에 벌써 29번이나 빠졌으니, 간만에 고향친구들을 볼 생각에 들떴었죠. 하지만 제가 어디있는가는 전혀 중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혼돈의 반란 놈들이 중국 지부를 침공해서 재단 전채에 비상 소집이 걸렸었던 일 기억하시죠? 저는 그보다 두 달 전에 3등급 보안 담당 요원으로 승진했었단 말입니다. 휴가고 뭐고 다 때려치고 기지로 복귀해 바이러스를 때려잡아야 했죠. 결과요? 재단 쪽 일이야 알다시피 성공적이었지만, 고향 친구를 잃었습니다. 동창회 30회 결석 기록을 세우면서요.

이제 가장 최근의 이야기를 할 차례입니다만, 작년 휴가는 출발하기도 전에 파탄났습니다. 신기록이죠. 와우! 그 빌어먹을 기막힌 사연도 말하고 싶지만 기밀사항이 꽤 많아서 생략합니다. 그래도 작년은 꽤 희망적이었습니다. 출발하지 못했으니, 몇 주 미뤄서 다시 떠날 수도 있을 거란 기대가 있었죠. 물론, 우리 섬세하신 기지관리관께서 제 휴가에 이상 특성이 있는 것 아니냐고 그 해의 제 휴가를 전부 취소해버리시기 전엔 말이죠.

그래요, 다음주부터 전 휴가입니다. 과연 이번에는 어떤 엿같은 일들이 저를 출근시킬지 벌써부터 기대되는군요.

오브라이언 윈프리는 옆의 요원을 무시하고 조용히 공원 산책로를 올랐다. 구불구불하게 이어진 길을 지나 조각상들 앞에 이를 때까지 윈프리의 얼굴은 심각한 고민에 일그러져 있었다. 평범하게 세워져있는 청동제 기둥은 앞에 놓인 팻말로 예술작품이라는 자신의 지위를 간신히 드러내고 있었다.

그는 너무나도 고요한 이 공원이 오히려 더 두려웠다. 지금껏 보아왔던 혼돈의 도가니에 비하면 너무나도 평화로운 장소였고, 그것이 지금 윈프리 중위의 직감을 날카롭게 찔러대고 있었다.

젠장할, 이놈들이 이럴리가 없다고 그는 확신했다. 윈프리 중위에게 있어서 그놈들은 혼돈의 반란만큼이나 위험분자이고, 대도서관만큼이나 이해할 수 없으며, 오컬트 녀석들만큼이나 머릴 곯게 만드는 테러리스트였으므로 이 평화로운 공간을 그들과 전혀 연관지을 수 없는 것이 당연했다. 당장 처음에 확보한 쪽지가 아니었다면 이 공원은 평범한 SCP 대상으로 여겨졌겠지만 이렇게 자신들의 이름을 내세운 이상 여기에도 살벌한 음모가 꿈틀대고 있다고 보는 것이 합당했다.

문제는 그것이다. 대체 이 쓸데없는 조각들이 생겼다 부서지고 다시 생길 뿐인 이 공간을 가지고 놈들은 무엇을 하려는 것인가? 만약 음모가 있다면 이렇게 오랫동안 본성을 숨기는 것이 더 께름칙한 것이다. 윈프리 중위는 재단 기록상 92번째로 나타난 조각상 앞에 다다랐을 때쯤 이것을 생각해내고 몸을 떨었다.

개중 괴악하게 생긴 곡선 투성이의 금속 덩어리 조각을 보며 중위는 계속 생각했다. 혹시 이 조각상들 자체가 어떤 정신자 효과를 갖는 것인가? 장기적으로 인간의 정서를 피폐하게 하는 것도 있을 법 하다. 아니면 돌연 173의 카피가 나타나 우리를 학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오 맙소사, 생각하면 할수록 그에겐 더욱 안좋은 가능성만 떠올랐다. 이 평화로운 조각공원에 대한 중위의 막연한 의심은 이제 확신으로 바뀌어 있었다.

순간 오싹한 기운이 그를 덮쳤다. 그런 위험지대에 혼자 서있다는 사실을 문득 깨달은 오브라이언은 권총을 뽑아들었다. 망할, 나와라 이 새끼들아! 거기 있는거 다 알고 있어! 그는 아무도 없는 느티나무 뒤를 홱 겨누고는 방아쇠에 손을 걸쳤다.

갑자기 중위는 자신이 바보같이 느껴졌다. 나무 뒤엔 명백히 아무도 없었다. 그는 고개를 휘휘 내젓고 돌아섰다. 그들을 상대하기 위해 평정심을 철저하게 단련한 그에게 이런 비합리적 의심은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그래, 중요한 건 지금 여기가 평화롭다는 거야.

하지만 그 모든 것은 그의 착각이었다. 그곳에는 실존하는 위협이 그를 노리고 있었다. 중위는 갑작스레 다시 그걸 깨달았다. 권총을 치켜들고 두려움에 떨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조각상들이 다가와있었다.

윈프리는 공포에 질려 소리를 질렀지만 조각상 말고는 그의 비명을 들을 사람이 없었다. 도망칠 수 없었다. 조각상 하나가 중위의 등에 닿았다. 중위는 자신이 뒷걸음질치지 않았다고 확신했다.

윈프리 중위, 아니 겁에 질린 가엾은 오브라이언은 패닉에 휩싸여 달려나갔다. 뒤를 향해, 무시무시한 조각 괴물들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 차오르는 공포에 익사할 것 같았지만 가빠오는 숨을 몰아쉬며 다급하게 비명을 질러댔다. 다가오는 주위의 모든 것에 총탄을 갈겼다.

그러나 그는 벗어날 수 없었다. 빽빽히 그를 둘러친 조각상 하나하나의 차가운 눈초리에 그는 점점 미쳐갔다. 그는 도망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브라이언은 조용히 권총을 관자놀이에 가져다 방아쇠를 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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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 손실 보고서
사망자　　오브라이언 윈프리 중위, 2등급.
사인　　　우측두엽 부근의 관통상, 중위 자신의 총기에 의한 자살.
목격 정보 당시 수행했던 1등급 요원 ████의 증언에 따르면 중위는 진입로에서 요원을 남겨두고 공원에 진입함. 이후 공원에 들어간 인원은 없으며, 요원은 몇번의 총성을 듣고 중위를 추적함. 조각 92B 앞에서 그는 착란 상태에 빠져 있었으며 요원을 발견하지 못한 채 권총자살함.
그들을 얕보는 게 아니었습니다. 윈프리 중위는 전문적인 대적 훈련을 받은 우수한 인재였고, 그의 평소 정신감정 결과 역시 지극히 양호했습니다. SCP-173-KO 내에서 갑자기 자살한 데에는 이 SCP 대상의 정신자 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이 분명합니다. 즉각 대상을 폐쇄하고 재조사할 것을 요청합니다. - 구역감독관 존 패트릭
재조사 결과 어떤 정신자적 착란도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윈프리 중위의 자살은 지극히 우발적인 사고였습니다. 현재의 격리 절차를 유지합니다. - O5-10

…아, 환영합니다. 갑자기 정회원이 되었다는 안내를 받아 놀랐을지도 모르겠군요. 정식으로 소개하도록 하죠. 나는 우리 도서관의 회계와 인사를 맡고 있는 플라타니아라고 합니다. 간단하게 백금이라 부르십시오.

이제 당신은 대도서관의 정식 멤버로서 이 곳의 모든 것을 알 권리와 권한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들 부터 다 알려드려야겠군요. 음… 어디부터 이야기해야 할지. 당신도 이미 어느정도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잊은 셈 치고 처음부터 시작하도록 하죠. 처음 듣는 이야기도 많을 겁니다.

당신이 알고 있듯이 우리의 목표는 세상의 모든 지식을 모으는 겁니다. 문화, 역사, 군사, 변칙 물체, 사건, 그 외에도 존재하는 모든 정보가 우리가 모아야 할 지식입니다. 아직 수집해야 할 지식은 너무나 많고 모여있는 지식도 많이 편중되어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어떤 지식도 예외없이 모이게 될 겁니다.

이런 이상한 목적이 아무 이유도 없이 생겨난 것은 아닙니다. 십수년 전, 우리의 도서관은 인터넷 사이트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어떤 종류든 지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웹 백과사전 사이트였죠. 지나치게 개방적인 방식이라 문제도 많았지만 나름대로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시절이었습니다.

발단은 누군가가 올린 아주 사소한 글이었습니다. 내용도 거의 없었고 서식도 엉망이어서 원래 삭제되어야 할 글이었는데, 당시 운영자였던 엘리가 그것을 저지했습니다. 캡틴-그때의 닉네임은 커맨더였고, 지금부터는 그렇게 부르겠습니다-과 나는 발견하지 못했던 숨겨진 내용을 그녀가 찾아냈습니다. 그 페이지에는 "알렉산드리아 프로젝트", 지금의 대도서관의 원안이 된 계획이 담겨있었습니다. 지금도 정회원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모르는 우리의 전체 계획과 목표가 이미 그곳에 있었습니다.

우리는 곧 거기에 첨부된 목록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거의 수천 개에 이르는 변칙 개체들의 목록이었죠. 그것이 재단 데이터 베이스를 그대로 옮겨놓은 정신나간 물건이라는 걸 깨달은 것은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의 일이었습니다. 백과사전을 운영하면서 들어왔던 모든 괴담과 소문, 그 실체가 바로 그 목록에 실려 있던 겁니다. 비록 연결된 문서들은 거의 없었지만 그 목록이 어떤 것인지 파악하는 데에는 충분했죠…

각설하고, 베다라고 자칭한 작성자는 그중 몇개를 지목해 경고했습니다. 하나같이 인간 문명을 단숨에 원점으로 돌려놓을 수 있는 무시무시한 것들이었죠. 우리는 혼란스러웠습니다. 당시 나는 소년 티를 갓 벗은 대학 새내기였고, 한국인이었던 커맨더는 병역을 막 마쳤으며, 가장 연장자였던 엘리마저도 겨우 29살이었으니 그런 암울한 경고를 보고 진정하기란 쉽지 않았을 겁니다.

베다는 우리가 아무리 훌륭한 백과사전을 만들어도 의미없이 종말을 맞을 지 모른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우리에게 어마어마한 일을 요구했습니다.

인류 문명을 백업하는 것

그래요, 우리 모두가 미친 짓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방금도 말했듯이 우리는 서른도 되지 않은 새파란 젊은이 세 명에 불과했고 우리의 정보원 역시 턱없이 모자랐습니다. 당시 우리 사이트는 일반적으로 매니악하다고 여겨지는 정보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모든 지식을 모으자"는 그의 제안은 사실 엄연히 불가능한 것이었죠. 우리가 다루던 것은 다른 분야에 비하면 많지도 않은 정보들인데도 우리의 이용자들은 내용을 완성시키지 못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베다는 그가 그때까지 겪은 실패와 좌절을 밝여 놓았습니다. 위키피디아는 그의 제안을 발견하지 못했고 그는 잘못된 문서의 게재를 이유로 차단당했습니다. 다른 사이트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죠. 그가 원하던, 전 세계를 대상으로 운영하고 모든 주제를 다루며 지나치게 형식을 갖추지 않는 위키 사이트는, 이제 우리의 백과사전밖에 남지 않았던 겁니다.

당신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그의 요구에 응했습니다. 엘리가 직접 베다를 찾아가 그를 영입해왔고 우리는 생각보다 서로 잘 맞았습니다. 우리는 앞으로의 일을 논의했고,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을 취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는 데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베다는 이 새로운 서고가 완전히 독립된 데이터 베이스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것은 옳은 판단이었습니다. 그때까지의 방식으로는 백업은 커녕 완성도 불가능했고, 다른 것들과 함께 소실될 것이 분명했습니다. 우리는 백과사전을 다른 사람들에게 넘기기로 했습니다. 정든 둥지를 떠나 완전히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는 순간이었습니다. 마침 오랜 잠수에서 돌아온 슈레 씨-지금은 다들 슈라고 부르지만 원래 이름은 이랬습니다-가 합류하면서 다섯이 된 우리들은 알렉산드리아 프로젝트의 시작을 결의했습니다. 우리는 이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대도서관이라 부르기로 했습니다. 커맨더가 장난삼아 다섯 분류의 지식을 모으니 "다섯 덕의(of Five Pillars)"를 붙이자고 한 걸 베다가 받아들여버리는 바람에 우리는 "다섯 덕의 대도서관"이 되었죠.

우리는 우선 옛 백과사전의 정보를 모두 대도서관으로 복사해넣었습니다. 여기 대도서관 건물과 전용 서버는 베다가 마련했고 우리는 그에게 어떻게 구한거냐고 묻지 않았습니다. 커맨더가 리더로 뽑혔고 그때부터 그는 캡틴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지식을 모을 완전히 새로운 방법은 엘리와 슈레 씨가 찾아냈습니다. 어떤 연구소의 잔해에서 발견한 책을 이용하면,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서 직접 지식을 얻을 수 있던 겁니다. 간단히 말해 사람의 뇌를 그대로 스캔해 그 정보가 책에 기록되는 것이죠. 우리는 우리가 "탐구의 서"라고 부르기로 한 그 책의 복제에 성공했습니다. 비록 몇몇 특성은 원본에서만 나타났지만 정보 수집 기능은 사본에서도 완벽히 나타났죠. 도서관은 점점 성장했습니다.

비극은 갑자기 찾아왔습니다. 우리가 재단의 존재를 알게 되었을 무렵, 잠시 외출했던 베다가 살해당한 겁니다. 그는 재단의 요원들에게 쫓기다가 차에 치어 숨졌다고 합니다. 그가 죽기 전 남긴 편지에는 그가 재단에서 활동했던 것과 재단의 한계를 느껴 뛰쳐나온 경위가 적혀있었습니다. 이용할 만한 사람들을 찾으려 접촉했지만 미안할 정도로 잘 따라주었던 우리에게 보내는 감사와, 아직 이것을 밝힐 용기가 없다는 메모, 대도서관이 완성된 뒤의 계획도 함께 말이죠.

베다는 대도서관이 완성된 다음의 일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재단에서 연구했던 SCP 대상 몇개를 응용하면, 모든 것의 끝…그와 재단이 XK급 시나리오라 부르는 일의 다음에도 문명의 부활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인구는 SCP-222를 통해 복구하고, 그가 번호를 적지 않은 몇 개의 개체를 사용해 우리가 지켜낸 지식을 새로운 인류에게 다시 돌려줄 수 있다는 계획이었죠. 그는 이 계획을 "지평선 계획"이라 이름 붙였지만 우리는 이것을 "베다 계획"이라 부르기로 했습니다.

캡틴은 베다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지만, 그때 그의 결정이 충동적인 선택이었다는 건 아닙니다. 그는 대도서관을 지금의 모습으로 변화시켰습니다. 리더 직을 사퇴하고, 모든 방침을 "탐구의 서"를 통해 결정하기로 한 겁니다. 정회원 회의의 시작이었습니다.

우리는 그때 그렇게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공석 하나, 네명이 둘러앉아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했죠. 가운데에 "서"를 두고 말입니다. 캡틴의 생각은 옳았습니다.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서"는 우리의 의견을 아주 훌륭히 정리해냈습니다. 아마 당신도 다음 회의에서 경험하게 되겠죠.

그 회의에서 세가지가 결정되었습니다. 첫째, 우리의 활동이 위축되어선 안된다는 것. 둘째, 인원과 규모를 늘리되, 비밀을 유지할 것. 셋째, 재단과 접촉할 것. 베다의 유지를 잇고, 대도서관을 완성하고, 베다 계획을 준비하기 위해서 재단의 SCP 정보는 반드시 확보해야 할 지식이었습니다.

그리 어렵진 않았습니다. 우리에겐 정보가 있었고 그들이 우리를 찾도록 만들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재단에 호의적으로 다가갔습니다. 그들이 베다를 죽였지만, 대도서관이 완성될 때까지 세상을 유지하는 것은 그들의 몫이었으니까요. 사실 대도서관과 베다 계획은 재단이 실패한 뒤를 대비해 만들어진 것이나 다름없었고, 베다도 그걸 원했을 겁니다.

지금 재단에는 "탐구의 서" 원본과 300여개의 사본이 있습니다. 그들이 특이한 이상 현상을 보이는 원본을 SCP-363-KO로 지정해 연구하는 동안, 우리는 사본을 통해 정보를 모을 수 있었습니다. 정회원 중 일부가 재단에 파견되어 근무하고 있는 걸 아실겁니다… 아, 오해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재단을 적대하는 것이 아니라, 수월한 활동을 위해 비밀리에 작업할 뿐입니다. 음, 그들 입장에선 기밀이 누설되고 있는 것이지만요.

재단과의 협력이 진행되면서 이렇게 변칙적인 지식들… 사실 SCP나 변칙적이라는 표현도 재단에서 빌려온 것이죠. 하여튼 SCP에 대한 지식은 재단과 거의 동급으로 갖춰졌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 목표의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모든, 말그대로 모든 지식을 저장하기 위해 우리는 규모를 늘려야 했습니다.

우리는 옛 방식을 되살려냈습니다. 일반 이용자들에게 접근해 그들이 자발적으로 지식을 제공하도록 한 겁니다. 그것만큼 빠르게 지식이 모이는 방법은 없었으니까요. 물론 비밀은 지키면서 말이죠. 마침 문을 닫게 된 옛 백과사전을 인수받아 이름을 바꾸고, 더욱 적극적으로 지식을 모았습니다. 사전 이름은 베다로 정했습니다. 당신이 활동을 시작한 게 그 무렵이었죠.

지금 나와 당신을 포함해서 정회원 수는 2503명입니다. 각자의 국적, 민족, 사회적 지위는 엄청나게 다양하지만, 모두가 "서"를 통한 검증을 거친 믿을만한 동지들이죠. 이들 중엔 베다 사전 출신도 많고, 완전히 다른 경로로 만난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캡틴의 결정 이후로는 지휘부니 운영진 따위를 구분하지 않고 정회원 전원의 의견을 모아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당신도 이제 정회원으로서 잡념을 삼가고 도서관에 집중할 의무가 있는 겁니다.

정회원이 일반 이용자와 다른 점은 하나 더 있습니다. 이제부터 당신은 자신의 지식 뿐만 아니라 당신이 만날 수 있는 모든 사람으로부터 지식을 모아야 합니다. 여기, 당신의 첫 "탐구의 서"입니다. 앞으로도 사회에서 생활하면서, 최대한 많은 사람을 여기에 노출시켜야 합니다. 5 m 안의 사람에게서 지식을 모으니 직접 가지고 다니든 위장시켜 공공장소에 비치해 놓든 방법은 자유입니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여기 대도서관으로 돌아와 지식을 추가한 다음, 새로운 "서"를 받아가면 됩니다. 단신이 잘 해낼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자, 내가 해줄 수 있는 이야기는 끝입니다. 정회원이 된 것, 모든 지식을 얻게 된 것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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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다섯덕의대도서관

정말로 멋진 아침이지 않은가!
주황 클레이 중장이 말했다.
브라이트 원수의 명령은?
따로 없습니다, 중장님!
그래? 그럼 전쟁이다!

주황 클레이 장교의 대답을 듣곤 주황 클레이 중장이 유쾌하게 외쳤다.
명령이 떨어지자 주황 클레이 병사들이 우레와 같이 호응한다.

그렇습니다! 갑시다!
주황 클레이에 영광 있으라!
그래! 찰흙 병영의 상태 보고하라!
완벽합니다! 병력을 뽑읍시다!
좋다! 전 병력 이동하라!
옛 써, 중장 각하!

주황 클레이 병사들이 열심히 주황색 찰흙을 옮긴다.
초록 도우 병사들이 열심히 초록색 찰흙을 옮긴다.
주황 클레이 중장이 고민하면서 지형을 살핀다.
초록 도우 중장이 짜증을 못이기고 소리친다.

이런! 우리는 협곡 지대에 갇혀 버렸잖아!⁷
중장님,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적진 정찰을 한다. 정찰기 출격!

초록 도우 활주로병이 찰흙 더미에서 비행기를 끄집어낸다.
날쌔게 날아오르는 초록색 찰흙 정찰 경비행기!
천장 아래를 한바퀴 돌고 내려온다.

중장님! 주황 클레이는 마룻바닥 평원에 진지를 차렸습니다!
주황 틀레이 군대의 병력 구성은 어떻게 되어있던가?
대부분이 보병 부대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참호 파고 보병, 포병, 기갑을 뽑아라!
활주로와 대공포도 잊지 마라!
알겠습니다, 중장님!

초록 도우 보병부대가 초록 찰흙 더미에서 걸어나온다.
초록 도우 공병대가 초록 찰흙 더미에서 걸어나온다.
초록 도우 대공포들이 초록 찰흙 더미에서 나온다.
초록 도우 전차들이 초록 찰흙 더미에서 나온다.
초록 도우 야포가 초록 찰흙 더미에서 나온다.
초록 도우 정찰기가 다시 하늘로 이륙한다.
주황 클레이 중장이 하늘을 올려다본다.

정찰기인가… 대공포는 준비가 되지 않았나?
죄송합니다, 중장님! 보병밖에 없습니다!
이런 바보같은! 어서 공군을 만들게!

주황 클레이 사발 고고도 폭격기가 주황 찰흙 더미에서 날아오른다.
주황 클레이 쌍발 급강하 폭격기가 주황 찰흙 더미에서 날아오른다.
주황 클레이 호위 전투기가 주황 찰흙 더미에서 날아오른다.
주황 클레이 전폭기 편대가 주황 찰흙 더미에서 날아오른다.
주황 클레이 요격기가 주황 찰흙 더미에서 날아오른다.
주황 클레이 뇌격기가 주황 찰흙 더미에서 날아오른다.
주황 클레이 중장이 놀라 소리쳤다, 이봐, 잠깐!
주황 클레이 작전 참모가 깜짝 놀라서 되물었다.

장군님, 왜 그러십니까?
여긴 바다가 없잖나, 작전참모.
뇌격기가 어뢰를 못쏘면 어디 쓰려고?
어어… 잘 모르겠지 말입니다!
당장 전투기나 더 뽑아!
알겠습니다!

애꿎은 주황 클레이 병사가 뇌격기를 주황 찰흙 더미에 집어넣는다.
다시 주황 클레이 전투기 편대가 주황 찰흙 더미에서 날아오른다.
주황 클레이 레이더 관제탑이 주황 찰흙 더미에서 솟아오른다.
주황 클레이 지휘통제소가 주황 찰흙 더미에서 솟아오른다.
주황 클레이 펜타곤이 주황 찰흙 더미에서 만들어진다.
주황 클레이 보병이 주황 찰흙 더미에서 걸어나온다.
주황 클레이 중장이 흐뭇하게 부대를 사열한다.

좋다! 그럼 전 부대 출정이다!

장군님! 주황 클레이 부대가 접근해옵니다!
당황하지 마라! 보병부대는 참호에 들어가라! 전원 전투 준비!

초록 도우 보병이 대전차 미사일을 들고 참호로 들어간다.
초록 도우 보병이 화염 방사기를 들고 참호로 들어간다.
초록 도우 보병이 중기관총을 들고 참호로 들어간다.
초록 도우 보병이 수류탄을 들고 참호로 들어간다.
초록 도우 보병이 소총을 들고 참호로 들어간다.
초록 도우 중전차가 참호 뒤에 자리를 잡는다.
초록 도우 경전차가 참호 앞으로 나아간다.
초록 도우 중폭격기가 활주로를 가른다.
초록 도우 전투기가 활주로를 박찬다.
초록 도우 대공포가 하늘을 향한다.
초록 도우 야포가 방열을 마친다.
초록 도우 보병이 침을 삼킨다.
초록 도우 참호는 준비 완료!

주황 클레이 중장은 적의 탄탄한 방어와 기갑부대를 보고 깜짝 놀란다.
그래도 주황 클레이 공군은 무적! 장군은 단호하게 명령을 내린다.
공군! 모든 폭격기를 동원해 일제히 적 참호에 폭격을 가한다!

주황 클레이 고고도 폭격기가 하늘높이 날아와 융단 폭격을 퍼부어 전투는 시작됐다.
초록 도우 요격기가 치고올라가 주황 중폭격기 편대를 향해 기관총탄을 흩뿌린다.
주황 클레이 호위 전투기가 초록 요격기의 뒤를 쫓더니 기총 소사로 쫓아낸다.
초록 도우 제공 전투기가 주황 호위기를 격추하고는 중폭격기로 달려든다.
주황 클레이 고고도 폭격기는 후방기총을 쏴 갈기면서 귀환하려 애쓴다.
초록 도우 제공 전투기도 지지 않고 주황 폭격기를 멋지게 격추한다.
초록 도우 폭격기도 질세라 쌍발 엔진을 힘껏 돌리며 날아오른다.
주황 클레이 보병이 행군하다 고개를 들곤 폭격기를 발견한다.
주황 클레이 부대가 비명을 지른다, 적 폭격기가 날아왔다!
초록 도우 폭격기가 주황 군단의 중심에 폭탄을 떨군다.
주황 클레이 부대가 폭발에 휘말려 대열이 흔들린다.
초록 도우 장교가 진언한다, 지금 쳐야만 합니다.
초록 도우 중장은 신중히 생각한다, 아직이야.
주황 클레이 중장이 외친다, 괜찮다! 전진!
주황 클레이 군단이 적 참호로 달려든다.
초록 도우 경전차가 주포로 저지한다.
그러나 주황 클레이의 물량은 최강.
주황 클레이 군단이 전차를 잡다.
초록 도우 보병이 총을 꽉 쥔다.
주황 클레이 중장이 명령한다.
전군, 적 참호를 돌파하라!
주황 클레이 군단, 전진.

참호에 숨은 초록 도우 보병 앞으로 주황 클레이 보병 군단이 소리지르며 달려든다.
초록 도우 중기관총이 밀고 들어오는 주황 클레이 보병들을 겨누고 불을 뿜는다.
주황 클레이 보병 여럿이 널부러졌지만, 망설임없이 뒷 줄의 병사가 달려든다.
초록 도우 야포가 불을 뿜고, 주황 클레이 보병 대열에 다시 불길이 솟는다.
주황 클레이 급강하 폭격기가 야포 진지를 부수고야 전진은 계속되었다.
주황 클레이 보병이 착검하고 적 참호에 달려들면서 소리를 질러댄다.
초록 도우 보병들도 대거를 꺼내들고서 적군의 물결에 맞서 싸운다.
초록 도우 전차가 참호를 건너와 주황 클레이의 진격을 막아선다.
주황 클레이 보병 하나가 비명을 지른다, 위험해! 헤비 탱크다!
초록 도우 중전차의 주포가 120mm 대인 산탄을 쏘아댄다.
주황 클레이 보병들이 나자빠진다. 초록 보병이 환호한다.
주황 클레이 전폭기가 초록 도우 참호에 폭탄을 떨군다.
초록 도우 참호 한 구석이 폭발 때문에 무너져내린다.
주황 클레이 보병들이 무너진 곳을 노려 공격한다.
초록 도우 보병 하나가 화염 방사기를 치켜든다.
엎드려! 주황 클레이 보병이 다급하게 외친다.
허나 많은 주황 보병이 불길에 먹히고 만다.
중전차 부대, 파괴당한 부분을 방어하라!
초록 도우 중장의 명령이 크게 울린다.
그러나 주황 군단의 대응이 빨랐다.
초록 화염 방사병이 제압당한다.
주황 보병이 한 구석을 점령!
초록 도우 중장이 땀을 흘린다.
돌파된 참호에 예비 부대를 투입!
초록 도우 보병이 아득바득 달린다.
주황 클레이 부대가 요새화에 나선다.
초록 도우 81mm 박격포탄이 날아간다.
그러나 이미 주황 방어 진지는 완성되었다.
포화를 뚫고 주황 지원부대가 벙커에 닿는다.
주황 장교의 말, 장군님, 일각을 돌파했습니다!
좋아, 그 방면의 보병 부대를 그곳으로 집중하라!
주황 클레이 보병 부대가 벙커로 가는 길을 닦는다.
그와 동시에 주황 공수부대가 폭격기에서 뛰어내린다.
초록 도우 대공포가 뒤늦게 쏴갈겼지만 격추에 실패한다.
그러나 아직 초록 군단이 건재하기에 공수부대는 분쇄된다.
주황 클레이 작전 사관이 절규한다, 공수 대대 전멸했습니다!
초록 도우 중전차가 기세를 몰아 참호를 넘는다. 우회 공격이다.
공격이 적은 것에 긴장하는 주황측 방어 진지 뒤로 포성이 울린다.
참호를 건넌 초록 도우 중전차가 주황 벙커의 후방을 공격한 것이다.
주황 클레이 보병 부대는 예상하지 못한 방향에서의 기습에 당황한다.
주황 보병이 후방을 방어하는 틈을 타, 초록 보병이 벙커 전면을 노린다.
기동군과 보병대의 유기적 협공에 주황 클레이 벙커는 완전히 포위되었다.
주황 클레이 중장이 외친다, 폭격기를 총동원해서 적 포위 병력을 섬멸하라!
포위된 벙커에는 지원 병력을 공수하라! 주황 폭격기가 다음 소티에 들어간다.
적의 공세가 강해지자, 초록 도우 보병들이 참호를 나서서 중전차들을 지원한다.
지지않고 주황 클레이 지원 부대도 낙하산을 펴고 고립당한 방어 진지에 강하한다.
주황 클레이 공수 부대에게 초록 대공포의 탄막이 뿌려지고, 많은 병사가 떨어진다.
살아남은 주황 클레이 공수부대에게 초록 도우 보병들이 대검을 들고서 달려든다.
초록 도우 중전차가 다시 벙커의 후방을 끈질기게 대전차 고폭탄으로 사격한다.
주황 클레이 보병에게 포위됐지만, 보병이 좌우측을 보호해 전차는 안전하다.
벙커는 다시 위기에 몰리고, 주황 클레이의 병력은 점점 더 소모 되어간다.
주황 클레이 작전사관이 주황 클레이 중장에게 다급히 철수를 건의한다.
고민하는 주황 클레이 중장, 그 사이에 주황 벙커에선 불길이 솟는다.
결정을 내린 주황 클레이 중장의 명령, 전선 병력은 즉시 후퇴하라!
주황 벙커와 본진에서 동시에 특공 공병대가 장렬히 뛰쳐나온다.
초록 도우 중전차 장갑에 흡착식 클레이모어를 붙여 폭파한다.
수류탄과 기관총 세례로 초록 도우 지원 보병대도 후퇴한다.
잠깐이나마 주황 참호와 본진을 잇는 퇴각 루트가 열렸다.
움직여, 굼벵이들! 다 기어나와서 본진으로 뛰어! 어서!
특공 대원이 벙커에 소리치자 보병들이 급히 나온다.
그 순간 초록 바주카병이 벙커의 전면을 파괴한다.
무너지는 벙커를 뒤로 하고 후퇴하는 주황 부대.
초록 도우 중장의 명령, 적 후미를 공격하라!
초록 도우 경전차가 기관총탄을 쏴갈긴다.
퇴각하던 주황 클레이 보병이 쓰러진다.
그래도 많은 주황 병력이 생환했지만,
결국 일차 공방전은 초록 도우의 승.
허나 주황클레이 중장은 영민하다.
일군의 폭격기가 다시 폭격한다.
초록 도우 참호의 정반대쪽을.
눈속임 벙커에 병력을 집중해서
다른 방면의 방비가 허술해진 틈에
그틈으로 주황 주력이 밀고 들어간다.
초록 도우 중장이 쌍안경을 떨어트린다.
이런 초보적인 양동에 그대로 넘어가다니!
분에 겨워서 초록 도우 중장이 손을 떨었다.
중장의 독기 서린 명려으 핵폭탄을 준비시켜라.
초록 도우 작전 참모가 중장을 말린다, 안됩니다!
그러나 중장은 단호하다, 하라면 하라는 대로 하게.
그렇게 초록 도우 보병이 힘겹게 전선을 지키는 동안
초록 도우 진영의 한가운데에서는 리틀보이가 준비된다.
드디어 준비를 마친 초록 도우 에놀라 게이가 날아오른다.
이동중인 주황 클레이의 주력 보병 군단 위로 향하는 폭격기.
긴장되는 순간, 파일런에서 분리된 원자 폭탄이 떨어져 내린다.
슈우우우… 퍽, 쿠과과과과과과과과광!!! 버섯구름이 솟아오른다.
순식간에 주황 주력의 삼분의 일이 증발하고 삼분의 일이 자빠진다.
쌍안경을 들여다보던 초록 도우 중장이 흥분을 참지 못하고 환호한다.
성공이야! 대성공이라고! 주황 클레이는 이제 끝장났어! 만세! 만세!
그 순간, 닫혀있던 실험실의 문이 열리고 웬 오랑우탄이 들어온다.
아니, 이게 대체 뭐하는 짓들이야. 대체 누가 핵폭탄을 쓴거야?
초록 도우 중장이 다시 손을 부들부들 떨며 쌍안경을 떨궜다.
잭 브라이트 박사 원수 각하! 여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어쨌든 내가 싸우는 건 자유지만 핵은 쓰지 말라고 했지?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각하! 용서해주십시오!
싫은데. 둘 다 병력을 물리고 찰흙 덩이로 돌아가게.
이 명령에 주황 클레이 중장이 강력하게 항의한다.
저희는 이기고 있었습니다! 초록 군의 잘못인데 왜!
됐으니까 그냥 서로 휴전하고 얌전히 들어가 있으라고.
이거 보고서랑 시말서 쓰는게 누구 일인지는 알고 있나.
그러자 주황 클레이 중장도 딴소리 못하고 병력을 거둔다.
이렇게 제1533차 SCP-705 추가 실험은 성공리에 끝났다.
결과는 SCP-705의 전투력은 찰흙 수준이라는 다 아는 결과.
그리고 엉망진창으로 어지럽혀지고 만 콘드라키 박사의 개인실.
덤으로 만족된 브라이트 박사의 탐구심과 호기심과 개인적인 복수.
마지막으로 콘드라키 박사가 온 힘을 다해 휘두른 분노의 야구 배트.
O5-10: 그래, 브라이트 박사. 앞으로 이런 실험을 할 계획은 없겠죠?
브라이트: 뭘 그렇게 당연한 말씀을, 다음 실험은 오랜만에 라이츠 방에.
O5-10: 내가 굳이 당신이 해선 안되는 일 목록을 언급할 필요가 있나요?
브라이트: 아니 뭐 그렇게 말씀하셔도 저녀석들은 이 몸에게 충성을 맹세한.
O5-10: 그 이전에, SCP 대상을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건 금지되어 있습니다.
브라이트: 그렇게 깐깐하게 따지지 않아도 되는 간단한 장난일 뿐이라 봅니다만.
O5-10: 당신 장난을 보고 장난이라고 생각해줄 만한 인간은 아마 당신 뿐일 거요.
브라이트: 그 말은 이제부턴 제가 705의 실험을 진행할 수 없다는 이야기인 겁니까?
O5-10: 간단하게 말하면 그런 의미가 되겠군요. 격리실의 열쇠는 행정실에 제출하시오.

1. 호종사참판 류와 병조판서 안의 서신에서 발췌
2. 카논 이야기

• 1

전 호종사참판 병조판서 안해찬 공은 시급히 보시라.

선왕께옵서 승하하심이 어언 반갑자라. 공께서 영전하여 물러나시매 자리를 맡게 되었으나 공의 반절도 못미치오. 금일 붓을 든 까닭은 소인의 재주로 감당치 못할 문제가 일어나매 공의 지혜로 도움을 얻고자 함이오.

아시는 그대로, 효종 대왕께옵서는 청을 치고자 수많은 괴이와 용력을 탐색하시어 보전원에 크나큰 책무를 맡기셨느니. 개중 괴이 계사 제 오호가 대왕의 기를 해치매 대왕께서 승하하시고 북벌은 막을 내렸소. 허나 그간 모은 괴이 용력이 이미 수백이라. 함부로 산천에 풀 수도 없음이며, 두자니 조정의 예산이 갑절이오. 참의 이호명의 진언을 받아들여 일부를 불태우기로 결정했소. 소인의 단견으로는 이것이 좋은 해결책이라 여겨졌소.

평안의 소각터에 쉰둘의 괴이를 모아두고 열흘간 불태우게 하였는데, 개중 위효를 제대로 파악치 못 한 것이 있었던가 보오. 주민 열 셋이 급사하여 조정에 장계를 올렸소. 조사의 와중에 조사관도 여럿 사망하매 소각터 인근 백리를 통제하여 피해를 막고자 하였소. 허나 피해는 급속으로 확산하여 통제구역은 곧 기밀이 어려울 듯 싶소. 병사 중에도 급사한 자가 늘고 있으니, 이를 어찌하면 좋으리까?

---

신뢰하는 류이민 참판 보시오.

내 추측컨데 그중 괴이 기해 삼십구호가 있었을 게요. 지귀의 초상. 그것이 불을 부른다는 것은 참판공도 익히 알고 있을것이오. 일찍이 참판시절 내가

[작성중단]

;; SCP Foundation Korean Local H.Q. DB Memory A13-q020140131c350091
;; data maked by JoongHyun Ryu
;; data inputted by O5-█

A 등급 기억소거제 투여 내역 - 2회
피복용자 : 52기지 기동특무부대 별동팀 소속 참관인 류 중현 요원 - 2등급 인원
피복용자 : 52기지 역사부 한국사과 1팀 연구 팀장 곽 해진 연구원 - 3등급 인원

머리가 아팠다.

딱딱한 바닥에 등을 기댄 채, 엉망으로 헝클어진 머릿속을 정리했다. 흐릿하게 기억이 떠올랐다.
"무슨…"
나는 조용히 신음을 내뱉고 몸을 일으켰다. 허리춤의 권총이 눌려 욱신거렸다. 반사적으로 어디 다친 곳은 없는지 몸을 살폈다. 실금이 간 보안경을 통해서 보이는 흙투성이 방탄복 차림의 내 몸은, 무슨일이었는지는 몰라도 크게 구른 것은 틀림없어보였다.

"이봐, 괜찮나? 대체 어떻게 된거야?"

옆에서 연구원… 아마 곽씨라고 했지. 그가 말을 걸었다. 그도 잔뜩 구겨진 가운을 걸친 채 주저앉은 채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다.

"여긴 어딥니까?"
"글쎄… 우리가 있던 연구실이 아닌 건 확실하군. 언젠가의 목조 건물 내부야. 뭐… 저기 걸려있는 철릭 몇벌을 보면 상당히 고증이 잘된 사극 세트나 민속촌이라 보는 것도 타당하겠지."

그 말대로, 우리가 있는 이 공간은 상당히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를 하고 있었다. 벽에 걸려있는 철릭이 대강 조선시대 말엽의 의복이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난 어째서 이런 곳에 있는 거지…? 잠시, 기억을 더듬어 볼 필요가 있었다.

첨부 파일
연구 계획서

——52기지 역사부 곽 해진

대상: E-1438

설명: 목제 뒤주, 조선 중기~말엽의 물건으로 추정되는 물체들을 배출

연구 내역: 대상의 이상 특성 측정, 정식 등록 검증 절차 수행 및 원리 연구

중간 진행 내역 보고 1: 대상 자체에 대한 검사 결과 특이 사항은 없음. 해당 개체에서 사출되는 물체들에 대한 정밀 검사를 진행 예정. 추가 예산 [편집됨].

중간 진행 내역 보고 2: 대상은 실제로 16 ~ 17 세기의 물건을 현대로 배출하는 것으로 확인. 본인 소견상 당대의 물건이 확실하나 탄소연대 측정 결과상 물건들은 측정 범위보다 작은 변동을 나타냄. 현재 마지막 사출품인 상평통보는 금속 주조 특성상 1700년대의 물건으로 특정지었지만 상태는 일주일도 안지난 새것으로 보임. 따라서 일방향의 시간 이동 가설은 증명됨. 내부에 투입한 물체가 소실되는 현상으로 보아 역방향, 즉 현재에서 과거로의 이동 또한 가능한 것으로 추- [작성 중단됨]

잊지마세요. 저는 원래 그림쟁이랍니다? 각종 리퀘 열려있습니다. 언젠가 챗에서 뵙죠. Damn it, 앞으로 12개월 동안은 그림 못 그립니다. 리퀘도 없었지만 행여나 누가 함정 카드에 걸릴까봐 취소선 쳐둡니다.

　　▶이거 그릴땐 느낌 많이 좋았는데…
▲take 3. 마크님 헌정그림은 이렇게 바뀌어왔지만 이전 작품은 [데이터 말소].글래시즈팀 전체샷. 그림 왼쪽부터 유리 세르코바 요원, 페테르 브륄러 박사, 하리우치 쇼우노리 연구원.

　
샐 박사와 샐리 박사. 머리 색 안 칠한건 그냥 귀찮아서…도 있지만 색 칠하면 샐의 헤어스타일이 안보임.

　
고든 소령.

고든 소령 & 브륄러 박사.
　
큐빅 박사 & 하리우치 연구원, 커피 자판기 앞에서.

　
풀그림 연구원 & 경악하는 글래시즈 팀.

　
피쉬 박사 & 브륄러에게 낚인 유리 요원, 첫 만남. 동물 얼굴이라면서 왜 동물 맞잖아
쯔산 요원 & 하리우치 연구원, 실내 사격장에서.
데우스 엑스 마키나 노래마인 관리관.

　
유리 요원의 연수생 시절 기지 경비원 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