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의 진혼곡

노인은 흔들의자에 앉아 그의 지난 날들을 돌이켜 보았다.
지나간 날들의 추억들을 돌이켜 보았다. 먼저 떠내보낸 아내와, 친구들, 심지어는 자식들과 친지들을. 그렇게 회한에 잠겨 있던 그는 고개를 내려 그들과 마찬가지로 떠나려 하는 작은 개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폴."

점박이 개가 힘없이 끙끙대며 고개를 들었다. 그 눈을 보기만 해도 그는 알 수 있었다.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그동안 너무 고마웠다. 이제 편히 쉬렴. 나도 곧 따라갈 테니까, 그러면, 그쪽에서 같이 놀자꾸나, 응? 착하다, 우리 폴…"

폴은 머리를 들어 노인의 손을 할짝였다. 그리고 그것이 끝이었다. 잠든 듯, 고요하게, 적막만.

노인은 조용히 손을 들어 눈물이 차오르는 눈을 가렸다. 이제 슬퍼할 필요 없었다. 더 이상은, 영원히. 노인은 서랍을 열어 손에 그것을 쥐었다. 마지막 감각들이 순간을 장식하고는, 검은 금속의 촉감은 차갑고, 그 찰나의 순간은 뜨거웠다. 붉은 비가 바닥에 흩뿌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