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미정.테일

그들은 또 다시 사라진다.

숨쉬는 하나의 생명체였던 그들이 아닌

한줄기 피와 한조각 고깃덩어리가 되어.



새로운 생명이 들어온다.

이 전과 같은 주황색의 그것들.

나를 쳐다본다.

그 시선을 느끼고

그 시선에 만족하고

그 시선이 사라진다.



또 다른 이들이 들어온다.

이 전의 그들과 다른 눈과

이 전의 그들과 같은 주황색.

그들은 다시 나를 쳐다본다.

새로운 시선에 어색해 하고

또 다시 그 시선을 만족한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눈을 감는다.



새로운 생명들이 들어온다.

이전의 그들의 흔적을 지우며

이번에도 그들은 나를 쳐다본다.

하지만 그는.

나와 가장 가까운 그는

나를 보지 않는다.

그리고 어디선가 소리가 난다.

빛이 꺼진다.

그들은 나를 보지 않는다.



그들은 나를 바라본다.

하지만 이내 눈을 감는다.

그들은 왜 눈을 감을까.

왜 끝까지 눈을 뜨지 않을까

저 고깃덩어리로 된 둥근것은 왜 영원히 눈을 뜨고있지 못할까

나처럼

이 콘크리트로 되어있으면

를 영원히 바라봐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