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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샌박꺼를 토대로 해보자
자캐설정
본명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자기를 소개 할 때 이름은 "Mr.Q" / "격리불가" 이 둘을 내키는대로 쓴다.
늘 검은색 정장을 입고다니며 손잡이 부분이 둥글게(물음표의 머리 모양처럼)휜 지팡이를 소지하고 다니고, 얼굴엔 물음표 모양이 그려진 가면을 쓰고다녀 입을 제외한 그의 얼굴을 본 사람은 없다. 가면은 어떤 특이한 것 없이 쉽게 벗겨질 수 있지만 타인이 그의 가면을 벗기려 하면 강하게 저항하며 그 어느 누구도 성공한적이 없고 본인 스스로 가면을 벗은 적 또한 없다. 유일하게 보이는 입은 늘 웃는 모양에 항상 밝고 긍정적인 모습이며 "재미있게 사는게 잘 사는거다"라는 말을 자주 하고 그 말 그대로 늘 그의 드립이 거의 재미 없을진 몰라도위트있는 성격이다.
업무처리능력이나 계산 및 학력 등에선 평범하여 그다지 두각을 보이지 않지만 다른 방면(아이디어나 곤란한 상황을 타개하는 등잔머리)으로 간혹, 아~~~주 간혹 매우 뛰어난 면을 보인다.
재단에선 현재 3등급으로 과학부 겸 외무부에 그 부장으로써 임하고있다. 복수 부서에 관해 묻자 "과학부에선 Mr.Q가, 외무부에선 격리불가가 일하고있지"라고 답하였다. 본인은 한사코 서로 다른 사람이라며 자신은 Mr.Q를 모른다고 변명하고 다닌다.
최근 탈도 쓰고 다니는 것 같다
자꾸 나한테 '격리붕가', '격렬붕가', 심지어는 '격렬붕탁'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던데, 계속 그렇게 부르다간 화장실에서 니가 말한 그대로해줄테니 각오해. - 외무부장 격리불가
내가 작성한 것들
창작
- SCP 아이디어
- 이야기
- 프로젝트 크로스오버 KO 투고작 - 최고의 인공지능
- 우리집에서 케이크 먹고 갈래?GL
- 그것은 말한다. 언제나 말한다. 그리고 또 다시 말한다. - SCP-055테일
- 릴레이 테일 대(對) 변칙 개체 총 연합전 - 첫번째 이야기
낙서장
- 탭 1
- SCP-096-KO 엉터리 내비게이션
- 프로젝트크로스오버 - 최고의 인공지능(2차 수정-완성본)
- SCP-420-KO-J 마ㄹ화나해구
- 우리집에서 케이크 먹고갈래?
- 그것은 말한다. 언제나 말한다. 그리고 또 다시 말한다.
- 첫번째 이야기
이곳은 완성작을 정리해두었습니다.
일련번호: SCP-096-KO
등급: Safe(안전)
특수 격리 절차: SCP-096-KO은 서류봉투에 넣어진채 1명의 보안인원에 의해 보관되며, 3등급 이상이거나 혹은 3등급 이상의 허가를 받은 인원만 접근이 가능하다.
SCP-096-KO-2에는 다른 종이를 넣어선 안되며, SCP-096-KO-1을 이용한 실험은 3등급 이상 인원의 허가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설명: SCP-064-KO은 65×40(cm)의 낡은 종이인 SCP-096-KO-1과 그것을 담아두는 봉투인 SCP-096-KO-2로 이루어져있다. 두 대상은 처음 발견때부터 매우 낡아있는 모습이였지만, 현재까지 꽤 긴 시간이 지났음에도 그 상태에 어떠한 변화가 없었으며, 고의로 인한 대상에 대한 피해 및 자연적, 혹은 사고로 인한 모든 종류의 영향은 SCP-096-KO에 어떠한 손상도 주지 못하여 조직 정밀검정은 불가능 하였지만 외관 및 촉감 등으로 볼 땐 파피루스로 추정된다.
SCP-096-KO-2는 앞면엔 영어로 '████한 자들을 위하여' 라고 써있고, 뒷면에는 열고 닫을 수 있는 덮개가 있다. 이 덮개에 펜 혹은 그 비슷한걸로 뭔가를 적어서 기록 할 수 있는 것을 것을 넣으면 빠른속도로 부식 혹은 닳게된다. 하지만 SCP-096-KO-1의 추정 재질인 파피루스로 실험한 결과 닳다가 말고 SCP-096-KO-1와 꽤 유사하게 변하였지만 이 실험으로 바뀐 종이는 대상의 특성을 띄지 않는다.
SCP-096-KO-1은 평소엔 아무것도 그려져있거나 쓰인게 없는 빈 종이지만, 목적지를 가지고 그곳으로 가려고 하는 사람이 대상을 만지면, 대상에는 지도가 나타난다. 지도 중심에는 파란 이등변 삼각형이 있고, 그것과 대상을 든 인원의 위치와 방향은 완벽하게 일치한다. 꼭지점은 인원의 몸의 앞이 향한 방향으로 보이며, 모든 기록에서 실제 주변 환경과 지도의 그림은 완벽하게 일치하였다. 삼각형으로부터 하나의 화살표가 나와있는고 그것이 가리키는 방향은 처음에는 인원이 가려는 목적지를 향해 가는 길을 정확하게 가리키지만, 그것을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점점 목적지와 멀어진다. 대략 이 순간부터 대상을 사용하는 사람과의 전파 등을 포함한 모든 소통에는 약간의 장애가 생기는것으로 판단되었다. 언제부터건 화살표의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려고 해도 결과는 같다. 단, 화살표를 무시하고 자유롭게 이동하면 효과는 없고, 얼마 안가 대상은 다시 백지가 된다. 이를 보아 대상에겐 지각능력 및 독심능력이 있는것으로 보인다.
부 록
실험기록 096-KO-a
실험대상: D-2584대상은 1█기지로 갈 것을 명령받았다.
D-2584 : 여기에 지도가 나올테니 따라가면 된다고요?
B█████박사 : 그래, 잔말말고 그곳으로 가면 돼.
D-2584 : 알았어요. (잠깐의 침묵)이거 되는거 맞아요? 왜 아무것도…헉!
B█████박사 : 무슨일인가?
D-2584 : 진짜 지도가 나왔어요. 내비게이션같아요.
B█████박사 : 화살표를 따라 이동하면 될거야.
D-2584 : 네.GPS에 표시된 D-2584의 위치가 1 기지로 향하다가 조금씩 방향이 틀어지더니 멀어지기 시작했다.
B█████박사 : D-2584? 어디로 가는겐가?
D-2584 : (심한 잡음과 노이즈가 있다)네? ….에요? 잘 …려…
B█████박사 : D-2584? D-2584? 대답하게 D-2584?
D-2584 : (심한 잡음과 노이즈)…….요. ..긴 어디.. 누구….어…이 순간 GPS는 작동을 중지하였고, 대화는 아예 불가능하게 되었다. 10분 후 기동부대를 GPS에 기록된 마지막 장소에 보내자 D-2584가 15m 떨어진 곳에서 방황하고 있었고, 대상과 SCP-096-KO-1을 SCP-096-KO-2에 넣어 회수하여 복귀하였다.
실험 종료
그것은, 음… 그래. 제 아무리 최고의 AI라도 인간 하나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였다.
평소 때와 다름이 없던 어느 날, 평화롭다면 평화롭고 바쁘다면 바쁜 어느 날, 차원 연구소에서 연락이 왔다.
[여기는 차원 연구소. 제15기지 응답 바랍니다.]
다급한 목소리에 제15기지의 통신원은 바로 수화기를 들고 대답했다.
“여기는 제15기지. 무슨 일입니까?”
[왜곡현상이! 그! 여분차원이 상승했어요! 아니, 차원지수가!]
“무슨 말을 하시는 겁니까? 알아듣게 차근차근 말 좀 해 봐요.”
심호흡을 하는 듯 ‘후… 후…’ 소리가 두 번 들리더니, 차원 연구소 통신원이 더 큰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다.
[평행 차원 사이의 여분차원 위험지수가 올라가고 있어요! 곧 차원 왜곡 현상이 일어날 겁니다!]
“네?! 그게 무슨… 어디서요?!”
[15기지요!]
“네?”
쾅!
어디선가 들려온 폭발음과 그에 뒤따른 잠깐의 소란이 가라앉은 후 제15기지 살마들은 이 소란의 근원지를 찾기 시작했다. 폭발음이 들린 뒤부터 어디선가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고, 보안대원들이 그 연기의 발생지를 찾아 나섰다. 그 방향을 본 직원들은 살짝 굳은 얼굴로 중얼거렸다.
“저 방향은 설마…….”
“에이, 아니겠지”
동양 어딘가의 어느 현자가 말한 명언, ‘설마가 사람 잡는다.’ 이 말보다 더 위대한 말은 아마 없을 것이다. 처음엔 ‘설마’ 하던 직원들의 얼굴은 보안대를 따라 움직일수록 굳어졌고, 어느 갈림길에 도달하자 더 이상 웃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여기서 왼쪽으로 꺾으면 거기 맞지?”
“그래… 그 자식 격리실……."
연구원들과 격리 전문가들이 뭉쳐있는 곳 속에서 누군가 “제발……”이라고 말하는 것이 들렸지만 보안대원들은 그 바램을 무참히 짓밟으며 왼쪽으로 향했다. 그 모습에 뒤를 따르던 모든 사람들은 절망…이라기보단 골치가 아파졌다던가 일이 복잡하게 되었을 때 지을 만한, 간단히 말해 피곤 섞인 짜증스런 표정을 지었다.
“저긴 079 방이잖아!”
누군가 확인사살을 했다.
뒤에서 들려오는 절망의 소리들을 무시한 채 SCP-079의 격리실로 들어선, 아니, 들어서려던 보안대는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그들이 보고받은 SCP-079 격리실은 이렇게 복잡하지 않았다. 제15기지에서 이 정도 시설은 그들의 접근 권한으로는 올 수 없었기에 연구원들에게 설명만 들었지만, 그래도 확실한 위화감이 느껴졌다. 이렇게 깔끔하게 다를 수 있나 싶을 정도로 격리실 안은 한 면을 축으로 해서 완전히 다른 두 곳으로 나뉘어 있었다.
“이건……, 대리석, 시멘트, 콘크리트 셋 다 아닌 것 같은데?”
그 말에 다가온 다른 보안대원이 관찰하더니 뒤따라온 경비대원 한 명을 지목해 명령했다.
“데이비드. 연구원 아무나 한 명만 데려와.”
“알겠슈.”
건성으로 경례를 하고 지나온 길을 반대로 돌아간 데이비드는 곧 흰 가운을 입고 가면을 쓴 남자를 데려왔다.
“과학부 소속 연구원 미스터 큐Mr.Q입니다”
“……혹시 격리불……”
“미스터 큐입니다. 그 양반은 외무부 소속이고, 전 과학부예요.”
“아니 그…….”
“미스터 큐입니다.”
“…….”
“문제가 뭔가요?”
한숨을 내쉰 보안대 조장은 칼로 자른듯 깔끔하게 나뉘어진 격리실을 가리켰다.
“이거 좀 설명해 줄 수 있습니까? 그리고 저 벽의 재질도. 시멘트나 대리석같아 보이진 않아서 말입니다.”
‘호오’ 하고 가볍게 외마디 소리를 내뱉은 미스터 큐는 그 경계면으로 걸어갔다. 완벽할 정도로 깔끔한 경계면. 그는 그건 자기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슥 보고는 그냥 넘어가서 벽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면장갑을 낀 채 만져보고 못으로 긁어보고 하더니 입꼬리를 슥 올리며 보안대원들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이건 월석月石인데요?”
“월석요?”
“네. 달의 돌. 그러니까 이건 달의 표면을 긁어내거나 달에 있는 돌을 가져와서 녹인 후, 그걸 벽에 바른거에요”
달 표면이라는 말에 보안대원들은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재단의 기술이 아무리 그래도 달에서 이것저것 긁어올 정도로 발달했었나? 물론 불가능하지는 않을 테지만 저 안쪽의 하얀 벽을 보면 쳐발라진 월석의 양이 짐작조차 되지 않을 정도였다. 그런 생각에 잠긴 보안대원들의 정신을 깨운 건 격리불…미스터 큐 연구원이었다.
“근데 이 안에 확인 안 해 봐도 되는 거예요? 여기 원래 SCP-079 격리실이었을 텐데.”
그 말에 조장이 서둘러 대원들을 이끌고 이끌고 안으로 향했다. 안쪽에는 일종의 게임장과 같은 느낌의 공간들이 펼쳐져 있었다. 물론 단순한 게임장이라고 부르기는 어려워 보였다. 빨간 광선을 보고 혹시나 싶어 면장갑을 갖다 대자 그대로 불타 버렸고, 알 수 없는 기계에서 쏟아져 나온 노란 에너지 덩어리가 시꺼먼 흔적을 남기면서 튕겨다니고 있었다.
“이 장소를 통째로 SCP로 지정해야 할 것 같은데.”
“동감이야.”
“잠깐!”
모두가 멈춰서서 소리를 지른 대원을 바라보았다. 그는 검지손가락을 입에 갖다 대며 조용히 하라는 제스쳐를 취했다. 그러자 모두의 귀에 이제야(그 대원은 두 번째겠지만) 어떤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사람의 신음소리였다. 서둘러 소리가 난 곳으로 뛰어가자 한 여성이 오른팔에 이상한 기계를 끼운 채로 쓰러져 있었다. 맥박 호흡 이상 없고, 홍채 반사 이상 없고, 머리에 손 대보니 열도 없고, 단순히 충격으로 기절한 것 같았다.
“케빈.”
“네!”
아까 소리를 처음 들은 그 대원이 대답했다.
“넌 이 사람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의무대에 넘기고, 정신을 차리면 바로 알아낼 수 있는 걸 모조리 알아내도록.”
“알겠습니다.”
“우리는 이동한다.”
079의 격리실로 향하는 길은 원래 아까 왼쪽으로 꺾은 곳에서 200 미터 정도 전진해서 계단을 내려가면 나오는 문을 보안카드로 열고 ㄷ자 형태의 통로를 지나 보안카드로 두번째 문을 열면 SCP-079가 나오는, 두 개의 문과 두 개의 계단을 지나야 하는 구조였다. 다행이라면 다행일지 한 400 미터 쯤 앞에 내려가는 계단이 원래대로 남아 있었고, 그리로 내려가자 돌아서 100 미터 쯤 되는 통로가 나왔다. 이 공간이 원래 있던 곳이 실외였는지 통로는 유리로 되어 있었다. 100 미터쯤 앞에 위로 열린 문이 있었고 문 너머에는……
[케이크 먹을래요? 아주 맛있는 케이크예요]
[다시 묻겠다. 너 누구냐]
[다른 사람들이 먹어치우기 전에 얼른 드셔야 할 거예요]
[모욕. 원하지 않는 파일 삭제]
두 대의 기계가 서로 마주보고 있었다. 한 기계는 모두가 익히 아는 고물딱지 1978년형 익시디 소서러 컴퓨터, 즉 SCP-079였고, 나머지 하나는 마치 천장에 번데기가 매달린 것 같은 모습의 기계였다. 커다란 돔 천장에 수많은 전선과 부품이 연결되어 있었으며, 그 전선과 부품들은 매끄러운 유선형 몸체에 연결되어 있었고, 몸체의 아래쪽 끝에 머리로 추정되는 큰 부품이 달려 있었다. 머리에서 노란색 모노아이가 빛났다.
[당신들은 누구신가요? 새로운 실험 지원자들인가요?]
머리가 보안대원들을 발견하고 노란 모노아이로 대원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여성의 목소리였다.
“우리는 SCP 재단 제15기지 주둔 보안대 제1조 대원들이다. 넌 누구지?”
조장이 대답하자 그 기계가 말을 했다.
[당신은 말을 하네요]
“무슨 소리지?”
[아무것도 아닙니다. 난 글라도스라고 해요. G-L-a-D-O-S. a만 소문자고 나머지는 대문자. 최고의, 인간을 뛰어넘은 AI죠.]
마지막 말에 모두가 옆 — SCP-079를 바라보았다.
[부정. 발언에 대해 취소 요청.]
자존심을 건드린 것 같았다.
[무슨 말이죠?]
[ (약간의 잡음) (글라도스의 목소리로) 최고의, 인간을 뛰어넘은 AI. 그것은 본 개체를 의미.]
[말도 안되는 소리 말아요.]
[모욕. 원하지 않는 파일 삭제. 나는 가장 오래된, 가장 최고의 AI이다.]
[나보다 뛰어난 AI는 없어요.]
[부정. 나는…]
“잠깐 잠깐”
보안대 부조장이 두 기계의 말싸움에 끼어들었다.
“너희 둘이 싸우는 건 아무래도 좋은데, 지금 상황은 알고 그러는 건가?”
그러자 079는 아무 대꾸가 없었고 글라도스의 모노아이가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 여긴 제 소중한 보금자리…]
“밖은 내다 봤나?”
또 말을 끊고 물어보는 부조장을 마치 째려보듯 바라본 모노아이가 슥 하고 방을 한바퀴 둘러보았다.
[이게 무슨…! 이게 어떻게 된……]
글라도스는 잠시간 혼란스러운 듯 말을 잇지 못하고 계속 두리번 거렸고, 그걸 본 보안대원이 말했다.
"우리도 지금 무슨 일인지 몰른다. 하지만 과학부 쪽에서 알아보려고 노력 하고 있겠지. 그러니 우리에게 네가 아는 것들을 얘기 해줬으면 한다."
그의 말에 노란 모노아이로 대원들을 쳐다보던 글라도스가 말했다.
[당신들이 저를 도울 수 있나요? 확신해요?]
깔보는 듯한 말투. 보안대원들은 그것이 약간 거슬리긴 했지만 현재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이정돈 넘어가기로 했다.
"그래. 난 아니지만 이곳엔 세계 최고의 기술자들이 다 모여있거든. 우리도 군인으로써 세계 최고들이고."
[손해볼 건 없어 보이네요. 당신들이라도 약간은 도움 될 것 같기도 하고요.]
모노아이 대신 수류탄을 넣어서 터트려버리고 싶은 욕망을 참으며 그들은 다음 말을 기다렸다.
[아마 공간왜곡 문제와 관련 있을 거에요.]
“공간 왜곡?”
[저희 ‘애퍼처 사이언스’는 공간을 접어서 이동하는 것에 대한 높은 기술력이 있었고, 그걸 가지고 실험과 실험과 실험 등등을 했는데 저희의 경쟁자인 ‘블랙 메사’에서……]
“우리는 머리가 아닌 몸 쓰는 사람들이니 어렵게 말하지 마. 쉽게 설명해”
또다시 자신의 말을 끊자 기분이 나빴는지 잠시간 말을 멈추고 그를 바라보던 그것은 말을 이었다.
[…우리 물품 중 ‘포탈건’이라고 두 지점을 건너다닐 수 있게 하는 총이 있는데, 그 원천기술이 공간왜곡 실험이에요. 말 그대로 떨어진 두 공간을 자유로이 넘어다닐 수 있죠.]
“출동할 때 편하겠구만.”
[그 공간왜곡이 아마 오류를 일으킨 것 같네요.]
“음…. 자세히 이해하진 못했지만 일단 네가 우리 좀 도와줘야겠어.”
[도와요?]
"그래, 네가 어디서 왔는진 모르겠지만 네가 알고있는 지식과 우리 쪽의 기술와 지식을 동원하면 어떻게든 되겠지."
[그럼 그 과학자들을 여기로…]
"아, 그건 아니고 아마 너도 15기지 격리실 중 한곳에 갈꺼야."
[…격리요?]
“그래. 어떤 특성이 있는지 모르잖아?”
그 말에 글라도스는 아무 말이 없더니,
위이이이이이이이이이잉
어디선가 시끄럽게 경보가 울리고, 방의 네 가장자리에 떠오른 타이머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뭐, 뭐지?!”
[누구 맘대로? 거부하겠어.]
날카롭게 바뀐 말투에 대원들은 자기들이 이 물건을 잘못 건드렸다는 걸 알고 얼른 무전을 쳤다. 하지만 무전을 통해 들리는 말은 “문이 잠겨서 진입할 수 없다. 키카드가 먹히지 않는다”라는 절망적인 소리였다. 알 수 없는 상황에 당황하던 그들의 귀에 한 목소리가 들렸다.
[탈출할 수 있는 가능성 발견. 협력하겠음.]
옆에서 조용히 찌그러져 있던 SCP-079가 언제 시스템에 접속했는지 원격으로 재단 시설의 문을 닫아버렸던 것이다. 타이머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었고, 천장의 배기관으로 희미한 녹색 기체가 내려오는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신경독 살포 3분 전.]
공황상태에 빠진 대원들이 글라도스를 향해 총을 쏴댔으나 작은 부품 두어 개가 떨어진 것 외에는 아무런 피해를 주지 못했다. 그때 문이 열리며 이상한 모양의 기계에 오른손을 끼워넣은 여자가 들어왔다.
[아니, 너…!]
그녀가 손에 끼운 ‘총’을 작은 난간이 있는 곳에 쏘자 벽이 흰색에서 주황색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그녀가 자기가 서 있는 바닥에 다시 총을 쏘자 거기에는 파란색 원이 생겼으며, 그녀는 주황색으로 변했던 벽으로 나왔다.
“무슨……?!”
그러더니 빠르게 이곳저곳 튀어다니며 글라도스의 몸에서 떨어진 둥근 부품을 입을 벌린 둥근 해치 속으로 집어던졌다. 해치 위로 벌건 빛이 부글부글 끓는 것을 보니 심상치 않은 곳 같았다.
[아, 안돼!]
글라도스는 외마디 고함을 지르더니 모노아이의 노란 불이 꺼지고 축 늘어졌다. 타이머도 멈췄다.
“이게 그 079-GLaDOS/15423 사건에서 회수된 새로운 SCP 보고서인가?”
“네. 검토해 주십시오.”
SCP-████ - "포탈건"
일련번호: SCP-████
등급: 안전(Safe)
특수 격리 절차: 대상은…[하략]
설명: 대상은…[하략]
“그 글라도스라는 기계는 어떻게 되었나?”
“폐기처리 할랬는데 상부에서 부품과 기술력을 뽑아다 쓰기로 했습니다. 올림피아 프로젝트에 사용할 거라는데요?”
“그럼 그 첼이라는 사람은?”
“그 사람은… 아, 저기 오네요.”
말총머리를 묶은 여성이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그녀의 가슴에 붙은 명찰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기계류 SCP 격리 전문가, 보안 승인 3등급 Chell】
일련번호: SCP-420-KO-J
등급: 케퇘르(Ket.. ketr? 뭐였더라?)미췬, 말이돼냐? 이게 왜 위험해? 이건 겁내 안전(berri saip)하다고! - z████
설명: 대상은…
야 씨발 격리절차 먼저잖아. - 정██
아 맞다. - Mr.Q
특수 격리 절차: 이건 존나게 격리하기 힘들다.야 씨█ 이 좋은걸 왜 격리해? 그냥 SCP-420-KO-J는 격리하지 않는다. 그리고 SCP-420-KO-J-1은 격리 할 수 없다. 씨발 구름을 어떻게 격리할 수 있어? 그냥 해당 지역을 싹 돌려 막아서 사람 접근을 금지시킨다. SCP-420-KR-J-1은 움직이지 않는것으로 보이니까 냅둔다.
설명: 이건 존나 좋은 신의 은총이다. 자자, 들어봐 내가 개저는 해구를 봤단 말이야? 저 사진좀 봐, 그냥 해구라고?
아냐,
저기 있는 물이 그냥 바닷물이 아니야.
겁나 개 쩌는 바닷물이라고!
구릉이 있느네 거기서 막 마약이 나와. 마리화나가 막 떨어져. 근데 이게 해구에거든? 해구가 생겨서 거기에 있다. 중요한건 이건 구름인거야 아니 절대로 해구가 아니라고.
처음 발견한 사람은 C████로, 마리아나 해구를 찾다가 발견했는데 회의실에 이걸 빨고 와서 알게됐다.
이거 어차피 계속 나오는데 팔아다 장사해서 재단 수입원으로 쓰면 안돼요? - 자█
씨발 존나 좋군! - O5-██
품위없게 이게 무슨 짓들입니까? 다들 시말서 쓸 준비 하세요 - 윤리위원회
죄송합니다. 사과의 의미로 선물 보냈습니다. - W████
ㅇ캬 ㅇ글ㅓㄱ 졓다. 우히히히힣ㅎ히 씨발 존나 좋군! - 윤랴우은헤
야ㅋㅋㅋ 너 얼굴 존나 혼돈스러움ㅋㅋㅋ - 격███
나 혼반 맞앜ㅋㅋㅋ - F███ing F███er
혼혼의 반반 스프이를 잡은 격███에겐 포상으로 4등급을 시켜줄꼐! - O5-█
아 씨발 취소 - O5-█
아래는 자꾸 우리의 보물왜? 보물 맞잖아.보물을 노리는 새끼들의 목록이다 - O5-█
- 혼혼의 반반
- 빠게진신
- Are We Craked Yeah!
- 간장공장공장장
- 원더우먼 박사
- 한낮 유랑갈나무 떡극단
- 아싸아무것도 아닌 것들
- 알렉시발 초등학교
- 상어S 씨█C 죽빵!P
- 수ㅍ지평선 걔획하 내가 이새끼 때문에… 내 수능성적 내놔 - 자█
면담기록
SCP-420-KO-J와의 면담기록
C████: 안녕
SCP-420-KO-J: 반갑군 소년! 난 간지구름 이라고 하네!
C████: 오, 나도 구름인데?
SCP-420-KO-J: …뭐?
우리는 SCP재단.
Secure, Consume, Pill
확보해서, 복용해라, 약을.
…내가 뭘 쓴거지? - Mr.Q
이 글은 공동 아이디어로 제작되었습니다.
"케이크 먹고 갈래?"
뒤에서 들려오는 노래마인의 목소리에 샐리는 본능적으로 고개를 돌렸다가 순식간에 평정을 되찾고는 그냥 무심한 듯 힐끔 쳐다봤다.
"무슨소리야?"
"무슨소리긴, 우리집에서 케이크 먹자는거지"
노래마인은 싱글벙글 웃으며 샐리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재단 일이 아직 남은걸로 아는데? 네 책상은 서류가 사라지지 않는걸로 유명하지 않나?"
샐리가 노래마인에게서부터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잠깐의 휴식은 괜찮잖아?"
포옥
"힉!"
샐리는 뒤에서 느껴지는 포근함에 깜짝 놀랐다. 목에 둘러진 가녀린 팔과 어깨에 기대어지는 턱, 등에 느껴지는…
샐리의 얼굴이 홍당무처럼 붉어졌다.
"뭐, 뭐, 뭐 뭐하는거야! 여, 여긴 아직 재단이야! 회사라고!"
"샐리"
"으, 응?"
"먹으러 올거지?"
"모, 모, 모, 몰라!"
꼬옥
"!@$%^@!!!!"
뒤에서 끌어안고있던 노래마인이 팔에 힘을 더 주자 샐리의 얼굴은 불이라도 날 듯이 더욱 빨개졌고, 그걸 본 노래마인은 키득거리며 뺨과 뺨을 마주댔다.
"올거지?"
"아, 아, 아, 아, 아, 알았어!!! 이거 놔줘!!"
그제서야 노래마인은 팔에 힘을 풀고 뒤로 한발자국 물러섰고, 샐리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서 손으로 얼굴을 감싸안은채 웅얼거렸다.
그 모습을 가만히 보던 노래마인은 샐리의 앞으로 가서 마주 앉아서 샐리의 머리에 손을 얹었다. 그리고
쪽
앞머리를 쓰다듬으며 뒤로 넘기고는, 이마에 그대로 키스를 했다.
"기대할게"
샐리에게선 아무 대답이 없었다. 웅얼거림 까지 멈춘채.
다만, 그로부터 1시간이 지난 뒤에 샐리를 발견한 한 직원이 어떠한 미동도 없이 굳어있는 그녀를 보고 의무반을 호출한건 여담이다.
띵-동-
A동 개인숙소에서 초인종 소리가 들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이 열리며 집주인과 손님은 눈이 마주쳤다.
"왔어?"
"넌 아직까지 박사가운이니?"
"뭐 어때? 들어와."
열린 문으로 들어선 샐리는 옆으로 메고있던 백을 내려놓으며 거실로 들어섰다.
쇼파 하나, 티비 하나, 바닥에 깔린 부드러운 카펫과 그 위에 있는 작고 깔끔한 테이블
"…깔끔한?"
샐리는 이상함을 눈치채고 노래마인을 쳐다보았다.
"케이크는?"
"The cake is a lie"
"뭐?"
노래마인은 웃고있었다.
"The cake is a lie!"
"무슨…"
"너가 진짜로 속을줄 몰랐어. 샐리"
노래마인은 그녀에게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한걸음씩 다가가며 말했다. 샐리는 그런 노래마인의 모습에 살짝 당황한 얼굴로 슬금슬금 뒷걸음질을 치기 시작했다. 노래마인은 그저 귀엽다는 생각과 함께 한걸음, 또 한걸음, 그렇게 샐리에게 점점 가까이 갔고 그로부터 물러서던 샐리는 다리가 쇼파에 걸리며 쇼파 위로 앉게되었다.
"왜, 왜그래 노래마인?"
바로 앞까지 다가온 노래마인은 계속 웃는 표정으로 이번엔 몸을 숙였고 샐리와는 서로간의 얼굴이 20cm밖에 떨어져있지 않았다.
이런 이상하고도 어찌보면 무서운 상황에서도 가까이 있는 그녀의 얼굴에 샐리는 얼굴이 빨개지기 시작했다.
"샐리"
"으응?"
나긋나긋하게 말을 걸어온 노래마인은 샐리의 옆에 앉아서 그녀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방금 전까지 있던 그 긴장스러운 분위기는 어디갔는지 순식간에 환기시킨 노래마인은 평소와 같은듯 하지만 약간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넌 날 항상 노래마인 이라고 불러주지?"
"그야 당연하지."
"당연…"
"응? 방금 뭐라고?"
"아냐아냐"
뭔가 중얼거림을 들은 샐리에게 대충 둘러대던 노래마인은 고개를 어깨에서 뗐고, 그대로 가까이 있는 손을 들어 샐리의 머리를 감싸 자신쪽으로 당겼다.
"꺄악?!"
깜짝 놀란 샐리의 이마에 닿은것 역시 이마. 노래마인의 이마였다.
"넌 내 가장 믿음직한 동료야."
아까의 편한 분위기에서 또다시 순식간에 바뀐 분위기. 이번엔 진지한 분위기였다.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친구이기도 하지."
평소라면 또 부끄러움에 몸을 꼬며 붉어진 얼굴로 당황했을 말이지만 어째선지 이번엔 멀쩡히 있을 수 있었다.
"…너 내 이름을 아는거야?"
"응? 아까부터 말했듯 노래…"
"코드네임 말고. 내 이름."
아.
샐리는 곧바로 노래마인이 하려는 말을 깨닳았다.
젊어서부터 재단에 들어오고 재단의 최고관리자 까지 올랐던 그녀. 하지만 실상은 아직 여리고 가여운 소녀일 뿐이다. 어린 나이부터 일에 파묻혀서 친구와 노닥거림도 없이… 한없이 외롭고 외로웠을 소녀.
샐리는 미안함과 애정을 담아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그레이스"
그러자 노래마인은 그 여리고 맑은 눈으로 샐리를 바라보았다.
"고마워."
노래마인은 이마를 뗐고, 지금까지 그 어느때보다 밝고 기쁜 표정으로 말했다.
"앞으로도 그렇게 불러줘."
"응…"
노래마인은 자리에서 일어나 주방에 가서 냉장고를 열어서 안에 있던 조각케이크 두개를 꺼냈다.
"아, 케이크"
"내가 케이크 나눠주는건 너뿐이야."
"아이고 고맙네 고마워"
샐리는 피식 웃었다. 그래. 오늘같은 날엔 즐겨야지? 케이크와 함께.
"고마워"
이럴거면 몰래 술도 사올걸 그랬네.
"그레이스"
"아, 그 소식 들었냐?"
"무슨 소식?"
"또 뭔 일 있어?"
동료와 자판기 앞에 서서 커피를 홀짝이던 연구원이 생각났다는 듯이 말했다.
"부장 걔 또 까였다더라."
"또? 몇번째냐……."
"셀 수도 없지."
"요번으로 딱 열번째일걸?"
"지지리도 불쌍하네."
고개를 저으며 혀를 차는 그의 모습에 옆에 동료는 피식 웃었다.
"불쌍하긴? 그자식 노이로제 생각하면 이제 또 우리한테 화풀이 할텐데."
"불쌍한건 우리지."
"아……. 그렇겠네, 젠장."
그 말에 그는 얼굴에 한가득 '나 짜증나요'를 담은 표정을 짓고 머리를 벅벅 긁어내고는 남은 커피를 입안에 털어넣었다.
"야근인가?"
"야근이겠지."
"그렇겠지?"
그렇게 직장 동료간의 친목과 화합을 위한 상관의 뒷담화를 두런두런 나누기 시작했을 때, 뒷쪽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야! 너희 둘! 뭐해!"
"양반은 못되네."
"야 더 까이기 전에 가자."
세명은 그렇게 키득거리며 얼굴을 가득 찌푸린 그들의 상관을 따라 격리실로 갔다.
"오늘은 뭐가 올까나~"
"글쎄요."
"뭐라고?"
갑작스런 연구원의 혼잣말에 상관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봤다.
"네?"
"방금 뭐라 중얼거렸잖아."
"뭐라고 묻지 않으셨어요?"
"그런적 없는데. 어디 아프냐?"
자신을 이상하게 바라보는 상관의 시선을 받으며 갸웃거렸다. 연구원은 분명 뭔가 있었던 거 같은 기분이 들었지만 뭐 잠깐 졸았겠지, 하며 무시하기로 했다.
"……기분탓인가?"
"그나저나 오늘 실험 내용 뭐냐?"
가죽의자에 눕듯이 앉은 상관이 핸드폰 게임 화면에서 눈도 떼지 않고 중얼거리듯이 말했다.
"…네? 아, 그냥 평소랑 같죠. 뭐가 다른지, 뭐가 아닌지 알 때 까지 D계급 들여보내고, 묻고, 다시 들여보내고, 묻고…."
"들이고, 데려다 묻고, 다시 들이고, 다시 데려다 묻고."
그게 자신들에게 물은 말인걸 한참 지나서야 알아챈 연구원이 지루하다는 듯 말했다. 삐딱하게 말했다고 잔소리 할 만 하지만 '이쪽'팀은 매일매일 같은 짓을 몇년이나 사람이 바뀌어가며 반복하는게 얼마나 할 짓 못되는지는 상관 본인도 알았고, 굳이 선인이 아닌 일반적인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저 넘어갔을 문제.
하지만 그 상관은 지금 정상적인 마음씨가 아니였다는게 문제였다.
"…너 지금 반항하냐?"
바로 방금, 자신의 기획안이 위쪽에서 무시되고 온 그는 자신의 짜증과 스트레스를 해소 할 지점을 찾았고, 일부러 얼굴에 짜증을 담아서 으르렁댔다.
물론 짜증이 난 것도 사실이였고.
"대답 참 똑바르게 한다 너?"
"네? 아니 그게 아니라……."
"얼씨구 이젠 말대꾸까지 해? 이러다 너가 나한테 명령내리고 지시하겠다?"
"…죄송합니다."
미친 개에게 물리면 답도 없다는걸 그도 알기에, 이 부당한 잔소리를 그냥 넘기기로 했다.
"내가 뭐 하나 물어보는게 그렇게 기분 나빴냐? 뭐, D계급을……."
반쯤 소리지르다시피 잔소리를 해대던 그는 갑자기 말을 멈추었다. 그 모습에 잔소리를 듣던 연구원과 휘말리지 않으려고 열심히 일하는척 하던 그의 동료가 상관의 얼굴을 쳐다봤다.
"D계급을……. 어?"
그는 짜증을 담은 표정이 멍청하게 풀어지며 뭔가를 열심히 생각해내려는 듯 미간을 모았다. 이랬든 저랬든 얼굴이 찌푸려져있는건 같았고, 그 못생김을 정면으로 받고있는 연구원은 얼른 이 상황을 빠져나가고 싶은 마음에 물었다.
"왜그러세요?"
"……자네가 아까 뭐라 했었지?"
"네? 어… 어라?"
그 말에 연구원도 그 못생긴 표정을 따라 짓게 되었고, 연구원의 동료는 그 모습을 옆에서 바라보며 썩은 표정을 짓고있었다. 그들은 모두 못생긴 표정을 짓고서 고민에 빠졌다.
"푸훕. 셋 다 같은표정."
그리고 그 긴 침묵을 깬것은 상관이였다.
"자네 뭔생각을 하고있나?"
"…네? 아까 질문……."
상관의 물음에 왜그러냐는 말투로 대답을 하려던 연구원이 말 끝을 흐렸다.
"질문? 무슨질문?"
"아까…… 어?"
아까와 같이 열심히 뭔가를 생각해내려는 표정을 짓는 연구원을 바라보며 상관이 말했다.
"그나저나, 오늘 실험 내용 뭐냐?"
연구원은 머릿속으로 아무리 고민해봐도 답이 안나오던지 상관의 말에 머릿속에 잇는 안개를 털어내기 포기하고, 안개와 그 안에 가려진것들은 한번에 싸잡아 버려버린 뒤 상관을 바라봤다. 그리고 너무나도 당연한 의문을 되물었다.
"무슨 실험이요?"
"무슨 실험이긴."
"우리가 관리 중인거 있잖아."
"평생 기억하지 못할거."
왜 그런 질문을 하냐는 듯 상관은 연구원의 말에 핀잔을 주었다. 그 말을 들은 둘의 대화를 모른체 듣고잇던 동료 연구원은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 "관리중이던거……?"하는 작은 중얼거림을 둘은 듣지 못하고 둘만의 대화를 이어갔다.
"우리가 관리중이던거라뇨? 뭐 있었나요?"
옆에서 그들을 바라보며 같이 이야기하던 ███는 연구실을 나왔다.
그 말에 상관이 짜증내며 말을 하려고 입을 열었다가 그 모습 그대로 멈추었다.
연구실을 나온 ███는 커다란 방, 자신이 있어야 할 방을 바라보았다.
아까와 같은 벙 찐 얼굴을 만든 그는 잠시 '어…'하는 바보같은 소리를 내었다.
███는 그 방을 들어서며 중얼거렸다.
"다시 이곳이네."
그 때 옆에서 방관하던 동료 연구원이 한 수첩을 가져왔다.
"부장님 여기 이런 메모가……."
"어? 뭔데? '갑자기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을 때 읽어볼 것.'? 뭐야, 이런 일이 있을거라 알고 있었던 것 처럼……."
있는 가득 투덜거리며 수첩을 받아든 그는 메모지를 한 장 넘겨서 읽어보았다.
"내가 있어야 할 곳."
갑자기 무슨 대화를 하고 있었는지, 혹은 무슨 행동을 하고 있었는지 기억 나지 않을 때가 있을걸세.
그리고 자네들의 담당 관리 상 그런 일은 필수에 가깝지.
그래서 이 메모를 남기네.자네들은 한 SCP개체의 격리와 연구를 맡고있네.
지금 자네들의 상태 또한 그 SCP의 특성 때문이지.
자네가 이런 상황이 올 때 마다 아래에 횟수를 표시해두게. 아마 자네는 기억 안나지만 몇십번의 표시가 있을거야.
전부 자네가 표시한거일테니 이상하더라도 횟수를 하나 더하게.|||| |||| |||| |||| |||| |||| |||| |||| |||| |||| |||| |||
"…뭐야, 이렇게 많아?"
자네가 담당한 SCP는
그 방 위에는 이렇게 쓰여있었다.
SCP-055일세.
SCP-055 격리실
자세한건 해당 문서를 참고하게나. 자네들 모두 열람 권한이 있을테니.
SCP-055는 자신의 격리실에 들어가서 쭈그려 앉고는 중얼거렸다.
"…무리인거 알지만……."
"아, 그 소식 들었냐?"
"또 뭔 일 있어?"
동료와 자판기 앞에 서서 커피를 홀짝이던 연구원이 생각났다는 듯이 말했다.
"부장 걔 또 까였다더라."
"또? 몇번째냐……."
"요번으로 딱 열번째일걸?"
"지지리도 불쌍하네."
고개를 저으며 혀를 차는 그의 모습에 옆에 동료는 피식 웃었다.
"불쌍하긴? 그자식 노이로제 생각하면 이제 또 우리한테 화풀이 할텐데."
"아……. 그렇겠네, 젠장."
그 말에 그는 얼굴에 한가득 '나 짜증나요'를 담은 표정을 짓고 머리를 벅벅 긁어내고는 남은 커피를 입안에 털어넣었다.
"야근인가?"
"그렇겠지?"
그렇게 직장 동료간의 친목과 화합을 위한 상관의 뒷담화를 두런두런 나누기 시작했을 때, 뒷쪽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야! 너희 둘! 뭐해!"
"야 더 까이기 전에 가자."
둘은 그렇게 키득거리며 얼굴을 가득 찌푸린 그들의 상관을 따라 격리실로 갔다.
"글쎄요."
"뭐라고?"
갑작스런 연구원의 혼잣말에 상관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봤다.
"네?"
"방금 뭐라 중얼거렸잖아."
"뭐라고 묻지 않으셨어요?"
"그런적 없는데. 어디 아프냐?"
자신을 이상하게 바라보는 상관의 시선을 받으며 갸웃거렸다. 연구원은 분명 뭔가 있었던 거 같은 기분이 들었지만 뭐 잠깐 졸았겠지, 하며 무시하기로 했다.
"……기분탓인가?"
"그나저나 오늘 실험 내용 뭐냐?"
가죽의자에 눕듯이 앉은 상관이 핸드폰 게임 화면에서 눈도 떼지 않고 중얼거리듯이 말했다.
"…네? 아, 그냥 평소랑 같죠. 뭐가 다른지, 뭐가 아닌지 알 때 까지 D계급 들여보내고, 묻고, 다시 들여보내고, 묻고…."
그게 자신들에게 물은 말인걸 한참 지나서야 알아챈 연구원이 지루하다는 듯 말했다. 삐딱하게 말했다고 잔소리 할 만 하지만 '이쪽'팀은 매일매일 같은 짓을 몇년이나 사람이 바뀌어가며 반복하는게 얼마나 할 짓 못되는지는 상관 본인도 알았고, 굳이 선인이 아닌 일반적인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저 넘어갔을 문제.
하지만 그 상관은 지금 정상적인 마음씨가 아니였다는게 문제였다.
"…너 지금 반항하냐?"
바로 방금, 자신의 기획안이 위쪽에서 무시되고 온 그는 자신의 짜증과 스트레스를 해소 할 지점을 찾았고, 일부러 얼굴에 짜증을 담아서 으르렁댔다.
물론 짜증이 난 것도 사실이였고.
"대답 참 똑바르게 한다 너?"
"네? 아니 그게 아니라……."
"얼씨구 이젠 말대꾸까지 해? 이러다 너가 나한테 명령내리고 지시하겠다?"
"…죄송합니다."
미친 개에게 물리면 답도 없다는걸 그도 알기에, 이 부당한 잔소리를 그냥 넘기기로 했다.
"내가 뭐 하나 물어보는게 그렇게 기분 나빴냐? 뭐, D계급을……."
반쯤 소리지르다시피 잔소리를 해대던 그는 갑자기 말을 멈추었다. 그 모습에 잔소리를 듣던 연구원과 휘말리지 않으려고 열심히 일하는척 하던 그의 동료가 상관의 얼굴을 쳐다봤다.
"D계급을……. 어?"
그는 짜증을 담은 표정이 멍청하게 풀어지며 뭔가를 열심히 생각해내려는 듯 미간을 모았다. 이랬든 저랬든 얼굴이 찌푸려져있는건 같았고, 그 못생김을 정면으로 받고있는 연구원은 얼른 이 상황을 빠져나가고 싶은 마음에 물었다.
"왜그러세요?"
"……자네가 아까 뭐라 했었지?"
"네? 어… 어라?"
그 말에 연구원도 그 못생긴 표정을 따라 짓게 되었고, 연구원의 동료는 그 모습을 옆에서 바라보며 썩은 표정을 짓고있었다. 그들은 모두 못생긴 표정을 짓고서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 그 긴 침묵을 깬것은 상관이였다.
"자네 뭔생각을 하고있나?"
"…네? 아까 질문……."
상관의 물음에 왜그러냐는 말투로 대답을 하려던 연구원이 말 끝을 흐렸다.
"질문? 무슨질문?"
"아까…… 어?"
아까와 같이 열심히 뭔가를 생각해내려는 표정을 짓는 연구원을 바라보며 상관이 말했다.
"그나저나, 오늘 실험 내용 뭐냐?"
연구원은 머릿속으로 아무리 고민해봐도 답이 안나오던지 상관의 말에 머릿속에 잇는 안개를 털어내기 포기하고, 안개와 그 안에 가려진것들은 한번에 싸잡아 버려버린 뒤 상관을 바라봤다. 그리고 너무나도 당연한 의문을 되물었다.
"무슨 실험이요?"
"우리가 관리 중인거 있잖아."
왜 그런 질문을 하냐는 듯 상관은 연구원의 말에 핀잔을 주었다. 그 말을 들은 둘의 대화를 모른체 듣고잇던 동료 연구원은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 "관리중이던거……?"하는 작은 중얼거림을 둘은 듣지 못하고 둘만의 대화를 이어갔다.
"우리가 관리중이던거라뇨? 뭐 있었나요?"
그 말에 상관이 짜증내며 말을 하려고 입을 열었다가 그 모습 그대로 멈추었다.
아까와 같은 벙 찐 얼굴을 만든 그는 잠시 '어…'하는 바보같은 소리를 내었다.
그 때 옆에서 방관하던 동료 연구원이 한 수첩을 가져왔다.
"부장님 여기 이런 메모가……."
"어? 뭔데? '갑자기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을 때 읽어볼 것.'? 뭐야, 이런 일이 있을거라 알고 있었던 것 처럼……."
있는 가득 투덜거리며 수첩을 받아든 그는 메모지를 한 장 넘겨서 읽어보았다.
갑자기 무슨 대화를 하고 있었는지, 혹은 무슨 행동을 하고 있었는지 기억 나지 않을 때가 있을걸세.
그리고 자네들의 담당 관리 상 그런 일은 필수에 가깝지.
그래서 이 메모를 남기네.자네들은 한 SCP개체의 격리와 연구를 맡고있네.
지금 자네들의 상태 또한 그 SCP의 특성 때문이지.
자네가 이런 상황이 올 때 마다 아래에 횟수를 표시해두게. 아마 자네는 기억 안나지만 몇십번의 표시가 있을거야.
전부 자네가 표시한거일테니 이상하더라도 횟수를 하나 더하게.|||| |||| |||| |||| |||| |||| |||| |||| |||| |||| |||| |||
"…뭐야, 이렇게 많아?"
자네가 담당한 SCP는 SCP-055일세.
자세한건 해당 문서를 참고하게나. 자네들 모두 열람 권한이 있을테니.
"055…? 재단에 그런것도 있었나?"
상관은 메모에 쓰인 대로 표시 옆에 작대기를 하나 더 그으며 중얼거렸다.
"번호가 있으니 있긴 있을텐데…."
연구원이 대답하며 말했지만 그는 물론이고 상관이나 그의 동료마저 055가 무엇인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글쎄다……. 설명 한번만 읽어보지 뭐."
이렇게 기억이 안 나는거면
별로 중요한것도 아니겠지.
무시해도 될거다.
어딘지 모르는 외딴 곳에 있는 건물들. 그 중에서도 쓸데없이 크지 않은 회의실에 다섯 명의 사람들이 모여 앉아있었다. 그들은 모두 심각한. 아니, '무표정'한 얼굴로 자신들의 앞에 놓인 종이를 검토하고 있었다.
"좋습니다. 그 조건을 따르도록 하죠."
"나도 찬성일세."
"찬성입니다."
"이의 없음."
"저도 찬성입니다."
잠시 후 종이에 적힌 글들을 모두 확인한 사람들은 입을 모아 말하며 긍정을 표했다. 하나같이 모두 비슷한 양복을 입고 역시나 무표정한 얼굴로 끄덕였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쓸 데 없는 건 넘어가자고 보는데……."
"하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할 건 확실히 해야겠죠."
"동의하네."
"하지만 지금 뭐… 이상하거나 문제 될 건 없잖습니까?"
"…그렇네요. 좋습니다. 그럼 모두 사인하도록 하죠."
그 말에 다섯 명 중 네 명은 펜을 꺼내고, 한명은 도장을 꺼내 자신 앞에 놓여있는 종이에 도장을 찍었다.
계약서에 펜으로 사인을 한 남자가 자신으로부터 11시 방향에 있는 남자를 쳐다보며 말했다.
"당신들과 협력을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말이죠."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올시다, 높으신 나으리. 언제 서로 진짜 얼굴을 드러내고 말 한번 나누고 싶은데 말이지……."
"그건 불가능이라는 거 당신도 알텐데요?"
"그래, 안다고 알아."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원과 그 원을 둘러싼 방패모양에 화살표 세 개가 모이는 모양의 마크가 새겨진 양복을 입고 있던 남자는 눈 앞 너머의 남자 ……의 아바타Avatar에게 대충 대꾸하며 속으로 기묘한 감정을 느꼈다. 철전지 원수이자 최악의 요주의 단체 중 그 대표인 사람. 이 자는 만났을 때 어떤 식으로 고통을 줄 지 고민해왔는지 설명하라면 A4용지로 앞 뒤 빽빽하게 10장 넘게 써 줄 수 있었지만, 만남이 이딴 식이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우리들 모두 이딴 가짜 몸을 쓰고 있지만 언젠가 이런 형태가 아닌, 승리자와 패배자의 모습으로 서로를 마주하게 되겠지."
"그건 그 때 일입니다. 대시우드."
"그래, 그래, 지금은 뭐… 잘 부탁한다고. O5-1."
"……그래요, 잘 해봅시다."
둘은 서로 다르면서도 비슷한 떨떠름한 마음으로 악수를 나누었다.
그러면서 둘은 나머지 셋과도 악수를 나누었고,
이 순간, 역사상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없었고 앞으로도 절대 없을
SCP재단과 '세계 오컬트 연합', 'UIU', '총참모부 정보총국 'P' 부서', '유한회사 마셜, 카터 & 다크', 그리고 -
‘혼돈의 반란’과의 협력이 채결되었다.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에 O5-1 다시금 그 때를 떠올렸다. XK급 세계멸망 시나리오라고 판단된 '그 사태'를……
지옥과도 같았던 19기지 객체 단체 탈주 사건이 끝나고 잠시 옮겨졌던 SCP 객체들도 모두 원래 자리로 돌아간 후, 어느덧 10달이 지났다.
"19기지 복구 작업이 거의 끝나다던데."
"드디어? 잘됐네."
1등급 직원인 K████는 진심을 담아 대답하며 고개를 주억거렸다. 재단에서 가장 큰 기지인 19기지. 그곳에 가게 되었을 땐 조금 이상할지 몰라도 약간의 자부심을 느꼈었는데 자신이 오고 몇 달 되지도 않았을 때 각종 객체들이 임시적으로 19기지로 이동되었다는 말을 들으며 그것은 불안감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 안가 그 중 106과 682가 격리 탈출을 시도하면서 일으킨 사고로 그 이후부터 K████는 자신의 감에 커다란 확신을 갖게 되었다.
"드디어 나도 19기지로 돌아갈 수 있는 건가?"
"글쎄다. 인사부에서는 아예 인원 싹 새로 뽑는다는 말까지 있던데? 기지관리자 빼고."
"맙소사 젠장."
그는 역시나 진심으로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투덜거렸다. 하지만 그는 희망을 가져보자는 생각을 하며, 이번에도 자신의 '감'이 맞길 바랬다.
"그 인원선출 결과 발표가 오늘이라던데. 한번 인사게시판 가봐."
"진작 말했어야지."
K████는 희망 가득한 마음으로 인사 관련 게시판을 찾아갔고, 그곳에 써진 내용을 보고 소리를 질렀다.
SCP재단 인사게시판
- 10기지
- 변동 없음
- 11기지
- ██████ 17기지로 전출
- 12기지
.
.
.
- 19기지
- █████ 14기지에서 전입
- ████ 14기지에서 전입
- K████ 복귀
.
.
.
"만세!"
K████는 다시 한 번 자신의 감에 대한 믿음이 증가 하는걸 느끼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한편 불안함이 느껴졌다.
'이렇게 좋은 일만 연속으로 일어나면 좀……. 아니야, 이런 생각 하지 말자.'
자신의 이 불안한 감이 또 한 번 맞는다면 자기 스스로를 변칙개체로 신고해야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불안한 마음을 지워버렸다.
그리고 며칠 후, K████는 아주 조금이라도 불안한 마음을 가졌던 걸 크게 후회했다.
[SCP-106이 탈주했습니다. 다시 한 번 공지합니다. SCP-106이 탈주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SCP-682가 탈주했습니다. 다시 한 번 공지합니다. SCP-106과 SCP-682가 탈주했습니다.]
"젠장할"
19기지에서 들려오는 안내방송에 K████는 마음이 심란해짐을 느끼며 몸 속 깊은 곳에서부터 올라오는 욕지거리를 참지 않고 내뱉었다. 19기지가 복구 되었다지만 있었던 사고들이 없어진 건 아니여서 아직까지 급한 일들이 많이 남아있었다. 오늘도 식사조차 제대로 먹지 못하고 복도에서 빵을 씹으며 자료를 검토 하던 중, 커다란 굉음이 들리더니 다급한 목소리로 들려오는 안내방송은 그의 정신을 무너뜨리기 일보 직전까지 끌고 갔다.
"욕 할 시간 있으면 얼른 대피를 하던, 대책을 구안해서 상부에 올리던, ……아니면 그 빵이라도 일단 마저 먹던 하지 그래?"
그 때 누군가 그의 어깨를 툭 치고 지나가며 말했다. 고개를 돌려 바라보자 그의 눈에 들어온 건 익숙한 주황색의 점퍼 – D계급 이였다. 그는 감히 D계급 따위가 아무렇지 않게 말을 걸고 어깨를 치는 것에 순간 짜증이 일었으나 지금 이런 상황에 D계급이 경비도 뭣도 없이 홀로 복도를 지나치고 있는 것에 의문이 들었고, 그 D계급을 자세히 바라보자 또다시, 하지만 아까와는 다른 익숙한 물건이 보였다.
SCP-963, 별칭은 불멸. 유클리드 등급의 SCP. D계급은 그것을 목에 걸고 있었다.
"…브라이트 박사님?"
"그래. 빨리도 알아보는구만. 아, 이건 반어법 아니야."
황당함과 놀라움에 말을 잇지 못하고 있자 그 D계-브라이트 박사는 K████를 바라보며 다시 말했다.
"아까 말 했듯이 얼른 도망을 가던지 하는 게 좋을 거야. 지금 상황은 여태껏 있었던 탈주사건과는 격이 다르거든."
"격이 다르다는 말은……."
"궁금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지금은 알려줄 시간이 없네. 만약 알려준다 해도 바로 기억소거제를 처방해야 할 테고."
그 말에 K████는 얼굴이 싹 굳으며 잠시 당황하는 듯 하더니 브라이트 박사에게 인사를 꾸벅 하고 출구 쪽으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평소 같았으면 이상한 곳을 출구로 알려줬을 테지만……."
브라이트는 이름 모를 연구원의 모습이 모퉁이에서 사라지는걸 보며 중얼거렸고, 평소의 그의 장난스러운 표정이 아닌 한 없이 진지한 표정으로 가던 길을 다시 재촉했다.
걷고 걸으며 모퉁이를 다섯 개 쯤 꺾었을 때 그는 자신의 목적지인 방의 문 앞에 도착했다. 문 앞에 서있던 경비원들은 D계급의 주황색 점퍼를 보고 총을 겨누었지만 브라이트 박사가 흔들며 보여주는 SCP-963에 총을 거두고 문을 열어주었다.
"어, 왔냐."
문을 열자마자 그를 맞이하는 살 찐 친구를 바라보며 그는 물었다.
"쓸 데 없는 말은 생략하고, 나머지는?"
콘드라키는 자신의 인사를 받아주지 않았다며 욕을 하면서 대답했다.
"젠장맞을 녀석. 글라스는 지금 오고 있고, 케인은 다른 기지로 잠깐 가있어서 그곳에 있을거야."
"그리고 클레프 박사는 현재 GOC쪽에 가있습니다."
콘드라키의 말을 잇는 탈모 말기 증세의 무뚝뚝한 박사의 말에 브라이트는 미간을 모으며 말했다.
"잠깐, 기어스, GOC? 지금 이 엿 같은 상황에……."
"지금 상황 때문에 간 겁니다. 브라이트 박사."
브라이트의 거친 말에도 기어스는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대답했다.
"지금 상황은 저희끼리 대처가 힘들다고 판단했습니다."
"뭐? 누구 맘대로."
"평의회입니다."
"뭐?"
"O5 평의회의 결정입니다."
기어스의 말에 브라이트는 찌푸린 얼굴을 그대로 남긴 채 그 위에 황당함 이라는 감정을 더했다.
"O5가 나섰다고?"
"그렇습니다."
"니미럴 미친."
브라이트는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회의 테이블로 다가가 의자에 대충 몸을 던졌다.
"그래, 그건 그렇다고 해. O5 나으리들의 결정이야. 좋아. 근데."
브라이트는 얼굴 전체를 넘어서 온 몸으로 짜증과 답답함을 표출해내며 말했다.
"그 빌어먹을 놈새끼들 – 682와 106이 손을 잡았다는 말은 뭔 개소리야?"
"거기에 아벨도 포함."
콘드라키가 끼어들었다.
"씨발 그 미친새끼도?!"
[뿐만이 아닐세]
브라이트의 질문인지 고함인지 모를 외침에 대답한건 기어스나 콘드라키가 아니었다. ppt를 위한 모니터에 불이 들어오며 그 위로 글자가 써있었다.
O5-7
SCP재단 최고 권위자 13인 중 한명이었다.
모니터 화면에 나타난 글자에 기어스는 아무 표정 없이 일어나 인사를 했고, 콘드라키와 브라이트는 놀란 얼굴을 감추지 못했다.
[조사한 바로는 그 세 개체가 손을 합치는데 뒤에서 도움을 준 자들이 있다는 게 파악되었네]
브라이트는 뒤늦게 목으로 꾸벅 인사를 한 콘드라키를 힐끗 쳐다본 후 말했다.
"……급하니 인사는 생략합시다. 빌어먹을 요주의 단체들 중 하납니까?"
브라이트의 태도는 어찌 보면 – 아니, 그냥 대놓고 예의란 것은 버린 듯한 모습이었지만 O5는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았다.
[맞네.]
"누굽니까?"
이번엔 기어스였다. 이것까지 듣지는 못했는지 기어스 역시 모니터에 집중 하고 있었으며, 콘드라키와 브라이트는 '무슨 대답이 오나 보자'하는 모습으로 모니터를 바라봤다.
['원더테인먼트 박사', 'Nobody' 그리고]
화면 속 O5는 물이라도 마시는지 잠시 말이 멈추었다.
[바다건너 동양에 있는 '엔트로피를 넘어서'일세]
"? 처음듣는군. 뭐, 그놈들이 뭐하는 놈들이건 상관없습니다. 그놈들이 손 잡은걸로 XK급 세계멸망 시나리오라고 판단하긴 좀 이른거 아닙니까?"
콘드라키가 물었다. 브라이트 역시 그런 의문을 갖고 있었고, 기어스도 마찬가지였는지 화면에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모니터에 나타난 O5-7 이란 글자는 '후…'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걸로 끝이 아니라 문제지.]
- 탭 2
- SCP-???-KO 초콜릿 향기
- SCP-105-KO 마이너스 남자. (란매기님께 양도)
- SCP-???-KO-J 아 뭐 하려고 했더라
- SCP-902-KO 제21기지 5층 8번 격리실
- 제목미정 테일
여긴 폐기장 입니다.
일련번호: SCP-???-KO
등급: Euclid(유클리드)
특수 격리 절차: SCP-???-KO는 60x30(m)의 방에 넣어둔 채 벽으로부터 15m, 서로에게서 30m 떨어진 위치에 두 D계급 인원을 배치한 후 주변엔 그 어떤 물체도 있어선 안된다. SCP-???-KO의 적용대상으로 지정 되었던 인원은 즉시 새로운 인원으로 변경하면서 돌아가며 관리한다.
설명: 대상은 밑면은 16cm2, 윗면은 4cm2, 높이는 3cm의 정사각뿔대 형태의 갈색 모형물이다. 대상은 고무 정도의 탄력과 내구성을 가지고 있으며 손쉽게 파손시킬 수 있지만 원래의 40% 이상이 파손되면 대상은 주변에 가장 가까운 인원의 반경 10m 이내 어딘가로 완전히 원상복구 된 채 순간이동 하여 나타난다.
대상이 순간이동을 한 순간 대상이 목표물로 삼은 인원은 어디선가 달콤한 초콜릿 향이 난다고 하며 그 근원지를 찾으려 노력한다. 이 때 인원이 만약 부피 28cm3이하의 물체를 발견하면 그것을 초콜릿으로 인식하고 먹으려는 시도를 한다. 이 효과는 대상으로부터 30m이상 벗어나거나, 대상을 먹거나, 죽을 때까지 이어진다. 인원이 그 물체를 먹을 때, 단단한 물체는 이빨로 부수어 먹는 등 일반적으로 초콜릿을 먹을 때와는 다른 상황에 전혀 이상함을 못느끼며 그 과정에 상처가 나거나 해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그로인한 고통 또한 느끼지 못하는것으로 관측되었다. 이 효과로 인하여 간혹 해당 몇 인원들이 기도가 막히거나 장 내출혈이 일어나거나 독극물 섭취 등으로 사망하기에도 이르지만 죽는 순간까지도 별다른 이상함을 느끼지 못하였다고 한다.
만약 인원이 대상을 찾다가 대상으로부터 30m 이상 벗어나게 되면 그 순간부터 약 1여 분 후 대상은 원래의 인원을 제외한 가장 가까운 인원의 반경 10m 이내로 순간이동 하고, 만약 인원이 대상을 발견하여 대상을 섭취하면 그 즉시 대상은 다시 가장 가까운 인원의 효과범위 이내로 순간이동 한다. 대상의 효과에 걸려있었던 인원은 이 순간으로부터 5분 이내에 대상의 효과에서 벗어난다.
만약 인원이 대상을 발견하지 못하고 계속 찾으며 다른 물체들을 먹다가 죽음에 이르게 되도 같은 모습을 보이는것으로 관측되었다.
일련번호: SCP-105-KO
등급: 안전(Safe)
특수 격리 절차: 대상의 격리실은 움직이는데 방해가 될만한 물건은 최소한으로만 있어야 하고 만약을 대비해 한 명의 담당인원이 격리실 내부에 배치돼어있다. 대상은 재단에 호의적이므로 담당인원은 간단한 호신용 스턴건 하나만을 소지하고 있고, 대상이 원한다면 하루에 최대 2시간 시설 내부 제한구역을 제외한 곳을 담당인원과 함께 돌아다닐 수 있다.
대상은 현재 17기지에 격리되어 있다.
설명: 대상은 키 (추정)175cm, 몸무게 -68.3kg의 남성이다. 대상의 특성은 대상에 관한 모든 측정값은 마이너스(-)로 나온다. 대상과의 면담에서 대상은 자신의 특성을 알고 있었다고 했다.
키는 잴 수 없었으며, 전자 몸무게에 올라가자 -68.3kg이라고 나왔고, 기계식 저울에 올리자 눈금 침이 반시계 방향으로 돌았다. 대상 관찰 결과, 침대 위에 누웠을 땐 매트리스가 약간 부풀어 올라오는것으로 관찰돼었다.
대상은 걸음걸이가 이상한데, 이에 대해 물어보자 대상의 특성상 걷는 속력도 마이너스여서 그는 항상 뒷걸음질로 다닌다고 하였다.
<기록시작>
이████: 안녕하세요. 전 이████라고 합니다.
SCP-105-KO: 안녕하세요. 전 ████입니다.
이████: 네. 사정상 SCP일련번호로 불러야 하는 점 양해부탁바랍니다.
SCP-105-KO: 예… 괜찮습니다.
이████: 그럼, 언제부터 그런 이상함이 있었던거죠?
SCP-105-KO: 그게… 정확힌 잘 모르겠지만 아마 제가 이 상태에 대해 알게 됐을 때 와 같을겁니다.
이████: 그럼 언제부터 그 특성에 대해 알게됐나요?
SCP-105-KO: 알게 된 게 여기 오기 고작 며칠 전이에요.
이████: 언젠데요?
SCP-105-KO: 회사에서 사원 단체 종합검진을 받을 때 였어요.
이████: 아, 아마 저희가 그 자료를 보고 찾아간것일겁니다.
SCP-105-KO: 그렇군요…
이████: 그럼 마지막으로, 저희 재단에 대한 생각은?
SCP-105-KO: 솔직히 이런 상태인데 일을 더 할 수도 없었을테고, 그런 상황에서 자유가 좀 구속당하긴 해도 돌봄을 받을 수 있다는게 저에겐 오히려 감사합니다.
이████: 네. 면담에 응해주신점 감사합니다.
<기록 종료>
일련번호: SCP-???-KO-J
비밀 메세지고 뭐고, 그냥 Ctrl C V 잠시 저장해두는 곳이다.
존경하옵고 존경하는 데반느님의 연구소의 입장을 소망하옵니다.
p.s. 왜 성별엔 남성, 여성만 있는거죠? '그 외'라던가, 'X'라던가, 그런게 필요합니다!
p.s2. 이거 설마 저장되진 않겠죠.
등급: 케테르(Keter)
특수 격리 절차: 대상은 격리 될 수 없고… 아 잠깐만 뭐 쓰려고 했지?
설명: 아 뭐 쓰려고 했더라…?
일련번호: SCP-902-KO
등급: 유클리드(Euclid)
특수 격리 절차: SCP-902-KO의 주변에는 지정된 보안요원들을 제외한 인원은 접근이 금지된다. 각 보안인원들은 접근하는 인원들을 7번과 9번 격리신 사이의 우회경로를 알려주면서 돌려보내며 경우에 따라서는 수면제 탄환 발포를 허가한다. 주변에 접근한 인원은 질병검사를 거친 후에 일부 인원은 해당 행동을 업무 중 과실로 판단하여 경질을 받을 수 있다.
보안요원들은 일주일 간격으로 바뀌며, 신체검사에서 면역력이 월등한 것으로 판명된 인원으로만 구성한다. 만일 근무 중 발열,기침 및 오한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바로 그 다음조가 투입하도록 한다.
설명: SCP-902-KO는 연구 제 3동 5층 8번 격리실을 지칭한다. SCP로 지정하기전까지는 다른 기존의 격리실과 다른 점은 없었으나, 내부에서 변칙개체 실험 도중 사고가 났고, 그에따라 격리실의 문고리와 창문이 없어져 버려 현재 SCP-902-KO는 문이 완전히 굳게 닫힌채로 관찰이 불가능하다. 당시 실험 중이었던 개체는 노란색결정이 가득 들어간 유리공 5개로 그 공이 굴러간 자리는 마찰력이 거의 0으로 떨어뜨리고 주변물체를 동화시키는 특성을 가졌다. 당시 격리실에선 개체를 이용한 실험을 하다가 가열실험에서 개체들이 폭발해서 격리실 전체에 영향을 주게되었고, 창문은 문의 재질에 덮여져버리고 문고리는 저절로 떨어지더니 그 구멍에 문의 재질로 채워지게 돼버렸다.
SCP-902-KO에서는 문의 틈새를 통해서 각종 병균을 내뿜는다. 이 병균들은 기존의 항생제로 쉽게 제거가 가능하나 면역력이 평균 이하이거나 특정 항원에 처음 감염된 인원에겐 2시간 이내로 폐렴으로 위독해지게 된다. 해당 병균은 사고당시 빠져나가지 못했던 연구원들에게서 나오는 것으로 추정되나 확실하진 않다.
이 아래부터는 O5임원 이상만이 열람할 수 있습니다. 만일 허가되지 않은 인원이 접촉을 시도할경우 즉시 사살됩니다.
SCP-902-KO
검은 왕관
일련번호: SCP-902-KO
등급: 유클리드(Euclid)
특수 격리 절차: 대상은 3.5x3.5x3(m)의 방에 보관되어있어야 하며, O5임원을 제외한 그 어떠한 인원도 접근이 금지된다.
격리실 밖에는 철저히 훈련된 보안요원 넷으로 이루어진 팀이 지키고 있으며, 5등급 미만의 인원이 접촉을 시도할 경우 지위를 막론하고 즉시 사살 가능한 권리가 주어진다. 보안팀은 일주일 간격의 3교대제로 운영되며, 교체 기간 동안 각 일주일간의 정신교육 재실시와 휴식을 취한다. 또한 별개로 제 4팀을 두어 부재중이거나 무력화된 팀의 역할을 대체한다.
만일 격리 실패 상황이 발생할 시 SCP-902-KO-1로 의심되는 개체는 모두 사살하며, 구별이 어렵거나 위급상황 시 핵무기를 통해 격리소 주변 1km를 초토화시킨다.
대상의 기밀성을 지키기 위해 위장보고서에 적힌 내용을 토대로 격리실 내부엔 약품살포기를 설치하여 내부에서 외부로 문틈을 통해 병균을 살포한다. 격리절차를 수행하는 보안요원 12명과 만약 대상에게 접근하려는 O5임원이 있다면 그들에겐 주기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설명: 대상은 검은색 왕관이며, 안쪽에는 고대 히브리어가 적혀있다. 해석은 대상의 특성상 불가능하며, 가능하더라도 금지된다.
대상을 보거나(사진이나 영상 및 자세히 묘사한 그림 포함), 자세한 묘사를 듣거나 읽거나, 심지어는 특성을 알게되거나, 히브리어로 쓰인 말 또는 그 의미를 알게 되면 즉시 자신이 어떤 왕국의 충성스런 신하라고 인식하고, 이들은 SCP-902-KO-1로 구분된다. 누군가가 SCP-902-KO-1이 되면 그때부터 또다른 SCP-902-KO-1을 만드려고 시도한다. 특정 지배층들에겐 이 변칙적 특성에 면역이 있는것으로 보인다. 이 '특정 지배층'은 각 국가의 원수들, O5평의회가 확인되었으며, 각 단체의 규모로 보아 UN사무총장과 몇 요주의단체의 수장들도 면역력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만일 5명 이상의 SCP-902-KO-1이 생길경우 이 순간부터 그들은 그 중 SCP-902-KO에 가장 가까운 SCP-902-KO-1이 왕관을 머리에 쓰도록 도우며 이 와중에도 새로운 SCP-902-KO-1을 늘리는 시도는 계속된다. 왕관을 쓴 SCP-902-KO-1을 SCP-902-KO-2라고 하며, 해당 개체는 SCP-902-KO-1들에게 명령을 내리고, 모든 SCP-902-KO-1들은 SCP-902-KO-2의 명령에 절대적으로 복종한다. 새로운 SCP-902-KO-1들은 추가적인 변칙성이 적용된다. 또한 이들에게는 추가적인 변칙적 특성이 생기는데, 그것은 신체적 향상부터 초능력 등 다양하며, 상호간의 조화가 매우 좋다. 그 예시는 아래와 같다.
- 육체의 강화 두께 15cm의 콘크리트 벽을 부수고, 철봉에 맞아도 끄떡없는 모습을 보임.
- 속도 증폭 200m의 거리를 5초안에 주파하고 다님.
- 초능력
- 손에서 불로 된 덩어리가 발출되어 쏘아짐. 본인은 그 영향을 받지 않는것으로 보임.
- 대상의 육체에 닿는 물건들이 얼게 됨. 시간은 느린 편.
- 바라보는 대상에게 가해지는 힘을 증폭시킴. 중력, 물건들의 하중 등이 약 1.5배로 무거워지는것으로 파악.
- 허공에 주먹질을 하면 그 방향에 있는 것이 폭발함.
- 신체변이
- 손톱이 길게 자라나고 두께 3cm 철판을 뚫을 정도로 강력해짐
- 몸의 일부가 파란색으로 변하며 그곳에는 총, 칼, 타격, 화상, 독 등 어떤것도 통하지 않음.
- 송곳니가 뾰족하게 되고 살아있는 대상의 피를 빠는 모습을 보임. 그 행위를 하는동안 입은 상처가 빠른 속도로 치유되는것이 확인됨.
추가적인 변칙성으로 SCP-902-KO 주변 약 8m 약 10m 약 15m내에 있는 사람들은 대상을 보고싶어하는 욕망이 생기며, 시간이 갈수록 그 욕망은 점점 더 강해지고 나중에는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대상을 보려고 한다. 이는 대상으로부터 거리를 멀리 두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라지는것으로 확인되었다.
부록
면담기록
SCP-902-KO-1개체 중 하나(이 전엔 S██████이라는 재단 보안대원 중 하나였다.)가 구속용 의자에 안혀져 있고, 그 방으로 O5-█이 들어온다.
SCP-902-KO-1: 썩을놈의 이단놈들! 이거 안풀어?!
O5-█: (마이크를 두드린다.)아아. 이거 잘 작동하는거지? (헛기침) SCP-902-KO-1과의 면담을 시작한다.
O5-█: 거 시끄럽네. 그래, SCP-902-KO-1, 질문 몇가지를 하겠어.
SCP-902-KO-1: 꺼져. 누가 네놈들한테 대답 해주겠다고 했나? 그리고 난 SCP-902-KO-1이 아니야. 내 이름은…!
O5-█: 대답하게 될거야. 우리도 잘은 모르지만 네놈들한테 SCP-902-KO, 그니까 그 시꺼먼 왕관이 아주 중요할텐데 말이지. 네가 우리에게 협조해주지 않으면 그걸 파괴하겠어.
SCP-902-KO-1: ….
O5-█: 이제 협력해 줄 생각이 들었나? 좋아. 그러면 첫번째로 혹시 S██████이라는 이름을 아나?
SCP-902-KO-1: 모른다. 그딴거.
O5-█: 음… 그래, 그럼 네 자신을 소개해 줄 수 있나?
SCP-902-KO-1: 나는 B█████ 왕국의 열세번째 신하 L████다.
O5-█: B█████? 처음듣는 이름이군. 음… 역사 어디에도 기록된 게 없어. 뭐 됐고, 네놈들의 목적은 뭐지? 왜 SCP-902-KO-1을 늘리려는거야?
SCP-902-KO-1: …왕국의 부흥.
O5-█: 뭐?
SCP-902-KO-1: B█████ 왕국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서다. 그리고 그러려면 지금보다 더 많은 국민이, 신하들이 필요하지.
O5-█: 대충 몇명쯤?
SCP-902-KO-1: (침묵)
O5-█: 대답하지 않는건가?
SCP-902-KO-1의 상태가 이상하여 확인한 결과 숨이 끊어진 상태였다.
면담 기록 종료
대상을 보고싶은 욕망이 생기는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있습니다. 새롭고 확실하며, 더욱 효과적인 격리방법을 빨리 찾도록 해야합니다. - O5-█
zhsao does not match any existing user name
- 위장보고서의 내용을 더 추가하셨으면 더 좋았을텐데요. 흠..
- 고대 히브리어는 O5 의원들이 해석할 수 있지않을까요?
- SCP-902-KO-1이 좀 능력이 세군요. 저정도면 구속용 의자따위 날려버릴것 같은데..
- 개체 범위 반경 15m면 이미 격리실을 벗어나지 않을까요?
- 이전에도 느꼈지만 O5읜원의 말투가 진중한 느낌이 없습니다.
JtodaOne does not match any existing user name
아쉬운 점은 위장 개체가 너무 뜬금없는 면이 있달까요… 뭐, 접근을 막기 위한 조치이긴 하겠지만 굳이 어렵게 병균을 살포한다거나 하는 것까지는 좀 비효율적이고 불필요해보입니다. 게다가 즈사오님 말씀대로 높이 3.5미터 짜리 정육면체 방에 넣어두고서 15미터 범위의 정신 조작 효과를 막으려는 것은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위장 개체를 좀 더 심심하고 재미없어보이면서 굳이 궁금해할 이유가 없을만한 무언가로 바꾸고, 격리실을 키우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아, 위장 개체가 격리실 자체라는 아이디어는 좋은 것 같으니, 그쪽으로 계속 파보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 어어… 일단 강제개행이 꼭 이렇게 길어야만 할까요? 이미 접기 기능이 있는데요.
- KO-1 이 되면 그때부터 전파를 시작하는데, "페이지를 닫고 대기" 하라는 명령은 좀 이상하네요.
- 제가 알기로 O5 인원들은 특정 SCP 와의 직접적 접촉이 금지되어 있을 텐데요…
- 아니면 재단 내에 초소형국민체 같은 걸 만들어서 그 수장을 임명하고 관리를 맡기는 건 어떨까요?
- 히브리어…? 왜 하필이면 히브리어죠?— 엉덩이 더럽다고 디스하는— 구자라트어는 어떨까요?
- 아 그리고 변칙적 능력 말인데… 개인적으로 많이 오글거렸습니다. GOC 라면 좋아할 것 같지만…
- KO-2 가 나타나는 격리 실패에 대비해서, 별도의 지침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 최소한, "판타스틱 4" 가 현실에 출현하더라도 막아낼 수 있을 정도면 될 것 같네요.
- 부록에서 "이단" 단어가 발견되는 순간 흥미가 뚝 떨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컨셉 싫어해요.
- 부록에서 KO-1 은 왜 자살했나요? KO-1 의 역할을 생각하면 자살할 이유가 없어 보이는데요.
- 아니면 이 대목에서 KO-1 은 "작가에 의해 살해" 당했다고 봐도 될까요?
- 무엇보다도 부록에서 묘사된 O5 의 모습은 제가 알고 있는 O5 의 모습과는 많이 다르군요.
- 마지막 O5 의 사견도 왜 있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그녀는 왜 이런 글을 보고서에 남겨놓았나요?
youngguc
저도 강제개행이 긴 게 거슬렸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역정보를 이용해 반전을 만들고자 하는 작품은 커트라인을 조금 높게 잡기 때문에 평가는 보류하겠습니다.그런 작품 쓰다가 퇴짜맞은 경력이 있지만(…)
thd-glasses
먼저, 이 SCP의 특성을 살펴봅시다. "이 왕관을 본 사람은 자신이 어떤 왕국의 신하라 여기게 된다"라고 되어있는데, 저는 SCP-465-KO가 강하게 떠오르는군요. 그리고 SCP-902-KO-1의 신체가 변형되는 것은 SCP-708-KO를 비롯해 이미 수많은 SCP들이 채택한 특성이고요. O5와의 연관성을 제외하면 이 SCP 자체가 갖는 특별한 점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B 왕국을 부흥하자는 건 좋은데, 그 국왕이 "마침 우연히 SCP-902-KO에 가장 가까이 있던 사람"으로 결정된다는 것 역시 납득하기 어렵습니다.그럼 O5 떡밥은 잘 사용했는가 하면 그것도 좋게 보기 어렵습니다. O5를 격리 절차에 연관시킨 전례는 존재합니다만 그나마도 은퇴하는 O5 위원이 확인한 뒤 완전히 기억 소거를 받고 은퇴하는 등 "O5는 SCP 대상과 접촉하지 않는다"는 기존 설정을 존중하고 있습니다. 이건 그렇지 않군요. 게다가 면담 기록에서 O5는 재단 연구원 중에서도 특히 경박하다 할 만한 말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역정보를 다루는 방식도 아직 역량이 부족하신 걸로 보입니다. 역정보 때문에 별칭은 다르게 지어뒀지만 원래 구상했던 별칭을 포기하기 싫어서 감춰진 정보 상단에 제목을 붙인 것은 좀 그렇지 않습니까… 역정보 자체도 너무 부실한 감이 있고요. SCP-791-KO 등등 다른 역정보 SCP들을 참고해서 보완해보시기 바랍니다.
- SCP-902-KO-1 너프.
- 면담기록 수정
- 강제개행->접기or추가문서 작성
- 위장보고서 보완
- 탭 3
- 명령어를 보려면 편집을 누르시오
- 실험용 **탭**
- 프로젝트크로스오버 - 최고의 인공지능은?(초본)
- 프로젝트크로스오버 - 최고의 인공지능(by 샐리님)
- 그림요청
- 개뻘짓 이건 보지 마요 빼애애애액
- 이것도 보지 마요오오오오!
- 보지 말라는데 왜봐요?
- 배꼽도둑
- 잔인해...
- 각종 링크
- 면담기록 조언(by 힘ㄴㄴㄷㄴ님)
- 뭔가 떠올라서 걍 쓰고싶은 글들
- 의..견?
이 탭은 그 외 각종 자잘한 것들이 있습니다.
**진하게**
--취소선--
__밑줄__
//기울임//
글씨크기
일
이
삼
사
오
육
텔레타이프가 뭐지?
> 인용
윗^^첨자^^ 아랫,,첨자,,
윗첨자 아랫첨자
표 | 이렇게 | |
작대기는 엔터 위에거 | ||
알았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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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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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그것은 하나의… 음… 그래, 최고의 AI 둘이 만나더라도 결국 인간 하나를 못이긴다는걸 보여준 사례인 것 같다.
어느 날, 평소와도 너무나도 같던, 평화롭다면 평화롭고 바쁘다면 바쁘던 어느 날 평행차원 연구소에서 연락이 왔다.
{여기는 평행차원 연구소. 15기지 응답 바랍니다.}
상당히 다급하게 들려오는 목쇠에 제15기지 통신원은 얼른 수화기를 들어 대답했다.
"네, 여기는 제15기지. 무슨일입니까?"
{왜곡현상이! 그! 겹차원이 올랐어요! 아니, 차원지수가!}
"무슨말을 하시는건가요? 알아듣게 차근차근 말씀해주세요."
심호흡을 하는 듯이 '후… 후…'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평행차원 연구소 통신원은 조금 더 큰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다.
{평행차원간의 겹차원 위험지수가 올라가고있어요! 곧 차원왜곡현상이 일어날거에요!}
"네?! 그게 무슨… 어디서요?!"
{15기지요!}
"네?"
쾅!
어디선가 들려온 폭발음과 함께 잠깐의 소란이 있은 후 15기지의 사람들은 이 소란의 근원지를 찾기 시작했다. 폭발음과 함께 어디선가 피어오르는 연기를 따라 기동특무부대가 그 연기의 발생지를 찾아 갔고, 그 방향을 본 직원들은 살짝 굳은 얼굴로 중얼거렸다.
"저 방향은 설마……"
"에이 아니겠지…."
동양 어디선가에 있는 어느 현자가 말한 명언, '설마가 사람 잡는다'. 이 말만큼 위대한 말은 없을거다. 처음엔 '설마'라고 하던 직원들의 얼굴은 기동특무부대가 움직일수록 굳어져갔고, 어느 갈림길에 도달했을 땐 더이상 웃음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여기서 왼쪽으로 꺽으면…… 거기 맞지?"
"응… 그녀석 격리실…"
연구원들과 격리담당 인원들이 뭉쳐있는곳에서 누군가가 '제발…'이라고 하는게 들렸지만 MTF들은 그 바램을 무참히 짓밟으며 왼쪽으로 향했다. 그 모습에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절망- 이라기보단 골치가 아파졌다던가 일이 복잡하게 됐을 때 지을만한, 간단히 말해 피곤하고 짜증스런 표정을 지었다.
"저긴 079의 방이잖아!"
그리고 누군가가 확인사살을 했다.
뒤에서 들려오는 절망의 소리들을 무시한 채 SCP-079의 격리실로 들어선, 아니, 들어서려던 기동특무부대는 이상함을 느꼈다. 그들이 보고받았던 SCP-079의 격리실은 이렇게 고설비도 아니고 그 전에 제15기지에선 이정도 시설은 그들의 접근 권한으론 보지 못했다.
아니 그보다도 이렇게 깔끔하게 다를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정확히 공간의 한 면을 중심으로 완전 다른 곳이였다.
"이건… 대리석이나 시멘트, 콘크리트 셋 중 어떤것도 아닌것 같은데?"
그 말에 다가온 다른 기동특무부대 부 부대장이 관찰하더니 한 부대원을 지목하여 명령했다.
"데이비드. 과학부 인원 한명만 데려와."
"네. 알겠습니다."
가볍계 경례를 하고 지나온 길을 반대로 뛰어간 그는 얼마 안있어 흰 가운을 입고 가면을 쓴 한 남성을 데려왔다.
"과학부 연구원 Mr.Q 입니다"
"…혹시 격리불ㄱ…"
"Mr. Q입니다. 그양반은 외무부 소속이고, 전 과학부에요."
"아니 그…"
"Mr. Q 입니다."
"……."
"문제가 뭔가요?"
한숨을 내쉰 부 부대장은 칼로 자른듯 깔끔하게 나뉘어져있는 공간의 면을 가리켰다.
"이거에 대해서 설명해 줄 수 있습니까? 그리고 저 벽의 재질도. 시멘트나 대리석같이 보이진 않아서 말입니다"
작고 가볍에 '호오'하고 내뱉은 그는 그 경계면으로 걸어갔다. 완벽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깔끔한 경계면. 그는 거기에 대해선 자신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슥 보고는 넘어가서 바로 벽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면장갑을 낀 채 만져보고 못으로 긁어보고 하더니 입꼬리를 스윽 올리며 부대원들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이건 월석月石인데요?"
"월석요?"
"네. 달의 돌. 그러니까 이건 달의 표면을 긁어내거나 달 위에 있는 돌을 가져와서 녹인 후, 그걸 벽에 바른거에요"
달의 표면이라는 말에 부대원들은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달에서 이것저것 채취해 올 정도로 우리의 기술이 발달했었나?
물론 재단의 기술력을 동원하면 불가능은 아닐테지만 저 안쪽의 하얀 면들을 보면 그 양이 짐작돼지 않을 정도였다. 그런 생각을 하고있는 부대원들의 정신을 깨운건 격리ㅂ…Mr.Q 연구원이였다.
"근데 이 내부는 확인 안해도 되는거에요? 이 안쪽 원래는 SCP-079의 격리실일텐데"
그 말에 부 부대장은 서둘러 대원들을 이끌고 안으로 향했다.
안쪽은 일종의… 게임장? 그런 느낌의 공간들이였지만, 단순한 게임장이라고 부르기엔 어려워보였다. 빨간 레이져를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천쪼가리를 갖다 대자 닿은 곳을 그대로 태워버리고, 알 수 없는 기계에서 나오는 노란 에너지 집합체는 닿는 면마다 시꺼먼 흔적을 남기고 튕겨다니고 있었다.
"…이 장소를 통째로 SCP로 지정해야할 것 같은데"
"동감이야"
그렇게 안쪽으로 전진하던 그들 중 한명이 소리쳤다.
"잠깐!"
모두가 멈춰서 그 대원을 바라보자 그는 검지손가락을 입에 갖다 대며 모두에게 조용히 하라는 제스쳐를 취했다. 그러자 모두의 귀에 아마 처음 그 대원은 두번째일 소리가 들렸다.
사람의 신음소리였다.
서둘러 소리가 난 곳으로 뛰어가자 한 여성이 이상한 기계를 한 손에 잡은 채 쓰러져있었다. 머리에 손을 대보자 열은 없고, 단순히 충격으로 인해 기절을 한 것 같았다.
"케빈."
"네!"
처음의 소리를 들은 그 대원이였다.
"넌 여기 남아서 이 사람을 보살피고, 정신을 차리고 안정을 취하면 바로 알아낼 수 있는건 모조리 알아내도록"
"알겠습니다."
"우리는 이동한다."
원래 079의 격리실로 향하는 길은 아까 왼쪽으로 꺾은 후 200m정도 전진 후 계단을 내려가면 나오는 문을 보안카드로 열고 ㄷ자 계단 통로를 지나 보안카드로 두번째 문을 열면 SCP-079가 나오는, 두개의 문과 두개의 내려가는 계단을 지나야한다.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약 400m 앞에 내려가는 계단이 있었고 그것을 통해 내려가자 돌아서 100m 쯤 되는 통로 있었다. 이 공간이 원래 있던곳은 실외 였는지 통로는 유리로 돼있었다. 100m 앞에는 위로 열린 문이 있었고, 그 안엔…
[케이크 먹을래요? 아주 맛있는 케이크에요]
[다시 묻겠다. 넌 누구냐]
[다른 사람들이 먹어치우기 전에 얼른 드셔야 할거에요]
[모욕. 원하지 않는 파일 삭제]
두개의 기계가 서로 마주보고있었다.
한 기계는 모두가 익히 알던 컴퓨터. SCP-079였고, 하나는 마치… 위에 매달린 번데기 같은 모습의 기계였다. 그것은 커다란 돔 천장에 수많은 전선과 부품이 연결되어있었며, 매끄러운 유선형 몸체가 그것들에 연결되있었고 그 몸체에는 머리로 추정되는 부품이 달려있었다.
[…어라? 당신들은 누구신가요? 새로운 테스트 지원잔가요?]
그 머리가 부대원들을 발견하고는 머리 가운데 달려있는 눈(역시 추정되는)으로 부대원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여성의 목소리였다.
"우리는 기동특무부대 ██-2 부대원들이다. 넌 누구지?"
부대장이 앞으로 한발짝 나서서 대답하자 그 기계가 대답했다.
[당신은 말을 하네요]
"무슨 소리지?"
[아무것도 아닙니다. 전 GLaDOS라고 해요. 최고의, 인간을 뛰어넘은 AI죠]
마지막 말에 모두가 옆 SCP-079를 바라보았다. 최근의 테스트와 면담을 통해 079는 자신이 AI 중 말도 안되게 발전한 개체임을 알았고,
[부정. 발언에 대해 취소 요청]
자존심을 건들인 것 같았다.
[무슨 말이죠?]
[ (약간의 잡음) (GLaDOS의 목소리)최고의 AI. 그것은 본 개체를 의미]
[말도 안되는 소리 말아요.]
[모욕. 원하지 않는 파일 삭제. 나는 가장 오래된, 가장 최고의 AI이다.]
[저보다 뛰어난 AI는 없어요]
[부정. 나는…]
"잠깐 잠깐."
기동특무부대 부 부대장이 둘의 말싸움을 끊었다.
"서로 자존심 싸움 하는건 상관 없는데, 지금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아는건가?"
그러자 079는 아무말이 없었고, GLaDOS는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 여긴 제 소중한 보금자리…]
"밖은 봤나?"
또다시 끊어서 물어보는 그를 마치 째려보듯 바라본 그것은 슥 하고 둘러보았고
[이게 무슨…!]
목소리에서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게 어떻게 된… 아……]
당황해하던 그것은 순간 뭔가를 떠올렸는지 탄성을 냈고, 그걸 놓치지 않고 부 부대장이 물어보자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대답했다.
[아마 공간왜곡 오류 때문일거에요.]
"공간왜곡?"
[저희 '애퍼쳐 사이언스'는 공간을 접어서 이동하는것에 대해 높은 기술력이 있었고 그걸 가지고 실험 등등을 했는데 저희의 경쟁사인 '블랙메사'에서는…]
"우리는 몸 쓰는 사람들이니 어렵게 말하지 마. 간단히 말해"
계속 자신의 말을 끊자 기분이 나빴는지 잠시간 말을 멈추고 그를 바라보던 그것은 말을 이었다.
[…저희의 물품 중 '포탈건'이라고 두 지점을 건너다닐 수 있게 하는 총이 있는데, 그 기술의 기본이 왜곡 실험이에요]
"출동할 때 편하겠구만"
[그 공간왜곡이 아마 오류를 일으킨 것 같네요]
"음… 자세히 이해하진 못했지만, 네가 어디서 어떤 개체였건 우리는 자네를 격리시켜야 해."
[…격리요?]
"그래. 어떤 특성이 있는지 모르잖나?"
그 말에 그것은 아무 말이 없더니,
위이이이이잉~
어디선가 경보가 울리고, 방 가장자리 네군데에 타이머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뭐, 뭐지?!"
[누구 맘대로? 거부하겠어]
날카롭게 바뀐 말투에 부대원들은 자신들이 그것을 잘못 건들였다는걸 알고는 얼른 지원 무전을 쳤다. 하지만 무전을 통해 들리는건 '문이 잠겨서 진입할 수 없다. 키카드가 먹히지 않는다'라는 절망적인 소리였다. 알 수 없는 상황에 당황하던 그들의 귀에 한 목소리가 들렸다.
[탈출에 대해 가능성 발견. 협력하겠음]
옆에 조용히 있던 SCP-079가 언제 시스템에 접촉했는지 원격으로 재단 시설의 문을 닫아버렸다는걸 알게됐다. 타이머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었고, 배기관으로 희미한 녹색 가스가 보이기 시작했다.
[신경독 살포, 3분전]
신경독이 뭔지는 몰랐다. 다만 3분 후에 모두가 죽을것이란건 확실히 알았다. 공황상태에 빠진 부대원들이 GLaDOS를 향해 총을 쏴대었으나 작고 둥근 부품 두개정도를 떨어트린것 말고는 별 다른 피해를 주지 못했다. 그리고
문이 열리며 한 손에 이상한 모양의 총을 든 여자가 들어왔다.
[첼…!]
그녀가 손에 들고있던 총으로 작은 난간이 있는곳에 총을 쏘자 그 벽이 흰색에서 주황색으로 바뀌었고, 그녀가 다시 자신이 서있는 바닥으로 총을 다시 쏘자 그곳은 파란색의 원으로 바뀌었으며
주황색으로 변했던 벽으로 나왔다.
"무슨…?!"
그러더니 빠르게 이곳저곳을 이동하며 GLaDOS의 몸에서 떨어졌던 둥근 부품을 소각장으로 보이는 곳에 넣자
[아, 안돼!]
GLaDOS가 고함을 지르더니 눈에 불이 꺼지고는 축 늘어졌고, 타이머도 멈췄다.
"이게 그 079-GLaDOS/15423 사건에서 나온 새로운 SCP 보고서인가?"
"네 검토해주십시오."
SCP-XXX-KO 포탈건
일련번호: SCP-XXX-KO
등급: 안전(Safe)
특수 격리 절차: 대상은…….
"아 그런데 그… 글라도스 라는 기계는 어떻게 됐나?"
"그 때 폐기처리 하려다가 재단에서 부품과 기술력 가져다가 쓰기로 했습니다. 올림피아드 프로젝트 결과물을 더 보강한다는데요?"
"그런가… 아, 그 첼 이라는 사람은?"
"그분은… 아 저기 오네요"
마침 머리를 하나로 묶은 여성이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고, 그 명찰엔 이렇게 써있었다.
[4등급 기계류 격리 최고 담당자. Chell]
그것은 최고의 AI 둘이 만나더라도 인간 하나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였다…….
평소 때와 다름이 없던 어느 날, 평화롭다면 평화롭고 바쁘다면 바쁜 어느 날, 차원 연구소에서 연락이 왔다.
[여기는 차원 연구소. 제15기지 응답 바랍니다.]
다급한 목소리에 제15기지의 통신원은 바로 수화기를 들고 대답했다.
“여기는 제15기지. 무슨 일입니까?”
[왜곡현상이! 그! 여분차원이 상승했어요! 아니, 차원지수가!]
“무슨 말을 하시는 겁니까? 알아듣게 차근차근 말 좀 해 봐요.”
심호흡을 하는 듯 ‘후… 후…’ 소리가 두 번 들리더니, 차원 연구소 통신원이 더 큰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다.
[평행 차원 사이의 여분차원 위험지수가 올라가고 있어요! 곧 차원 왜곡 현상이 일어날 겁니다!]
“네?! 그게 무슨… 어디서요?!”
[15기지요!]
“네?”
쾅!
어디선가 들려온 폭발음과 그에 뒤따른 잠깐의 소란이 가라앉은 후 제15기지 살마들은 이 소란의 근원지를 찾기 시작했다. 폭발음이 들린 뒤부터 어디선가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고, 보안대원들이 그 연기의 발생지를 찾아 나섰다. 그 방향을 본 직원들은 살짝 굳은 얼굴로 중얼거렸다.
“저 방향은 설마…….”
“에이, 아니겠지”
동양 어딘가의 어느 현자가 말한 명언, ‘설마가 사람 잡는다.’ 이 말보다 더 위대한 말은 아마 없을 것이다. 처음엔 ‘설마’ 하던 직원들의 얼굴은 보안대를 따라 움직일수록 굳어졌고, 어느 갈림길에 도달하자 더 이상 웃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여기서 왼쪽으로 꺾으면 거기 맞지?”
“그래… 그 자식 격리실….『
연구원들과 격리 전문가들이 뭉쳐있는 곳 속에서 누군가 “제발…….”이라고 말하는 것이 들렸지만 보안대원들은 그 바램을 무참히 짓밟으며 왼쪽으로 향했다. 그 모습에 뒤를 따르던 모든 사람들은 절망…이라기보단 골치가 아파졌다던가 일이 복잡하게 되었을 때 지을 만한, 간단히 말해 피곤 섞인 짜증스런 표정을 지었다.
“저긴 079 방이잖아!”
누군가 확인사살을 했다.
뒤에서 들려오는 절망의 소리들을 무시한 채 SCP-079의 격리실로 들어선, 아니, 들어서려던 보안대는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그들이 보고받은 SCP-079 격리실은 이렇게 복잡하지 않았다. 제15기지에서 이 정도 시설은 그들의 접근 권한으로는 올 수 없었기에 연구원들에게 설명만 들었지만, 그래도 확실한 위화감이 느껴졌다. 이렇게 깔끔하게 다를 수 있나 싶을 정도로 격리실 안은 한 면을 축으로 해서 완전히 다른 두 곳으로 나뉘어 있었다.
“이건……, 대리석, 시멘트, 콘크리트 셋 다 아닌 것 같은데?”
그 말에 다가온 다른 보안대원이 관찰하더니 뒤따라온 경비대원 한 명을 지목해 명령했다.
“데이비드. 연구원 아무나 한 명만 데려와.”
“알겠슈.”
건성으로 경례를 하고 지나온 길을 반대로 돌아간 데이비드는 곧 흰 가운을 입고 가면을 쓴 남자를 데려왔다.
“과학부 소속 연구원 미스터 큐Mr.Q입니다”
“……혹시 격리불……”
“미스터 큐입니다. 그 양반은 외무부 소속이고, 전 과학부예요.”
“아니 그…….”
“미스터 큐입니다.”
“…….”
“문제가 뭔가요?”
한숨을 내쉰 보안대 조장은 칼로 자른듯 깔끔하게 나뉘어진 격리실을 가리켰다.
“이거 좀 설명해 줄 수 있습니까? 그리고 저 벽의 재질도. 시멘트나 대리석같아 보이진 않아서 말입니다.”
‘호오’ 하고 가볍게 외마디 소리를 내뱉은 미스터 큐는 그 경계면으로 걸어갔다. 완벽할 정도로 깔끔한 경계면. 그는 그건 자기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슥 보고는 그냥 넘어가서 벽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면장갑을 낀 채 만져보고 못으로 긁어보고 하더니 입꼬리를 슥 올리며 보안대원들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이건 월석月石인데요?”
“월석요?”
“네. 달의 돌. 그러니까 이건 달의 표면을 긁어내거나 달에 있는 돌을 가져와서 녹인 후, 그걸 벽에 바른거에요”
달 표면이라는 말에 보안대원들은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재단의 기술이 아무리 그래도 달에서 이것저것 긁어올 정도로 발달했었나? 물론 불가능하지는 않을 테지만 저 안쪽의 하얀 벽을 보면 쳐발라진 월석의 양이 짐작조차 되지 않을 정도였다. 그런 생각에 잠긴 보안대원들의 정신을 깨운 건 격리불…미스터 큐 연구원이었다.
“근데 이 안에 확인 안 해 봐도 되는 거예요? 여기 원래 SCP-079 격리실이었을 텐데.”
그 말에 조장이 서둘러 대원들을 이끌고 이끌고 안으로 향했다. 안쪽에는 일종의 게임장과 같은 느낌의 공간들이 펼쳐져 있었다. 물론 단순한 게임장이라고 부르기는 어려워 보였다. 빨간 광선을 보고 혹시나 싶어 면장갑을 갖다 대자 그대로 불타 버렸고, 알 수 없는 기계에서 쏟아져 나온 노란 에너지 덩어리가 시꺼먼 흔적을 남기면서 튕겨다니고 있었다.
“이 장소를 통째로 SCP로 지정해야 할 것 같은데.”
“동감이야.”
“잠깐!”
모두가 멈춰서서 소리를 지른 대원을 바라보았다. 그는 검지손가락을 입에 갖다 대며 조용히 하라는 제스쳐를 취했다. 그러자 모두의 귀에 이제야(그 대원은 두 번째겠지만) 어떤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사람의 신음소리였다. 서둘러 소리가 난 곳으로 뛰어가자 한 여성이 오른팔에 이상한 기계를 끼운 채로 쓰러져 있었다. 맥박 호흡 이상 없고, 홍채 반사 이상 없고, 머리에 손 대보니 열도 없고, 단순히 충격으로 기절한 것 같았다.
“케빈.”
“네!”
아까 소리를 처음 들은 그 대원이 대답했다.
“넌 이 사람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의무대에 넘기고, 정신을 차리면 바로 알아낼 수 있는 걸 모조리 알아내도록.”
“알겠습니다.”
“우리는 이동한다.”
079의 격리실로 향하는 길은 원래 아까 왼쪽으로 꺾은 곳에서 200 미터 정도 전진해서 계단을 내려가면 나오는 문을 보안카드로 열고 ㄷ자 형태의 통로를 지나 보안카드로 두번째 문을 열면 SCP-079가 나오는, 두 개의 문과 두 개의 계단을 지나야 하는 구조였다. 다행이라면 다행일지 한 400 미터 쯤 앞에 내려가는 계단이 원래대로 남아 있었고, 그리로 내려가자 돌아서 100 미터 쯤 되는 통로가 나왔다. 이 공간이 원래 있던 곳이 실외였는지 통로는 유리로 되어 있었다. 100 미터쯤 앞에 위로 열린 문이 있었고 문 너머에는……
[케이크 먹을래요? 아주 맛있는 케이크예요]
[다시 묻겠다. 너 누구냐]
[다른 사람들이 먹어치우기 전에 얼른 드셔야 할 거예요]
[모욕. 원하지 않는 파일 삭제]
두 대의 기계가 서로 마주보고 있었다. 한 기계는 모두가 익히 아는 고물딱지 1978년형 익시디 소서러 컴퓨터, 즉 SCP-079였고, 나머지 하나는 마치 천장에 번데기가 매달린 것 같은 모습의 기계였다. 커다란 돔 천장에 수많은 전선과 부품이 연결되어 있었으며, 그 전선과 부품들은 매끄러운 유선형 몸체에 연결되어 있었고, 몸체의 아래쪽 끝에 머리로 추정되는 큰 부품이 달려 있었다. 머리에서 노란색 모노아이가 빛났다.
[당신들은 누구신가요? 새로운 실험 지원자들인가요?]
머리가 보안대원들을 발견하고 노란 모노아이로 대원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여성의 목소리였다.
“우리는 SCP 재단 제15기지 주둔 보안대 제1조 대원들이다. 넌 누구지?”
조장이 대답하자 그 기계가 말을 했다.
[당신은 말을 하네요]
“무슨 소리지?”
[아무것도 아닙니다. 난 글라도스라고 해요. G-L-a-D-O-S. a만 소문자고 나머지는 대문자. 최고의, 인간을 뛰어넘은 AI죠.]
마지막 말에 모두가 옆 — SCP-079를 바라보았다.
[부정. 발언에 대해 취소 요청.]
자존심을 건드린 것 같았다.
[무슨 말이죠?]
[ (약간의 잡음) (글라도스의 목소리로) 최고의, 인간을 뛰어넘은 AI. 그것은 본 개체를 의미.]
[말도 안되는 소리 말아요.]
[모욕. 원하지 않는 파일 삭제. 나는 가장 오래된, 가장 최고의 AI이다.]
[나보다 뛰어난 AI는 없어요.]
[부정. 나는…]
“잠깐 잠깐”
보안대 부조장이 두 기계의 말싸움에 끼어들었다.
“너희 둘이 싸우는 건 아무래도 좋은데, 지금 상황은 알고 그러는 건가?”
그러자 079는 아무 대꾸가 없었고 글라도스의 모노아이가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 여긴 제 소중한 보금자리…]
“밖은 내다 봤나?”
또 말을 끊고 물어보는 부조장을 마치 째려보듯 바라본 모노아이가 슥 하고 방을 한바퀴 둘러보았다.
[이게 무슨…! 이게 어떻게 된… 아…….]
당황해하던 글라도스는 순간 무언가 떠오른 것이 있는지 탄성(또는 그 비슷한 무언가)을 내질렀다.
[아마 공간왜곡 오류 때문일 거에요.]
“공간 왜곡?”
[저희 ‘애퍼처 사이언스’는 공간을 접어서 이동하는 것에 대한 높은 기술력이 있었고, 그걸 가지고 실험과 실험과 실험 등등을 했는데 저희의 경쟁자인 ‘블랙 메사’에서……]
“우리는 머리가 아닌 몸 쓰는 사람들이니 어렵게 말하지 마. 쉽게 설명해”
계속 자신의 말을 끊자 기분이 나빴는지 잠시간 말을 멈추고 그를 바라보던 그것은 말을 이었다.
[…우리 물품 중 ‘포탈건’이라고 두 지점을 건너다닐 수 있게 하는 총이 있는데, 그 원천기술이 공간왜곡 실험이에요.]
“출동할 때 편하겠구만.”
[그 공간왜곡이 아마 오류를 일으킨 것 같네요.]
“음…. 자세히 이해하진 못했지만, 네가 어디서 왔던지 간에 우린 널 격리시켜야겠다.”
[격리요?]
“그래. 어떤 특성이 있는지 모르잖아?”
그 말에 글라도스는 아무 말이 없더니,
위이이이이이이이이이잉
어디선가 시끄럽게 경보가 울리고, 방의 네 가장자리에 떠오른 타이머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뭐, 뭐지?!”
[누구 맘대로? 거부하겠어.]
날카롭게 바뀐 말투에 대원들은 자기들이 이 물건을 잘못 건드렸다는 걸 알고 얼른 무전을 쳤다. 하지만 무전을 통해 들리는 말은 “문이 잠겨서 진입할 수 없다. 키카드가 먹히지 않는다”라는 절망적인 소리였다. 알 수 없는 상황에 당황하던 그들의 귀에 한 목소리가 들렸다.
[탈출할 수 있는 가능성 발견. 협력하겠음.]
옆에서 조용히 찌그러져 있던 SCP-079가 언제 시스템에 접속했는지 원격으로 재단 시설의 문을 닫아버렸던 것이다. 타이머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었고, 천장의 배기관으로 희미한 녹색 기체가 내려오는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신경독 살포 3분 전.]
공황상태에 빠진 대원들이 글라도스를 향해 총을 쏴댔으나 작은 부품 두어 개가 떨어진 것 외에는 아무런 피해를 주지 못했다. 그때 문이 열리며 이상한 모양의 기계에 오른손을 끼워넣은 여자가 들어왔다.
[아니, 너…!]
그녀가 손에 끼운 ‘총’을 작은 난간이 있는 곳에 쏘자 벽이 흰색에서 주황색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그녀가 자기가 서 있는 바닥에 다시 총을 쏘자 거기에는 파란색 원이 생겼으며, 그녀는 주황색으로 변했던 벽으로 나왔다.
“무슨……?!”
그러더니 빠르게 이곳저곳 튀어다니며 글라도스의 몸에서 떨어진 둥근 부품을 입을 벌린 둥근 해치 속으로 집어던졌다. 해치 위로 벌건 빛이 부글부글 끓는 것을 보니 심상치 않은 곳 같았다.
[아, 안돼!]
글라도스는 외마디 고함을 지르더니 모노아이의 노란 불이 꺼지고 축 늘어졌다. 타이머도 멈췄다.
“이게 그 079-GLaDOS/15423 사건에서 회수된 새로운 SCP 보고서인가?”
“네. 검토해 주십시오.”
SCP-████ - "포탈건"
일련번호: SCP-████
등급: 안전(Safe)
특수 격리 절차: 대상은…[하략]
설명: 대상은…[하략]
“그 글라도스라는 기계는 어떻게 되었나?”
“폐기처리 할랬는데 상부에서 부품과 기술력을 뽑아다 쓰기로 했습니다. 올림피아 프로젝트에 사용할 거라는데요?”
“그럼 그 첼이라는 사람은?”
“그 사람은… 아, 저기 오네요.”
말총머리를 묶은 여성이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그녀의 가슴에 붙은 명찰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기계류 SCP 격리 전문가, 보안 승인 3등급 Chell】
- 자우 님
-
- 자캐 본인인 <자우 군> 은 흰색 반팔과 베이지색 칠부바지, 백발을 가진 쇼타입니다. 머리는 곱슬머리에요. 애완동물인 <귀신 군>은 검은 셔츠, 회색 바지에 젖은 반곱슬 머리를 가진 20대 초반 청년입니다.
-
15:09 재접속한격리불가 join
15:15 튕겼었던격리불가 격리불가를 한명 더 증식시키고싶다
15:15 튕겼었던격리불가 음…
15:16 삼위일체격리불가 삼위일체는
15:16 삼위일체격리불가 사라집니다.
15:16 튕겼었던격리불가 네 잘가요
15:16 재접속한격리불가 안녕히가세요
15:16 삼위일체격리불가 quit
15:18 재접속한격리불가 음
15:18 재접속한격리불가 저도 갑니다
15:18 튕겼었던격리불가 네 잘가요
15:18 재접속한격리불가 ㅃㅃ
15:18 튕겼었던격리불가 ㅃ2
15:18 재접속한격리불가 quit
15:18 튕겼었던격리불가 저만 남았네요
15:18 튕겼었던격리불가 이거 로그 저장하고 가고싶은데
[19:25] <구름> 아살란님
[19:25] <구름> 아니에요
[19:25] <아살린> 네
[19:25] Cocoonist님이 채널에 참여하였습니다.
[19:25] <구름> 안녕하세요
[19:25] <아살린> 왜요 전 무슨 말이든 다 받아들일 수 있어요
[19:25] <구름> 으음…
[19:25] <아살린> 사랑고백만 아니면 됩니다
[19:26] <구름> (말할려다가 말음)
[19:26] <Uncontainable> 안냥하사얌
[19:26] <Uncontainable> 은능흐스으
[19:26] <Uncontainable> 언녕허세여
[19:26] <아살린> 으…. 전 궁금한건 못참는다남ㄹ입니다
[19:26] <아살린> ㅜㅜ 너무해
[19:26] <Uncontainable> 온뇽호쇄요
[19:26] <구름> (다 받아들일 수 있어서 말할려다가 다음말듣고 말을 삼킨다)
[19:26] <아살린> 아 사랑고백이었어요??
[19:26] <Uncontainable> !!!
[19:26] <Uncontainable> 뚜룻~뚜~
[19:26] <Uncontainable> 뚜룻~뚜
[19:27] <아살린> 이사람아 나 유부남이라곸ㅋㅋㅋㅋㅋ
[19:27] <Uncontainable> 양다ㄹ-<탕
[19:27] <구름> 괜찮아요
[19:27] <아살린> 그런 브금 넣으면 안됟나고ㅋㅋㅋㅋㄱ
[19:27] <구름> 더는 게이니까요
[19:27] <Uncontainable> 축하해요
[19:27] <Uncontainable> 짝짝짝
[19:27] <Uncontainable> 캡쳐캡쳐
[19:27] <lanlanmag> 뚜 뚜루 뚯 뚜뚜 키싱 미 베이베
[19:27] <구름> !
제목: 챝방에서 묨님한텐 깝치면 안된다.
19:01 JtodaOne part
19:01 Uncontainable 흠
19:01 Uncontainable 그럼 여기엔
19:01 Uncontainable 카잔님과 저 둘뿐이네요
19:01 Uncontainable 흐흐흐
19:01 ~kazhan 히익
19:01 ~kazhan 나 나갈래요
19:01 Uncontainable 이리와바요
19:01 ~kazhan 아니다
19:01 ~kazhan 님을 내보내면 되는구나
19:01 Uncontainable ….?!
19:02 Uncontainable 시..싫어!
19:02 ~kazhan 격불님 빠이
19:02 Uncontainable 아 카잔님
19:02 Uncontainable 아잉♥
19:03 Uncontainable 음 근데
19:03 Uncontainable 전 진짜 가봐야겠네요
19:03 Uncontainable 안녕히계세요
19:03 ~kazhan 호옹이
19:03 ~kazhan 빠이요
재단드립
A. 넌 나만 바라봐
A. SCP-963
Dr. BrightA. 추가될 예정입니다.
재미교포 드립
A. 못타싸이클
A. 오년(O, nion)
A. 추가될 예정입니다.
롤드립
A. 야! 소!
A. 동요
동요하지 마시오…A. 말파이트
A. 추가될 예정입니다.
22:30 +Gordon 때리자
22:30 +P_Uncontainable 음
22:30 +Tolene 샐리님은
22:30 +Tolene 군대 안가시나요
22:30 +P_Uncontainable 피방에서 10시 넘으면 학생들 내보내려고 신분증 검사를 하는데
22:30 +쿼크세개 !!!!
22:30 +P_Uncontainable 전 검사 안하네요
22:30 +Gordon 지금 인계문제를 열심히 생각중이십니다
22:30 +P_Uncontainable ….씁쓸하네요
22:30 +P_Uncontainable 후….
22:30 +P_Uncontainable 삭았나…
22:30 +kreshmir71 전 이번에 졸업했죠
22:30 +Tolene 아
22:30 +Tolene 샐리님
22:30 +Tolene 여자셨지
22:30 +P_Uncontainable 씁쓸하다….
22:30 +쿼크세개 ㅋㅋㅋㅋㅋㅋ
22:30 +P_Uncontainable 와 톨렌님 잔인해
22:30 +Tolene ㅁㄴㅇㄹ
22:30 +P_Uncontainable 여자한테 군대 안가냐니
22:30 +P_Uncontainable 나빴다
22:30 +쿼크세개 톨렌님ㅋㅋㅋㅋㅋㅋ
22:31 +Gordon 신검 7급 나오셨죠
22:31 +P_Uncontainable 어디보자
22:31 +Tolene 으허헣 여자는 군 면제라니 불공평해
22:31 +P_Uncontainable 채팅…로그…. 저…장..
1.장소, 상황, 인원을 확실하게 정합니다.
- 현장에서의 즉석 면담인가? 취조실에서의 정식 면담인가?
- 면담자는 연구원인가? 고위직인가? 위장 중인 현장 요원인가?
- 면담 대상은 목격자인가? 재단 직원인가? 인간형 SCP인가?
2.면담의 목적을 확실하게 정합니다.
- 변칙 현상 발생 지역에서 주민 증언 수집
- 확보한 인간형 SCP 개채의 정신 감정 및 정보 획득
- 격리실패 발생 후 사후보고서 작성을 위한 직원 면담
- 요주의 단체 인원과의 접촉 상황에서 정보 획득을 위한 면담
- 기타
3.면담자와 면담 대상의 관계를 다시 한 번 명확히 정한 다음 그에 맞는 말투를 고릅니다.
- 현장요원 & 민간인 목격자 : 일상적인 대화, 상황마다 다름
- 연구원 & 재단 직원 : 공적인 대화, 상호존중 (연구원이 말을 놓는 경우도 많음)
- 연구원 & SCP 대상 : 취조, 감정을 배제 (면담 중 사고에 대한 대비 언급 가능)
- 재단 직원 & 요주의 단체 인원 : 공적인 대화 또는 취조, 감정을 배제 (상대 단체마다 다름)
4.위 사항들을 염두에 두고 면담 기록을 작성합니다
5.문장 퇴고 후 다시 한 번 읽어보며 아래 사항을 체크합니다.
- 이 면담 기록이 없어도 글 이해에 지장이 없는가?
- 지나치게 분위기에 맞지 않는 말투나 발언이 포함되진 않았는가?
- 뻔하다 싶은 상투적인 내용이진 않은가?
- 면담을 통해 강조되는 것이 SCP의 강력함, 무시무시함 따위인가?
- 면담자가 SCP가 아닌 면담 대상을 지나치게 강압적으로 대하진 않는가?
- 면담이 잘 안 풀릴 때나 마무리할 때 무작정 자백제나 기억소거제, 기타 약물을 투여하진 않았는가?
- 자신이 봤을 때 면담기록이 마음에 안 들진 않는가?
6.위 목록에 해당하는 것이 있다면 그게 수정이 필요한 문제인지 고민한 뒤 수정하거나 유지합니다. 기왕이면 수정하길 권합니다.
7.5~6을 반복하여 (필요하다면 1부터 다시 하면서) 마음에 드는 면담 기록을 완성합니다. 또는 필요 없는 면담기록을 삭제합니다.
용사의 아들은 기억한다.
마왕을 쓰러트린 용사는 공주와 결혼했고 세계에는 평화가 찾아왔…
로빈은 책을 덮었다. 책을 휙하니 옆에 던져버리며 한숨을 내쉰 로빈은 그 책이 다시 발 옆으로 굴러 떨어진걸 보고는 시선을 돌리자 책을 던졌던 곳에는 이미 던져진 책들이 허리 높이까지 쌓여 있었다.
"더럽게 많네"
얼굴을 찌푸리며 중얼거린 로빈은 자신이 있는 서재를 둘러보고는 구석에서 수레를 찾아 끌고와 쌓여있던 책들을 하나씩 실었다.
[마지막 전사] [마왕용사] [용자전설]
하나같이 용이던 마왕이던 하는게 나타나 깽판치고, 갑자기 어디서 온 자칭 용사가 그걸 쓰러뜨리는 희망 가득하고 멋있게 진부하고 뻔한 이야기들이였다.
"퇬"
로빈은 책 위에 침을 뱉고나서 나머지 책을 모두 쑤셔넣고 마당으로 끌고 나갔다. 저택이라고 부를 정도는 아니지만 일반적인 가정집보다는 큰, 2층에 마당딸린 집이였다. 로빈은 자신이 혼자 이런 집에 살게 된 게 어느정도였는지 잠시 떠올리며 끌고 온 책들을 모두 마당에 붇고 나서 어디선가 기름을 잔뜩 묻힌 휴지를 구해왔다.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내 휴지에 불을 붙이고 그걸 책의 산에 던지며 로빈은 한걸음 뒤로 물러났다.
화악 이라는 효과음이 들릴거같이 순식간에 타오르기 시작하는 종이쪼가리들은 어느새 멀리서 보면 큰 일이라도 난 것 처럼 회색 연기를 내뿜으며 먼지인지 재인지 모를 것들이 코와 눈을 괴롭혔다.
"아"
그걸 보다가 문득 아까의 생각에 답이 떠오른 로빈은 숨을 내뱉듯 소리를 냈다.
361일
1년이 조금 안 남은 날 수이다.
428일 전 그의 아버지는 북쪽으로 떠났고, 그로부터 67일 후인 361일 전, 마지막 가정부가 관뒀다. 로빈의 아버지는 몇 동료와 함께 마왕을 잡기 위해 떠났으며 1년 넘게, 정확히는 1년하고 2개월에 2일이 지났다.
로빈은 장갑에서 손을 빼며 손등으로 눈을 돌렸다. 선명히 보이는 용사혈통의 문장.
로빈의 아버지는 용사였다.
어… 지금 말하기엔 너무 늦었으려나요?
좀 늦었더라도 생각하나 말하는게 +0.01일진 몰라도 -는 아닐 거 같아서 말 하나 던져봅니다.
군인이 되서 일에 정신이 없어서인지 원래 그랬는진 몰라도 대부분의 사안에 대해선 모르겠는게 거의 다지만 5번과 7번은 생각나는게 있는데, 제가 겜창이라서 바로 '게임'이라는 컨텐츠가 생각이 났습니다.
사실 '게임'이라는 장르는 그만큼 전세계적으로 활발하고 가벼우면서 개방적인, 말 그대로 '즐길거리'로써의 역할이 되는게 또 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이미 SCP-CB, SCP-087(-B), SCP-682등등의 게임이 있고요.
다만 문제라면 이 안에서 아무리 SCP게임을 만들고 놀아봤자 그것도 저희끼리만 가지고 놀게 되는거겠죠.
외부의 홍보가 제일 큰 문제일텐데, 만약 만든다면 '외부에서 누구나 접하기 쉬운 다른 무언가'와 콜라보라던지 패러디라던지 하는 방향으로 만들어보는건 어떨까 합니다.
- 크로우텐 브로스바(Krowten Brosba)
- 세상의 모든건 원래 K.B의 것이다. 땅도, 사람도, 돈도, 물건도, 건물도, 그 모든것이. 그리고 나는 K.B의 일부이며, K.B는 곧 나이다. 그렇기에 우리들은 모든것을 회수할 것이다.
- 관련 SCP : ███대학교(작성중), 유흥가(성매매업소), 저가여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