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NOT AL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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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 YOU ARE NOT ALONE

SCP-723-KO는 외로움이라는 현상을 겪고있는 타 SCP들과는 차별점을 두고있다. 예시로는 SCP-451과 같이 소통의 부재가 있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SCP723-KO는 그러한 결점을 가지고 있지 않다. 재단이 대상을 처음 확보하였을 때 조사했던 미제사건 기록을 재검토하여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하였고, 현재 확보된 이야기와 함께 이곳에 SCP-723-KO의 메시지를 기록한다.


SCP-723-KO의 확보 당시에 재단이 조사하고 있던 미제사건의 실종된 이들은 공통점을 갖고있지 않았다. 단순한 묻지마 납치사건이라고 생각하였으나, SCP-723-KO의 확보 이후 대상과 관련이 있을거라 판단하고 대상에게 직접 해당 인물들과 연관성이 있는지 질문하였다.

SCP-723-KO는 그들은 모두 자신의 지인이라고 주장했다. 대상이 재단에 확보되어 주장했던 신원들은 실종사건의 피해자들의 신원과 일치했다. 이에 재단은 SCP-723-KO를 덮고있는 검은 물체와 접촉하면서 한 사람이 세상에서 사라져버린 것이라는 결과를 내놓았다. 대상이 현재의 모습을 하기 이전에 어떤 인물이였는지 묻는 재단측 인원에게 대상이 대답하는 데에 오랜시간이 걸렸다. 질문을 받은지 약 168시간이 지나서야 입을 열기 시작했으며, 이 마저도 이야기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있어 모든 이야기를 끝내는 데 72시간이 소모되었다. 그가 재단측에게 이야기한 내용은 이러하다.

나는 학교폭력과 가정폭력을 받으며 자라왔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집단구타를 받으면서 어울리려는 친구가 없어 혼자 암호나 수수께끼를 스케치북이나 놀이터 모래에 적어가며 시간을 보냈다. 외국에서 국제학교를 다닐때는 CD를 반으로 쪼개 손잡이를 달아 찌르는 아이도 있었다. 아직도 그 얼굴과 이름을 기억한다. 이에 부모님은 왜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냐며 내가 왕따를 당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하였다. 부모님이 방치를 하든 폭행을 하든 언제나 웃음으로 견뎌냈다. 내 주변엔 나를 지켜줄 사람이 없었으니까, 내가 부모님께 이런 대우를 받고 왕따를 당하는 건 내가 못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면서 혼자 견뎌왔다. 이런 사실을 터놓고 말하며 슬픔을 나눌 사람이 없어 모든 것을 혼자 짊어지고 가야했으니까.

이 중 나에게 큰 영향을 준 것 2가지만 이야기하자면 부모님이 먹고남은 음식을 처리하는 역할을 해야하는 것이나 10살의 나이에 '너 같은 녀석이 내 자식이라는 것이 한심하다.' 등이 있었으며 아직도 마음 속 깊이 세겨진 말이다. 너무 어린나이에 나는 그것을 견딜 수 있는 한계점에 도달했으며, 이는 소극적인 성격으로 전환되어 밖으로 표출 되었다.

15살이 되었을 때는 학교에서 완벽히 문제아로 낙인찍히며 교실에 입실하는 것이 금지되었다. 출석처리는 해주었으나 도서실에 머물며 어떤 접촉도 할 수 없는 사태까지 경험했다. 당시 나는 한국에 있었고 15살 16살 2년을 학교에서 교과서 표지조차 보지 못한채로 고등학교에 지원해야했다.

또한 소극적인 성격과 더불어 사람을 만나는 것을 극도로 무서워하였으며, 정신과 진료를 포함하여 심리상담을 다니며 약에 의존하며 생활을 하게된다. 9년간의 치료끝에 완치 기록을 받았지만 바뀐 것은 없었다. 단지 치료과정이 너무 지루했던 내가 치료가 되어가는 척 했을 뿐. 애초에 17년이라는 세월동안 받은 상처가 한 순간에 사라진다는 마법같은 일은 애초에 기대하지도 않았다. 나는 현재도 사람을 만나는 것을 무서워하며, 종종 막을 수 없는 눈물을 터트리기도하며 심한경우에는 실신해버리거나 자해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진 말아줬으면 한다. 이미 5살때 몸에 칼집을 내거나 건물에서 뛰어내리려는 시도까지 했으니 자해는 나에게 일상이였다.

수많은 자살 시도에 실패하고 이러한 모습이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던 나는 죽을 수 없다면 이러한 자신의 모습을 바꾸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나름대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혼자서는 한계점이 있었던 것. 눈물이 많고 사람을 대면하는 것을 무서워하는 나는 사람들은 기피하였지만, 노력하는 나를 응원해준 사람들이 없는 것은 아니였다. 소수의 인원이였지만 나는 그런 이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다.

그런 중에도 트라우마를 단기간에 극복하는 것은 어려웠고 스트레스와 슬픔을 느끼며 울고있던 그 날 밤, 나는 슬픔에 지쳐 잠들었다. 밤 사이에 어떤 일들이 나에게 벌어진 것인지는 나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다음날 잠에서 깨었을 때는 현재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나는 도움을 청하고자 나에게 힘이 되어 주었던 이들을 찾았갔지만 그들은 나를 알아보지 못하였고, 나의 이런 모습에 두려워하는 그들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고 그들과 접촉한 순간 나를 감싼 이 검은 무언가가 그들을 집어삼켰다. 나를 응원해준 이들을 내 손으로 이 저주에 의해서 죽여버린 것이다. 그렇게 이젠 내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슬픔에 젖어 집에 쳐박혀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날, 낯선 사람들이 나를 이 장소로 데려왔다. 나는 이 곳의 사람들이 나의 소중한 내 지인들을 집어삼킨 이 저주를 풀어줄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이 악몽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들에게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다.

현재는 SCP-723-KO가 언급한 이야기 외의 사실을 추적할 수 없어모두 사실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에 초점을 맞춰 대상을 감싼 검은 물질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한 대상은 마지막 말은 쪽지로 남기고 싶다고 했으며, 펜과 종이를 제공하고 작성 후 제출했고 이를 문서의 마지막에 첨부해줄 것을 요구했다.


SCP-723-KO의 쪽지 내용

이 문서를 읽는 사람들 중에는 나의 이야기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당신은 내가 아님에도 나의 이야기에 공감을 하고 있다는 건 당신도 이러한 슬픔을 겪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외로움을 겪지 않은 사람이라면 더 더욱 이 문서를 읽어주세요.
<저는 제가 이렇게나 외롭기에 당신이 외롭지않다, 당신은 나에 비하면 행복하게 살고있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예요.
종종 학교나 사회에서는 나보다 못 사는 이들을 보여주며 자신이 얼마나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 깨달으라는 말을 하지만
그건 마음 먹기에 달렸습니다.
낡은 집에 돈은 조금 못 벌지언정 자신이 이 삶에 만족한다면 천국이겠지만
누군가가 내 재산을 뺏어갈까봐 불안하다면 아무리 가진 것이 많아도 그 곳은 감옥이나 지옥같은 곳일겁니다.
손만 뻗으면 닿는 곳에 외로움을 겪는 사람들은 있습니다. 그들이 혼자이고 싶어서 혼자인 것이 아닙니다.
지금은 외롭지 않더라도 당신들도 언젠가 혼자가 될 수 있어요.
그들이 원하는 건 논리적인 해결책 제시가 아닙니다. 공감해주고 내 고통을 이해해준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세상에 혼자라고 느끼고 좌절한 사람들이 나처럼 되지 않기를 바래요. 잊지 마세요.
YOU ARE NOT AL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