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ngg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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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번호: SCP-XXXX

등급: 안전(Safe) 유클리드(Euclid)

특수 격리 절차: [격리 방법을 설명하는 단락입니다.]

설명: SCP-280-KO는 신장 약 40cm가량의 작은 곰인형이다. SCP-280-KO의 엉덩이 부분에는 "원더테인먼트 박사의 아이 지킴이 보안관 테디®"라고 적힌 상표가 붙어 있다. SCP-280-KO는 자아를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고 아기나 동물등 언어가 없는 생물과도 대화가 가능하다. SCP-280-KO의 성격은 다소 까칠하나 재단의 격리에는 매우 협조적이며, 다양한 실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SCP-280-KO의 외피와 털은 일반적인 인형과 다를 바 없으나, 불을 포함한 다양한 외상을 견딜 수 있으며 솜과 털을 제공받으면 피해를 받은 부위를 재생시킬 수 있는 자가수복기능도 존재한다. 또한 SCP-280-KO는 다양한 전술에 능통하며 자신의 작은체구와 재빠른 몸놀림, 강한 내구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모의 격투실험 결과 평상시의 SCP-280-KO는 체술로 재단 요원 11명, 또는 기동특무부대 인원 4명을 제압할 수 있다.

SCP-280-KO의 내부를 스캔한 결과, 몸 안의 구성물은 대부분 솜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굉장히 얇은 전선다발이 퍼져있고, 팔과 다리 끝 부분은 재질 불명의 커다란 금속이 삽입되어 있다. 또한 머리부분에는 전선다발과 이어진 채 끊임없이 전기신호를 발생시키고 있는 전자칩이 위치해 있다. 재단에서는 머리 속의 전자칩이 SCP-280-KO의 뇌를 담당하고, 신체에 퍼져있는 전선다발이 몸을 움직이게하며, 팔다리의 금속은 물리력을 부여하기 위해 삽입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SCP-280-KO의 주목할 특이점으로 어린이를 대상으로한 각성 상태에 돌입할 수 있다. SCP-280-KO가 12세 이하의 어린이나 아기를 바라본 상태에서 성인 남녀(이하 SCP-280-KO-A)가 "아이 지킴이 보안관 테디야, (아이의 이름)을 지켜줘."라는 말을 하면 SCP-280-KO는 해당 어린이(이하 SCP-280-KO-B)를 각인한다. SCP-280-KO는 가능한 SCP-280-KO-B의 곁을 떠나지 않으며 해를 줄 수 있는 모든 위험요소들을 차단하거나 제압하려한다. 이 상태의 SCP-280-KO를 기동특무부대가 제압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단 SCP-280-KO가 SCP-280-KO-A를 해치려는 시도를 할 경우 심한 두통과 어지러움을 호소하였다.

즉, 이론상으로 SCP-280-KO-A가 SCP-280-KO-B를 위협해도 SCP-280-KO는 그것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이와 관련된 실험은 SCP-280-KO에게 큰 반향을 주어, 적대적인 태도로 돌변 할수 있다는 기지관리자의 우려와 윤리위원회의 반대로 아직까지 실시된 적은 없다.

부록1: 2019년 2월 21일경, SCP-280-KO가 강한 두통을 호소하며 난폭한 행동을 보였다. 재단에서 실시된 검사결과, 머리에 위치한 전자칩이 과열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상태가 지속될 경우 SCP-280-KO의 무력화가 우려되는 상황이기에 긴급수술이 진행되었다. 해당 수술은 원더테인먼트 박사 관련 장남감 전문 의료대가 맡았으며, 이들에게는 수술에 필요한 몆가지 변칙 물품이 지급되었다. 약 11시간동안 진행된 수술은 성공했으며, 현재 SCP-280-KO는 요양중에 있다.

면담기록 280-21해당 면담은 수술이 진행된지 2개월후 SCP-280-KO의 요청으로 실시된 면담기록이다.

좋은아침입니다. SCP-280-KO.

SCP-280-KO: 그래 좋은 아침이야 박사. 이젠 그렇게 불리는 것도 익숙해졌어. 그만큼 여기에 오래있었던 거겠지?

갑자기 감성적인 말을 꺼내다니, 별일 이군요. 수술의 부작용인가요?

SCP-280-KO: 아니, 수술은 대성공이야. 오히려 너무 대성공이어서 나도 놀랐다고. 그래서 박사한테 모든 걸 말해주려고 이렇게 부른거야.

말할 거라니, 대체?

음, 어디부터 설명해야하지? 그래, 내가 여기로 오기까지의 과정을 말하면 되겠군. 잘 들으라고. 나는 처음에 어느 가정집에 팔려 갔었어. 그 가정집은 이제 막 태어난 아기와 부모인 남녀가 살고 있었지. 부모들은 즉시 내가 그 아기를 지키도록 명렁어를 들려주었어. 그 사람들은 어디서 알아낸건지는 몰라도 나의 성능을 꽤 신용하고 있었어. 가끔씩 큰 돈을 준 값을 한다면서 나를 칭찬했으니까.

호오, 흥미롭군요. 그 가정집에는 얼마동안 있었죠?

그렇게 길지는 않았지 한 2년정도니까. 처음 그 아기를 지키는 일은 내게 있어선 그저 박사가 입력시킨 프로그램에 따라 처리하는 의무에 지나지 않았어. 게다가 그 아기는 내 이름을 제대로 말을 못 하더군. 몆번을 말해도 테디를 쩨디라고 말하는게 참 거슬렸지.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나름 정이 들더군. 무엇보다 아기의 순수하고 영특함이 마음에 들었어. 나 이외의 사람들에게는 옹알이로만 들리겠지만 나는 아기가 하는 말은 무엇이든 들을 수 있었으니까. 속물에 찌든 어른의 발상으로는 나올 수 없는 단어와 생각을 나만 들을 수 있었다는게 얼마나 안타까웠는지 모를꺼야.
정말 행복했었었지.

과거형이군요.

(한숨을 쉬며) 언제부터 였을까. 아기의 부모들이 이상한 종교에 빠지기 시작했어. 자신들이 신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는 둥 신을 성찬으로 먹어야 된다는 둥, 영 알 수 없는 소리를 지껄였지. 그 모습에 아기도 무서워했지만 나는 안심을 시켰어. 어쨌든 생활하는 것도 가끔 이상한 음식이 올라오는 걸 제외하면 크게 달라지지 않은데다가, 인간은 의지할 것이 없으면 나약해진다고 박사가 자주 말했으니까. 그들 나름대로의 강해지기 위한 의식같은 거라고 생각했지. 하지만 결국 그 일이 일어나고 말았어. 뭐, 이쯤되면 무슨 일인지 슬슬 눈치챘겠지.

이 시점에서 박사가 호출 버튼을 눌렀다.

글쎄요. 저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

(코웃음 치며) 그렇게 나온다면 끝까지 말해주지. 부모들은 아기를 이용한 "희생"이라고 칭한 작업을 준비하더군. 나는 이해할 수가 없었어. 자신이 낳은 자식을, 샤르라는 이름을 준 아이를, 자신의 목숨보다 소중히 여기며 나를 이용해서 지키기 까지 한 주제에 어찌 자기들 손으로 그런 짓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어찌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무엇보다 소중한 것을 희생한다는 말을 지껄일 수 있단 말인가?

진정하세요. SCP-280-KO. 지금 당신은 수술의 회복이 필요합니다. 원하신다면 면담은 이 쯤에서 끝내도록 하죠.

이 시점에서 기동 특무부대가 면담실에 거의 도착하였다. SCP-280-KO는 순식간에 면담실의 문으로 이동한 뒤, 입에서 뱉어낸 점액질을 문에 발랐다.

(식은땀을 흘리며)신체내부에 그런 걸 숨겼군요. 분명 검사할 때 발견하지 못했는데 말이죠.

그야 당연하지. 방금 전에 받은 거니까. 시간이 얼마 없어 박사, 내 친절을 무시하지 말고 똑똑히 들어. 나의 주박을 풀어준 당신들을 향한 답례이자 경고니까 말이야. 그걸 위해 내 과거까지 말한 거라고.

당신이 말한 사건은 저희 쪽도 알고 있습니다. 일명 천사의 승천이라 불린 사건이죠. 911에 신고한 전화를 저희쪽에서 가로챈 뒤 요원들을 보내서 해당 인원들을 처리한거 까지 기억납니다.

911에 신고라, 그래 그때는 그 방법밖에 없었지. 간접적인 형태가 아니면 나는 도울 수 없었어. 그 망할것들이 샤르의 팔 다리를 잘라도 나는 지켜 볼 수 밖에 없었다고. 자신의 부모한테 죽어가는 샤르가, 그 어린것이 의지할 것이 나밖에 없어서 내 이름을 울부짖어도, 나는 어쩔수가 없었어. 그 망할 박사는 명령어를 들려준 사람을 해치지 못하게 만들었으니까. 내가 지키는 대상이 아기나 어린이여도, 결국 제품을 사서 평가하는 "고객"은 부모들이니까 그렇게 만든거겠지.

그래서 SCP-280-KO, 당신이 재단에 접근한 이유가 뭐죠? 설마 복수인가요?

하, 어이가 없군. 미안하지만 당신들에게는 어떠한 악감정도 없어. 게다가 난 이미 협력자를 만났다고.

협력자?

나의 몸 구조를 알려주면 그대로 양산할 수 있는데다가 박사놈이 끔찍히 싫어한다는 점에서 딱 알맞은 협력자지. 딱 한가지 문제점이 있었다면 말 그대로 나를 똑같이 만드는 것밖에 못하는지라 명령어를 들려준 사람과 박사를 해치지 못하게 만드는 제어장치까지 그대로 복사를 해버린다는 점이지.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나를 보호하려는 의지가 있으면서도 호기심이 가득한 단체의 힘이 필요했어.

그게 저희 재단이었군요.

그래! 너희는 정말 이상적인 단체였어. 나를 보호해주면서도 나름대로 박사에 대한 지식이 많았지. 그래서 너희들에게 건 기대는 정말로 컸어. 뭐, 솔직히 불안요소가 아예 없던건 아니었어. 고속연산으로 전자칩을 과열시켰지만, 너희들이 제어장치가 아니라 다른 부품들을 건들거나, 최악의 경우 그대로 사망할 수도 있었으니까. 뭐, 그 경우에는 내 복제품들이 다른 단체에 잠입해서 똑같은 짓을 했겠지만.

하지만 당신에 대한 정보는 외부에까지 알려지지 않았을텐데요.

박사, 내 힘을 너무 과소평가하는군. 문을 막고 있는 접착물질을 누구한테 받았을거 같나? 댁들은 눈치채지 못했겠지만 복제품들은 이미 기지 곳곳에 숨어들었어. 만약 댁들이 실패했을 때 나를 꺼내줘야 했으니까. 하지만 댁들이 성공한 덕분에 정보만 갖고 철수했지

왜 따라서 탈출하지 않은거죠?

그놈들 때문에 나는 죄를 짓고 말았어. 지켜야 할 것을 지키지 못한 채 방관해 버린 죄를 말이야. 죄를 지었다면 그에 맞는 죗값을 치러야지. 원더테인먼트 박사의 아이 지킴이 보안관 테디는 여기서 죗값을 치른다. 나머지 죄인들은 공장의 암살요원 테디들이 처리해 주겠지.

이 시점에서 기동특무부대원들이 문의 절단을 거의 마치고 진입 준비를 실시하였다.

이렇게 줄줄이 모든 걸 애기해준건 아까도 말했지만 답례야. 솔직히 여기서의 생활은 꽤 괜찮았거든. 만약 너희들이 나를 비윤리적으로 대했다면 나랑 같이 날려버렸겠지만, 그럴 필요까지는 없어서 말이지. 마지막으로 내 복제품들의 일을 방해하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