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ngg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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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번호: SCP-575-KO

등급: 타우미엘(Thaumiel)

특수 격리 절차: 현재 SCP-575-KO를 대상으로 "일상으로 이루어진 감옥" 시나리오가 적용되었다. 해당 시나리오에 따라 SCP-575-KO는 위장 신분을 통해 재단 물류지원부에 소속되어 있으며, 계약에 따른 보상을 지급해야 한다. SCP-575-KO가 맡는 업무는 물류지원부의 최상위 중요도를 가진 업무를 위주로 부여한다.

물류 지원부 특성상 SCP-575-KO의 정체가 내부에 알려지기 쉽기 때문에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보 차단이 실시되고 있다. SCP-575-KO의 유리는 80% 농도의 선팅을 입히고, 운전석에는 작업복을 입히고 얼굴을 꾸민 마네킹을 앉혀 둔다. 재단 내부에는 SCP-575-KO가 몇 가지 변칙 기술을 도입하여 개발된 차량으로 알려져야 한다. 임무가 끝난 SCP-575-KO에게는 일반 차량과 똑같은 정비와 연료를 제공한다.

SCP-575-KO와의 의사소통은 히라가나와 가타카나가 적혀있는 메모장 10장을 운전석에 둔 뒤, 1분 후 새겨진 표시에 적혀있는 글자의 순서에 따라 이루어진다. SCP-575-KO의 요청으로 의사소통은 주기적으로 이루어지 것이 권장된다.

SCP-575-KO가 자식으로 여기는 두 아이는, 제6 거주구역으로 거주지를 이전시킨 뒤 재단 소속의 가정부와 경비원이 보호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에 대해, 아이들에게는 이미 사망한 아버지, 사토 마사오의 유산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어느 정도 이해시킨 상태이다. 만약 해당 인원들을 손실할시, SCP-575-KO의 등급과 격리 절차는 "깨져버린 감옥" 시나리오를 참고하여 변경한다.

설명: SCP-575-KO는 일본의 상용차 제조사인 미쓰비시 후소에서 제조한 슈퍼 그레이트 2세대 모델의 대형 트럭이다. 현재 SCP-575-KO는 세간에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사토 마사오佐藤まさお1라고 주장하는 자아를 가지고 있다. 여러 정황상 SCP-575-KO는 트럭의 몸을 가지게 된 기간이 그리 길지 않으며, 자신의 변칙적 특성이 비정상이라는 것을 인지하거나 재단 이외의 일반인에게 목격되는 것을 꺼리고 가능한 한 들키지 않도록 노력하는 등, 인간으로서의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SCP-575-KO와의 의사소통은 매우 제한적으로, SCP-575-KO의 운전석에 질문이 적힌 종이를 1분간 놔두면 O 표시가 새겨지는 것이 현재까지 알려진 유일한 의사소통 방법이다. SCP-575-KO, 자신도 이런 제한적인 답변만 가능하다는 것에 대해 답답함을 표출하였다. 다행스럽게도 재단에 확보된 이후로 새겨지는 표시의 갯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의사소통의 속도와 정확성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

SCP-575-KO의 가장 주요한 변칙적 특성은 2가지이다. 1번째로 SCP-575-KO는 운전자 없이 자체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오히려 SCP-575-KO는 운전석에 사람이 앉는 것을 극도로 불편해하기에, 굳이 탑승하고자 한다면 조수석이나 짐칸을 이용해야 한다. SCP-575-KO의 주행 실력 및 판단은 숙련된 화물 기사가 운전하는 것과 비슷하다.

2번째로 SCP-575-KO는 탑승한 인원과 적재된 화물을 포함한, 자기 자신의 물리적 실체를 없앨 수 있다. 이 상태의 SCP-575-KO는 눈앞의 장애물을 그대로 통과할 수 있으며, 땅속으로 들어가 자신의 모습을 숨기기도 한다. 특기할 점으로, SCP-575-KO는 물리적 실체를 없앴음에도 관성이나 중력 등의 물리법칙을 그대로 적용받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에 대해 SCP-575-KO는 "땅속에 들어가는 거라면 몰라도 트럭이 하늘을 날거나 갑자기 멈추는 모습을 상상하기가 어렵다."라고 답변하였다. 위와 같은 변칙적 특성을 제외하면, SCP-575-KO 자체의 성능은 같은 모델의 트럭과 다를 바 없으며 연료와 정비도 필요로 한다.

이러한 변칙적 특성 덕분에, SCP-575-KO는 재단 물류지원부의 가장 유용한 운송 수단이다. 특히 일반적인 차량으로는 이동하기 힘들거나 불가능한 지역에서 은밀히 이동할 수 있는 특성 덕분에, 재단 물류지원부 최상위 순위를 받은 자원 운송의 성공률과 신속함이 최대 60%까지 상승했다.

주목해야 할 점으로 SCP-575-KO의 유일한 목적 및 희망은 사토 마사오의 자녀들을2위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SCP-575-KO가 재단의 격리시설을 무력화 할 수 있는 변칙성을 지닌 지성체임에도 불구하고, 물류지원부에 소속시켜 중요 임무에 투입시킬 수 있는 이유도 SCP-575-KO의 지극히 정상적인 사고방식과 자신이 아닌 자녀를 지킨다는 것이 최우선 목표이기에 제어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다만 사건기록 575-KO-04로 보건데, SCP-575-KO는 자녀들의 신변에 위험이 생길만한 요소를 감지할 수 있으며, 이례적으로 난폭하고 잔혹한 면을 보였다.

확보 기록: SCP-575-KO에 대해 재단이 최초로 확인한 것은, 요주의 단체가 개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사고가 발생한 ████현에 위치한 ███운송 회사를 조사했을 당시이다. 현장 요원들은 다양한 위장 신분을 통해 ███운송 회사 직원들에게 접근했으며, "죽은 사람의 영혼이 담긴 트럭 요괴"에 대한 증언을 확보했다

면담 대상: 쿠리하라栗原 ██ 39세 남성

면담자: ██ 요원

서론: 면담 대상은 ███운송 회사 직원으로 15년 동안 근무 중이었으며, 약 3주 전에 사고로 사망한 사토 마사오와 친분이 깊었다. ██ 요원은 ███운송회사에 입사한 직후의 신입사원이라는 신분을 가지고 면담 대상에게 접근하였다.

쿠리하라: 신입, 혹시 우리 회사에 있는 트럭 요괴에 대해 들어봤어?

██ 요원: 예이, 갑자기 뭔 요괴예요. 저 그런 거 안 믿습니다.

쿠리하라: 지금 나가는 201번 트럭 잘 봐. 운전석이 뭔가 이상하지 않냐?

██ 요원: 트럭이요? 그러고 보니 201번 트럭은 운전하는 사람이 배정 안 됐는데도 운행을 나가는 게 이상하긴 했어요. 어, 자세히 보니 사람이 아니라 마네킹이 운전석에 있는 거 같은데.

쿠리하라: 마네킹 맞아. 사실 저 트럭 스스로 움직이거든. 그것도 얼마 전에 죽은 내 동료이자 친구였던 놈의 영혼이 들어가 있어. 우리도 처음에는 깜짝 놀랐지. 마사오, 그 친구가 사망한 지 3일 후에 담당 트럭도 주인 따라서 증발한 거 마냥 사라졌으니까. 뭐, 트럭은 이틀 만에 회사에 돌아왔어. 아니, 스스로 찾아왔다고 말해야 하나? 돌아온 트럭은 어찌할 줄을 모르는 것처럼 이리저리 움직였어. 트럭이 그렇게 소란을 부리니, 나를 포함한 거의 모든 회사 직원들이 부랴부랴 달려 나왔지만 해결은커녕 오히려 멍하니 지켜볼 수밖에 없었지. 운전석에 아무도 없는데다가 트럭이 벽이나 바위를 통과하고 있었으니까.

██ 요원: 저 트럭 벽도 통과합니까? 그거 완전 유령이잖아요.

쿠리하라: 유령이라는 것도 맞지. 마사오, 그 녀석이 저 트럭에 깃들어 있으니까. 그 친구 성실하긴 해도 어딘가 소심한 구석이 있는데, 트럭이 돼도 그 점은 고쳐지지 않았었지. 트럭이 움직임을 멈춘 뒤, 주춤주춤 우리에게 다가오는 모습에서 단번에 나는 그 트럭이 마사오라는 걸 단번에 알 수 있었어. 내가 다가가서 혹시 마사오냐고 물어보니까 기뻐하는 거처럼 경적이랑 지시등을 키더군. 짜식

██ 요원: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됐죠? 그 마사오라는 분은 트럭으로 살아난 뒤에도 회사를 위해 일하실 정도로 헌신적이셨나요?

쿠리하라: 음, 헌신적인 건 맞지만, 그 대상은 회사가 아니야. 우리는 먼저 마사오랑 제대로 의사소통을 하는 방법을 알아봤어. 그 결과, 운전석에 종이를 놔두면 1분 뒤에 O나 X가 새겨지는 것을 알 수 있었지. 한 5개 정도 새길 수가 있어서, 우리는 히라가나랑 가타카나가 새겨진 종이를 몇 장 운전석에 놔둔 후, 표시된 글자들이 나열된 순서로 말하고 싶어 하는 문장을 알아냈지. 소통 문제가 끝난 뒤 즉시 마사오는 회사에 재입사를 요구했어. 마사오에게는 어린 아들과 딸이 있었으니까. 특히나 아내까지 잃어버린 후에는 자녀들이야말로 마사오의 유일한 삶의 이유였으니, 비록 트럭이 됐어도 자식들을 먹여 살리고 싶었겠지.

██ 요원: 회사는 그 요구를 수락한 건가요?

쿠리하라: 사실 회사 사장은 영 탐탁지 않아 했어. 그 사람 생긴 건 너구리처럼 생긴 주제에, 요괴나 괴물 같은 걸 싫어하거든. 입사는커녕 경찰에 신고 하려 했지. 하지만 다음날에 갑자기 사람이 달라진 것 마냥 마사오를 입사시켰어. 마사오의 월급은 내가 맡아서 아이들의 학비랑 생활비에 쓰고 있지. 마사오는 자식들에게 아버지가 트럭이 돼버린 걸 밝히고 싶지 않았으니까 이 역할은 자연스럽게 마사오와 가장 친했던 내가 맡게 됐지. 솔직히 나는 마사오가 트럭으로 환생한 것보다 이 양반이 직원의 요구를 성실히 들어줬다는 점이 더 신기하단 말이지. 누가 그 양반의 생각을 조종한 건지도 모르지. 저런 트럭도 있는데 말이야.

██ 요원: 그렇군요.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기록 종료]

사후조치: 위의 면담 기록을 포함한 현장 조사를 통해 SCP-575-KO의 변칙적 특성 및 행동 목적과 소통 방법을 알아낼 수 있었다. 보고를 받은 상부는 SCP-575-KO를 격리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절차인 "일상으로 이루어진 감옥" 시나리오를 적용했다. 재단은 SCP-575-KO에게 스카우트 제의를 표했으며, 여기에는 ███운송회사보다 3배 많은 월급과 휴일 보장, 그리고 재단에서 자녀들의 양육과 보호를 전담하는 등의 보상을 제시하였다. 무엇보다 재단이 SCP-575-KO와 같은 변칙적 개체들을 많이 소유하고 있으며, SCP-575-KO에 대해 그리 신기하거나 놀라워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을 강조하였다. SCP-575-KO는 이에 응했으며 재단의 물류지원부에 소속되었다. 이후 기억소거제와 정보 조작을 통해 SCP-575-KO와 관련된 모든 기록은 조작되거나 말소되었다.

사건기록 575-KO-04: SCP-575-KO의 정기 정비를 시행 하던 중, 갑작스럽게 개체가 엄청난 속도로 기지를 통과하였다. SCP-575-KO에 설치한 위치 추적기는, SCP-575-KO가 자녀들이 거주한 구역으로 질주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해당 구역에 도착한 SCP-575-KO는 행인 10여 명을 치어 죽였다. 이 과정은 극히 잔혹했으며, SCP-575-KO는 이들의 두개골을 짓이기거나 하체를 먼저 공격하는 식으로 고통을 극대화 했다. 행인들을 모두 죽인 SCP-575-KO는 재단의 구속에 순순히 응했다.

이후 조사에서 SCP-575-KO에게 살해당한 행인들은 모두 세계 오컬트 연합에 소속된 인원들로 밝혀졌다.
다음은 구속 직후 실시된 면담 기록이다.

면담 대상: SCP-575-KO

면담자: ██ 박사

서론: 이 시점의 SCP-575-KO는 10개의 표시를 남길 수 있기에 상당히 수월하게 면담이 진행되었다. 의사 소통은 평소처럼 히라가나와 가타카나가 새겨진 종이 10장을 운전석에 1분간 둔 뒤 표시된 글자를 확인하였다.

██ 박사: SCP-575-KO, 대체 왜 그런 짓을 한 건지 알려 주시겠습니까?

SCP-575-KO: 아들, 딸 위험했다.

██ 박사: 위험하다니, 정확히 무슨 의미입니까?

SCP-575-KO: 그 녀석들, 나 죽였다.

██ 박사: 우리들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당신은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CP-575-KO: 그거 거짓말이다.

██ 박사: 당황스럽군요. 당신이 죽인 행인들의 소속은 우리 쪽에서 파악했습니다. 그들은 당신 같은 특수한 사람이나 물건을 파괴하는 것이 목표인 조직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변장과 정보 은폐는 완벽했습니다. 이런 이례적인 사태만 아니었어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였으니까요. 당신은 그걸 어떻게 알아낸 겁니까?

SCP-575-KO: 그들이 느껴졌다.

██ 박사: 느껴졌다니? 대체….

SCP-575-KO: 소리, 움직임, 감정 전부다.

██ 박사: 혹시 저희 쪽에서 파악하지 못한 변칙성이 존재하는 겁니까?

SCP-575-KO: 그런 거 모른다. 다만….

[SCP-575-KO는 경적을 울린다.]

SCP-575-KO: 내 자식 지킨다.

[기록 종료]

575-KO-02: 세계 오컬트 연합의 SCP-575-KO에 대한 기록

세계 오컬트 연합을 대상으로 재단의 대대적인 조사가 실시되었으며, 간신히 SCP-575-KO와 관련된 문서를 확보했다. 해당 문서는 다음과 같다.

KTE-0692

위험물 번호: KTE-0692-운전사 "헌신하는 가장"

보안 인가 등급: N/A (파괴 확인, 파일 보관)

설명: 42세의 일본인 남성으로, ███운송회사에 13년 동안 화물 기사로 일하고 있다. 위협 존재는 무의식적으로 현실 조작을 일으키고 있으며, 이로 인한 대표적인 사건은 4년 전에 일어난 아내의 실족사이다. 당시 자녀들을 학대하고 있던, 개체의 아내에게 일어난 사고로 여기에는 몇 가지 기적학적 오류가 발견되었다.

KTE-0692-운전사는 자신의 기적학적 능력을 제어하기는커녕 존재 자체를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위협 존재의 자녀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위협이나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에게 심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현실 조작의 직접적인 관찰이 가능하다.

KTE-0692-운전사 자신을 대상으로한 기적학적 능력은 자녀들을 대상으로 했을 때보다 훨씬 미약하기에, 해당 위협존재의 청산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청산 과정: 접근조의 신속한 공격으로 위협 존재는 청산되었다. 청산과정은 교통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위장 되었다. 위협 존재의 자녀들은 기적학적 능력의 중심에 있었으므로 지속적인 감시가 요구된다. 혹시라도 기적학적 능력이 발견될 경우 즉시 청산한다.

추가기록: 사건기록 575-KO-04으로 인한 SCP-575-KO의 타우미엘 박탈이 논의되었다. 그러나 O-5 평의회의 투표에서 찬성 8표, 반대 3표, 기권 2표가 나옴으로써 무산되었다. 사건 발생 2달 후 SCP-575-KO는 업무에 복귀했으며, 재단은 아이들에 대한 보호 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개체를 안심시켰다. 이후 SCP-575-KO와 관련된 세계 오컬트 연합과 재단 간의 충돌은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다.

소수의 O5 인원과 SCP-575-KO가 타우미엘임을 알고 있는 인원들의 불안과 우려는 잘 알고 있습니다. 격리실에 있어야 할 SCP가 월급을 꼬박꼬박 받으며, 휴일에는 비록 바라만 볼 뿐이지만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현 시나리오가 마음에 안 드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리고 세계 오컬트 연합의 자료에 따르면, SCP-575-KO가 현실 조작 개체로서의 변칙성을 유지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나 비판이 거센 분은 재단이 눈앞의 이득이라는 불빛에 눈이 멀어버린 장님이라 말씀하시더군요.

하지만 SCP-575-KO의 격리는 걱정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 주시길 바랍니다. SCP-575-KO가 재단의 스카우트를 받아들인 후 물류지원부에서 성실히 일하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입니다. 분명 SCP-575-KO에게는 재단에서 탈출할 기회가 충분하다 못해 넘침에도, 개체는 그런 시도 자체를 왜 해야 하는지조차 모릅니다. 주어진 월급을 받고, 자녀들에게는 재단 소속의 가정부와 경비원이 보호해주고, 가족과 함께 있을 시간을 마련해주는, 이 모든 혜택이 재단이 SCP-575-KO에게 부여한 우수하면서도 보이지 않는 사슬입니다. SCP-575-KO가 타우미엘을 받을 정도의 이득을 가져다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디까지나 격리 절차를 수행함으로써 발생하는 부가적인 요소에 지나지 않습니다.


만약 다른 SCP마냥 격리실에 처박으려 했다면 SCP-575-KO가 지금처럼 순순히 재단을 따라왔을까요? 땅을 포함한 물리적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이는 트럭을 상대로 이런 시도를 했을 때의 소모되는 자원과 인원들 그리고 격리실패 가능성은 말 안 해도 아실 겁니다.

현시점에서 변수는 SCP-575-KO가 자식이라고 여기는 두 아이겠죠. 하지만 저는 재단이 어린이 두 명 조차 지키지 못하는 얼간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D계급과 직원들이 갈려나가는 거에 비하면 이것이 얼마나 쉬운 일인지 입 아프게 떠들 이유는 없죠. 무엇보다 아이들은 재단이 만든 특수한 음식을 먹고, 재단이 만든 특수한 장신구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말하는 "불안"을 없앨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보험이죠. SCP-575-KO가 문제를 일으킨다고 쳐도, 부모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이상 재단의 격리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재단에서는 수천 가지의 다양한 변칙적 특성을 가진 SCP가 있고, 같은 숫자만큼 개개인에게 적용되는 특수 격리 절차가 존재합니다. 때로는 그것들의 변칙적 특성을 상쇄하거나 무력화 시키고, 때로는 단순히 사물함에 넣는 것으로 끝나기도 하고, 때로는 직접 격리하게에는 너무나 버거워 감시와 정보 통제에 주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SCP-575-KO의 경우 변칙성과 직접 맞서기보다는, 트럭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으로서 대우를 받길 원하는 사고방식과 자식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마음, 그 자체가 특수 격리 절차로서 기능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훗날 이보다 더 큰 문제를 해결 할 때는 여러분이 단순한 격리가 아닌. "특수" 격리 절차를 수립할 정도로 좀 더 유연하면서도 이성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O5-11